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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에서-정진영] 목회자와 명함
국민일보 종교국은 전 세계 어느 종합 일간신문에도 없는 독특한 국(局) 단위의 기구다. 31년 전 한 이단세력이 신문을 만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교회를 지키자는 절박한 심정이 모아져 국민일보가 창간됐고, 종교국은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전위적 수단으로 생겨났다. 종교국은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대변하고 옹위하는 입장의 기사를 내보낸다. 목회자, 교회, 교단, 연합기관, 교계 관련 단체는 물론 평신도의 동선을 포착해 매일 8개 면의 ‘미션라이프’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한다. 종교국장 10개월째다. 지금까지 교회 사람들을 ...
입력:2019-01-31 04:05:02
[테크놀로지와 휴매너티] 2019 CES 참관기 : 플랫폼 경제의 확장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연결성·알고리즘·데이터가 주요 요소, 이미 우리들 일상 속으로 파고들어… 삼성의 영상디스플레이 기술 단연 돋보여 세계에서 가장 큰 IT 관련 전시회가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다. 가전쇼(Consumer Electronic Show)라는 이름에 걸맞게 원래는 TV,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들을 전시하는 박람회다. 10년 정도 되었을까. 가전들이 컴퓨터와 결합하면서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거의 모든 전자제품들이 컴퓨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서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입력:2019-01-29 04:05:01
[너섬情談-황교익] 광화문광장에서 대보름 달맞이를 상상하다
음력 1월 1일 하루만 설인 것은 아니었다. 섣달 그믐날부터 정월 대보름까지가 설이었다. 설은 농경시대를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봄맞이 행사였고, 그래서 걸게 놀았다.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축소되고 또 축소되어 이제는 정월 초하루 단 하루만 설인 것처럼 여기게 되었다. 섣달 그믐밤에는 잠을 자면 안 되었다. 도깨비가 출몰하는 밤이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설빔과 설음식을 준비하며 밤을 새웠다. 액운을 가져올 도깨비와 맞서는 밤이다. 날이 밝으면 조상에 차례를 올리고 친인척 집에 세배를 다녔다. 새해에 서로 복을 많이 받자고 덕담을 나누었다. 설 첫날...
입력:2019-01-30 04:05:01
[신종수 칼럼] 청년들에게 ‘고함’
실업과 저소득으로 고통받는 청년 문제는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 차원 아닌 구조적인 문제 국가 미래와 경쟁력 위해서는 한정된 재원을 청년들에게 우선 투자하는 정책 바람직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편집회의에서 남북 단일팀에 대한 젊은층의 불만이 크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요즘 젊은이들은 역사의식도 민족의식도 없냐”고 말했다. 남북 단일팀을 만들기 위해 우리 국가대표 선수 몇 명이 대표팀에서 탈락해야 하는 상황을 놓고 젊은층에서 난리라는 담당부장의 보고에 남북 화해와 교류를 위해 그 정도 희생도 안 하려는 아주 이기적인 생각을 비판...
입력:2019-01-30 04:05:01
[청사초롱-박상익] 독서는 자아발견의 수단
“너 왜 의사 하냐?” “엄마가 하라고 해서요.” 대학병원 교수와 수련의가 나눈 대화다. 텔레비전 드라마 ‘SKY캐슬’의 한 장면이다. 젊은이들이 진로와 적성을 스스로 찾지 못하는 세태를 풍자한 대사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작가 이병주는 “돈이 발언하면 사람이 침묵한다”고 했다. 물질만능 세상에서 돈이면 그만이지 자아발견이 대수냐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돈 때문에 한 번뿐인 인생을 낭비할 수야 없지 않은가. 자아발견의 수단으로 독서보다 유용한 것이 있을까 싶다. 먼저 시 한 편을 보자. “한 송이의 ...
