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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손흥민, 월드컵 때도 지금처럼만… 피로누적 걱정”
  손흥민이 12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2분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AP뉴시스 “손흥민이 지금과 같이 좋은 모습을 월드컵 때 보여주면 좋겠다. 월드컵 때 컨디션이 내려갈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신태용(사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연일 휘저으며 골을 터뜨리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대해 기대감과 함께 일말의 우려도 나타냈다. 신 감독...
입력:2018-03-13 05:10:01
우즈 ‘빨간 셔츠의 힘’… “좋았던 옛날로 돌아간 기분”
타이거 우즈가 12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4번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12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340야드). 티오프를 위해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우즈(43·미국)는 빨간 셔츠와 검정 바지 차림이었다. 마지막 라운드 특유의 옷차림을 확인한 갤러리가 ‘레츠 고 타이거’를 연호했다. “일요일, 빨간 셔츠의 우즈. 돌아가고 싶은 미국의 풍경이었어.” 한 스포츠 저널리즘 교수의 ...
입력:2018-03-13 05:05:01
“미투 지지”… 영화계 ‘든든’한 언니들 성폭력에 맞서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개소식이 열린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배우 문소리(맨 오른쪽)와 심재명 센터장 등이 영화계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한 ‘든든’의 공동대표 임순례 감독(오른쪽)과 영화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 최종학 선임기자 여성영화인·영진위 주관 성평등 환경조성 위해 설립 임순례 공동대표 “모함 유감 상처받은 영화인 복귀 최선” 女영화인 61.5% 성폭력 피해 가해 남성 49%가 상급자 ...
입력:2018-03-12 18:55:01
[미묘의 아이돌 열전] ⑪ 마마무, 보컬 그룹·아이돌 사이서 새 가능성 찾는다
  걸그룹 마마무는 실력파 보컬그룹과 개성 강한 아이돌 그룹의 매력을 넘나들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컴백한 마마무는 신곡 ‘별이 빛나는 밤’으로 다시 한 번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왼쪽부터 문별 솔라 휘인 화사. RBW 제공 탁월한 가창력·유쾌한 표정 대중 향해 자신 있게 다가서고 구차한 삶의 단면들을 진솔하게 담아 공감 이끌기도 4인조 여성 그룹 마마무(멤버 솔라 문별 휘인 화사)가 아이돌인지는 잠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마마무는 아이돌이 흔히 보이는 특징을 보인다. 소속사 RBW에서 트레이닝을 거쳐 기획...
입력:2018-03-12 05:10:01
“고등학생 타자 같다”… 식어가는 ‘이도류’ 열풍
사진=AP뉴시스 빠른 직구 타이밍·변화구 대응 취약… 본업인 투구에서마저도 약점 드러내 “기본적으로 그는 고등학생 타자와 같다. 좋은 커브를 경험한 적이 없지 않은가? 지금 고교생 타자더러 메이저리그로 달려가라 하는가?” ‘투타 겸업’ 선언과 함께 미국프로야구(MLB)에 진출한 오타니 쇼헤이(사진)를 지켜보던 한 스카우터는 지난 7일(한국시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날 오타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타자로 나섰지만 2회와 4회 잭 고들리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MLB 스카...
입력:2018-03-12 05:05:02
[미술산책] 한땀 한땀, 치유의 바느질
루이즈 부르주아, ‘망각에 부치는 노래’. 서울시립미술관 컬렉션 단추만한 크기의 붉은 헝겊들이 동심원을 이루고 있다. 중앙에서 아홉 겹으로 촘촘히 뻗어나간 점들로 탐스러운 꽃이 만들어졌다. 붉은 꽃이다. 우윳빛 헝겊 위에 160여개의 꽃잎을 아플리케 기법으로 한 땀 한 땀 수놓은 작가는 루이즈 부르주아(1911∼2010)다. 조각가인 부르주아는 아흔 살이 되던 2002년에 자신이 오랫동안 써 왔던 식탁보와 냅킨을 자르고 꿰매 32점의 콜라주를 제작했다. 반짇고리 속 헝겊까지 끄집어내 꽃, 별, 창(窓)을 연상케 하는 추상 연작을 완성한 것. 그리...
입력:2018-03-09 18:00:01
홍상수·김민희, 불륜 인정 1년만에 결별설
영화감독 홍상수(58)와 배우 김민희(36)가 불륜 관계를 인정한 지 1년 만에 결별설이 제기됐다. 9일 한 매체는 홍 감독 상황을 잘 안다는 영화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홍 감독이 김민희의 미래를 무척 걱정했다"며 두 사람이 한달 전 헤어졌다고 보도했다. 홍 감독 측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9월 개봉한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에서 감독과 배우로 만난 뒤 불륜설에 휩싸였다.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지난해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간담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홍 감독은 현재 부인과 이혼소송 중이다. ...
