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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기자 성기철의 수다] 딸이 좋아? 아들이 좋아?
  성기철 경영전략실장 겸 논설위원 ‘자식도 아닌’ 딸 셋이나 키워 30년 새 아들 선호 싹 사라져… 여아 선택 출산하기 위한 불법 낙태 재연될까 걱정 대학병원 분만실 앞. 간호사가 신생아를 보여주며 “공주님입니다. 축하합니다”라고 하자 아이 할머니는 “그래 하는 수 없지 뭐” 하고는 돌아서서 눈시울을 적신다. 옆에 있던 외할머니는 사돈 등을 토닥이며 “섭섭해도 어쩌겠습니까, 인력으로 안 되는 것을. 다음에 꼭 아들 낳으면 되지요”라며 손수건을 건넨다. 30년 전 큰 딸아이 출산 때 모습이...
입력:2019-02-18 12:10:01
[한마당-배병우] 슬로벌라이제이션의 시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이름 붙이는 능력은 유명하다. 이는 1주일간의 복잡다기한 사건 중에서 헤드라인 하나를 선정해 집중해야 하는 주간지의 특성과 관련이 있겠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현상을 정확히 규정하고 이를 짧고 잊히지 않는 용어로 만드는 이코노미스트의 능력은 탁월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가장 최근의 예는 지난 1월 24일자 표제어로 내세운 슬로벌라이제이션(Slowbalisation)이다. 세계화로 번역되는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sation)의 시대가 끝나고 부상하는 새로운 세계경제 패턴을 가리키는 용어다. ‘느린(slow)’과 글로벌라이제이션의 ...
입력:2019-02-18 12:05:01
[한마당-전정희] 김복동 할머니의 유산 기부
일본의 사과를 끝내 듣지 못하고 지난달 28일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 일제 위안부 피해자로 1990년대 자신의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린 후 죽는 날까지 인권운동가로 살았다. 그가 병상에서 사력을 다해 한 말은 “어머니가 보고 싶다”였다고 한다. 93세 할머니의 이 소망엔 일본군에 잡혀 집을 떠나는 소녀 김복동과 그의 어머니의 한 서린 장면이 상상된다. 그 어머니가 보고 싶었을 것이다. 김 할머니가 전 재산을 일본의 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해 기부하고 떠났다는 소식이 11일 전해졌다. 허름한 이 학교 학생들은 ‘존경하는 김복동 할머니’라는 ...
입력:2019-02-13 12:10:01
[데스크시각-권혜숙] 웃픈 치킨
①손질된 닭 1마리를 우유 200㎖에 30분간 재운다. ②튀김가루와 물을 1.5컵씩 섞는다. ③닭에 튀김옷이 골고루 묻도록 버무린다. ④냄비에 기름을 넣고 달군 후 닭을 넣는다. ⑤닭을 1차로 7분 정도 바삭하게 튀기고, 2차로 2분간 한 번 더 튀긴다. ⑥소스 재료(간장 300㎖ 설탕 260g 미원 5g 후추 10g 물엿 15㎖ 식용유 30㎖ 참기름 20㎖ 고춧가루 13g 다진양파 175g 간마늘 75g 콜라 125g)를 섞어 준비한 후 달궈진 팬에 약불로 3분 정도 조린다. ⑦튀긴 닭에 소스가 잘 배도록 버무린다. 이것은 칼럼인가 음식 기사인가. 난데없는 이 레시피는 1300만 관객을 넘긴 영...
입력:2019-02-13 12:05:01
[샛강에서-전석운] 하노이 회담도 긴 여정의 일부
첫 만남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8개월 만의 재회는 여전히 우리를 긴장시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만남이 1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엔 베트남 하노이다. 하노이 선언이 8개월 전 싱가포르 선언보다 얼마나 진전된 내용을 담아낼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회의감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북·미 간 정상외교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고무적인 일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주는 메시지는 1차 회담 때보다 더 선명하다.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경제적 번영을 누리도록 미국이 돕겠다는 것이...
입력:2019-02-13 12:05:01
[내일을 열며-김영석] 서울 구단에 막힌 전면 드래프트
2017년 6월이다. 한화 이글스는 연고지 학교인 천안북일고 성시헌을 1차 지명선수로 뽑았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말 보류선수 명단에서 그를 제외했다. 방출이다. 한화가 밝힌 방출 이유는 기량 미달이다. 실제 성시헌은 지난해 1군은 물론이고 2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서울 연고 구단인 키움 히어로즈는 2016년 6월 1차 지명선수로 서울 휘문고 이정후를 선발했다. 이정후는 무등중 2학년 말 서울 휘문중으로 전학한 뒤 휘문고를 졸업했다. 2017년 신인왕이다. 2018년도 신인왕인 KT 위즈 강백호는 부천중 3학년이던 2014년 서울 이수중으로 전학한 뒤 서울고를 졸업...
