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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號-박항서號, 뭐가 다른가
亞 U-23 챔피언십 ‘희비 쌍곡선’ 김, 약점 보완 실패로 용병술 한계 박, 선수 장점 극대화해 위기 극복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출전한 한국 ‘김봉길호’와 베트남 ‘박항서호’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봉길호는 23일 중국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대 4로 패했다. 반면 박항서호는 이날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동남아 국가 중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김봉길호와 박항서호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김 감독과 박 감독 모두 양...
입력:2018-01-24 19:10:01
[별별 과학] 개기월식과 블러드문
지구 그림자가 달을 완전히 가린 모습. 나사 다음 주 보름달에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1월 31일 저녁 8시48분 시작돼 9시51분에 완전히 가려질 예정이다.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있어 지구 그림자가 달을 완전히 가리면 개기월식이 된다. 지구의 공전궤도와 달의 공전궤도가 일치하면 매달 개기월식을 볼 수 있으나, 두 궤도는 5도 정도 기울어서 대략 3년에 한 번씩 정확히 일치한다. 지구가 태양을 완전히 가리므로 달은 깜깜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빨갛다. 그래서 개기월식의 보름달을 블러드문이라고 한다. 지구 대기층 영향이다. 대기층을 통과한 빛이 ...
입력:2018-01-24 18:40:01
[정현 신드롬] 삼일공고 교장 “정현, 시합 때 눈빛 달라… 승부욕 강했다”
(수원=연합뉴스) =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테니스부 선수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 경기에서 정현이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삼일공고는 정현의 모교이다. 2018.1.24 모교 축제 분위기 호주오픈 테니스에서 4강에 오른 정현(22·한체대) 선수의 모교인 경기도 수원 삼일공고는 축제 분위기다. 8강전이 열린 24일 오전 방학인데도 10여명의 교사와 테니스부 학생들이 교장실에 모여 응원을 펼쳤고, 4강전이 열리는 26일에는 아예 대강...
입력:2018-01-24 18:30:01
배우 하지원 동생 전태수 34세로 세상을 등지다
배우 전태수.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하지원(본명 전해림·40)의 동생 전태수(사진)가 3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는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받아 왔다. 최근 상태가 호전돼 연기자로의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중이었는데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다”고 21일 밝혔다. 장례식과 관련해서는 “가족 친지들만 참석한 채 최대한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2007년 투썸 뮤직비디오 ‘...
입력:2018-01-22 18:15:01
한국 청년 ‘정현’, 세계 테니스를 강타하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 노박 조코비치와의 경기에서 세트를 따낸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쥔 채 포효하고 있다. 정현은 이날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완벽하게 누르며 한국선수로는 사상 첫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했다. AP뉴시스 정현, 호주오픈 8강에 올라 전 세계 1위 조코비치 완파 한국인 메이저대회서 처음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22·세계랭킹 58위)이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를 꺾고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했다. ...
입력:2018-01-22 21:10:01
2년 前 세계 1위에 완패… 이제 그를 완파한 정현
정현이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관중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정현(왼쪽)이 16강전을 마친 뒤 조코비치와 손을 맞잡은 모습. AP뉴시스 前 세계1위 조코비치 꺾기까지 2016 호주오픈 1회전서 첫 만남 2년간 멘탈·체력 놀라운 성장 약점 지적 서브·포핸드 스트로크 남아공 코치 도움으로 기술 보완 타이브레이크 접전에도 완승거둬 8강전 상대, 정현보다 랭킹 낮아 정현이 노박 조코비치와 처음 만난 것은 2016 호주...
입력:2018-01-22 23:05:01
[노승림의 인사이드 아웃] ‘인사 잡음’ 없는 코리안심포니의 화음
  지휘자 정치용이 지난해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음악원에서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코리안심포니는 다음 달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취임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코리안심포니 제공 ⓒOuriel Morgensztern 최근 주요 문화예술단체장 중 빈자리들이 부쩍 눈에 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긴 하다. 그럼에도 일부는 공석 기간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김학민 전 단장이 지난 7월에 갑작스레 사임한 뒤 아직까지 새로운 선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공립단체장 가운데에서도 ...
입력:2018-01-22 05:05:02
정현 “조코비치, 이번엔 다를 걸!”
‘교수님’ 정현(22·한국체대·삼성증권 후원·세계랭킹 58위)이 호주오픈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14위)와 맞붙는다. 정현은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3회전(32강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4위)를 3대 2(5-7 7-6<7-3> 2-6 6-3 6-0)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3시간 22분간의 혈투 끝에 승리한 정현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개인 통산 첫 16강 진출을 이뤘다. 2007년 9월 US오픈 16강에 진출한 이형택(42·은퇴) 이후 10여년 만에 그랜드슬램 16...
