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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전정희] “가하면 예라고 대답하십시오”
지난 13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한국교회를 향해 ‘위기를 기회로’라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한·일 간의 깊은 갈등과 분쟁을 보니 마음이 심히 무겁고 답답함을 감출 길 없다’로 시작되는 성명문은 ‘일본이 과거 제국주의적 침략과 찬탈, 그리고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사과하거나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며 한·일 무역분쟁을 일으켜 심각한 경제적 위협과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명문은 또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
입력:2019-08-16 12:05:01
[빛과 소금-윤중식] 재팬 보이콧을 넘자
매일 아침 일본 왕이 있는 도쿄를 향해 절을 하고 ‘황국신민의 맹서’를 소리 높이 외치며 자랐다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자신의 책 ‘생각’(생각의 나무)에서 지금도 소년시절을 생각하면 가위눌릴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이 전 장관은 책에서 “일제에서 해방된 지 반세기가 훨씬 지난 오늘날에도 편견과 고정관념 그리고 흑백논리의 덫에 친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사지가 묶여 있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지만, 생각이 갇혀 있는 답답함을 자각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꼬집었다. 한국인 가운데 충무공 이순...
입력:2019-08-02 12:10:01
[시온의 소리] 게임 체인저, 홀리 체인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세계적 경영전략가 피터 피스크가 쓴 책인데 어떤 일에서 결과나 판도, 흐름을 통째로 바꿔 놓은 결정적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사건 등을 말한다. 남들이 만들어낸 게임에서 ‘조금 더 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혀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다. 미국의 애플이나 구글, 중국의 알리바바나 샤오미, 우리나라의 삼성 같은 기업 등을 말한다. 게임 체인저가 이 시대의 흐름을 바꾸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리더라면 또 다른 체인저가 있다. 바로 ‘홀리 ...
입력:2019-07-29 08:05:01
[살며 사랑하며-김의경] 영상통화
나는 집 앞 골목에서 매일 저녁 같은 사람과 마주쳤다. 서너 달 전부터 마주쳤지만 가끔 눈인사를 했을 뿐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었다. 그가 외국인이기 때문이었다. 스무 살이 넘었을까 싶게 앳되어 보이는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누군가와 영상통화를 했다. 통화 상대는 대체로 여성이었다. 어머니로 보이는 중년 여성일 때도 있었고 청년과 비슷한 나이의 어린 여성일 때도 있었다. 이어폰을 꽂지 않고 통화를 하는 것을 보니 그 역시 타인이 자신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가 영어를 사용했더라면 용기를 내어 말을 걸어봤을지도 모르겠다...
입력:2019-07-28 12:10:01
[가리사니-전슬기] 노인의 유모차와 ‘먹고살 길’
지난해 여름휴가를 부모님과 보냈다. 특별한 일정 없이 부모님을 모시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그런데 그 짧은 며칠 동안 나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평소 커피를 좋아하는 엄마는 새로운 커피숍을 갈 때마다 주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온갖 영어로 뒤덮인 메뉴를 보면서 엄마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엄마는 우여곡절 끝에 주문을 했지만 이번에는 각종 포인트 적립, 할인 행사 등을 빠르게 이해하지 못했다. 엄마 뒤에 주문을 기다리는 인파의 ‘눈치’에 결국 최종 주문은 내 몫이 됐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기차를 타고 싶고, 홈쇼핑...
입력:2019-07-28 12:10:01
[빛과 소금-송세영] 불의한 이익
가습기살균제를 딱 한 번 사본 적이 있다. 2003년쯤이었다. 초음파 가습기가 유해세균의 온상이라고 해서 세균 번식 우려가 적은 가열식 가습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지인으로부터 초음파 가습기를 선물로 받았다. 디자인이 세련된 데다 소음이 적고 분무량도 많아서 사용하기에 편리했다. 하지만 세균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매번 초음파 진동자를 청소해야 하는 게 번거로웠다. 그 무렵 대형마트에 갔다가 가습기살균제 판매대를 봤다. 간편하게 유해세균을 없앤다는, 혹할 수밖에 없는 광고 문구에 1+1 세트를 구입했다. 다행히 겨울이 끝나가던 무렵이어서 한두 번 사용...