입력:2019-02-13 12:05:01
[여의도포럼-이재열] 시선을 끄는 힘
한국전자IT산업융합전시회에 초연결사회 구현할 제품들 선보였지만 전략 부족으로 기대만큼 눈길 못 끌어 국내 기업들, 세계 첨단 기술·역량 갖췄지만 정부의 ‘미래를 보는 상상력과 철학 빈곤’ 탓에 제대로 펼치지 못할까 걱정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 미래에 대한 꿈과 진보의 희망을 말하되 구체적인 기술로 보여줄 것. 이것이 박람회의 ‘가시성’이 담고 있는 철학이자 세계관이다. 각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보여주고 미래기술의 발전 전망을 보여주는 전시장인 박람회에 한국이 처음 참여한 것은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였...
입력:2019-02-13 12:05:01
[시온의 소리] 미국 교회와 대학의 특징
제자들과 함께 미국의 교회와 대학들을 탐방하고 있다. 미시간에서 출발해 동부 지역 도시들을 돌아보는 여정이다. 유학하면서 보지 못했던 미국 교회와 대학의 특징들을 보게 돼 매우 흥미롭다. 장시간 운전하며 제자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엿보게 된다. 오랜 전통을 가진 교회와 대학들을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과 비교하게 된다. 미국이라고 해서 단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배울 만한 장점들이 상당히 많다. 이번에 방문한 교회들은 하나같이 ‘전통과 혁신’의 정신을 갖고 있었다. 미국교회사를 보면 하나의 교단이 국가 전체를 압...
입력:2019-02-13 08:05:01
[데스크시각-신창호] 어느 새끼 몰티즈의 죽음
두 마리의 개를 키우는 친구에게서 며칠 전 ‘카톡’이 날아왔다. “차를 몰고 집에 가는데 버려진 댕댕이 네 마리가 슬프게 걷고 있더라. 마침 차에 사료가 있어서 좀 주려고 내렸지….” 그렇게 시작된 문자의 끝에는 네 마리 유기견 사진이 있었다. 골든리트리버 한 마리와 믹스견 두 마리, 웰시코기처럼 보이는 한 마리였다. 버려진 지 얼마 안돼 보이는 골든리트리버는 생김새가 멀쩡했지만, 나머지는 꼴이 말이 아니었다. “저 골든리트리버 보이지? 목줄도 새것이야. 왼쪽 뒷다리를 심하게 저는데 주인이란 작자가 아프다고 내다버...
입력:2019-02-12 12:10:01
[살며 사랑하며-하주원] 언어는 변화한다
유행어를 쓰지 맙시다가 하나의 표어였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인기 있었던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오는 ‘영구 없다’ 또는 ‘잘돼야 될 텐데’ ‘안녕하시렵니까’ 이런 말이 욕설도 아니고 남을 비하하는 것도 아닌데 따라하는 것을 왜 쓰지 말자고 했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불조심도 아니고, 물을 절약하자는 것도 아니고, 유행어를 쓰지 말자는 주장에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다. 물론 비속어도 있지만 모든 유행어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뇌가 먼저 명령하고 거기에 따라 몸이 움직이거나 감정이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
입력:2019-02-12 12:05:01
[이흥우 칼럼] 디케가 눈을 뜨면
증거는 같은데 판사에 따라 유·무죄가 갈리면 재판은 복불복 게임과 다를 게 없어 사법개혁은 스스로 돌아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사법부를 법을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로 생각했었다.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는 헌법 조항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판사는 응당 그럴 거라는 신뢰와 공감대가 국민들 사이에 폭넓게 형성돼 있었다. 그 신뢰와 공감대는 죄를 지었으면 판사가 누구든지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에 바탕한다. 그래서 눈을 가린 채 한 손엔 칼, 또 한 손엔 저울을 들고 있는 정의의 ...
