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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김명호] 휴식과 사색이 필요한 이유
“30년 안에 사람들은 하루 4시간만 일하고 1주일에 4일만 일하게 될 것이다.” 엊그제 중국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인공지능(AI) 발달로 적게 일하고 많은 것을 누리게 되는 세상이 된다는 것인데, 꼭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그런 예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장년층 이상은 평일 야근에 토요일 근무가 정상이던 사회생활을 꽤 오래 했다. 그러던 게 어느덧 주5일제가 시행되고, 주4일 근무하는 지방자치단체나 기관, 기업들까지 생겨났다. 하물며 인공지능까지 보태진다면 이런 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우리 ...
입력:2017-06-22 17:45:01
[살며 사랑하며-김서정] 또 다른 아기 새 이야기
지난주 새 이야기를 쓰면서 또 다른 아기 새를 떠올리게 되었다. 까맣게 잊고 있던 일인데. 10여년 전 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원주 토지문화관에 들어가 있던 여름이었다. 당시 작가들은 저녁을 먹은 후 종종 연세대 원주캠퍼스 뒷산으로 산책을 가곤 했다. 30∼40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한적한 코스였다. 어느 날 아기 새가 내 눈에 띄었다. 눈이나 간신히 떴을까, 거의 벌거숭이인 진짜 아기 새였다. 녀석은 산책길 옆 도랑처럼 길게 파인 골 안에 엎드려 있었다. 그렇게 봐서 그런지 파들파들 떨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주변에 그럴 만한 나무도 없는데, ...
입력:2017-06-22 17:30:01
[특별 기고] 교회서도 취업시 성정체성 물을 수 없어
주성철 목사 태평양법률협회 한인담당 지난해 이맘 때 크리스천 대학에 큰 위기를 맞았다. 그것은 크리스천 대학에서 성소수자들의 입학을 허락하지 않으면 주 정부에서 혜택을 주는 학생 학비 보조금은 전면 끊겠다고 한 것이다. 아울러서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함께 연방정부에서 주는 학자금 보조를 모두 중단하겠다는 법안 때문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크리스천 대학들에게 초비상이 걸렸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는 바이올라대학과 아주사대학, 캘리포니아 침례대학 등등 몇몇 대학들의 이름들을 거론하면서 그들 나름대로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에 ...
입력:2017-06-23 16:41:57
[한마당-김영석] 탈피오트
탈피오트(Talpiot)는 히브리어로 ‘최고 중 최고’라는 의미다. 이스라엘 과학기술 전문장교 양성 프로그램의 명칭이기도 하다. 1970년대 도입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1만여명의 지원자 중 50여명을 선발한다. 합격하면 대학 4년 과정을 3년 안에 마치고 장교로 임관해 3년간 전공 분야 업체에서 근무한다. 제대 이후 취업 회사는 자유다. 정부는 제대 후 창업자금까지 지원한다. 세계 최초로 방화벽을 만든 ‘체크포인트’의 창업자 길 슈웨드가 대표적 인물이다. 배터리 교환 방식의 전기차를 개발한 ‘베터 플레이스’, 이베이가 인수한 지불 보...
입력:2017-06-21 17:50:01
[기고] 주일예배의 구성, 괜찮나요
좋은 예배란 하나님께서 기뻐할 수 있는 예배이며, 또한 우리가 은혜 받을 수 있는 예배일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교회 예배는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받기 위한 예배로 돼 있습니다. 이런 예배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요. 주일예배 구성을 보면 대체로 영광(송영, 교독문), (회개), 찬송, 대표기도, 말씀, 축도로 짜여 있습니다. 이런 예배 순서의 구성에 앞서는 큰 틀은 ‘드림’과 ‘받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배는 드림과 받음 중 어느 것이 우선돼야 할까요. 예배는 제사의 개념이 포함돼 있으니 기본적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배는 ...
입력:2017-06-21 00:10:02
[경제시평-이재호] 미세먼지의 경제학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고 푸른 하늘 보기가 힘들어지는 날이 자주 발생하면서 미세먼지의 원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주된 관심사로 떠오른 지 오래다. 휴대폰 이용자들은 매일 아침 앱을 통해 미세먼지의 양을 체크한다. 실외에서 운동회를 열지 말지를 당일 아침 미세먼지의 상황을 보고 결정하는 학교들도 있을 정도로 많은 국민들은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매우 민감해져 있다. 미세먼지는 기본적으로 환경 문제지만 이해관계자들의 이익과 손실이 걸려 있는 경제 문제이기도 하다.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제...