입력:2019-07-26 12:05:01
[김의구 칼럼] ‘친일’ 프레임, 케케묵지 않았나
해방 74년, 정치권의 ‘친일파’ ‘친일’ 낙인 찍기는 시대착오 시효 다한 낡은 프레임 벗어나 국익 위해 전력 기울일 때 전쟁상대 손잡고 경제 일으킨 베트남의 실용주의 참고해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페이스북을 잠정적이나마 접은 건 잘한 일이다. 그로서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대통령이나 청와대의 피 끓는 심경을 알리고 싶었을지 모른다. 정부의 외교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에 맞서 단합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도 같다. 하지만 동학의 처절한 저항을 떠올리게 하는 ‘죽창가’를 올리고, 대일 대응의 방법론 논쟁을 애국...
입력:2019-07-25 12:10:01
[살며 사랑하며-최주혜] 소확행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던 옛날 우리 선조들은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냈을까. ‘동국세시기’에는 선비들의 여름 나기로 탁족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탁족은 강물이나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자연의 경치를 감상하는 피서법이다. 시린 계곡물이 열기를 내리고 흐르는 물살이 발바닥을 자극해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여름 나기 비법으로 조선시대 선비들 사이에서 성행했다. 주로 남산과 북한산 계곡에서 탁족을 많이 했고 가장 유명한 곳으로는 세검정 일대였다고 한다. 지난 주말,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손가락 하나 꼼짝 하기 싫을 때였다. 요리 프로...
입력:2019-07-25 12:10:02
[바이블시론-안창호]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일제 강점기의 강제징용과 관련된 피해자 배상 문제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대법원은 2018년 10월 1965년 한·일 간 청구권협정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개인의 청구권이 소멸된 게 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을 했다. 이에 일본 아베 정부는 이 판결이 부당하다며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추가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국민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한다. 청와대 당직자와 여권 인사들은 동학혁명을 칭송한 ‘죽창가’를 말하고, 구한말의 의병활동과 국채보상운동을 언급하고 있다. ...
입력:2019-07-25 12:05:01
[한마당-김명호] 아베의 ‘강한 일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꿈은 ‘강한 일본’이다. 전후세대 첫 총리로서, 최연소 총리로서, 그가 2006년 제90대 총리에 취임했을 때도 물론이고 2012년 두 번째 권력을 잡았을 때도 그의 슬로건이었다. 그 이전이나 지금이나 아베는 강한 일본이란 직접 표현을 쓰거나 이를 연상케 하는 언행을 보여 왔다. 대북 강경책, 역사 왜곡, 도덕 교과서 부활, 독도 영유권 주장 등 그의 ‘강한 일본 행보’는 주변국의 우려에도 아랑곳없다. 아베와 우익 세력에게 헌법 개정은 강한 일본을 위한 핵심 축이다. 군대 보유와 교전권을 금지한 평화헌법을 개정해 집단...
입력:2019-07-24 12:10:01
[시온의 소리] 순결의 영성
무소부재의 하나님.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들어온 하나님의 존재방식이다. 목회자이신 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행여 엄마아빠의 눈은 속여도 하나님을 속일 수 있는 길은 없다. 그러니 매사에 하나님께서 보고 계신다는 것을 명심하고 행동해라.” 그다지 일탈적인 성격의 아이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은 내가 무엇을 하든 제일 먼저 떠오르는 윤리 강령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늘 모범 행동만 하는 아이로 자랐고, “역시 목회자 자녀는 다르다”는 칭찬을 들었다. 하지만 나는 목회자의 자녀이기 때문에 선한 행동을 하며 살았던 것...
입력:2019-07-24 08:05:01
[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삶 뒤집기 프로젝트
예수동행일기는 ‘삶 뒤집기 프로젝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려운 일, 급한 일이 일어났을 때만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도 삶이 변화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정말 우리 안에 거하신다면 항상 예수님을 바라봐야 정상입니다. 예수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이 믿어지면 삶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담대하고 평안하고 감사하고 오직 사랑만 하며 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항상 바라보며 살도록 만드셨습니다. 이 관계가 죄로 인해 파괴됐다가 십자가에서 회복됐습니다. ...
입력:2019-07-23 08:05:01
[살며 사랑하며-문화라] 세 가지 소원
얼마 전 영화 ‘알라딘’을 보았다. 램프의 요정 지니는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누군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설정은 낭만적이며 희망적이다. 만약 지니가 나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하면 어떤 소원을 이야기할까 생각해보았다. 얼마 전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루어졌으면 하고 바라는 소원을 종이에 적은 후에 몇 년을 보관해둔 뒤 종이를 꺼내어 보니 그때 적은 소원 대부분이 이미 이루어졌다는 이야기이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소원을 종이에 써서 오랫동안 보관해두는 방식은 아니었고, 주변 사람에게 ...
