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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정현 “그랜드슬램 시상대가 인생 목표”
“그랜드슬램 시상대에 서는 게 제 테니스 인생의 목표입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금의환향한 정현(21)이 그랜드슬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정현은 17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 체육과학관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자신의 의류후원사인 라코스테 주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날 정현은 ‘정현 키즈’를 꿈꾸는 주니어 유망주 8명에게 원포인트레슨도 진행했다(사진). 약시로 두꺼운 안경을 쓴데다 표정도 근엄해 ‘교수님’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현은 유망주들에게 서브, 포핸드 등 기본기를 꼼...
입력:2017-11-18 05:10: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겨울나기용 김치를 담그는 김장
어릴 적 김장하는 날은 거의 잔칫날이었던 것입니다. 숨 죽은 배추 백여 통이 반으로 짝 쪼개져 채반에 푸짐히 누워 있고, 그때쯤 엄마가 빨간 양념 발린 배춧잎에 삶은 돼지고기 한 점 돌돌 말아 입에 쏙쏙 넣어주셨습니다. 어린 입에 매워서 자꾸 물을 먹어대는 바람에 배가 빵빵해지기도 했지요. ‘김장’은 겨우내 먹기 위해 입동 전후, 그러니까 이맘때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그는 것, 또는 그렇게 담근 김치를 말합니다. 김장은 침장(沈藏)에서 온 말로 알려져 있지요. 沈은 뭔가를 물에 담근다는 뜻으로 김치 만드는 것을 ‘담다’가 아니라 &lsqu...
입력:2017-11-18 05:10:02
[NBA] 파죽지세 ‘돌풍의 보스턴’ 골든스테이트 삼키고 14연승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구단주 윅 그루스벡(왼쪽)이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리그 보스턴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에서 보스턴 신인 제이슨 테이텀이 득점하자 팔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2쿼터 종료 5분 25초 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안드레 이궈달라가 덩크슛을 터뜨리자 스코어는 44-27까지 벌어졌다. 골든 스테이트가 보스턴 셀틱스에 17점이나 앞선 것이다. 재미없이 흘러갈 것 같았던 경기는 보스턴이 끈끈한 수비를 펼치자 접전 양상으로 급변했다. 보스턴은 2쿼터 ...
입력:2017-11-18 00:10:02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
황주리 그림 인간이 만든 가장 인공적인 아름다운 도시를 들라면 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들겠다. 세상에서 가장 낯설고 화려한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처음 가본 건 이십 년 전쯤이었다. 카지노에는 관심조차 없었던 나는 기대하지 않고 우연히 들른 그 도시에 첫눈에 반했다. 반짝이는 낯선 혹성 같은 그곳에서 나는 마치 외계에 불시착한 어린왕자처럼 신비로운 기분에 휩싸였다. 그때 어느 호텔에 묵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저 가는 곳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의 화려한 호텔들이 열기를 기다리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선물상자처럼 끊임없이 이어져 ...
입력:2017-11-17 18:25:01
[색과 삶] 칠면초
순천만 칠면초 지방 여행을 좋아해서 방방곡곡을 수없이 다녔다. 서해나 남해의 묘미는 갯벌이다. 진회색 갯벌은 색다른 인상을 준다. 물론 계절마다 색깔과 느낌이 다르다. 최근 문화재청에서는 ‘서남해안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군산이나 변산반도 근처를 갈 적마다 새만금방조제를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곤 했다. 세계 5대 갯벌인 우리 서남해안 갯벌의 가치가 사라진다는 사실도 그렇거니와 우리 뜻대로 국토를 바꿔놓아도 되나 싶은 의문이 들곤 했다. 자료를 찾아보니 갯벌을 간척...
입력:2017-11-16 17:55:01
[미술산책] 젊은 날의 갈망
헤르난 바스 ‘Pink Plastic Lures’. Lehmann Maupin New York & Hong Kong 야자수와 잡목이 어지럽게 들어찬 정원에서 한 남자가 깊은 상념에 빠져 있다. 팔짱을 낀 채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느라 바로 앞에서 꽥꽥대는 홍학들의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대책 없이 헝클어진 정원처럼 남자의 마음도 복잡하게 뒤엉켜 있음에 틀림없다. ‘어이’ 하고 건드리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것만 같은 사내를 그린 작가는 미국 마이애미 출신의 헤르난 바스(39)다. 바스는 가로 5m에 달하는 대형 화폭에 주택과 도랑, 정원과 나무를 ...
입력:2017-11-14 18:05:01
약시 청년 ‘정현’, 세계 테니스 ‘미래’ 쐈다
정현이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를 상대로 리턴샷을 구사하고 있다. AP뉴시스   우승 트로피를 치켜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 AP뉴시스 여섯 살 난 아들은 자꾸 눈을 찡그렸다. 검진 결과 심한 약시였다. 책 대신 눈이 편안해지는 초록색을 많이 봐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들은 부모는 아들을 녹색의 테니스 코트로 데려갔다. 부모는 아들이 운동보다 공부를 잘하길 원했다. 하지만 아들의 건강이 더 중요했다. 그렇게 테니스를 만난 정현(21&midd...
