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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문화라] 심우장을 다녀오며
몇 해 전, 문학 창작을 가르치면서 학생들과 현장 체험학습을 다녀온 적이 있다. 수업시간에 접한 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 살펴보고 작품세계를 더 폭넓게 이해하자는 취지였다. 시인의 경우는 만해 한용운의 집인 심우장과 윤동주문학관에 가보기로 했다. 윤동주문학관은 시의 언어를 공간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내부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우물이 전시되어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심우장(尋牛莊)은 성북동에 있었다. 서울지하철 한성대입구역에서 내려 걸어갔는데 근처에 최순우 옛집, 수연산방, 길상사 등 의미 있는 곳이 많았...
입력:2019-10-15 12:10:02
[너섬情談-황교익] 가을 들판에서
벼가 여물었다. 나락을 손으로 훑으면 차르르 소리를 낸다. 묵직하고 단단하다. 볕을 받고 있음에도 서늘하다. 물 기운이다. 벼는 물에서 자란다. 물에서 싹을 틔우고 무논에서 여름을 견딘다. 비가 와도 논엔 물이 차 있고 가물면 논에 물을 채운다. 벼꽃이 피고 나락에 쌀의 살을 채우고 나서야 논에서 물을 거둔다. 봄부터 가을까지 내내 물을 먹으며 자란다. 그러니 쌀 한 톨에 서늘한 강 한 줄기는 들어찼을 것이다. 밥을 지으면, 쌀에 갇힌 강줄기가 풀리어 쌀의 본성을 보인다. 밥알의 겉이 매끈한 것은 물의 결이 그런 것이고, 밥알에 탄력이 있는 것은 물의 몸...
입력:2019-10-15 12:10:02
[한마당-김명호] 결정의 순간들
지도자의 결정은 조직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 특히 정치지도자의 결정은 나라의 운명을 들었다 놨다 할 수도 있다. 그러니 그 엄중함이나 책임감, 짓누르는 무게를 보통 사람들이 느끼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조그만 부서의 팀장이든, 거대 조직의 대표든, 나라를 이끄는 정치지도자든 결정에는 그 자리에 맞는 고뇌의 무게가 깃들기 마련이다. 대개 결정이나 선택에는 분석과 직관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굳이 가르자면 분석은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과학적 방법이겠고, 직관은 주관적 경험 등에 기초한 통찰력으로 보면 되겠다. 분석은 논리적 ...
입력:2019-10-15 12:10:02
[청사초롱-박상익] 한글, 국어학자 전유물 아니다
노벨 문학상, 하면 우리는 으레 시와 소설을 떠올린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도 당연히 시인, 소설가 등 작가들일 것으로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토마스 만(1929), 헤르만 헤세(1946), 오에 겐자부로(1994)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작가들만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은 아니다. 역사학에서 윈스턴 처칠(1953)과 테오도르 몸젠(1902)이, 철학에서 루돌프 오이켄(1908), 앙리 베르그송(1927), 버트런드 러셀(1950)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4권에 이르는 방대한 ‘케임브리지 영문학사’(1927년 초판)에는 셰익스피어, 존 밀턴과 나란히 에드워드 기번(역사학), 토머...
입력:2019-10-15 12:05:01
[신종수 칼럼] 중도층의 재발견
진영 싸움 벗어나 상식과 합리 따른 캐스팅보트 역할 주목 중도는 진보와 보수 중간 아닌 균형과 절충 찾아가는 과정 국정 운영과 정치도 마찬가지지지층 의존 말고 설득해야 조국 사태를 보면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점은 검찰 개혁과 조국 수호를 같이 외치는 것이었다. 조국 사태의 본질은 고교생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의학전문대학원 2차례 유급과 6차례 장학금 등에서 불거진 공정성 문제였다. 청년층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평소 공정과 정의를 강조해 온 조국에게 실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을 찬성하는 사람 중에서도 조국이 다른 장관도 ...
입력:2019-10-15 12:05:01
[한마당-김의구] 홍콩 ‘자유의 여인상’
홍콩 주룽(九龍)반도와 신제(新界)지구 경계에는 시쯔(獅子)산이 있다. 사자 머리를 닮은 모양이라 이름 붙여진 바위산으로 홍콩의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다. 해발 495m 정상에 오르면 홍콩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시쯔산은 수년 동안 홍콩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돼 왔다. 마오쩌둥 집권 시절 사회주의를 피해 내려온 중국인들이 정착했던 주룽반도가 목전이기 때문이다.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80일가량 계속됐던 2014년 우산혁명 당시 시위대들은 이 바위산 절벽에 대형 노랑 깃발을 게양했다. 송환법 문제로 촉발된 새로운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9월 중추절 ...