입력:2019-07-23 12:10:02
[한마당-이흥우] 일본의 막무가내 고래잡이
지구에서 가장 큰 생명체, 고래. 최인호는 “신화처럼 숨 쉰다”고 고래를 노래했다. 그의 소설 ‘고래사냥’ 속 고래는 암울한 시대에 방황하는 청년들의 삶의 희망을 상징하는 신화다. 청년들은 고단한 몸을 삼등 완행열차에 싣고 동해로 동해로 떠난다. 고래 잡으러…. 동해는 고래의 바다다. 국보 285호 울산 반구대암각화에 7000년 전 신석기인의 고래잡이 모습이 새겨져 있고, 국내 포경산업의 중심지가 울산 장생포였던 게 우연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더 이상 고래잡이 모습을 볼 수 없다. 우리나라는 국제포경위원회(IWC) ...
입력:2019-07-23 12:10:02
[한마당-염성덕] 인종차별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만민평등을 가장 알기 쉽게 표현한 속담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권리와 의무가 똑같다는 뜻이다. 만민평등과 대척점에 있는 단어를 꼽으라면 인종차별을 들 수 있다. 특정 인종에게 불이익을 주는 인종차별은 악의 근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반드시 척결해야 할 개념이다. 인종차별을 넘어 인간 말살까지 서슴지 않는 인종청소는 중대한 범죄가 아닐 수 없다. 근현대사에서 인종차별이나 인종청소의 사례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종차별주의자였던 아돌프 히틀러의...
입력:2019-07-22 12:10:01
[시온의 소리] 뉴욕의 한국 이단들
기독교 복음이 들어온 미국으로 한국 이단들이 활발하게 역진출하고 있다. 미국에서 한국인을 반가워하는 미국인은, 한류에 매료된 이들이거나 한국 교주에 미혹된 이단 신도들일 경우가 많다. 최근 한류를 타고 성공적으로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한국 이단들의 미국 거점은 최대 교민 거주지역인 LA와 뉴욕이다. 최근 이단 특강을 위해 미국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를 방문했다. 강의를 준비하며 뉴욕 지역 이단 동향을 조사했는데 LA와 함께 많은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뉴욕 지역에는 수많은 한국 이단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태평양을 건너며 변형된 소규모 단체들까지 ...
입력:2019-07-22 08:10:01
[살며 사랑하며-김의경] 여름의 맛, 묵사발
‘여름의 맛’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많지만 찌는 듯이 더운 날에는 묵사발이 떠오른다. 수년 전, 나는 단기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낸 적이 있다. 당시 나는 장기적으로 할 일을 구하고 있었는데 적당한 일을 찾기 힘들어 단기알바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있었다. 하루는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에서 당일알바 구인 공고를 보고 연락을 해서 그들이 알려준 장소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스무 명 남짓의 젊은이들이 모여 있었다. 담당자로 보이는 남자는 정보가 잘못 전달되어 열다섯 명 모집인데 스무 명을 모집했다면서 미안하지만 다섯 명은 교통비를 포함한 위...
입력:2019-07-21 12:05:01
[가리사니-정현수] 한국에서 일본인으로 산다는 것
메구미(가명·33)는 한국에 사는 일본인이다. 그를 한국으로 이끈 건 한국인들이 보인 친절 때문이었다. 한국을 여행할 때마다 비행기에서, 길에서 만난 이들은 홀로 여행하는 그에게 어딜 가보면 좋을지, 숙소는 어디가 마땅할지 미처 묻기도 전에 자세히 알려줬다고 한다. 마치 원래 알고 지낸 친구처럼, 가족처럼. 일본에선 경험하기 힘든 이런 분위기에 매료돼 그는 한국을 아예 삶의 터전으로 삼게 됐다. 물론 한류 문화도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특히 빅뱅의 태양을 좋아했다. 마음이 맞는 한국 남자를 만나 결혼도 했다. 2013년부터 쭉 한국에 살았으니 햇수로...
입력:2019-07-21 12:05:01
[김진홍 칼럼] “문 대통령은 야당福이 있다”
‘박근혜 석방설’ 나돌면서 친박으로 회귀하는 한국당 총선 승리 위한 선택이겠지만 민심 더 멀어지게 하는 자충수 황 대표, ‘대통령보다 한국당이 더 답답하다’는 지적 듣고 있나 어수선하고 뒤숭숭하다. 패권전쟁 중인 미·중, 최악으로 치닫는 한·일 관계, 구멍 뚫린 안보, 최저임금 후폭풍, 자율형사립고 파동 등 굵직한 사안들이 겹친 탓이다. 현안들마다 진영 논리에 얽매인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 사이 나라 경제와 서민 살림살이는 쪼그라들고 있다. 이 와중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스멀스멀 퍼지는 얘기가 하나 ...