입력:2019-01-30 04:05:01
[김명호 칼럼] 중도층은 가운데가 아니다
대통령 탄핵과 이후 과정을 거치면서 중도층은 진화했다 그들은 어정쩡한 중간이 아니라 사안별 분명한 입장이 있다 진보나 보수가 아니라 능력을 보고 선택할 준비가 돼 있다 지난해 말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일단 고착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때 80%까지 넘던 지지율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졌다. 국정운영능력에 대한 긍정과 부정적 시각의 비율도 엇비슷하게 나온다. 우리 정치 지형으로 볼 때 정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많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은 집권 초 열렬히 지지했던 중도...
입력:2019-01-29 04:05:01
[돋을새김-한승주] 우리 안의 ‘스카이 캐슬’
내신 1등급은 오직 4명뿐. 1등급 한 명이 죽고 한 명은 살인자로 몰렸고 한 명은 이 사건으로 ‘멘붕’ 상태다. 같은 반 친구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지금이 네가 1등급으로 올라갈 절호의 기회”라고 다그친다. 종영을 한 회 앞둔 드라마 ‘SKY(스카이) 캐슬’ 한 장면이다. 친구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은 없다. 친구가 살인자로 몰려 경찰에 끌려가든 말든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교실에는 적막만 흐른다. 그들에게 이런 감정 소모는 사치, 대한민국의 고3이다. 과장되긴 했지만 고교 3년을 관리해주는 수십억원짜리 드라마 속 입시 ...
입력:2019-01-29 04:05:01
[가리사니-지호일] 640만 달러의 미련을 버려라
미련(未練). 옛 연인의 결혼 청첩장을 받고도 이 사랑이 언젠가 돌아오리라 믿는 남자. 실형 선고를 받고 끌려 나가는 순간에도 판결이 번복되지는 않을까 다시금 재판장을 쳐다보는 피고인. 선거 출구조사에서 큰 표 차로 패배하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밤새 TV 화면에서 눈을 못 떼는 후보자. 이런, 결말이 바뀌지 않을 줄 알면서도 혹시나 하여 버리지 못하는 마음을 우리는 미련이라 부른다. 여기 640만 달러가 있다. 10년 전 불쑥 세상에 존재가 알려졌던. 한쪽은 뇌물이라 했고, 한쪽은 선의의 투자금이라 했지만, 끝내 비극적 결과와 함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캐비닛에 ...
입력:2019-01-28 04:05:01
[뉴스룸에서-김남중] 세운재정비와 도시재생 2.0
서울 한복판의 낡고 오래된 공업지역, 을지로·청계천 일대 재개발은 오래된 난제다. 세운상가에서 진양상가까지 길게 늘어선 세운상가군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을지로3가역과 을지로4가역까지 펼쳐진 도심지역이 ‘세운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된 것은 2006년이다. 21세기 서울시장들은 1960년대, 70년대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이 근대적이고 비도시적인 공간을 도심 안에 그대로 두는 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명박 전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에 이어 박원순 시장도 을지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세운재정비 사업에 도시재생을 도입했다. ...
입력:2019-01-28 04:05:01
[혜윰노트-마강래] ‘수도권 캐슬’의 대물림 끊어야
주변이 ‘SKY 캐슬’ 얘기로 가득하다. 부유층의 비뚤어진 욕망, 그 속에서 갈 데까지 간 우리의 교육 현실을 보여주었단다. 대한민국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드라마 내용이 궁금했다. 주말을 잡아 정주행했다. 듣던 대로 드라마는 충격 그 자체.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과장된 극본이 불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시청을 멈출 수 없었던 건 드라마가 더욱 공고해지는 계층 대물림의 현실을 너무나 잘 드러냈기 때문이다. 부와 권력을 향한 자본주의적 욕망의 끝을 확인하고픈 마음도 한몫했다. 우리 사회의 모든 세대는 자신이 살던 때를 ‘불안...