입력:2019-10-14 12:10:02
[박형준 칼럼] 한반도 운전석에는 누가 앉았는가
북한은 美 대선을 앞둔 트럼프 입장을 최대한 활용해 벼랑 끝 전술로 충분한 대가를 요구 문재인정부 희망과 달리 北의 대남전략 시계는 계속 도는데 평화 무드에 취한 우리 경각심은 와해 직전 북핵 협상이 과거 패턴으로 돌아가고 있다. 화려한 평화쇼와 함께 뭔가 새로운 일이 벌어질 듯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원점으로 돌아오고, 흐른 시간만큼 북한은 핵무기 국가에 성큼 다가가는 패턴 말이다. 이번에는 혹시 했는데 또 역시인가.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조정관은 현재로선 북한의 핵 폐기는 고사하고 핵물질 생산 동결도 이루기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의견...
입력:2019-10-14 12:10:02
[아재 기자 성기철의 수다] 조국한테 양심이란 게 있었다면
선악 구분 의지와 염치는 커녕 속임수 오만 무치로 갈등 조장 양심부재 현상 확산됐을 수도… 진작에 가족이나 챙길 것이지 ‘언제나 어디서나 양심과 정의와 사랑에 살자’.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 교훈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교훈은 퍼뜩 떠오르지 않지만 고등학교 이 교훈은 뇌리에 꽉 박혀 있다. 재학시절 교훈 좋다고 주변에 자랑하고 다닐 정도였다. 그 나이에 양심, 정의, 사랑의 깊은 뜻을 제대로 이해했을 리 만무할진대 꽤나 멋있게 비쳐졌던 모양이다. 검찰 고위직을 지낸 선배는 교훈을 자신의 인생 좌우명으로 삼았으며, ...
입력:2019-10-14 12:05:01
[돋을새김-남도영] 메디아파르트와 언론 위기
메디아파르트(Mediapart)는 2008년 창간된 프랑스의 인터넷 언론이다. ‘미디어(media)’와 ‘참여(participation)’라는 단어가 결합된 이름이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 자유로운 정보’가 모토다. 메디아파르트는 상업 광고를 하지 않으며, 정부 지원도 받지 않는다. 대신 독자들의 구독료로 운영된다. 구독료는 월 11유로(1만4000원)인데, 10월 현재 구독자는 16만명이다. 올해에만 1만명이 늘었다. 메디아파르트의 성공은 탐사보도 덕분이었다. 창간을 주도한 에드위 플레넬은 르몽드의 가장 저명한 탐사전문기자였다. ...
입력:2019-10-14 12:05:01
[살며 사랑하며-김의경] 오잎클로버
시월의 첫째 날 엄마가 가족단톡방에 사진을 올렸다. 여러 개의 네잎클로버가 벤치 위에 놓여 있는 사진이었다. 엄마는 일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벤치에 앉아 잠시 쉬는 중에 무심코 발밑을 내려다봤는데 네잎클로버가 한 개 보였다고 했다. 알고 보니 한 개가 아니었다. 한 개를 따면 그 옆에 하나가 더 있었고 그것을 따면 옆에 한 장이 더 보였다. 황금이라도 발견했다는 듯이 빠른 속도로 네잎클로버를 따서 벤치 위에 늘어놓고 세어 보니 무려 열일곱 개였다. 엄마는 그것들을 작은 잡지에 끼워 집에 들고 오면서 가족들을 떠올렸다. 아들, 딸, 사위, 며느리 모두에게 ...
입력:2019-10-13 12:10:01
[가리사니-전슬기] “저 기계가 나의 자리를 뺏는다”
19세기 초 영국에서는 노동자들이 기계를 파괴했다. 기술 발달로 노동자들이 일하던 공장에 방직기 등이 등장했는데, 이를 통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타났다. 기계의 등장은 실직과 임금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노가 거리를 메웠다. 설상가상 당시에는 전체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았다. 불황으로 실업자가 증가하고, 물가는 치솟았다.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생활고의 원인을 ‘기계’ 탓으로 돌렸다. “저 기계가 나의 자리를 뺏는다.” 분노는 곧 폭력이 됐다. 러다이트운동으로 불리는 이 사례는 기술 발전에 따른 진통을 보여주는 예시...
입력:2019-10-13 12:10:01
[한마당-김명호] 전 국민 스트레스
건강검진 결과 주의할 점 또는 어떤 질병 치료 뒤에는 ‘과도한 스트레스 금지’ 같은 처방이 늘 따라 나온다. 스트레스가 건강을 해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스트레스 없는 사람은 건강한 걸까. 의사나 심리학자들은 적당한 스트레스가 육체적 건강이나 정신적 건강에 좋다고 한다. 과도한 게 나쁘다는 것일 테다. 스트레스에는 두 가지가 있다. 전력투구했던 일이 성과를 냈을 때의 기분, 연애할 때 감정을 생각해 보라. 좋은 일을 겪었을 때 느끼는 기분 좋은 긴장과 흥분, 이것을 긍정적 스트레스(eustress)라고 한다. 긍정적 결과를 일으킨다. 가족과 사별을 ...