입력:2018-03-09 12:03:00
[홍익희의 음식이야기] 세계가 반한 조미김
조미김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김 수출국이다. 조미김 덕분에 2010년 수출액 1억 달러를 달성한 후 연평균 28%씩 늘어나 지난해 수출액이 5억 달러를 돌파했다. 김은 자연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불릴 만큼 비타민, 무기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김은 우리나라와 일본만 먹는 걸로 알았다. 서양인들은 해조류를 ‘바다의 잡초’라 여겨 김도 블랙 페이퍼(black paper)라고 부르는 혐오식품이었다. 그런데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달라졌다. 최근에는 김이 미국, 유럽에서 건강간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입력:2018-03-08 18:00:01
[나는 누구인가? 자코메티의 예술세계] 허공은 불안한 공간이지만 ‘나’를 찾기 위한 확실한 장소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1932년 완성한 작품 ‘오전 4시 궁전’. 자코메티는 다양한 장치를 활용해 자신의 어머니와 당시 그가 만났던 여인 등을 표현했다. 필자 제공   자코메티가 ‘오전 4시 궁전’을 만들 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이브 탕기의 작품 ‘4시 여름, 희망’. 필자 제공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인류는 오래전부터 거주지 마련에 사활을 걸었다. 거주지는 인류의 정체성이었다. 자신이 사는 집이 자신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집이라는 공간에 안주한다. 고...
입력:2018-03-07 21:20:02
[별별 과학] 기하학과 현대 문명
르네 데카르트. 위키피디아 현대 문명은 전적으로 수학의 기반 위에서 발전했다. 시작점은 17세기 데카르트에 의해 확립된 해석기하학이다. 젊은 시절 데카르트가 침대에 누워 사색하고 있을 때, 방 안에 파리 한 마리가 들어왔다. 파리의 움직임을 수학적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다가 직교좌표계를 도입했다. 방바닥 한 모서리를 기준으로 파리가 세 개의 축 방향으로 떨어진 위치를 (x, y, z)의 순서쌍으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이후 3차원 공간의 기하 구조는 좌표계의 숫자로 해석되었고, 기하학의 여러 문제들은 방정식으로 전개돼 기하학은 혁명적으로 발전했다. ...
입력:2018-03-07 17:50:02
추신수, 역전 2타점 2루타 포함 3안타
스프링캠프에서 맹활약 중인 추신수(가운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추신수는 6일 애리조나 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첫 3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추신수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쳐내며 시범경기 타율을 0.462(13타수 6안타)로 끌어 올렸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 좌완 선발 션 마네아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
입력:2018-03-07 08:14:50
[노승림의 인사이드 아웃] 연극계서 폭발한 ‘미투’… 가부장적 차별·억압의 반작용
  연극·뮤지컬 관객들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의 ‘미투 운동(#MeToo·나도 당했다)’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관객들은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폭로를 지지합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신여성 도착하다’ 전시회의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신여성 예술인이 주목받던 시절에도 연극만은 사회적 편견 속 홀대받아 억눌림의 고통 끝에 터져 나온 저항 여배우에 대한 인식 제고로 이어져야 비로소 진정한 근대화 완성되는 것 ...
입력:2018-03-05 05:10:02
회복한 류현진, 5일 화이트삭스전에서 올 시범경기 첫 등판
시범경기 등판을 준비하는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류현진(31·LA 다저스)이 노로바이러스를 떨쳐내고, 2018년 첫 실전 등판을 한다.   MLB닷컴은 4일 "류현진이 등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5일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B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동시에 화이트삭스와 비공식 경기를 한다.   클리블랜드와 공식 경기는 리치 힐이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거가 중심을 이룬 화이트삭스와 비공식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투구 ...
입력:2018-03-05 16:18:2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경칩, 그리고 머구리 개고리 개구리
글피(6일)가 경칩(驚蟄)이지요. 말이 놀라 뛰는 驚에 벌레가 꼼짝 않고 있는 蟄으로 된 말입니다. 개구리나 벌레 등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때이지요. 이맘때 일어나 자리를 터는 ‘개구리’는 원래 ‘머구리’였습니다. 1481년 출간된 ‘두시언해’에 나오며, 1527년 간행된 ‘훈몽자회’에 蛙를 ‘머구리 와’라고 풀이한 부분이 있습니다. 17세기 들어 ‘개고리’로 변해 쓰였는데, 개구리가 된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닙니다. 왜 ‘머구리’ ‘개고리’라고 했을까요. 우리말의 빼...
