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 동생 전태수 34세로 세상을 등지다

배우 전태수.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하지원(본명 전해림·40)의 동생 전태수(사진)가 3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는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받아 왔다. 최근 상태가 호전돼 연기자로의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중이었는데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다”고 21일 밝혔다.

장례식과 관련해서는 “가족 친지들만 참석한 채 최대한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2007년 투썸 뮤직비디오 ‘잘지내나요’로 데뷔한 전태수는 같은 해 드라마 ‘사랑하기 좋은 날’(SBS)을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어릴 때부터 연기자의 꿈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생각한 건 제대하면서부터였다. 처음에는 누나가 반대했었다. 육체적 고달픔보다는 내가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한 것이다. 하지만 내 확고한 뜻을 알고 난 뒤 지지해줬다”고 말했다.

이후 드라마 ‘왕과 나’(SBS·2007∼2008) ‘성균관 스캔들’(KBS2·2010), 영화 ‘유쾌한 도우미’(2008)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2011년 음주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활동을 중단했다. 2013년 ‘제왕의 딸 수백향’(MBC) 등으로 재기했지만 예전만큼의 주목을 얻진 못했다. 2014년 중국 장시위성TV 드라마 ‘은혼일기’ 이후 연기 활동은 전무했다.

하지원은 이번 주 예정됐던 영화 ‘맨헌트’ 홍보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동생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하지원과 전태수는 1남3녀 중 각각 둘째와 막내다. 고인의 SNS에는 팬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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