입력:2018-01-21 19:55:01
베트남 축구 ‘박항서 매직’ 열광
베트남 축구 팬들이 ‘박항서(사진) 매직’에 열광하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하자 베트남 현지 언론은 박 감독을 ‘베트남의 히딩크’라며 부르며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베트남은 20일(한국시간) 중국 장쑤 스타디움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이라크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양 팀은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후 연장전에서 2골씩 주고받으며 3대 3으로 비겼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베트남은 키커로 나선 전원이 골을 넣...
입력:2018-01-21 19:55:01
[미술산책] 일상의 자유로운 투영
로베르 콩바, ‘화가와 모델’.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 KEB하나은행 낡은 모자를 쓴 화가가 야외에서 그림 작업에 한창이다. 노랑 꽃, 빨강 꽃이 흐드러지게 핀 들판에는 누드의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델 위로 황금빛 태양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려오고, 꽃들은 햇살을 받아 즐겁게 노래한다. 화가가 한창 마무리 중인 그림에는 산과 꽃, 나무는 보이는데 모델은 보이지 않는다. 왼쪽 어디쯤 숨어 있는 걸까. ‘그림 속 그림’을 뜯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색 물감을 거침없이 쓰며 들판에서 작업하는 화가를 자유분방하게 그린 이는 프랑...
입력:2018-01-19 18:15: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쓸데없거나 덧붙었다는 ‘군’
‘군살’. 군더더기 살입니다. ‘군살을 빼다’는 운동 등으로 찐 살을 빼는 것입니다. 꼭 있지 않아도 될 것을 덜어내는 것 또한 군살을 빼는 것이지요. ‘비대한 상부조직 축소로 기업의 군살을 빼야’처럼 씁니다. ‘군’은 몇몇 명사 앞에 붙어 ‘쓸데없는’의 뜻을 더하는 말입니다. 군것(질), 군기침, 군말, 군침, 군불 등이 있지요. 군말은 하지 않아도 좋을 쓸데없는 군더더기 말인데, 췌설(贅說)이라고 합니다. 贅는 혹으로, 필요 없는 것이 붙었다는 뜻이겠습니다. 물론 군더더기의 군도 그 군입니다. ...
입력:2018-01-20 05:10:01
[나는 누구인가? 자코메티의 예술세계] 대상이 뿜어내는 ‘인상’을 포착하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1920년대 후반에 완성한 작품 ‘여인: 평면 Ⅴ’. 자코메티는 이 작품을 만들 때 대상의 ‘인상’을 재현하는 데 몰두했다. 필자 제공   고대에 키클라데스 군도에서 만들어진 ‘작은 바이올린형’으로 불리는 조각. 필자 제공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관계 맺기 나는 이른 아침이면 공부방 방석에 좌정(坐定)한 뒤 마당 한가운데 서 있는 능수벚나무 한 그루를 가만히 바라본다. 지난 5년 동안 바라보았다. 이 나무의 모습은 사시사철 조금씩 변한다. 신기한 건 ...
입력:2018-01-18 19:40:01
[홍익희의 음식이야기] 칭기즈칸의 육포
육포 13세기에 칭기즈칸의 몽고군이 중국 대륙과 중앙아시아, 러시아, 유럽 일대를 순식간에 정복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바로 신출귀몰한 기동력 덕분이었다. 몽고군 한 명이 서너 마리의 말을 끌고 다니며 갈아타 하루 200㎞를 달리기도 했다. 당시 유럽인들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속도였다. 러시아와 유럽은 전광석화와 같은 몽고군의 기습에 혼비백산했다. 칭기즈칸이 정복한 땅은 알렉산더대왕, 나폴레옹, 히틀러 세 정복자가 차지한 땅을 합친 것보다도 더 넓었다. 고대로부터 대규모 부대가 움직일 때는 그 뒤를 따라가며 식량과 보급품을 지원하...
입력:2018-01-18 17:35:01
[별별 과학] 트랜지스터와 머리카락
10나노급 기술로 제작된 8GB D램 반도체 산업은 한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작년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상회한다고 한다. 반도체는 인위적으로 전기가 흐르게도 하고 차단되게 할 수도 있는 물질이다. 이를 이용한 대표적인 전자소자가 트랜지스터다. 트랜지스터는 3개의 단자로 구성되며, 한 단자의 입력 전압 크기를 바꿔주면 나머지 두 단자 사이의 전기 흐름을 조절할 수 있다. 이때 트랜지스터를 잘 설계하면 작은 입력전압으로도 전기 흐름을 크게 조절 가능하다. 이런 특성으로 신호 증폭기, CPU, AP, D램 등 고집적회로를 만들 수 ...
