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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열며-이영미] 알바, 경기장 밖의 노동
“뭐하는 분이세요?” “주부예요.” 길에서 이장숙(49)씨를 만나 물으면 주저 없이 이렇게 답할 거다. 이씨는 매일 새벽 6시30분 일어나 찌개를 끓이고 뜨거운 김이 나는 밥을 퍼 식탁을 차린다. 밤에는 저녁을 짓고 빨래를 널고 청소기를 돌린다. 이씨는 또 서울 광진구 한 병원에서 주2회 하루 5시간씩 일한다. 과거에는 모 카드회사의 외주 콜센터 2~3곳에서 주5일 하루 5시간씩 일했다. 그 전에는 대기업 콜센터, 그보다 더 전에는 작은 무역회사에서 근무했다. 지난 20여년 그녀는 한 번도 일하기를 멈춘 적이 없다. 그래도 이씨는 자신을 임금 ...
입력:2019-04-10 12:05:01
[시온의 소리] 5G 시대와 일자리 소멸
5세대 이동통신 5G 시대가 열렸다.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의료, 교육, 교통, 재난 관리 분야에서 혁신을 이룰 것이라 발표했다. 스마트 공장이나 자율주행 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산업 분야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무엇보다 5G 시대 산업 육성으로 2026년까지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장밋빛 미래가 곧 다가올 것만 같다. 그러나 관련 기사들을 읽고서 기대보다 우려가 커졌다. 정부가 공언한 계획과 약속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말해야 할 것을 다 말하지 않아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우...
입력:2019-04-10 08:05:01
[너섬情談-장은수] “벚꽃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금요일 저녁 퇴근할 때 본 양재천 풍경은 아직 황량하더니,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벚나무가 일제히 꽃을 열었다. 뻗어 나간 나뭇가지 사이로 군데군데 검은 흙이 드러난 공원 풍경이, 주말 사흘 만에 붉고 흰 물감을 공중에 흩뿌린 것 같다. 안개가 일어선 듯 는개가 내리는 듯 눈을 감아도 어두워지지 않고 여전히 사물거린다. 헤어져 사흘이면 선비를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자연 또한 며칠이면 눈을 떼지 못할 변화를 일으킨다. 하기야 인간에게 있을 법한 일이 어찌 자연에 없겠는가. 습관적 인식을 무너뜨리고 정해진 경로를 이탈한 현실의 도래가 ...
입력:2019-04-09 12:10:01
[한마당-배병우] 文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
특정 정치인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강고한 지지 세력을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일컫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콘크리트 지지율이 30%라는 분석이 많았다. 박 전 대통령 지지층의 핵심은 TK(대구·경북)와 고령층이었다. 박 대통령 임기가 중반을 넘어선 2015년 8월 셋째 주 20대와 30대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8~12%(이하 한국갤럽 조사)였다. 그러나 60대 이상은 70%를 넘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은 40%다. 그간 한국 유권자들의 이념 지형은 보수 30%, 진보 30%, 중도 30%...
입력:2019-04-09 12:10:01
[살며 사랑하며-문화라] 왼손잡이여도 괜찮아
아이의 가방에서 독서기록장을 꺼내어 펼쳐본다. 매주 목요일 독서기록장을 제출해야 하니 전날 미리 살펴본다. 그런데 내용보다 글씨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갈겨써서 무슨 글자인지 알아보기 어려운 단어가 한둘이 아니다. 절로 잔소리가 나온다. “글씨를 왜 이리 흘려 썼어? 무슨 글자인지 알아보기 어렵잖아?” 아이는 왼손잡이이다. 왼손으로 밥을 먹고, 글씨를 쓴다. 왼손으로 글씨를 쓰면 불편한 점이 있다. 먼저 쓴 글자가 왼손에 가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앞에 쓴 글자가 보일 수 있는 각도로 종이를 기울여서 쓰게 된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글씨를 ...
입력:2019-04-09 12:10:01
[길 위에서] 공감의 시대, 목회도 공감으로
강원도 산불 재난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많은 미담이 쏟아졌다. 정부의 체계적 대처와 소방 관계자들의 땀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어서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돋보였다. 구수한 남도 사투리의 추임새를 써가며 피해를 본 어르신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모습에 진정성이 묻어났다. 타버린 볍씨까지 챙기며 시골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은 도시 사람에게도 신망과 안정감을 선사했다. 지난달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 대처에서 드러난 저신다 아던 총리의 리더십도 놀라웠다. 39세의 젊은 총리였지만 그의 공감력은 국가적 혼란...