입력:2019-10-13 12:05:02
[한마당-천지우] 구시대 적폐의 애국심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은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정부가 들어선 뒤 ‘구시대의 적폐’로 몰려 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에 죽을 때까지 감금되는 형벌을 받는다. 몇 년을 그럭저럭 버텼으나 이제 그만 목숨을 끊기로 작정한 로스토프 백작은 생의 마지막 일정으로 호텔 바에서 혼자 브랜디 한잔을 마시고 있다. 그런데 건너편 독일인 손님이 “러시아가 서구에 기여한 것은 보드카뿐이다. 다른 걸 3개 더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보드카 한잔을 사겠다”고 도발한다. 조국 러시아가 무시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로스토프 백작은 분연히 일어...
입력:2019-10-13 12:05:02
[한반도포커스-진창수] 지금이 한·일 대화의 적기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한·일 양국의 갈등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일본은 수출 규제 조치에 이어 아예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했다. 문재인정부도 대응 차원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 한·일 양국의 갈등은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관계에도 부정적인 파장을 끼쳤다. 일본 우익들은 한국이 일방적으로 일본에 당할 것이라고 설파한다. 그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인식이었다. 최근 정부도 밝혔듯이 수출 규제로 인한 피해는 그다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입력:2019-10-13 12:00:01
[한마당-박정태] 역사적인 평양 원정
29년 전이다. 1990년 10월 11일. 북한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남북통일축구대회가 열렸다. 분단 전 서울과 평양을 오간 경평(京平)축구전을 복원해 민족 동질감을 회복하자는 의미의 행사였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11회 아시안게임을 마친 직후 현지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곧장 평양으로 날아갔다. 순안공항에 내린 대표팀은 엄청난 인파의 환영을 받았다. 대회 당일 5·1경기장에는 15만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관중들은 나무토막으로 된 ‘딱딱이’라는 응원도구를 양손으로 치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결과는 북한의 2...
입력:2019-10-11 12:10:01
[살며 사랑하며-배승민] 따끈한 어린 시절
체크인을 하려는데, 직원이 투숙객에게 무료 사우나가 있다고 안내한다. 어릴 적 이후로는 목욕탕에 가본 적이 거의 없고 시간 여유도 없어 망설이는데, 고장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숙소 직원의 말에 경험 삼아 가보기로 했다. 오래 세월이 묻어나는 낡은 시설이었지만, 직원의 자랑이 사실이었는지 안은 꽤나 북적였다. 장난치며 놀 생각뿐인 아이들, 본인 챙기기보다 아이들을 씻기느라 바쁜 젊은 엄마들, 가정과 아이들을 건사해 온 흔적이 온몸에 훈장처럼 부항 자국으로 남은 나이든 어머니들, 아픈 관절을 뜨끈한 물에 담그고 지인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할머니...
입력:2019-10-10 12:10:01
[한마당-태원준] 진영 논리가 왜 나쁘냐면
TV 오디션 프로그램은 ‘악마의 편집’이란 말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슈퍼스타K, 프로듀스 101, 쇼미더머니 등이 풍부한 사례를 제공했다. 이런 프로그램은 대중이 잘 모르는 인물을 등장시켜 쇼를 진행한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이효리나 김건모 같은 기성 연예인은 성장배경부터 성격까지 다 알려져 있어 출연과 동시에 쇼에서 차지하는 몫이 정해지지만 무명의 오디션 참가자는 그렇지 않다. 시청자에게 모든 것이 낯서니 제작진이 ‘캐릭터’를 설정해주는데, 죄다 호감형 인물로 채우는 것만큼 따분한 구성도 없어서 갈등과 질투와 도발적인 모습을 ...
입력:2019-10-10 12:10:01
[한마당-신종수] 일왕 즉위식 가서 이 총리가 해야 할 일
나루히토 일왕은 아키히토 전 일왕의 장남이다. 아키히토(86) 전 일왕이 고령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지난 4월 30일 상왕으로 물러남에 따라 5월 1일 제126대 일왕으로 즉위했다. 59세인 나루히토 일왕은 역대 일왕 중에서는 60세에 즉위한 나라시대의 제49대 고닌 일왕 이후 역대 최고령이다. 나루히토 일왕은 외동딸만 있고 아들이 없기 때문에 차기 일왕 계승 1순위는 동생 후미히토(53)다. 나루히토 일왕은 지난 8월 15일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전후 오랫동안 이어온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을 한다”고 말했다. ‘깊은 반성&rsqu...