입력:2019-01-25 04:05:01
[내일을 열며-민태원] 두 유족 이야기
두 유족이 있다. 하나는 의사의 유족이고 다른 하나는 환자의 유족이다. 먼저 지난해 마지막 날 정신과 진료 도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의 유족 얘기다. 평소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깨려 힘써온 고인의 행적은 지금까지도 큰 울림을 낳고 있다. 동료 교수들의 추모도 계속되고 있다. 고인을 취재 현장에서 한두 번 만난 적 있지만 그가 얼마나 훌륭한 의사이고 치유자였는지 뒤늦게 알게 되면서 그저 가슴이 먹먹할 뿐이다. 고인의 유족이 우리 사회에 던진 배려 깊은 말들은 마음을 더욱 울린다. 유족은 피붙이를 잃은 ...
입력:2019-01-24 04:05:01
[샛강에서-김의구] 묵은 냉장고를 정리하며
오랜만에 냉장고를 정리하다 보면 거의 예외 없이 ‘복병’과 맞닥뜨리게 된다. 냉기가 흘러나오는 안쪽 깊숙한 곳에 묵은 햄이나 소시지, 데워먹는 즉석음식이 포장도 뜯기지 않은 채 발견된다. 키 높은 반찬통들 뒤에선 테두리에 검은 녹이 슨 통조림이 떡하니 나타나기도 하고, 개봉해 접어둔 분말카레가 나와 기분을 잡친다. 때로 검은 비닐로 둘둘 말려 있어 열어보지 않고는 정체가 확인되지 않는 ‘괴물체’가 등장하기도 해 가족 모두를 아연하게 만든다. 문제의 물품에 처분을 내려야 하는 제2라운드는 더 힘들다. 정체불명의 경우는 오히려 손...
입력:2019-01-24 04:05:01
[청사초롱-최연하] 슬픔을 알아채는 사진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접하게 되는 책 중에 롤랑 바르트가 쓴 ‘밝은 방: 사진에 관한 노트(La Chambre claire: Note sur la photographie)’가 있다. 책 제목에 ‘사진’ ‘노트’라는 단어가 눈에 띄기도 하고 시집처럼 가볍고 얇아 사진기술개론쯤으로 생각해 쉽게 접근하게 되지만 첫 장을 넘기기가 어려운, 하지만 ‘때’가 되면 다시 보게 되는 책이다. ‘삶이 작은 고독의 상처들로 이루어져 있음’(p.11)을 불현듯 느낄 때, ‘사랑한다고 말하자마자 달아나버리는’(p.23) 연인을 바라...
입력:2019-01-23 04:05:02
[길 위에서] 저도 제사장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말의 사용 빈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설교자 중엔 단어 노출 횟수까지 밝히며 이를 강조한다. 제사장이란 말도 그중 하나다. 개역개정 성경에서만 728회가 등장한다. 대제사장이란 말까지 합치면 875회나 된다. 900번에 육박할 만큼 자주 나오는 제사장이란 누구일까. 성경을 요약하면 이렇다. 제사장은 백성을 대신해 성막과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다. 제사는 번제(燔祭)가 대표적이다. 번제는 제물을 태우는 제사다.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를 대신할 짐승을 제물로 바치면 제사장은 이 동물의 피를 제단에 ...
입력:2019-01-23 00:10:01
[박형준 칼럼] 트럼프 리더십과 한·미동맹의 기로
‘계산된 충동’에 의해 움직이는 트럼프, 대북 협상에서 70년 한·미 동맹을 거래 수단으로 삼을 수도 있어 공공·민간의 대미 외교 역량 총동원해 동맹 중요성 재확인시키고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역대 최장의 셧다운 속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트럼프 집권하에 미국 정치는 둘로 갈라졌고, 세계는 그의 말과 행동에 춤을 춘다. 트럼프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그 자체로 세계 정치학계의 논쟁거리다. 트럼프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한국에서도 갈라진다. 트럼프를 진보 일각에서는 기분만 잘 ...
