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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김의경] 엄마가 두려워하는 것
엄마는 지난봄 40일간 요양보호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엄마는 내가 전화를 하면 작은 목소리로 수업 중이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는 쉬는 시간에 내게 전화를 걸어 수업 내용이 너무나 재미있다면서 그날 배운 것들에 대해 말해주었다. 칠순의 나이에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즐거웠던 모양이다. 나는 엄마 나이에 요양보호사는 무리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엄마는 함께 교육받는 사람 중에 엄마와 동년배 여성이 많다고 했다. 일자리를 찾는 칠십대 노인이 많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론수업이 끝나고 실습이 시작되자 전화기 너머 엄마의 목소리가 부쩍 작...
입력:2019-06-23 12:10:01
[한마당-김용백] 생활 속 골든아워 확보
골든아워(golden hour)는 원래 의학용어로 응급 상황의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초동조치 시간을 말한다. 이젠 안전 또는 안전한 상황 확보에 필요한 조치의 적기(適期)를 의미하며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그만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 경기도에선 지난 18일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업무협약’ 행사가 있었다. 24시간 운영되는 이른바 ‘닥터헬기’ 이착륙장으로 도내 공공청사(77곳), 학교운동장(1755곳), 공원 등 2420개소를 개방하는 내용이었다. ‘닥터헬기 비상착륙 행정명령’도 발령됐다. 응급구조 행위 ...
입력:2019-06-23 12:10:01
[한마당-염성덕] 17번째 ‘투키디데스 함정’
요즘 ‘투키디데스 함정’이 종종 언론에 등장한다. 세계 도처에서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대결구도를 설명할 때 쓰이는 말이다. ‘예정된 전쟁’의 저자인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미·중이 17번째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 말은 기원전 5세기 지중해 패권을 쥐고 있던 스파르타와 급부상하고 있는 아테네가 격돌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발발 원인을 기술한 고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역사서를 분석한 뒤 앨리슨이 정의한 개념이다. 신흥 강대국이 세력을 확장하면 기존 강...
입력:2019-06-21 12:05:01
[여의춘추-배병우] 시진핑, 미국을 너무 얕보았다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의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시 주석이 격노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과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네 차례나 시 주석을 찾으면서 그 앙금은 가라앉았다 치자. 그렇더라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흘도 남지 않은 복잡하고 미묘한 시기에 평양에 가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평양행에 오른 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담판에서 레버리지(지렛대)가 꼭 필요했기 때문...
입력:2019-06-20 12:05:01
[한마당-김명호] 반향실에서 걸어 나와야 한다
특수재료로 벽을 만들어 소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잘 되울리도록 만든 방을 반향실(反響室·echo chamber)이라고 한다. 소리를 메아리처럼 울리게 만든 방이니 무슨 소리를 내든 똑같은 소리만 되돌아온다. 사람들은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그 생각을 공유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반복되면서 그 생각은 점점 확고해진다.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하는 얘기는 대화가 진행될수록 점점 구체화하면서 신념과 믿음이 증폭되고 강화된다. 이런 현상을 반향실 효과라고 한다. 결국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된다. 그러면 그것...
입력:2019-06-20 12:05:01
[살며 사랑하며-최주혜] 오백원의 진심
아들과 같은 학교의 한 부모 가정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봉사를 한 적이 있다. 나와 맺어진 K는 조선 중기의 유명한 장군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남자 아이였다. 처음 만난 날, 긴장한 K를 위해 목소리의 높낮이를 살려 실감나게 책을 읽어줬다. 듣는지 마는지 표정만 보고는 도무지 K의 속내를 알기 힘들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한 달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좀처럼 가까워지지 못했다. 나름 애써봐도 잴 수 없는 거리가 존재하는 느낌이었다. 봉사 모임에서 어려움을 털어놓으니 다른 분들도 각자의 고충을 말했다. 그들은 나와 다른 이유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아이...
입력:2019-06-20 12:05:01
[바이블시론-장윤재] 평화는 정의 위에
기원전 3000년부터 지난 19세기까지 약 5000년 동안 인류가 역사에서 살상한 인명은 대략 3000만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난 20세기 100년간 인류가 전쟁을 통해 죽인 사람은 무려 1억명이라고 한다. 가공할 군사과학기술 덕분이다. 이런 통계를 접하고 나면 왜 역사학의 아버지라는 헤로도토스가 “인류는 역사에서 배울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는지 이해가 간다. 올해로 6·25전쟁 발발 69주년이다. 많은 교회들이 6·25 직전 주일을 민족화해주일로 지킨다. 이 전쟁으로 민간인 약 250만명과 군인 약 70만명 등 도합 400만명 이상의 소중한 사람이 목...