입력:2019-10-09 12:10:01
[내일을 열며-전재우] 극복해야 할 생각, 편향
지난 주말 불가피한 약속으로 외출을 했다. 약속 장소가 서울 서대문이었다. 차가 밀렸다. “다들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누군가 아주 작은 소리로 말했다. 옆 사람이 친구로 보이는 동행자에게 하는 말이었다. 동행자는 친구의 목소리보다 조금 크게 “서초동은 괜찮고?”라고 물었다. 이들의 대화는 거기서 끝났다. 버스에서 내려 언쟁을 벌였을지 토론을 했을지 알 순 없지만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머릿속에 그려졌다. 세상이 너무 시끄럽다. 두 주장만 있다. 치킨게임 양상이다. “대중에게는 생각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입력:2019-10-09 12:05:01
[살며 사랑하며-문화라] 버킷리스트
올봄 운전을 하며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마침 봄꽃들이 화사한 색을 뽐내며 피어 봄날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었다. 창밖 풍경을 감탄하며 바라보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도 저 밖의 풍경은 변함없이 이어지겠지. 이런 생각을 하자 가슴이 먹먹해져 왔다. 근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가족의 죽음을 경험하게 되니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일이 구체적으로 와 닿을 때가 많다. 평소에 우리는 죽음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살펴보는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다. 문화적으로도 죽음을 입에 담는 것을 금기시한다. 인간...
입력:2019-10-08 12:10:01
[한마당-이흥우] 가을태풍
사라. 예쁜 이름이다. 그러나 한국인에겐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이름이다. 1959년 추석 새벽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 사라는 경상도를 초토화시켰다. 사라의 공격으로 849명의 사망·실종자와 37만3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 피해도 엄청났다. 사라는 정부 수립 이후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입힌 태풍이다. 2002년엔 루사가 괴롭혔다. 루사는 순간 최대풍속 39.7m/s, 중심 최저기압 970hPa로 사라(순간 최대풍속 85m/s·중심 최저기압 952hPa)에 비해 세기는 약했지만 246명의 인명 피해와 역대 가장 큰 5조1000여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이듬해엔 ...
입력:2019-10-08 12:10:01
[한마당-박정태] 캠핑클럽과 광장정치
우연히 종합편성채널 JTBC의 ‘캠핑클럽’을 보게 됐다. 1998년 데뷔한 원조 걸그룹 핑클(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14년간의 휴지기 동안 각자 활동했던 멤버들이 오랜만에 함께 모여 특별한 캠핑카를 직접 몰고 여행을 하면서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담긴 관찰 예능이다. 지난달 22일 방영된 10회분을 며칠 뒤 재방송으로 접했다. 팬들과 재회한 핑클의 이벤트 무대가 꾸며진 캠핑장 곳곳을 카메라가 다양한 앵글로 비춘다. 그런데 웬걸, 눈에 들어온 캠핑장이 무척 낯이 익었다. 울창한 나무와 푸르른 잔디밭이 어우러진 풍경이 ...
입력:2019-10-07 12:10:01
[돋을새김-한승주] 아세안이 중요한 이유
북·미 관계가 실무협상 결렬 등으로 요동치고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정부는 다음 달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세안(ASEAN)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을 말한다. 올해는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라 의미가 크다. 북한에 아세안은 각별하다. 이들 국가는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다. 북한 입장에서 아세안은 비적대적인 국가로 인식된다. 1,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와 베트...
입력:2019-10-07 12:05:02
[시온의 소리] 나와 남을 살리는 곡채식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난리다. 사용 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발병 즉시 조기 살처분한다.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매년 반복돼서인지 농가나 방역 당국은 대처가 능숙한 편이다. 가축들만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누릴 길이 막혀서 애가 탄다.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은 사람뿐 아니라 하나님이 지은 모든 생명이 받은 복이다. 가축이라고 질병에 걸렸거나 곁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살처분한다면 남의 복을 빼앗는 것이다. 처음 창조 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한 것은 축복이자 명령이었다. 받은 복을 누리기 위해선 최선을 다해야 했다. 숨 쉬고 먹고 ...
입력:2019-10-07 08:10:01
[한마당-배병우] 트럼프 불황
민주당이 탄핵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균적으로 40% 초반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상황 덕분이다. 갤럽의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경제 분야 지지율은 50%대로 30~40%대인 경제 이외 내정과 대외 문제 지지율을 능가한다. 그의 연설 단골 메뉴는 ‘유례없는’ 경제 호황에 대한 자화자찬이다. 미국의 최장기 호황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의 막대한 양적완화와 금융 개혁에 힘입은 바 크다. 트럼프 집권 후 1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감세 조치와 규제 폐지도 호황 연장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
입력:2019-10-06 1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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