입력:2017-06-20 17:40:01
[한마당-이명희] 화성 이민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기후변화와 인구과잉, 핵무기, 인공지능(AI) 등으로 지구와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인류 멸종을 피하려면 100년 안에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는 우주에서 새로운 생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호킹 교수는 2008년 달과 화성을 인류 최초의 거주지로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달에 이어 인류가 주목한 별은 화성이다. 1965년 마리나 4호를 시작으로 많은 우주선들이 화성 탐사에 나섰다. 붉은 별인 화성은 로마신화의 전쟁의 신 마르스(Mars)에서 이름을 따왔다. 화성이 제2...
입력:2017-06-20 17:40:01
[살며 사랑하며-윤고은] 룰렛의 결과물
타국의 공항에서 인천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으면, 아내의 선물을 사기 위해 고심하는 남편들을 보게 된다. 주로 탑승구 앞 작은 면세구역에서. 나도 화장품 코너를 기웃거리다가 어떤 분의 선택에 동원된 적이 있다. 그 남자는 아내 선물용으로 뭐가 좋을지 추천해 달라고 했다. 내가 자신보다는 더 나을 거로 생각해서 물어본 것이겠지만, 나는 그 순간부터 결정 장애를 겪기 시작했다. 눈에 보이는 대로 에센스와 크림 세트를 권했는데 그분은 눈치챘을까. 내가 확신을 가지고 “이거 좋아요” 했던 건 결국 룰렛의 결과물 같은 거였음을. 곧 그 일행이 다가와 모...
입력:2017-06-20 17:30:01
[기고-강남훈] 신재생에너지 확산되려면
최근 일기예보를 확인할 때면 기온이나 비 소식보다 미세먼지 수치에 주의를 더 기울이게 된다. 온실가스와 대기환경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화력발전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깨끗하고 안전한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온실가스의 3분의 2가 에너지 분야에서 배출되는 상황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더욱 확대해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국내 전력은 2015년을 기준으로 전체 발전량의 약 6.6%를 차지한다. 해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증가 추세지만 같은 ...
입력:2017-06-19 17:35:01
[한마당-박현동] 자전거 유감
나는 자전거다. 요즘 몸값이 꽤 올랐다. 전용도로가 있고, 지하철을 탈 수 있으니 대접도 나아졌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골수팬이 있을 정도로 인기 짱이다. ‘동호회’가 나를 혹사시키지만 괜찮다. 승용차도 멋있지만 나도 나름 자부심이 있다. 비행기처럼 하늘을 날거나 배처럼 바다 위를 달리지는 못한다. 땅에선 못가는 곳이 거의 없다. 두 다리만 있으면 된다. 어디 이뿐인가. 큰돈 들어가지 않고, 건강마저 선사한다. 미세먼지는커녕 매연조차 배출하지 않는다. 이쯤 되면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 않은가. 혹자는 나와 환경을 결부시키지만 그냥 친구로 ...
입력:2017-06-19 17:30:01
[조용래 칼럼] 노무현정부 시즌2는 아닐 테지만
“반미주의자면 어떤가?” 2002년 9월 11일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영남대 강연에서 한 말이다. 이 발언은 논란을 불렀다. 그해 6월 미군 장갑차에 압사당한 효순·미선 사건이 벌어진 직후인지라 진보진영은 의미 있게 받아들였다. 반면 보수진영은 노 후보의 반미성향과 그 위험성을 두고두고 비난했다. 미디어가 ‘반미면 어때’라고 줄여 전한 그 말은 당시 강연의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그리 특별한 내용도 아니었다. 거두절미하고 ‘반미’란 말이 앞뒤 없이 홀로 내달리면서 사태가 엉뚱하게 떠밀려갔다. 그날 강연에서 노 ...
입력:2017-06-18 17:40:01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기
태양계의 두 번째 행성으로 태양과 달에 이어 별들 중에서 가장 밝은 별인 금성(金星)을 부르는 이름이 많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별들 중 가장 아름다운 별이라고 해서 미(美)의 여신인 비너스(Venus)라 붙여주었습니다. 금성은 우리말로 샛별이라 합니다. 동쪽을 뜻하는 우리말 ‘새’와 ‘별’이 합해져 동쪽에서 뜨는 별을 가리키는 샛별이 된 게지요. 동쪽에서 부는 바람을 ‘샛바람’이라 칭했던 것과 같은 용례입니다. 금성은 별들 가운데 가장 먼저 떠서, 가장 늦게까지 하늘을 밝혀주는 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영국인들 ...