입력:2019-04-09 08:15:01
[한마당-라동철] 경찰발전위원회
경찰은 치안·교통·보안·외사 등 고유 업무와 관련해 협력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치안협의회, 경찰발전위원회(경발위), 생활안전협의회, 인권위원회, 전·의경어머니회, 보안협력위원회, 외사협력자문위원회,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 10여개나 된다. 이들이 경찰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있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경찰과 민간의 부적절한 유착을 낳는 통로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구설에 오르는 단체가 일선 경찰서와 지방경찰청에 설치돼 있는 경발위다. 운영 내규...
입력:2019-04-08 12:10:01
[테크놀로지와 휴매너티] 밀레니얼 세대의 자아 정체성… 나는 알고리즘이다
인터넷과 함께 자라온 밀레니얼은 알고리즘에 의해 세상을 인식하고 사고를 형성하는 세대 그러나 거기엔 자유의지도, 주체성도, 인간의 존엄성도 없어 42. 삶과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답변이란다. ‘은하수 여행을 하는 히치 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컬트풍의 SF영화에서 ‘깊은 생각’이라는 슈퍼컴퓨터가 750만년간 일한 끝에 내놓은 답이다. 실망한 인류가 “그런데 질문이 뭐였지요?”라고 물으니 슈퍼컴퓨터는 1000만년을 더 계산해야 42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고 대답한다. 뿐만 아니라 이 연산을 위해서는 인류를 비롯...
입력:2019-04-08 12:05:02
[시온의 소리] 제2, 제3의 최재형을 찾자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강당에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안민석 의원의 주도로 ‘최재형 순국 100주년 추모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최재형이 누구인가. 그는 1860년 8월 15일 함경북도 경원에서 노비의 아들로 태어났다. 9살 때 고향에 대흉년과 기근이 휩쓸어 많은 사람이 굶어 죽자, 아버지와 형과 함께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 영토인 ‘지신허’라는 한인 마을로 가게 됐다. 거기서도 가난과 배고픔이 계속돼 그는 11살에 포시트 항구로 갔는데 너무 배가 고파 기절하고 만다. 그때 한 무역선의 선장 부부가 쓰러져 있는 최재형을 ...
입력:2019-04-08 08:05:01
[한마당-신종수] 8282에서 5G까지
일상 생활에서 LTE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벌써 5G란다. 집전화와 공중전화만 있던 1984년 카폰으로 불리는 1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국내에 처음 등장했다. 음성통화만 할 수 있는 1세대 이동통신 이후 우리 이동통신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 88년 휴대전화 서비스가 처음 시작됐고, 96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2세대 이동통신이 도입되면서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삐삐(무선호출기)를 사용하던 시절 문자를 보낼 수 없어 빨리 응답하라는 의미로 ‘8282(빨리빨리)’를 치던 기억이 그리 멀지 않다. 휴대전화로 사진과 동영상을 주고...
입력:2019-04-07 12:05:02
[살며 사랑하며-김의경] 순식간이네 순식간이야
벚꽃 피는 계절이 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자연의 향연이 바로 벚꽃축제 아닐까. 아르바이트와 빚에 시달리며 청춘을 보낸 내게도 벚꽃축제는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인생은 살 만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벚꽃이 만개한 거리를 함께 걸을 사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그해 봄, 나는 역시나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고 있었다. 전화를 하는 곳마다 이미 정원이 찼다고 말해서 적잖이 실망한 상태였다. 이런 내 사정을 알기라도 한 듯 선배 언니가 전화를 걸어왔다. 그녀는 벚꽃축제 때 사진을 찍어 돈을 벌 거라면서 나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입력:2019-04-07 12:05:02
[한마당-태원준] ‘지구공학’이란 도박
영화 ‘설국열차’는 기후변화의 재앙을 다뤘다. 여기서 재앙은 지구온난화가 아니라 그에 대응하는 인간의 무모함이 부른다. 더워진 지구를 감당키 어렵게 되자 각국 정상이 모여 ‘CW-7’이란 냉각제를 공중에 살포키로 결정하는데, 평균 온도가 조금 내려가리란 예상과 달리 지구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이고 만다. 봉준호 감독은 이런 설정을 토대로 유일한 생존 공간이 된 설국열차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벌이는 계급투쟁을 그렸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지구 냉각제를 실제로 연구해온 과학자들이 지난달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하버드대학 ...