입력:2017-11-13 05:10:01
[노승림의 인사이드 아웃] 현실의 벽에도 예술을 놓지 않은 예인들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공연 중인 음악극 ‘적로’. 아래 사진은 기생 산월이 두 대금 명인 박종기와 김계선 앞에 앉아 있는 모습. 서울돈화문국악당 제공 조선시대 최초로 음악정책을 담당한 정승 박연(1378∼1458)은 어린 시절부터 탁월한 음악 재능을 드러냈던 인물이다. 특히 피리와 가야금 연주에 능해서 그가 연주를 할 때면 새와 짐승들이 찾아와 소리에 맞춰 춤을 췄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러나 이 같은 재능은 출세에 그리 보탬이 되지 못했고 그는 과거 급제를 해서 관료가 되었다. 집현전 사간원 사헌부 등에서 요직을 두루 섭...
입력:2017-11-13 05:05: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코스프레? ∼인 척하기, 흉내 내기!
한동안 안 보이던 ‘코스프레’가 근래 한 정당 대변인의 ‘광해군 코스프레’ 언급과 함께 돌아와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립니다. 코스프레는 영어 ‘costume play’ 소생(所生)인데 일본에서 만화의 등장인물이나 특정 캐릭터로 분장해 그 흉내를 내는 행위 또는 그런 사람을 이르는 말로 쓰입니다. 코스튬(costume, 의복·복장을 이르며 변장·분장을 뜻하기도 함)과 플레이(play, 놀다)의 앞 두 글자씩 가져다 붙인 것이지요. 직역하면 옷으로 변장을 하고 논다는 뜻입니다. 일본인 특유의 조어(造語), 즉 말 만들기 심...
입력:2017-11-11 05:05:01
[And 엔터스포츠] 손세이셔널 다음은? “나요 나”… 더 거세진 축구유학 붐
손흥민   지난해 2월 독일 브레멘 지역지인 베저쿠리에가 '차범근의 발자취를 좇다'라는 제목으로 한국 축구 유학생 한가람을 소개한 기사. 베저쿠리에 홈페이지 캡처 2002년 월드컵 직후 유학 본격 시작 손흥민·기성용 이어 백승호·이승우 등 해외 선진 축구 배워 스타로 발돋움 섣불리 나섰다가 돈·시간 낭비하기도 부모가 반드시 현지 가서 확인 필요 언어 습득·뚜렷한 목적의식 가져야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 기성용(28·스완지시티) 지동원(26·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26·알두하일) 등 ...
입력:2017-11-10 05:05:03
[색과 삶] 여자색 남자색
남녀의 색깔구별 최근 ‘여성혐오’ 현상이 우리 사회의 논쟁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유사 이래 경기불황으로 비참한 상태에 놓이면 사회구조를 탓하기 이전에 약자에게 자기 권리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나 여성에게 혐오의 화살을 날리게 된다. 남녀의 문제는 색채 측면에서도 고착돼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 그림에 분홍 옷을 입은 남자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남자아이들은 파랑 계열을 주로 선호하고, 여자아이들은 핑크, 빨강계열의 색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 나타난다. 어릴 때부터 ...
입력:2017-11-09 17:45:01
클럽 체질 손흥민 vs 국대 체질 하메스… 누가 골맛 볼까
손흥민(왼쪽), 하메스(오른쪽) 10일 한국-콜롬비아 평가전서 에이스 맞대결 손흥민 유독 대표팀서 뛰면 침묵 최근 EPL 20호골 ‘펄펄’ 중앙 공격수로 전환 주목 하메스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클럽팀선 주전 밀려 이적 부상 딛고 경기 감각 회복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과 하메스 로드리게스(26·바이에른 뮌헨)는 2014년 처음 월드컵 무대에 올랐다. 둘의 운명은 엇갈렸다. 브라질월드컵 당시 손흥민은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눈물을 흘렸다. 반면 하메스는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콜롬비아를 8강에 올려놓...
입력:2017-11-08 05:05:04
빙판 기적을 꿈꾸며… 아이스하키 대표팀 유럽 원정
빙판 위의 기적을 꿈꾸는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나란히 유럽 원정을 떠나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강팀들을 상대로 치르는 실전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남자 대표팀(사진)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막을 올리는 2017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에 참가한다. 세계랭킹 21위인 한국은 덴마크(14위), 오스트리아(16위), 노르웨이(9위) 등 유럽 전통의 강호들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에는 총 25명의 선수가 유럽 원정길에 올랐다. 다만 전력의 핵심인 주전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은 경...