입력:2019-06-20 12:00:01
[한마당-전정희] ‘녹두꽃’ 고부의 풍경
“약자, 한없이 약하고 더없이 힘없는 진짜 약자. 세상을 바꾸는 건 항상 약자였다.” 방영 중인 SBS 드라마 ‘녹두꽃’에서 동학농민항쟁을 이끄는 전봉준 장군(최무성 분)의 대사다. 당시 전봉준 등 전근대 지도자들이 봉건적 유토피아의 환상을 넘어섰다면 시민혁명도 가능했을 출발점이 고부 민란이다. 고부 민란은 조선 조정의 학정과 탐학으로 촉발돼 반일·반외세의 기치로 나아가 ‘동학농민혁명’으로까지 발전된다. 반면 농민군의 정치역량의 한계가 분명해 ‘항쟁’이라는 말도 맞다. 혁명 또는 항쟁은 실패했으나 우리 ...
입력:2019-05-14 12:10:01
[한마당-이흥우] 몸값, 자리 값
456만7888달러(약 54억원). 고작 점심 한 끼 같이 먹는 데 쓴 비용이라면 믿겠는가. 암호화폐 트론의 창시자 저스틴 선 트론 CEO는 올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점심 한 끼 하는 대가로 이 돈을 썼다. 선은 포브스가 2017년 ‘아시아를 움직이는 주목할 30대 이하 창업가 30인’으로 선정한 인물이다. 트론의 현재 시가 총액은 220여억 달러 규모다. 선이 투자의 귀재 버핏과 식사를 함께하면서 얼마나 많은 재테크 노하우를 전수받을지 모르겠으나 한 끼 식사에 54억원이라니 부자들의 돈 자랑에 보통사람들은 상대...
입력:2019-06-19 12:05:02
[시온의 소리]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U2의 평화 노래
오는 12월 8일 아일랜드 록밴드 U2의 내한공연이 확정됐다. U2는 대중성과 예술성 모두에서 찬사를 받는 이 시대 최고의 록밴드다. 그저 한 밴드의 내한 공연일 뿐인데 여러 언론이 보도하며 관심을 갖는 건 지난 40년 동안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한 이들의 성취 때문이다. U2의 리더 보노는 폭넓은 사회 활동으로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지금껏 수많은 인권 공로상을 받았다. 이들의 방한이 한반도 평화의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알려진 대로 U2는 노래와 공연에 매우 선명한 기독교적 가치를 표명한다. 그래서 기독교인에게 이번 ...
입력:2019-06-19 08:05:01
[살며 사랑하며-문화라]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게
얼마 전 후배로부터 아이 때문에 힘들었던 사연을 듣게 되었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놀이터에 나가서 놀려고 하는 아이에게 “오늘은 나가지 말고 밀린 문제집을 풀어라”라고 했더니 왜 나가면 안 되느냐고, 자신은 엄마가 하라는 대로만 해야 하냐며 화를 냈다고 한다. 직장 일과 아이 돌보는 일을 힘들게 병행하며 지내오던 후배는 자신이 최선을 다해왔으니 아이도 알아서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속상했다고 한다. 아이가 알아서 자신의 일을 잘하기란 쉽지 않다. 나의 어린 시절만 생각해봐도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금방 알 수 있다...
입력:2019-06-18 12:10:01
[한마당-염성덕] 피플파워
피플파워(People Power)는 시민혁명을 뜻한다. 시민혁명을 가능하게 한 ‘민중의 힘’을 지칭하기도 한다. 주로 독재정권, 타락한 정부, 부정부패, 민의에 반하는 정책을 타깃으로 한다. 독재자를 권좌에서 쫓아내거나 잘못된 정책을 철회시킨 피플파워 사례들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다. 필리핀은 2차례 피플파워를 경험했다. 1차 피플파워는 1986년 2월 독재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대통령을 겨냥했다. 필리핀 국민은 부정선거를 자행한 마르코스를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국외로 추방했다. 필리핀 첫 여성 대통령인 코라손 아키노가 전 세계의 지지를 ...
입력:2019-06-18 12:05:01
[한마당-태원준] 이상한 재건축, 둔촌주공
멱감을 시냇물이 흐르고 서리할 참외밭이 있어야 고향이란 법은 없다. 어려서 “넌 고향이 어디니” 물으면 “둔촌주공 324동이요” 하던 작가 이인규는 2013년 ‘안녕, 둔촌주공아파트’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43개동 5930가구 대단지가 재건축을 하게 되자 사라지기 전에 그 모습을 기록해두는 일이었다. 구석구석 사진을 찍고 얽힌 이야기를 엮어 다섯 권의 책이 만들어졌다. 프로젝트에 동참한 비디오그래퍼 라야는 다큐영화 ‘집의 시간들’을 지난해 상영관에 올렸다. 둔촌주공의 여덟 집을 찾아가 세월의 흔적을 카메라...