입력:2018-01-17 17:40:01
[why? 자코메티] 어떻게 세계서 가장 비싼 조각가가 됐나?
한국에서도 최근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전시가 개막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코메티의 대규모 회고전이 붐이다. 작년엔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이 50년 만에 그의 개인전을 기획했고, 올해는 미국 뉴욕 구겐하임으로 순회된다. 1901년 태어나 20세기를 함께 시작한 그는 55년에 구겐하임 대규모 회고전으로 시작해 56년 베니스 비엔날레 대상을 받으며, 명실공히 살아있는 동안 가장 성공한 작가가 됐다. 그의 예술적 독창성은 20세기의 모더니즘과 새로운 조각사를 쓰게 했다. 미술사적 가치로도 너무나 중요하게 입증되었다. 이미 1990년대 미술시장에서는 100억원대를 호가...
입력:2018-01-16 19:30:01
‘오 해피 데이’ 부른 가스펠의 전설 호킨스 별세
‘오 해피 데이(Oh Happy Day)’를 부른 미국 가스펠 가수 에드윈 호킨스(사진)가 74세 일기로 15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호킨스는 이날 오후 미 캘리포니아주 플레젠턴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숨졌다.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난 호킨스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교회 성가대 대원과 청소년 합창단원으로 활동했다. 가스펠 경연대회에 참가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968년 친구들과 앨범을 녹음했다. 이 앨범에 포함된 노래가 유명한 ‘오 해피 데이’이다. 이 노래는 가스펠이란 장르를 넘어 전 세계...
입력:2018-01-16 21:15:01
[미묘의 아이돌 열전] ⑧ 에이핑크, 7년 뚝심으로 지켜낸 친근함의 가치
  그룹 에이핑크가 지난해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판스퀘어에서 열린 6번째 미니앨범 ‘핑크 업(Pink UP)’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하영 정은지 윤보미 손나은 박초롱 김남주.뉴시스 2011년 ‘몰라요’로 데뷔 수줍어하며 사랑 고백하는 운동화 패션의 ‘옆집 소녀’ 솔직한 직구 날리는 이미지 초지일관 유지하며 팬덤 구축 걸그룹 팬 연령층 한계 넘어 단독 북미 투어하는 그룹으로 그룹 에이핑크는 2011년 데뷔 당시 특출 나 보이지 않았다. 데뷔곡 ‘몰라요’는 소녀가 사랑이란 낯선 ...
입력:2018-01-15 05:10: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살짝 언 살얼음, 깡깡 언 매얼음
‘살얼음’. 얇게 살짝 언 얼음입니다. ‘살’은 온전하지 못함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이지요. ‘살살’ ‘살짝’의 살에도 그런 뜻이 살짝 든 게 아닌가 합니다. 위 ‘살’과 뜻이 비슷한 접사로 ‘설’과 ‘데’가 있습니다. 설은 ‘잠이 설깨다’ ‘설익은 밥’처럼 쓰이는데 살과 설은 유전자가 같아 보입니다. ‘데’도 불완전·불충분하게의 뜻을 더하지요. 됨됨이가 제대로 못 된 ‘데되다’, 살짝 잠깐 삶는 ‘데삶다’ 등이 있습...
입력:2018-01-13 05:05:01
[미술산책] 예술을 부르는 손짓
오민 ‘Five Voices(5성부)’. 3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오디오, 6분. 송은문화재단 엄지와 검지 끝을 살며시 모으니 동그라미가 됐다. ‘오케이’, 또는 ‘좋다’는 신호다. 합창단이나 교향악단 지휘자가 저런 손짓을 했다면 단원들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감돌았을 것이다. 그것도 양 손으로 2개의 동그라미를 만들었으니 최고의 칭찬인 셈이다. 그런 찬사를 받기 위해 단원들은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으리라. 아름다운 예술을 부르는 손짓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사진 속 손은 지휘자의 손이 아니다.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는 작...