입력:2017-11-07 19:30:01
[미술산책] 유쾌한 픽셀 탐험
황규태 ‘픽셀-Reverse 2017’ 피그먼트 프린트, gallery Lux 한국 사진계에서 황규태(79)는 매우 독특한 작가다. 대학 졸업 후 신문사 사진기자로 출발했지만 작가로 데뷔한 뒤 실험적 사진예술의 선봉에 서왔다. 모두가 완벽한 사진을 추구하던 1970년대황규태는 필름을 태우거나 타인의 사진을 패러디하며 기존 문법을 깨뜨리기 시작했다. 90년대에는 TV나 컴퓨터 모니터를 초근접 촬영한다든지 물 표면에 투영된 빛을 찍으며 “한 알의 모래알에서 우주를 본다”는 말을 되뇌었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이미지들을 합성해 초현실적 사진을 만들...
입력:2017-11-07 17:45:01
[우리 그 얘기 좀 해요-문화계 팩트체크]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좋아하는 콘서트장은 어디?
Q. 보이그룹 ‘워너원’은 지난 8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이례적인 대규모 데뷔 무대를 가졌다. 다음 달 15∼17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비교적 작은 규모의 팬미팅 콘서트를 개최한다. 같은 아이돌 그룹이 4개월 만에 서로 다른 성격의 공연장을 선택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 A. 콘서트의 성격에 따라 다른 공연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두 곳의 최대 차이는 규모다. 물론 스탠딩석의 비율과 무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①고척돔은 1만6813석, ②핸드볼경기장은 5003석 규모다. 고척돔은 스탠딩석까지 포함하면 ...
입력:2017-11-06 00:10:01
[미묘의 아이돌 열전] ③ 워너원, 패러다임을 흔드는 새로운 생명체
  오는 13일 발매되는 보이그룹 워너원의 리패키지 미니앨범 ‘1-1=0(Nothing Without You)’의 커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지훈 라이관린 배진영 하성운 윤지성 김재환 이대휘 옹성우 황민현 박우진 강다니엘. YMC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 선발에는 기획자의 계산 또는 취향이 강하게 반영된다. ‘SM 관상’ ‘DSP 관상’ 같은 말도 있지 않은가. 나아가 팀의 구성도 흔히 생각하듯 ‘사장님 마음대로’이지만은 않다. 하나의 그룹은 일정한 콘셉트를 띠고, 이를 표현하는 멤버와 균형을 맞추는 멤버가 ...
입력:2017-11-05 18:20:01
[미묘의 아이돌 열전] ② 트와이스, 음악시장의 통념을 깨뜨린 마법 같은 매력
  걸그룹 ‘트와이스’가 오는 30일 정규 1집 ‘트와이스타그램(Twicetagram)’의 타이틀곡 ‘라이키(Likey)’로 컴백을 앞두고 공개한 첫 단체 티저 이미지. 왼쪽부터 멤버 지효 사나 채영 다현 모모 미나 나연 정연 쯔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트와이스’는 마치 마법을 부린 것처럼 승승장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통상 보이그룹이 강세인 음반 판매차트에서도 최정상권이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 유튜브 조회수는 하루 1000만회를 달성하고 모든 타이틀곡이 조회수 1억회 이상이다. 신곡이 나올 ...
입력:2017-10-23 05:05:0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총각머리 닮은 총각무·총각김치
대체로 기막힌 맛에다 이름도 산뜻한 김치가 있지요. 처녀들 마음이 쿵 내려앉을 수도 있겠고. ‘총각김치’입니다. 왜 총각김치라고 하는지 알려면 먼저 ‘총각’을 알아야 합니다. 총각(總角)은 상투를 틀지 않은, 즉 결혼 안 한 다 큰 남자를 이르는 말입니다. 남자가 장가들면 상투를 트는데 머리 꼭대기인 정수리로 머리털을 끌어올려 묶는 것입니다. 상투를 틀기 전의 남자들은 보통 한두 가닥으로 머리를 땋거나 묶었습니다. 더벅머리로 그냥 사는 총각들도 있었겠지만. 總角은 묶은 머리가 뿔 같다는 말입니다. 총계(總計) 등에서 보듯 總은...
입력:2017-11-04 05:05:02
[색과 삶] 자동차 색깔
유채색 자동차 물건을 사면서 자동차만큼 색깔을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도 드물다. 자동차 색깔은 한 모델에 많아야 열 가지 정도로 선택의 폭이 좁다. 어떤 색은 몇 달을 기다려야 하고 혹은 돈을 더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원하는 색이 그 자동차 모델에는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미묘한 차이 때문에 망설이게 된다. 이런저런 조건에 따라 싫은 색을 제외하고 남은 두세 가지 색상 중에서 하나를 결정하게 된다. 선호하는 색은 나라나 민족, 나이와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난다. 문화나 전통에 따라 상징하는 의미 역시 다르다. 가령, 중국인들은 부자를 상징하는 빨강...