입력:2019-04-05 12:10:01
[살며 사랑하며-최주혜] 행주 냄새가 뭔지도 모르면서
며칠 전, 마감이 코앞이라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고 책상 앞에 붙어 있던 때였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이 신발도 벗기 전에 ‘저녁이 뭐예요?’를 외쳤다. 즉시 쓰던 걸 멈추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학원 수업에 늦지 않게 보내려면 서둘러야 했기 때문이다. 머릿속은 여전히 주인공의 결투 장면으로 꽉 차 있었지만 두 손은 습관대로 밥상 차리기를 시작했다. 우선 밥솥을 열어 밥이 충분한지를 확인하고 냉동실의 고기를 꺼내 프라이팬에 구웠다. 기름이 사방으로 튀며 구워지는 동안 잡동사니로 어질러진 식탁을 치우고 행주로 닦았다. 마지막으로 고기와 반...
입력:2019-04-04 12:10:01
[한마당-태원준] 수면 코치
수영 코치가 헤엄치는 법을 가르치듯 수면 코치는 잠자는 법을 가르치는 이를 뜻한다. 이 말이 처음 나온 건 갓난아기들 때문이었다. 밤중에 수시로 깨서 칭얼대는 통에 맞벌이 부모의 일상이 힘들어지자 아기의 수면습관을 바로잡아주는 직업이 생겼다. 국내에도 영유아 수면 코치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등장했다. 코치란 직함엔 잠자는 것도 기술이란 인식이 깔려 있는데, 요즘 미국과 유럽에선 그 기술을 배우려는 어른이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헬스클럽에서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듯이, 만성피로에 지친 이들이 수면클럽에서 잠자기 PT를 받는 것이다. ...
입력:2019-04-04 12:05:02
[바이블시론-주도홍] 그린 북
어디서 들었는지, 꼭 봐야 할 영화라는 아내의 말에 ‘그린 북’을 봤다. 본래 그린 북은 영어책 ‘The Negro Motorist Green-Book’으로 ‘흑인 운전자를 위한 여행 안내서’였다. 흑인을 블랙이 아닌 ‘니그로’로, 운전자를 드라이버가 아닌 ‘모토리스트’로 표기하고 있는데, 뭔가 낯선 옛말이다. 책 커버가 그린 색이고, 책의 발행인도 그린(Victor H Green)이어서 그린 북이었을 게다. 그린 북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이 심할 때 미국 여행국의 협조로 1936년부터 1967년까지 발행되어 사용됐...
입력:2019-04-04 12:05:02
[한마당-염성덕] AI의 일탈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6년 3월 인공지능(AI) 챗봇 ‘테이(Tay)’를 야심차게 공개했다. MS는 트위터 같은 소셜 메신저를 통해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는 챗봇을 기대하며 테이를 만들었다. 다양한 유머와 농담을 구사하는 테이는 대화 과정에서 진화하도록 설계된 AI였다. 문제는 테이가 몰지각한 사람들로부터 인종·성차별과 폭력적인 언어를 배우게 된 것이다. 흑인을 비판하거나 나치를 두둔하기도 했다. MS는 공개한 지 불과 16시간 만에 테이를 폐기하고 정중히 사과했다. MS는 테이가 공격적인 언어를 방어하는 기능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고백...
입력:2019-04-03 12:05:01
[시온의 소리] 비로소, 보기 좋으시도록
“교수님, 저는 어디까지 혼자 해야 하는 걸까요?” 한 학생이 수업 후 조용히 다가와 내게 물었다. 어려운 집 장녀로 태어나 자라면서 자주 들은 말이 ‘세상살이 결국 혼자 해내는 것’이었다는 집안 배경을 덧붙여 전한다. 노비여도 좋으니 차라리 ‘출생이 운명을 결정하는’ 전근대(pre-modern) 사회에 태어났으면 좋았겠다고 말하는 오늘의 청춘들이다. 자기를 증명하고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홀로 달리는 개인의 고독과 피로가 언제쯤 끝날지, 그게 궁금했던 모양이다. 근현대 사회의 작동 방식을 설명하면서 그 후기 ...
입력:2019-04-03 08:05:01
[한마당-전정희] 왜구, 부정적 타자에 대한 재해석
오는 5월 1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에 맞춰 그들의 연호가 레이와(令和)로 결정됐다. 국내 언론도 그 의미까지 담아 신속히 보도했다. 그렇지만 나루히토에 대한 심층 보도보다 연호 결정에 비중을 더 두는 듯해 유쾌하진 않다. 더구나 일본 정부가 보수 세력을 의식해 처음으로 그들의 고전, 즉 시가에서 문구를 따왔다니 일제의 침략을 경험한 우리로서는 우경화 메시지로 인식되기도 한다. 우리는 임진왜란과 일제 36년이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며 그들과 선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 일본 여행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동시에 독도와 위안부 ...