입력:2019-01-22 04:05:01
[돋을새김-고세욱] 스포츠 폭력과 SKY캐슬
“4년 전 동메달을 땄을 때 기분이 좋았는데 주위 반응은 그게 아니더라고요. 금메달과 동메달 차이가 그렇게 큰 줄 몰랐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유도 60㎏급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호의 당시 소감이다. 올림픽 동메달 획득도 영광인데 사람들의 반응은 확연히 다르더라는 것이다. 지금도 별 차이가 없다. 우리나라 은메달·동메달리스트들은 경기 후 “금메달을 못 따 미안하다”는 말을 상투적으로 해댄다. 죄지은 사람처럼 움츠러든 메달리스트들의 모습을 이렇게 많이 보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체육계에서 달라지지 않는 것은 ...
입력:2019-01-22 04:05:01
[뉴스룸에서-권기석] 20대 성 갈등의 기원
미국 대학에서 연수할 때 ‘아시아의 인구 문제’라는 강의를 청강했다. 수업 전 강의 이름을 보고 적지 않은 기대를 했다. 우리나라의 인구 문제에 관한 외부의 시각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첫 시간 받은 강의계획서에 한국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었다. 계획서에 소개된 논문의 상당수는 중국에 관한 것이었다. 강의 제목을 ‘아시아의 인구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인구 문제’라고 했어야 옳았다. 한국에 관한 언급은 강의가 시작되고 몇 주 뒤 나왔다. 그 주의 수업 주제는 ‘사라진 여아들’이었다. 미국인 교수는 중국...
입력:2019-01-21 04:05:02
[내일을 열며-남호철] 여행 그리고 음식
몸은 보고 듣는 것보다 직접 만져보고 맛본 것을 더 잘 기억한다. 그래서 음식은 여행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음식 자체의 맛도 중요하지만 먹었던 장소, 함께했던 사람, 시간 등이 모두 포함되면서 의미는 더욱 커진다. 여기에 새로운 환경에서 처음 접한 음식을 취하는 것 자체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그 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미식 여행을 가는 여행객도 늘고 있다. 현지 음식을 먹어보는 것은 해외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다. 지난해 말 한 조사가 관심을 모은다. 외국인들은 가장 먹어보고 싶은 ‘이색적인 한국 ...
입력:2019-01-17 04:05:01
[샛강에서-전석운] 홈스쿨·대안학교의 번성… 공교육의 위기
지난해에도 5만여명의 청소년들이 학교를 중도에 그만뒀다. 저출산 기조로 학령인구는 해마다 줄어드는데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 규모는 최근 몇 년간 그대로다. 학령기에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은 모두 36만명이다. 학교를 등지는 아이들이 줄지 않는 건 공교육의 심각한 위기다. 자퇴생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지역은 경기도다. 지난해에만 1만5576명이 학교를 그만뒀다. 2017년(1만4330명)에 비해 1246명 늘었다. 경기도에서도 자퇴생이 많은 곳을 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용인(1980명) 성남(1737명) 고양(1447명) 수원(1426명) 순이다. 이들 지역엔 모두 자사고나 외국어고, 과학...
입력:2019-01-17 04:05:01
[청사초롱-원재훈] 십계명과 바퀴벌레법
거미줄은 허공에 그냥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나뭇가지나 벽과 같이 단단한 것을 매개로 해서 촘촘하게 이어져 있다. 법망을 흔히 거미줄에 비유하는 이유는 거기에 걸리면 거미가 먹이를 물듯이 법관이 범인을 단죄한다는 의미다. 얼마나 단단한 기초에 있느냐에 따라 거미줄은 무너지기도 하고 유지되기도 한다. 사실 거미줄보다도 이 기초가 중요하다. 가끔 법은 도로의 신호체계와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30년에 가까운 운전경험에 의하면 비보호로 된 도로가 운전하기에 좋다. 붉은 신호나 초록 신호에 따라 가고 말고가 아니라 여유롭게 서로의 상태를 확인...