입력:2019-06-17 12:10:01
[시온의 소리] 예수는 정치적이다
교회는 정치 공동체라는 말에 교계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가 떠들썩하다. 교회란 본디 신앙 공동체이지 정치 공동체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교회가 ‘장망성’(멸망의 성읍, 사 19:18)인 이 세상일에 시시콜콜 나서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정치화이고 타락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려주고 우리는 하나님의 것에 열중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과연 교회는 정치 공동체일까. 교회의 정치성을 논하기 전에 예수는 정치적이었는가를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의 대답은 이것이다. ‘예수는 정치적이다. 그러나 정치가는 아니다.&rsquo...
입력:2019-06-17 08:10:01
[한마당-배병우] 중국의 ‘말라카 딜레마’
지난 13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던 유조선 2척이 피격되면서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공격 이유나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을,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고 비난한다. 국제유가의 움직임은 예상과 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2% 상승하는 데 그쳤다. 14일에도 전날보다 배럴당 0.4% 상승한 52.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이 화염에 싸이면 국제유가가 단숨에 100달러로 치솟던 것은 옛날얘기가 됐다. 우선, 미·중 ...
입력:2019-06-16 12:15:01
[살며 사랑하며-김의경] 도시락의 추억
지난주에 친구들과 함께 산에 올랐다. 중간쯤 가다가 도시락 가게에서 사온 도시락을 풀었는데 모두들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던 모양이다. 화제는 갑자기 ‘학창시절 도시락’으로 바뀌었다. 나는 도시락을 떠올리면 기분이 마냥 좋지 않았다. 맞벌이였던 엄마는 새벽에 도시락을 세 개나 싸는 것을 힘들어했다. 엄마는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는 반찬 몇 가지를 번갈아 담아 주었다. 하지만 남의 떡이 커 보이기 때문이었을까. 엄마의 노력이 어떻든 간에 내 눈에는 다른 친구의 도시락이 더 맛있어 보였다. A는 집안사정이 어려운 탓에 아무리 고기를 넣어 달...
입력:2019-06-16 12:05:01
[한마당-김용백] 자연스러워질 채식주의
뉴욕 증권거래소에선 지난달 초 눈이 휘둥그레질 일이 벌어졌다. 미국의 식물성 고기 제조 업체인 비욘드미트(Beyond Meat)의 주가 상승이었다. 상장 첫날 공모가 25달러에서 종가 65.75달러로 163% 올랐다. 시가총액도 37억7600만 달러(약 4조4179억원)로 올해 기업공개(IPO) 업체 중 최고 실적을 냈다. 비욘드미트는 식물성 단백질로 일반 고기와 같은 맛이 나는 ‘인조고기’를 만든다. 이 회사의 주식은 상장 이후 첫 1분기 실적 발표를 한 지난 6일 종가 99.50달러를 찍었다. 채식 열풍에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는 상황이다. 식물성 고기의 ...
입력:2019-06-14 12:10:01
[한마당-라동철] 이순자씨의 조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 장례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빈소를 찾았다. 대통령 부인이자 민주투사, 여성운동가, 평화전도사로서 민주화와 인권, 남북 화해협력을 위해 애써 온 그의 삶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장 눈길이 가는 인물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였다. 짧은 조문이었지만 그는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전두환, 김대중 두 사람은 1980년대 격동의 시기에 각각 철권통치자와 야당 지도자로 대척점에 있었다. 12·12쿠데타로 군권을 장악한 신군부 세력의 수장이었던 전 전 대통령은 1980년 5·17 비...
입력:2019-06-13 12:10:01
[바이블시론-박영호] 냉소를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에 많은 아픔이 있지만 가장 깊은 병통은 냉소이다. 경제가 어렵다지만 초근목피할 때도 있었고, 국론 분열이 심하다지만 더한 대립의 시기도 많았다. 폭압적인 독재의 기억도 멀지 않다. 그러나 그때는 함께 힘을 합해 잘 살아 보자는 의기투합이 있었다. 젊은이들이 모이면 나라를 걱정하고, 민주주의를 논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었다. 그러나 지금은 꿈을 말하는 이들을 보기 힘들다. 꿈과 열정이 사라진 자리에 싸늘한 냉소만이 남아 있다. 한때 사회변혁을 꿈꾸던 이들도 제 한 몸 건사하기 바쁘고, 자기 자녀 좋은 학교 보낼 궁리에 바쁘다. 미래에 대한 고...