입력:2019-07-21 12:05:01
[편의점 풍경화] 지나가게 하소서
빵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빵돌이’인 데다 동네 여러 분식집 김밥 맛을 눈감고 구별하는 ‘김밥성애자’이고 늘 과자와 음료를 끼고 사는 내가 편의점 점주가 되어 있는 오늘의 풍경은 그야말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선물한 격, 운명의 실수다. 물론 카페 사장이 온종일 커피만 마실 수는 없는 노릇이고 옷 가게 주인이라고 사시사철 좋은 옷만 입고 다니는 것도 아니지만 편의점은 사정이 좀 다르다. 선택의 폭이 넓―거든. 종종 들르는 손님이야 편의점 물건이 다 그 물건 아니냐 생각하시겠지만 편의점은 스스로 끊임없이 변한다. 매월 100가...
입력:2019-07-19 12:10:02
[빛과 소금-노희경] 할머니와 마음 나누기
지난 4월부터 고등학생 딸과 함께 복지관에서 실시하는 ‘어르신 말벗 봉사’를 하고 있다. 매월 한 차례 이영희 할머니 댁을 방문해 2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눈다. 할머니는 3층짜리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혼자 살고 있다. 이른바 독거어르신이다. 가정을 방문해 할머니의 정서를 지지해주는 게 봉사활동의 주목적이다. 1953년생인 할머니는 훨씬 연로해 보인다. 눈이 잘 보이지 않고, 허리디스크로 몸을 움직이는 게 불편하다. 뇌졸중으로 말하는 게 어눌해 처음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이렇다 보니 할머니는 사람들 만나는 것을 ...
입력:2019-07-19 12:05:01
[한마당-라동철] 갭투자가 아니라 갭투기다
부동산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간 차이가 작은 집을 전세를 안고 여러 채 사들인 뒤 집값이 오르면 되팔아 시세차익을 챙기는 투자 방식을 갭(gap)투자라고 부른다. 갭투자가 고수익 부동산 재테크 수단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3~4년 전 지방과 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유행처럼 번졌다. 너도나도 앞다퉈 이 대열에 뛰어들었고 수십채는 흔하고 수백채를 사들인 사람도 있다고 한다. 갭투자는 집값이 오르고 전세가격이 유지돼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집값이 하락거나 전세가격이 떨어지면 낭패다. 집을 팔면 손실이 확정되고 계속 보유하자니 ‘깡통 전세&rsquo...
입력:2019-07-19 12:05:01
[논설실에서-신종수] 이 참에 강소기업 육성을
일본의 경제보복은 분명 우리 경제에 위기다. 하지만 얼마든지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도 그랬다. 외환위기 이후 과도한 차입 경영,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금융기관 건전성이 높아졌다. 계열사 간 상호지급보증 해소, 재무구조 개선,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등을 비롯해 산업자본과 금융자본 분리, 순환출자와 부당 내부거래 억제, 변칙 상속 차단 등이 추진됐다. 이 결과 은행권 전체 수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부실채권 비율도 낮아졌다. 노동 부문에서도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를 위해 정리해고 제도를 도입하고 파견근로...
입력:2019-07-19 12:05:01
[살며 사랑하며-최주혜] 마음의 나이
염색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정수리가 희끗희끗하다. 하나 둘 돋아나던 흰머리가 이제는 정기적인 염색을 피할 수 없을 만큼 많아졌다. 최근에는 두피가 따가워지는 부작용이 생겨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염색을 중단하지 못하는 이유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영향이 크다. 작년 이맘때 대학 졸업 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동창을 우연히 만났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 동안 줄곧 하얗게 서리 내린 그의 머리카락이 신경쓰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동창의 머리가 어른거렸다. 나보다 나이도 적은데 머리가 희니 늙수그레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
입력:2019-07-18 12:10:01
[한마당-라동철] 훈민정음 상주본
훈민정음은 한글의 옛 이름으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란 뜻이다. 1443년(세종 25년) 완성돼 1446년에 반포됐다. 창제 당시에는 자음 17자, 모음 11자 등 총 28자였으나 일부 글자가 폐기돼 현재는 24자(자음 14자, 모음 10자)만 쓰이고 있다. 한글은 우리말을 소리나는 대로 정확하게 적을 수 있고 쉽게 익힐 수 있어 세계에 자랑할만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든 목적과 시기, 사용법, 글자의 원리, 제작자 등이 알려진 문자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한글의 비밀은 일제 말기 경북 안동에서 한 권의 책이 발견되면...
입력:2019-07-18 1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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