입력:2018-03-07 14:21:07
[미술산책] 옛 가로등, 작품이 되다
크리스 버든 ‘Urban Light’. 2008. LA 카운티 미술관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도심 윌셔대로에 수백 개의 가로등이 열과 오를 맞춰 서있는 것을 말이다. 저녁 무렵 이 거리를 지나쳤다면 “와, 가로등이 숲을 이뤘네”라고 탄성을 질렀을지도 모른다. 1920∼30년대 만들어진 옛 가로등 202개로 설치미술을 완성한 작가는 크리스 버든(1946∼2015)이다. 보스턴 출신으로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한 버든은 LA 일대에 세워졌다가 용도폐기된 가로등을 수년간 수집해 새로운 미술을 탄생시켰...
입력:2018-03-02 17:40:01
[홍익희의 음식이야기] 올리브
올리브 나무 지중해 사람들은 고도비만이나 혈관질환이 없는 편이다. 올리브유와 포도주 덕분이란다. 올리브유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고대에도 잘 알았던 듯하다. 고대에 올리브유는 귀한 상품이었다. 사막성 기후 가나안 광야에는 올리브나무가 많이 자랐다. 밀 재배가 불가능했던 가나안 사람들은 기원전 3000년경부터 올리브유와 포도주, 소금, 말린 생선을 갖고 해상교역을 시작했다. 기원전 2000년경에 가나안 사람들은 멀리 영국의 남부 콘웰 지방에서 발견된 대량의 주석을 소금과 올리브유를 주고 바꾸어 왔다. 이로써 유럽에 청동기 문화가 만개될 수 있었다. ...
입력:2018-03-07 14:21:07
[나는 누구인가? 자코메티의 예술세계] 죽음 이후의 부활을 염원하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1932년에 완성한 작품 ‘더 이상 놀지 마라’. 작품의 왼쪽과 오른쪽에 꽂혀 있는 막대기는 각각 자코메티와 그의 아버지를 의미한다. 필자 제공   엘람인들의 일출 의식이 담긴 조각 ‘시트-샴시’. 필자 제공   이집트의 ‘위문’. 필자 제공   배철현 교수 초현실주의 창시자인 앙드레 브레통과 스페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1930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인 ‘매달린 공’을 ‘갤러리 피에르’에서 관람했다. ‘매달린 공’은 철 구...
입력:2018-03-07 14:21:06
[별별 과학] 정월 대보름과 달 이야기
달의 조석고정 이번 금요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민속 명절로 오곡밥과 각종 나물을 먹고, 부럼을 깨서 한 해 무사태평을 기원한다. 새해 첫 달에 뜨는 보름달을 기념하는 풍속이다. 달은 지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천체이다. 다른 행성이나 혜성 같은 천체들은 비록 우리에게 흥미 있는 대상이기는 하나 지구에 직접 충돌하지 않는 이상 지구 환경에 거의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달에 의해 하루에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는 조석 현상이 발생하고, 또 어두운 밤을 환히 밝히기도 한다. 태양과 같이 너무 밝지 않아서 맨눈으로 분화구 구조까지 자세히 관찰...
입력:2018-02-28 18:05:01
[미묘의 아이돌 열전] 90년대 10년만을 위한 ‘아이돌시대’ 막 연 ‘H.O.T.'
  17년 만에 재결합한 그룹 H.O.T.가 2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3’에서 복귀를 알리는 공연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멤버 이재원 문희준 토니안 장우혁 강타. MBC 제공 당시 ‘10대의 대변자’ 자처… 곡 내용 두서없고 파격적 기성세대 적극 배제했지만 2000년대 이후 아이돌은 사실상 성인문화로 편입돼 최근 ‘무한도전’ 통해 재결성 5명 완전체 무대 뜻 깊어 지난 17일과 24일 MBC ‘무한도전’은 H.O.T.의 재결성 무대를 다뤘다. ‘무한도전’이 곧잘 그렇듯 ‘30∼40...