입력:2017-06-19 00:05:01
[살며 사랑하며-유형진] 네버랜드의 돌봄 노동
지난 일주일 내내 걸리는 단어가 있었는데 ‘잠자리 보살핌’이었다. 사퇴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쓴 책에 나온다고 해서 찾아보니, 육아 관련 단어가 아니고 ‘남편에 대한 잠자리 보살핌’이라는 말이어서 충격적이었다. 왜 아내인 여성이 어린이가 아닌 성인 남성인 남편까지 잠자리 보살핌을 해야 할까. 산업혁명으로 부유했던 100년 전 런던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바로 피터 팬과 웬디. 피터 팬이 웬디의 집까지 날아온 이유는 하나였다. 네버랜드의 ‘집 없는 소년’들에게 잠들기 전 웬디가 동생들에게 읽어주는 동화 속 이야기를...
입력:2017-06-18 19:20:01
[한마당-서윤경] 사진 한 장
“사진이 있을 텐데.” 평소 유명인을 만나도 카메라를 꺼내들지는 않는다. 2014년 7월 4일, 그날만큼은 예외였다. 3년이 지난 2017년 5월 10일 한참을 카메라 속 사진첩을 뒤져 찾아낸 그때 그 사진의 배경은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의 19.5평짜리 서촌갤러리 앞이었다. 피사체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다. 당시 이 갤러리에선 특별한 전시가 열렸고 미술담당 기자로 갤러리를 찾았다. 작가의 자화상부터 구두 디자인 도안 등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도 유독 시선을 끈 작품이 있었다. 구겨진 종이와 청보라색 유리구슬을 그...
입력:2017-06-18 17:45:01
[기고-뭄바 카품파] 한국의 교육지원, 고마워요
잠비아와 대한민국의 외교 관계는 1990년부터 지속되었지만 2014년 주한 대사관이 설립되었고 초임 대사로 한국에 왔다. 공관 개설의 주목적은 공적개발원조(ODA)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었다. 잠비아는 한국이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였고 더 이상 원조받는 나라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배우고 활용할 부분이 많다고 보았다. 한국은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나누려는 노력을 해 왔다. 2011년부터 잠비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5개국(말라위, 나미비아, 보츠와나, 콩고민주공화국)의 직업기술교육 개...
입력:2017-06-16 18:00:01
[한마당-김준동] 독이 든 성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은 ‘독이 든 성배(poisoned chalice·聖杯)’로 불린다. 영광스러운 자리처럼 보이지만 혹독한 대가가 따른다는 얘기다. 이 말은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나왔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당시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개막을 10개월 남기고 자진 사임 형식으로 경질되자 독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가 이 소식을 전하면서 ‘독이 든 성배’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취임 1년2개월 만에 물러난 그는 “지구상의 어떤 감독도 짧은 기간에 팀을 만들 수는 없다”며 한국을 떠났다. 스포츠 감독 자리는 흔히 ‘파리 ...
입력:2017-06-16 17:30:01
[삶의 향기-신상목] 유일한 위로
2000년 기독교 역사는 박해와 순교로 점철돼왔다. 초기 300년간 일어난 대박해는 로마제국 시기에 10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첫 박해는 AD 67년 로마의 여섯 번째 황제인 네로 치하에서 시작됐다. 폭군이었던 그는 자신이 구상하는 신도시 건설을 위해 로마시내에 불을 질렀다. 대화재는 장장 9일간 이어졌고 이 모든 비난의 화살을 기독교인에게 돌렸다. 이 과정에서 사도바울과 베드로가 순교한 것이다. 사도바울은 참수형을,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렸다. 사도요한은 로마로 소환돼 기름이 끓는 가마에 던져졌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한다. 이후 밧모섬으...
입력:2017-06-16 17:30:01
[특별 기고] 중복장애인 소통의 길을 찾아
직업을 하나님이 주신 소명으로 믿고 KT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KT의 ‘소리찾기’ 프로젝트는 2003년 이래 청각장애인이 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의료비와 재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IT서포터즈 활동은 KT 임직원들의 지식 나눔을 통해 노인,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정보취약계층의 IT활용능력을 높이는 일이다. 지속적으로 이 일을 하면서 시각청각 중복장애인(이하 시청각장애인)에 대해 알게 됐다. 이들을 만나면 인사법부터 사실 막막하다. 어느 시설에서 만난 시청각장애인의 경우, 외지 사람이 너무 반가웠는지 ...