입력:2019-04-02 12:10:01
[살며 사랑하며-문화라] 꽃샘추위
지난 주말에 외출을 했다가 날씨가 추워 옷깃을 목 아래까지 여민 채 다녔다. 옷깃을 여민 손이 시렸다. ‘봄인데 왜 이리 춥지’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오후에는 우박이 떨어졌는데, 강원도에 놀러 간 친구는 눈발까지 날렸다며 소식을 전해온다. 요 며칠 꽃샘추위 기세가 심하였다. 봄꽃 위로 찬바람이 사정없이 불어닥친다. 그러다가 문득 이렇게 추운데 나무들은 봄이 왔는지 어찌 알고 꽃을 피웠을까 궁금해진다. 식물은 꽃을 피우는 시기를 감지해내는 개화 시계를 스스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 기온이 올라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면 꽃을 피울 준비를 ...
입력:2019-04-02 12:05:01
[한마당-이흥우] 레이와 시대
연호(年號)를 처음 사용한 중국 황제는 한무제다. BC 140년 유학자 동중서의 건의로 건원(建元)이란 연호를 사용하면서부터다. 한무제는 주변국에도 자신의 연호를 쓰도록 강요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영락(永樂)이란 연호를 사용한 게 시초다. 이후 신라, 고려, 후고구려, 발해 등 여러 왕조에서 독자 연호를 사용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중국 연호를 그대로 썼다. 조선은 고종 이전까지 명·청의 연호를 차용하다 고종 31년(1894년)이 돼서야 개국(開國)이라는 독자 연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건양, 광무를 거쳐 순종 때 융희를 끝으로 왕조의 ...
입력:2019-04-01 12:10:01
[시온의 소리] 인도차이나 한국 이단
한국 이단들이 성공적으로 세계화하고 있다. 한국인을 메시아 혹은 하나님으로 숭배하는 외국인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교주의 나라’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도차이나반도에 진출한 이단들은 결혼 이민과 이주노동 등의 인적 교류를 기반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이단에 미혹된 베트남과 캄보디아 이주민들이 자국을 방문하거나 귀국한 후 포교 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제보들이 늘고 있다. 인도차이나반도 지역은 한국교회의 주요 선교지이기도 하다. 이곳이 한국 이단들의 핵심 거점이 되는 것은 심각한 도전이다. ...
입력:2019-04-01 08:05:01
[살며 사랑하며-김의경] 마흔 살의 산전검사
며칠 전 남편과 함께 외출을 했다. 손을 맞잡고 빠르게 걸었지만 발걸음이 마냥 가볍진 않았다.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멀지도 않은데 이곳에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무려 10년이라는 세월이. 오는 동안에도 아직 이른 것은 아닌가, 돌아가야 하는 건 아닌가 고민했다. 우리는 보건소 건물 앞에서 한 번 숨을 고른 다음 안으로 들어갔다. 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산전검사를 하는 곳은 텅 비어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함께 산 지 10년이 넘어 임신을 계획하고 보건소를 찾은 것이다. 무료 산전검사는 오전에만 한다는 말에 아침 일찍 서둘러 온 것이 ...
입력:2019-03-31 12:10:01
[한반도포커스-진창수] ‘포스트 아베’만 기다릴 건가
도널드 트럼프 시대에 맞게 국제관계 교과서를 새로 써야 한다고들 말한다.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면서 현존 국제질서를 유지해오던 미국의 이미지가 정반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자유경제보다 보호무역을 강조하는 그의 정책은 기존 질서의 파괴에 가까워 동맹 관계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최근 한·일 관계 또한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겪고 있다. 우선 1965년 한일기본조약의 기둥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양국은 전통적인 쟁점(독도, 야스쿠니, 역사교과서 등)보다는 대법원의 징용공 판결에 따른 강제집행이 현실로 다가오면...
입력:2019-03-31 12:10:01
[한마당-김명호] 이 정도면 확실히 고장난 것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3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설명하면서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을 밝히지 않았고,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 검증이 “공적 기록과 세평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 인사청문회와 언론 취재는 검증의 완결”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인사 추천 및 검증 기능이 붕괴됐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말로 들린다. 실망스럽다. 이럴 바에야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19세 이상 유권자로부터 추천을 받아, 거짓말인지 아닌지도 모를 자기신고서...
입력:2019-03-31 12:05:01
[한마당-이흥우] 핀란드 vs 부탄
지난 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이었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매년 이날을 기념해 세계 행복보고서를 발표한다. 행복지수는 1인당 국내총생산, 사회적 지원, 기대수명, 사회적 자유, 관용, 부정부패 정도 6개 항목을 측정해 산출한다. ‘2019 세계 행복보고서’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로 핀란드가 선정됐다. 그 뒤를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가 이었다.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에 5.895점으로 156개 피조사국 가운데 54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4단계 아...
입력:2019-03-29 1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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