입력:2017-11-02 18:00:01
[미술산책] 시간의 길, 땅의 기억
이종민, ‘홍천, 병풍바위’. 70x180㎝(부분). 프레스코. 갤러리Artlink 자작나무숲에 눈이 소복이 쌓였다. 강원도 홍천에서 태백으로 향하는 길의 풍경이다. 듬성듬성 심어진 자작나무 사이로 청량한 기운이 감돈다. 홍천은 자작나무숲이 장관을 이루는 아홉사리재가 유명하다. 화가는 그 유명한 절경보다는, 자작나무가 다른 나무들과 사이좋게 어우러진 풍경에 끌려 화폭에 옮겼다. 인적 끊긴 고요한 공간에 겨울 정취가 가득하다. 계곡 저 너머에는 웅장한 바위산이 위용을 뽐낸다. 어디서 많이 본 바위산이다. 찬찬히 살펴보니 진경산수화가 겸재 정...
입력:2017-10-31 17:25:01
[노승림의 인사이드 아웃] 권력이 훼손한 예술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지휘자 성시연이 지난달 17일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있었던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에서 지휘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TFO)가 같은 달 26일 독일 함부르크 엘베 필하모닉 홀에서 공연하는 모습.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작곡가 윤이상 작곡가 윤이상(1917∼1995)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들이 그가 태어난 9월 17일부터 서거일인 11월 4일 사이에 절정을 이루고 있다. 윤이상의 생전 본거지 독일 베를린에서 9월 내내 개최된 베를린 음악 축제는 올해 윤이상 ...
입력:2017-10-30 05:05: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왜 ‘십월’이 아니고 ‘시월’일까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얼추 왔지요? 10월의 마지막 밤. 10월을 왜 십월이 아니라 시월이라고 할까요. 또 기쁨(喜 희) 노여움(怒 노) 슬픔(哀 애) 즐거움(樂 락)은 ‘희노애락’인데 왜 ‘희로애락’이라고 하며, 한나산(漢拏山)을 ‘한라산’이라고 하는 이유는 뭘까요(북한은 ‘한나산’을 씀). 6월은 또 왜 유월이고. 이를 활음조(滑音調)라고 하는데 자음 겹침이나 혼동을 주는 음의 결합을 피하고 발음을 매끄럽게 하도록 소리에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유포니(euphony...
입력:2017-10-28 05:05:03
[색과 삶] 지폐
미국 달러 지폐 일찍이 인류는 생산물의 물물교환을 거쳐 재화와 용역을 편리하게 교환할 목적으로 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조개껍데기나 담배가 돈 노릇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 산업혁명 이후 생산량 증가와 함께 돈 또한 엄청나게 늘어났다. 현재 동전과 지폐를 포함한 전 세계 화폐 총량은 60조 달러이고, 90% 이상이 컴퓨터 서버에서 숫자로만 존재한다. 큰돈은 대부분 전자 데이터로 주고받는다. 신용카드나 전자화폐의 상용화로 화폐의 역할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돈을 연상시키는 색은 초록이다. 세계 경제를 주도해온 미국 달러의 주조색이 초록이...
입력:2017-10-26 17:25:01
[미술산책] 육중함에서 해방된 조각
알렉산더 칼더 ‘Big Fat Banana’, 1969. Don Fisher 컬렉션 조각은 ‘매스(Mass)’, 즉 육중한 덩어리가 특징이다. 대리석 조각이든, 청동 조각이든, 석고 조각이든 마찬가지다. 작가가 빚은 양감덩이를 받침대(좌대)에 올리는 것도 조각의 특징이다. 그런데 이런 특성을 여지없이 깨뜨린 작가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신으로 파리를 거쳐 뉴욕서 활동한 알렉산더 칼더가 그 주인공이다. 데뷔 초 철사를 구부려 동물 형상을 만들던 칼더는 1930년 파리에서 전위적 세계에 눈을 뜬다. 유명 작가들이 결성한 ‘추상창조그룹’의 ...
입력:2017-10-24 18:00:01
KIA 선발·장타력 vs 두산 타력·기동력… ‘5:5 박빙’ 전망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25일부터 한국시리즈를 통해 프로야구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본보는 23일 전임 감독·해설위원 등 프로야구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시리즈 전망을 들어봤다. 이들은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정확히 5대 5의 답을 내놓는 등 막상막하의 승부를 예상했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도 마지막 날까지 1, 2위를 다퉜다. 김재박 전 현대 유니콘스 감독과 허구연 MBC 해설위원,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똑같이 KIA가 4승2패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수들이 정규리그 우승 후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
입력:2017-10-24 0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