입력:2019-02-12 12:05:01
[한마당-김용백] 호루라기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은 개인이나 집단에 뭔가 이상이 생기거나 잘못이 있는 경우 호루라기를 불어 주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호루라기는 경찰이나 경기장 심판에 의해 주로 사용됐다. 20세기부터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whistle blower)’이 내부고발자 또는 공익제보자란 의미로 확대되면서 상징적 의미도 더 많아졌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10일 청와대를 겨냥한 3차 폭로를 이어갔다. 김 전 수사관은 공익제보임을 주장하며 지난해 8월부터 청와대 특감반의 공직자 감찰과 민간인 사찰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입력:2019-02-11 12:10:01
[테크놀로지와 휴매너티] 뮤지엄 3.0, 소프트 파워 역할을 기대한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프랑스 대혁명 피의 역사와 함께 탄생한 근대적 뮤지엄 그 이후 지속적인 변모 거쳐 ‘벽이 없는 뮤지엄’에 이르러 사회적 약자들을 포용하는 복지의 핫스팟이 되길… 뮤지엄을 연구하는 한 지인이 내게 불평을 늘어놓았다. 요새는 사람들이 작품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셀피를 찍으러 온다고. 셀피에 최적화된 전시를 하는 미술관이 늘고 있으며 이는 유독 한국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작품이나 큐레이팅의 깊은 뜻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나 여기 왔소”에 열광하는 세대를 보며 디지털 ...
입력:2019-02-11 12:10:01
[김명호 칼럼] 마키아벨리스트가 돼야 한다
미국은 유연성을 가미해 대북 정책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비핵화는 불변 목표지만 우리의 전략적 유연성 필요해졌다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국익이 뭔지 전략적 판단할 때 됐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하노이와 다낭의 줄다리기 속에서 북한 요구대로 하노이로 결정됐다. 당초 대화 상대였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급)을 5개월 넘게 만나지 못했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한이 급을 낮춰 짝 지워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를 만나러 평양까지 갔다. 외교적으로 기분 나쁠 수도 있는 걸 미국은 선선히 받아들였다. 미...
입력:2019-02-11 12:05:01
[돋을새김-남도영] ‘좋아요’가 불러온 비극
지난해 말 ‘여친 인증 사진’을 일베 게시판에 올린 남성 15명이 입건됐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였다. 이들은 내밀한 여성 사진을 게시판에 올리며 ‘내 여자친구’라고 주장했다. 일부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가짜 여자친구’ 사진을 올렸지만, 몇 명은 ‘진짜 여자친구’ 사진을 올렸다. 경찰은 “입건된 이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도 있었고 회사원도 있었다. 20, 30대가 대부분이었고 40대도 1명 있었다. 이들이 사진을 올린 이유는 일베 내 등급을 올리기 위해...
입력:2019-02-11 12:05:01
[시론-남성욱] 비핵화 회담 첫 단추 잘 꿰어야
설 연휴 인내심을 가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생중계를 외신을 통해 지켜봤다. 82분간 진행됐지만 한 문장 읽으면 각료들이나 공화당 의원들이 일어나 박수치는 장면이 연속되어 몹시 지루하고 소모적인 느낌이었다.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 관련 발언이 언제 나오나 지켜보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짧게 이야기하고 베네수엘라 사태로 넘어갔다. 지난해 연설과 비교해 북한 문제에 관해 신중 모드였다.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 경험에서 볼 때 세계 유일의 3대 세습 국가인 북한과의 협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절감한 것인지, 물...
입력:2019-02-11 12:05:01
[경제시평-민세진] 지나친 사랑은 당신을 해칩니다
‘당신은 파멸로 치닫고 있습니다. 경고 신호를 한 번도 읽지 않았기 때문이죠. 지나친 사랑은 당신을 해칩니다. 언제나.’ 작년 말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 퀸의 노래 가사다. 이 노래는 연인 간 사랑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맞겠지만, 얼마 전 화제 속에 막을 내린 드라마 ‘SKY캐슬’과도 잘 겹쳐진다. 자녀를 분신처럼 여기는 지나친 사랑이 가족을 얼마나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내모는지, 비록 만들어진 이야기여도 세태를 제대로 짚어냈기에 큰 호응을 받았다. 노래 가사처럼 주요 등장인물...
입력:2019-02-11 12:05:01
[시온의 소리] 빅 피처, 빅 드림
지난주에 나는 한국인 목사로는 최초로 워싱턴힐튼호텔에서 열린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개막식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성경이 말하는 평화의 관점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남북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익 외교를 위해 노력했다. 특별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만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실에 가서 특별보좌관인 니콜라스 스나이더와 한 시간 반 동안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이야기도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 재임 때 열린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을 때는 간증이나 친교 중심이 아니었나 ...
입력:2019-02-11 08:05:01
[살며 사랑하며-신용목] 나의 문제와 사회의 문제
한때 대형마트 대신 재래시장을 이용하겠다고 마음먹은 적 있다. 여러 이유 중에는 좀 거창한 것도 있었는데, 대자본 프랜차이즈가 생선 한 마리, 파 한 단까지 독점한다는 것이 끔찍했다고 할까. 내가 먹고 입고 자고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몇몇 기업을 통해 이루어지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이익 역시 한 곳으로 흘러드는 것이 무서웠다. 생활 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소비 패턴과 소비재도 다양해졌지만 그 모든 과정을 거미줄처럼 당겨놓은 돈의 흐름은 오히려 한 곳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사회 전체의 부는 늘어나는데 개인은 점점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것도 ...