입력:2018-02-26 05:10: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들불처럼 번지는 ‘요원의 불길’
매우 빠르게 번지는 벌판의 불길이라는 뜻으로, 무서운 기세로 퍼져가는 세력이나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번져가는 형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있지요. ‘요원의 불길’입니다. ‘반역의 군부가 휘두르는 총칼에 분노한 시민들의 저항이 요원의 불길처럼 활활 타올랐다’처럼 씁니다. 요원(燎原)은 ‘불타는 언덕’이라는 뜻입니다. ‘불벌’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요새같이 매우 건조한 상태에서 산이나 들에 불이 났다고 생각해보면 요원의 불길의 기세를 짐작할 수 있겠지요. 거기다 바람까지 분다면 말할 것도 없...
입력:2018-03-07 14:21:07
[신현림의 내 곁에 산책]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신현림 시인·사진작가   Stand By Me@Shin HyunRim.Inkjet print.2018 살며시 비치는 커다란 유리창, 솔직하고 투명하지 않으면 우리는 매번 방어적으로 살아갑니다. 자기 자신으로 가득 찬 까닭에 우리는 생활 속에서 외롭고 너무나 쉽게 상처를 받습니다. 외로워지면 방어적이 되고 열등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당신의 고민은 무엇일까요? 해야 할 일도 너무나 많은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를 모를 때가 얼마나 많나요? 거기다 마음이 편치 않고 가슴이 답답한 상태로 모는 자신의 고민을 정확히 알아야 해요. 고민이 많을 때는 하염없...
입력:2018-02-23 18:05:02
[미술산책] “사람은 간데 없고 달빛만 푸르네”
김형구 ‘달과 노인정’, 유화, 1989. 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고요히 흐르는 강 위로 보름달이 둥실 떴다. 구름처럼 뽀얀 달무리가 달을 부드럽게 에워싸고 있다. 강둑에는 낡은 정자가 보이고, 소나무 세 그루가 가지런히 서 있다. 늠름하게 뻗은 중앙의 소나무는 잎새가 무성하다. 여름이면 그 무성한 잎새들이 정자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었으리라. 소나무 줄기들이 붉은 걸 보니 적송(赤松)이다. 적송의 붉은 줄기와 푸른 하늘의 대비가 강렬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톤은 더없이 은은하고 차분하다. 한국 산천 어디에서나 마주칠 법한 정겨운 ...
입력:2018-03-07 14:21:06
[홍익희의 음식이야기] 콩의 원산지는 우리나라
콩 콩(대두)은 오랜 기간 한민족의 단백질과 지방을 책임져 왔다. 농학에서 콩의 원산지를 한반도와 만주 남부로 보고 있다. 5000년 전에 콩 재배가 시작돼 북한의 회령 오동 고조선 유적지에서는 기원전 1300년경의 청동기 유물과 함께 콩, 팥, 기장이 나왔다. 실제로 콩의 원산지가 한반도임을 뒷받침하는 실증적인 조사가 있었다. 1920년대 미국은 식량 종자 확보를 위해 세계 각지의 야생작물 채취에 나서 한반도에서 전 세계 야생 콩 종자의 절반이 넘는 3379종의 야생 콩을 채취했다. 이후 1947년까지 1만개의 콩에 대한 유전자형을 우리나라에서 수집해갔는데, 동...
입력:2018-02-22 18:55:01
[나는 누구인가? 자코메티의 예술세계] 기존의 틀 깨고 관찰자를 작품 속으로 끌어당겨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1930년대 초반에 완성한 작품 ‘매달린 공’. 특이한 형태를 지닌 ‘매달린 공’은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자 제공   앙드레 브레통   배철현 교수 불안 1930년대 유럽은 불안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종결된 지 10년 이상 흘렀지만, 유럽인들은 마음을 의지할 신앙적인, 혹은 사상적인 기반이 없었다. 알베르토 자코메티는 조각가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었지만, 그 당시엔 자코메티 역시 ‘보통 사람’이었다. 자코메티는 자신을 아...
입력:2018-03-07 14:21:06
[별별 과학] 연료전지와 수소전기차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전기차. 전기자동차와 함께 친환경 수소전기차 개발이 한창이다. 최근 국내 수소전기차가 서울에서 평창까지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 동력으로 이용한다. 전기차의 충전시간과 주행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운행 중에 물만 배출되는 차량이다. 물분자는 수소원자 2개와 산소원자 하나로 구성된다. 수소와 산소가 분리돼 있는 상태에는 잠재적으로 화학에너지가 축적돼 있다. 수소가스를 공기 중에서 태우면 산소와 결합하면서 물이 만들어지고 화학에너지는 열로 방출된다. 휘발유를 태우면 열이 발생하는 것도 휘발유에 축적...
입력:2018-02-21 18: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