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기적을 꿈꾸며… 아이스하키 대표팀 유럽 원정



빙판 위의 기적을 꿈꾸는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나란히 유럽 원정을 떠나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강팀들을 상대로 치르는 실전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남자 대표팀(사진)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막을 올리는 2017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에 참가한다. 세계랭킹 21위인 한국은 덴마크(14위), 오스트리아(16위), 노르웨이(9위) 등 유럽 전통의 강호들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에는 총 25명의 선수가 유럽 원정길에 올랐다. 다만 전력의 핵심인 주전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은 경미한 무릎 부상이 있어 선수 보호차원에서 제외됐다. 달튼의 공백은 박성제(하이원)와 황현호(안양 한라)가 메울 전망이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덴마크, 오스트리아에 1승 5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대회 최강 전력을 갖춘 노르웨이는 평창올림픽에 나설 최정예 멤버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다음 달 11일부터 17일까지 러시아에서 열리는 채널원컵 유로하키투어에도 참가한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상위 팀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 A조 예선에서 한국과 맞붙는 캐나다(1위), 체코(6위) 등의 전력을 탐색해볼 수 있는 기회다.

여자 대표팀(22위)은 10∼12일 헝가리 미슈콜츠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하고자 7일 출국했다. 대표팀은 헝가리(15위), 덴마크(11위), 프랑스(13위) 등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서 뛰었던 한수 위의 팀들과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

지난 4월 여자 대표팀은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후에는 스웨덴(5위)과 스위스(6위) 대표팀, 전미대학체육연맹(NCAA) 1부리그의 미네소타, 위스콘신 등 강호들과 경기를 펼치며 평창올림픽 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박차를 가해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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