입력:2019-01-16 04:05:01
[너섬情談-이경훈] 美 지자체가 프랜차이즈를 금하는 이유
연말 친구 모임에서 화제는 단연 정년 후의 계획이었다. 창업이나 재취업, 귀농 같은 단어가 오가던 중, 지방 출신의 친구가 모두의 워너비가 되었다. 낙향이라는 근사한 은퇴를 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옛 선비 같기도 하고 왠지 단순한 귀향과는 느낌과 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정작 지방 소도시 출신의 친구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본인은 낙향할 마음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명절 때 내려가는 고향은 옛 고향이 아니라고 했다. 초등학교는 리모델링되었고 중학교는 이사했으며 동네 풍경은 프랜차이즈 편의점과 빵집과 커피숍에 대형마트까지 있어서 추억이 떠오르기...
입력:2019-01-16 04:05:01
[염성덕 칼럼] ‘블랙 영화’만 세 편 봤다
청와대 감독·주연에 부처·여당이 조연인 의혹투성이의 블랙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 것은 당연한 수순 의혹 전모 밝히는 ‘화이트 영화’ 만들려면 특검이 제작하고 김태우 신재민이 주연 맡아야 문재인 정권이 5·6급 전·현직 공무원을 비난하거나 두둔하는 모습이 참 가관이다. 이 정권은 많은 비리 의혹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개인 일탈로 몰았다. 이성적 접근보다는 감정을 앞세워 신경질적인 반응까지 보였다. 장황한 설명이 구차한 변명으로 들리고, 해명이 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평등 공정 정의’를 강조하...
입력:2019-01-16 04:05:01
[돋을새김-고승욱] 법관 뺀 사법부 독립은 없다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사회 시간에는 삼권분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의 힘을 나눠 서로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라고 외운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대학에서 헌법을 배울 때 엉뚱한 의문이 들었다. 입법부는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으로 구성되고 행정부는 직선제 대통령이 각부 장관을 임명해 통솔하는데, 사법부는 누구에게 권한을 받았을까. 공부를 잘한다고 생명을 박탈할 자격을 주는 것도 아닌데 국민 모두 판사의 결정을 존중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때 이런 생각을 조금 더 열심히 했더라면 좋은 학자가 될 수도 있었을 ...
입력:2019-01-15 04:05:01
[시론-정윤수] 스포츠 폭력, 고양이한테 생선 맡기지 말라
참담한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 10여년 전 국가인권위원회의 구성과 추진에 따라 스포츠 폭력과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실태조사 및 가이드라인 작성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로부터 단 한 뼘도 변하지 않은 사태를 다시 마주하고 있다. 문제는 10여년 만에 사건이 재발한 게 아니라 그 긴 세월 동안 이 사태와 본질적으로 동일한 범죄들이 지속적으로 벌어졌다는 점이다. 가해자는 슬그머니 돌아왔고 때로는 더 높은 자리에 앉았다. 피해자는 숨어 지내야 했고 급기야 운동을 그만두곤 했다. 이른바 침묵의 카르텔! 그러나 이렇게 ‘카르텔’이라고 하는 순간 가해...
입력:2019-01-15 04:05:01
[김명호 칼럼] 보수 정치의 궤멸 위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친박 비박 갈려 치르는 한국당 전당대회는 탄핵 극복 못했다는 증거, 가치재정립 고사하고 ‘남은 잔칫상’에나 몰두하는 꼴 성찰 없으니 여권 프레임에서 헤어나지도 못해… 대표 선출 과정에서 공감과 믿음 얻지 못하면 정말로 궤멸할지 모른다 최근 들어서 보수 궤멸이란 표현은 잘 나오지 않는다. 이 정권 초기에는 이 단어가 정치인들 사이에서, 언론에서, 시중의 안줏거리로 늘 오르내렸다. 그러나 전 정권에서나 있었겠지 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현 정권의 국정운영이 기대보다 훨씬 떨어지자 보수 야당 지지율이 조금 올라가고 보수 궤멸이...
입력:2019-01-15 0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