입력:2019-02-10 12:10:01
[뉴스룸에서-김준엽] 넷플릭스와 망사용료
넷플릭스 국내 이용자가 많이 늘면서 망투자 비용 부담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때문에 통신망에 과부하가 걸려 망을 확장해야 하는데 정작 투자비용은 통신사만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망투자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은 이렇다. 우선 사용자들은 망관리의 책임은 통신사에 있다고 주장한다. 매달 인터넷 사용료를 내고 있는데, 업체로부터 망사용료를 또 받으면 이중으로 비용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달 비용을 지불하는데 넷플릭스든, 유튜브든 모든 서비스를 빠르고 쾌적하게 ...
입력:2019-02-10 12:05:01
[한마당-염성덕] 트럼프 vs 트럼프군
대개 아버지가 이름을 짓는다. 때로는 할아버지나 작명가의 도움을 받는다. 시대별로 선호하는 한국인의 이름은 다르다. 1940년대부터 2015년까지 남자 출생아의 이름은 지훈 동현 현우 성민 정훈, 여자 출생아는 영숙 정숙 정희 순자 영자 순으로 많았다. 40년대부터 6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남아 이름 1순위는 영수였다. 여아 1위는 각각 영자 영숙 미숙이었다. 유진(Eugene) 재인(Jane) 수지(Susie)는 세계화 추세에 발맞춰 영어 이름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한다. 성인이나 성경 인물의 이름을 따서 짓기도 한다. 삼열(사무엘) 단열(다니엘) 가별(가브리엘) 다윗(다윗...
입력:2019-02-10 12:05:01
[조용래 칼럼] 2차 북·미 정상회담 외엔 길이 없으니
‘비핵화는 타결 불가’란 선험적 전제에서 나온 전망이 합리적 의심을 가장한 채 세간 떠돌아 文정부, ‘외곬외교’에서 벗어나 급변 상황에 걸맞게 미·중·일 등과의 외교에 적극 임하라 기해년 설날 연휴 끝자락에 반가운 뉴스가 날아들었다. 6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새해 국정연설에서 이달 27~28일 베트남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좀 더 구체적이고 진일보된 비핵화 관련 성과가 절실하던 터에 들려온 소식이었다. 이어 9일 아침 트럼프 대통...
입력:2019-02-10 12:05:01
[한반도포커스-이남주] ‘하노이 타협’ 이뤄지려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5일 한국을 방문하고, 6일부터 8일까지 평양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진행한 이후 10일 오전 한국을 떠났다. 미국 관료가 평양에서 55시간 체류하며 협상을 진행한 점이 이례적이다. 서로의 관심사를 매우 구체적으로 논의했을 것이다. 회담에 대해 비건은 “생산적(productive)”이라고 평가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그렇게 밝혔다. 2차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도 공식 발표되었으니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비건은 &l...
입력:2019-02-10 12:05:01
[혜윰노트-홍인혜] 시대의 속도, 사람의 속도
얼마 전의 일이다. 한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나왔는데 택시 승차장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평소 오가는 택시가 많은 곳이라 그렇게 오래 기다렸던 적이 없었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택시가 오지 않았다. 병원 진입로에서 사고가 났나, 오늘따라 내원객이 많았던 걸까, 찬바람에 떨며 여러 가능성을 떠올렸다. 한참을 서 있었는데도 택시는 거의 오지 않았고 이 속도로 사람들이 빠진다면 얼마나 기다려야 차에 오를 수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내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었는데 다들 별 수 없이 추위와 싸우며 막연히 택시가 오기만...
입력:2019-02-07 12:10:01
[살며 사랑하며-황시운] 평범한 이들의 존엄한 생애사
병원생활을 할 때, 다양한 사람들의 생애사를 육성으로 들을 기회가 있었다. “작가라고? 그럼 내 얘기를 써봐. 책으로 쓰면 열두 권은 족히 나올 거야.” 내가 소설가라는 걸 알게 된 이들이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살아온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한두 시간 만에 끝나기도 했고 며칠에 걸쳐 이야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보통은 한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면 다음 사람이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같은 병실을 쓰는 이들의 경험담이 뒤죽박죽 뒤섞여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사실 나는 나이 든 이들의 생애사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
입력:2019-02-07 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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