입력:2019-06-13 12:05:01
[살며 사랑하며-최주혜] 생명을 책임지는 것
고양이 집사 노릇에 푹 빠진 친구와 통화를 하고 나니 불현듯 반려동물을 키워볼까 하는 마음이 든다. 주인과 다정하게 산책하는 강아지들을 보면 절로 눈길이 가며 부러운 마음이 든 지도 오래되었다. 그러나 그때뿐, 이내 고개를 젓고 만다. 키우려고 했으면 벌써 키웠을 테지만 이제까지 망설였던 건 예측할 수 없는 변수와 그로 인한 이별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다. 내가 키운 첫 동물은 병아리였다. 봄만 되면 학교 앞에 나타나던 병아리 장수가 있었다. 교문을 나서기 전 삐약삐약 소리가 들리면 아이들은 앞다퉈 병아리가 담긴 상자로 내달렸다. 노란 솜털 뭉치들의 ...
입력:2019-06-13 12:05:01
[한마당-태원준] 고유정, 사이코패스가 아니어서 더 섬뜩한…
강력범죄 수사기록만 본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사이코패스로 엄인숙을 꼽아야 한다. 스물아홉이던 2005년 24건의 범행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진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보험설계사였던 그는 가족과 친지를 보험금 타내는 도구로 여겼다. 신경안정제를 먹인 뒤 높은 데서 떨어뜨리거나 바늘로 눈을 찌르거나 방에 불을 질러 중상을 입히고는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 과정에서 첫째 남편과 둘째 남편이 사망했고 엄마와 오빠가 실명했고 가사도우미 가족이 불에 타 숨졌다. 경찰이 체포 후 사이코패스 검사(PCL-R)를 했다. 40점 만점에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는데 ...
입력:2019-06-12 12:10:01
[샛강에서-전석운] 끊이지 않는 라돈공포
라돈매트가 또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난해 ‘라돈침대’ 사건 이후 1년이 지났는데도 라돈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알앤엘, 솔고바이오메디칼, 지구촌의료기에서 판매한 제품들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며 판매중지와 수거명령을 내렸다. 매트나 온열기 혹은 의료기기로 분류된 개인용조합자극기 제품들이다. 리콜이 결정된 알앤엘 제품은 1975개다. 지구촌의료기기 제품은 1219개다. 솔고바이오메디칼의 회수대상 개인용조합자극기는 304개다. 특히 이 회사가 소비자들에게 건넨 이불, 매트 등 사은품 1...
입력:2019-06-12 12:05:02
[시온의 소리] 웅덩이를 건너는 가장 멋진 방법
요즘 ‘그림책으로 만나는 성경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할 기회를 종종 얻는다. 강의를 마치고 난 후 받는 질문이나 소감들에서 그림책이 사람들에게 적잖은 위로와 기쁨을 주고 있음을 발견한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보는 줄 알았던 그림책에서 오히려 어른들이 뜻밖의 감동을 받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사실에 서로 놀라곤 한다. 어쩌면 지금 사람들은 온갖 전문적인 지식으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말하는 듯한 말과 글에 지쳐있는지도 모르겠다. 책장을 넘기다 만나는 소소한 그림 한 장면에 오래도록 시선이 머물...
입력:2019-06-12 08:10:01
[한마당-전정희] ‘미스트롯’ 송가인과 흥친구들
전남 진도대교를 건너자 ‘미스트롯’ 송가인의 수상을 축하한다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었다. 이달 초 진도 벽파교회 순교자 오교남 전도사의 삶을 추적하던 길이었다. “겁나게 좋제. 좋을 일이 뭐 있었당가.” 주민들은 세월호 사건 이후 우울했던 마음을 걷어내는 경사로 받아들였다. 판소리 전공자가 트로트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것인데도 진도의 자랑으로 받아들였다. 이처럼 기뻐하는 것은 1980년대 초 진도대교가 생기면서 모든 인적 인프라가 광주·서울로 빨려들어가면서 우리 가락과 남종화의 맥을 잇는 땅 진도의 향토성이 흔들...
입력:2019-06-11 12:05:01
[살며 사랑하며-문화라] 남기고 싶은 것들
얼마 전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했다. 주로 수십 년 동안 스크랩해 놓은 신문 자료들과 생활 문서들, 일기장 등이었다. 한 아파트에서 30년 동안을 살아오셔서인지 그 양은 상당했다. 매일 각종 신문을 읽고 스크랩을 해오셨는데, 기사를 주제별로 담아놓은 종이봉투만 해도 수백 장이 넘었다. 봉투의 사이즈도 제각각이었는데 작게는 편지봉투에서 크게는 8절지 사이즈까지 다양했다.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기를 쓰셨던 아버지는 두꺼운 대학노트로 30권 넘는 일기장도 남기셨다. 일기장과 직접 쓰신 글 등을 우선적으로 챙겨두었다. 정리를 하면서 보니 남겨야 할 물건과 ...
입력:2019-06-11 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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