입력:2018-01-12 18:00:01
[나는 누구인가? 자코메티의 예술세계] 예술적 삶이란 일상을 재현하는 자에게 주는 신의 선물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1927년 완성한 작품 ‘숟가락 여인’. 높이가 144㎝에 달하는 이 조각은 현대미술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 중 하나다. 필자 제공   자코메티에 영감을 선사한 아프리카 단 부족의 숟가락 조각. 필자 제공   성서에 나오는 야곱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마르크 샤갈의 그림 '야곱의 꿈'. 필자 제공   알베르토 자코메티   배철현 교수 거룩 일상은 나를 지배한다. 이른 아침 눈을 뜨는 시간부터 늦은 저녁 눈을 감기까지 나는 일상이 정해놓은 시간과 장소 안에서 활동한다. 나...
입력:2018-01-11 21:45:02
[홍익희의 음식이야기] 역사 속 피자
마르게리타 피자 필자가 밀라노 무역관 근무 때 정통 오리지널 피자를 먹기 위해 일부러 나폴리를 방문한 적이 있다. 화덕에서 구워내는 나폴리 피자는 아주 얇고 평편한 게 특징이다. 기실 이러한 평편한 피자는 음식을 담아 먹는 용도로 탄생되었다. 기원전 10세기경 이탈리아 에트루리아인들은 청동접시를 쓸 형편이 안 되어 돌 위에 구운 평편한 빵을 접시 대용으로 썼다. 그들은 음식을 다 먹은 뒤 이 빵에 허브를 올려 올리브유에 찍어 먹었다. 그런데 이 접시 대용 빵을 지금의 피자로 발전시킨 사람들은 이후 나폴리 근처에 살았던 그리스인들이었다. 기원전 8...
입력:2018-01-11 17:40:01
[별별 과학] 킬로그램의 기준
1킬로그램 원기. 표준과학연구원 국제적으로 단위의 표준을 결정하는 국제도량형총회에서 올해 1킬로그램에 대한 표준을 새롭게 의결할 예정이다. 현재 질량 단위인 1킬로그램은 프랑스 파리 인근 국제도량형국 금고에 보관된 킬로그램 원기가 기준이다. 백금 90%와 이리듐 10% 합금으로 만들어진 원통 모양의 원기는 1889년도에 공인되었고, 나라마다 이 원기의 복제품을 제작해 질량을 표준화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덕 표준과학연구원에 킬로그램 원기의 국가복제품을 보관하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1밀리그램에서 50킬로그램까지의 표준분동을 제작하여 질량 ...
입력:2018-01-10 17:15:01
[노승림의 인사이드 아웃] 진은숙과 ‘아르스 노바’가 남긴 것들
  진은숙(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2016년 8월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개막 공연에서 지휘자 정명훈 등과 함께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주작곡가로 있는 동안 현대음악 프로그램인 '아르스 노바'를 기획한 진은숙. 국민일보DB 오늘날 연주되는 ‘고전음악’ 가운데 동시대인들에게 환영 받은 작품은 극히 드물다. 모차르트의 음악들은 생전에 라이벌 살리에리의 작품들에 열세를 면치 못했으며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은 초연 당시 평론가들로부터 “형편없고 더할 수 없이 음란한 음악&rdquo...
입력:2018-01-08 05:05: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식구도 되고 욕도 되는 ‘가히’ 개
“배추씨 심은 밭에 가이 못 들어가게 해라.” 어느 날, 읍내 장에 가시던 어머니의 신신당부가 있었으나 노는 데 정신이 팔려 그만 깜빡했던 것입니다. 이미 가이가 밭에서 뛰어다니고 있었고 밭은 그야말로 개판이 되고 만 거였지요. 눈물이 빠지도록 나는 혼나도 쌌던 것인데, 내용을 알 턱 없는 그 가이 꽁무니를 두어 번 걷어차 봤으나 분은 안 풀렸던 것입니다. 개를 ‘가이’라고 하는 어른들이 있지요. 개는 원래 ‘가히’였는데 한글이 반포되고 40년 후쯤 발간된 ‘두시언해’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가히와 말은 진실로 ...
입력:2018-01-06 05:10:01
[미술산책] 우리다운 미술을 찾아서
김환기 ‘항아리와 여인들’ 1951,캔버스에 유채, 54×120㎝(부분). 환기미술관 우유 빛 백자 항아리를 품에 안거나 머리에 인 여인들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다. 반라(半裸)의 여성들은 저마다 다른 자세로 포즈를 취했다. 시선도 제각각, 표정도 제각각이지만 모두 건강하고, 당당한 모습이다. 오른쪽 여성의 머리 위 물고기는 펄펄 살아 곧 튕겨져 나올 듯하다. 싱그러운 생명력으로 가득 찬 인물화를 그린 이는 수화 김환기(1913∼74) 화백이다. 김환기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부산 피난지에서 이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인물...
입력:2018-01-05 18:5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