입력:2017-06-14 21:25:01
[기고] 6·25 한국전쟁에도 멈추지 않은 구세군 활동
역사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의 삶이며 미래를 향해가는 하나님의 선교사역이다. 그러기에 역사는 한 민족, 한 국가에 한정 또는 고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민족의 아픔과 한은 바로 하나님의 구속하시는 치유 속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1949년 구세군은 청소년 사역 등 다방면으로 성장을 이룩하며 여느 때보다 활기찬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불과 1년 뒤, 나라의 근간이 뒤흔들리는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구세군 사역 역시 위기와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구세군인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전진을 거듭했다. 부득이하게 부산으로 본...
입력:2017-06-07 00:10:01
[기고] 지속 가능성 경계선 만들고 사람과 자연 잇기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겔 47:9) 이는 올해 한국교회가 함께 지키는 환경주일의 주제성구입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오는 11일이 환경주일이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의 교단은 4일을 환경주일로 지켰습니다. 올 환경주일의 주제어는 ‘치유와 회복, 창조세계에 주시는 은총’입니다. 교회들마다 하나님의 성전으로부터 흘러내린 생명의 물을 묵상하며 지구 곳곳에서 생명...
입력:2017-06-06 00:10:01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나부터 용서하겠습니다
지난달 15일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는 6·25전쟁 때 순교한 순교자 48인을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이 있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이 섬은 좌우익으로 나뉘어 1만1000명의 주민 가운데 25%에 달하는 2700명이 무참히 희생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양측은 보복 없이 아픈 상처들을 서로 보듬어 안았습니다. 세계 전쟁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기적의 이면에는 아가페적 사랑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인재 집사는 가족 13명이 죽임을 당하고 홀로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가해자와 부역자들을 용서했...
입력:2017-06-05 00:05:01
[조용래 칼럼] 문재인정부 지지율 이어가려면
문재인정부가 곧 출범 한 달을 맞는다. 소탈한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은 물론 전문가들, 그를 지지하지 않던 정치권 인사들까지도 만족감과 기대감을 보인다. 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잘하고 있다’고 했고, ‘앞으로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다’는 응답은 88%나 됐다. 전임 대통령들이 한 번도 맛본 적 없는 역대급 지지율이자 기대감이다. 지지율의 고공행진 배경에는 일차적으로 공감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대통령 문재인에 대한 인간적 호감이 큰 듯하다. 물론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입력:2017-06-04 19:05:01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울겠습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것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목표이자 숙제입니다. 이는 주님이 직접 우리에게 주신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셨고 한 우리 안에 들어 있지 않은 다른 양들까지도 “마침내 한 떼가 되어 한 목자 아래 있게 될 것(요 10:16, 공동번역)”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계명과 평화의 축복을 주신 후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요 17:11)”라고 애절한 기도를 바쳤습니다. 서로 사랑하며 평화를 이루는 공동체를 만들라는 지상 명령입니다. 주님...
입력:2017-05-29 00:05:02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먼저 경청하고 화해의 손을 내밀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난 6개월 동안 극심한 분열과 갈등을 겪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씻을 수 없는 증오의 상처가 남았습니다. 우리는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남과 북, 동과 서, 진보와 보수, 여와 야, 촛불과 태극기 등 편 가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가정 이웃 사회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서로의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갈등과 분쟁으로 이어진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저는 감독회장이 될 때까지 하나 됨을 소중히 여기는 목회를 해왔습니다. 화합과 일치에 힘을 썼습니다. 그 열매로 교회 목...
입력:2017-05-22 00:10:01
[조용래 칼럼] 대한민국 4.0, 가치사회로 가는 길
모세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던 제 민족을 새 땅으로 이끌어 낸 그의 사연은 구약성서를 대표하는 전승(傳承) 중 하나다. 아니 그 이상으로 한국에서 모세는 일제 강점기 이래 독립을 갈망하는 성공스토리로 각인돼 있다. 그런데 모세의 마지막은 애잔하다. 그는 멀리 건너편 산 위에서 약속의 땅을 바라만 봤을 뿐 들어가지 못하고 죽었다. 심지어 그가 묻힌 곳조차 알려지지 않았다(신명기 34:1∼6). 이는 모세를 기념하기보다 그와 더불어 펼쳐진 출애굽의 참 의미를 기리라는 뜻으로 읽힌다. 종종 우리는 가치나 본질을 중시하기보다 관련 인물과 ...
입력:2017-05-30 10: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