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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주일예배의 구성, 괜찮나요



좋은 예배란 하나님께서 기뻐할 수 있는 예배이며, 또한 우리가 은혜 받을 수 있는 예배일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교회 예배는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받기 위한 예배로 돼 있습니다. 이런 예배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요.

주일예배 구성을 보면 대체로 영광(송영, 교독문), (회개), 찬송, 대표기도, 말씀, 축도로 짜여 있습니다. 이런 예배 순서의 구성에 앞서는 큰 틀은 ‘드림’과 ‘받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배는 드림과 받음 중 어느 것이 우선돼야 할까요. 예배는 제사의 개념이 포함돼 있으니 기본적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배는 드림이 우선돼야 합니다. 그런데 상당수 한국교회의 예배는 드림의 내용은 거의 없고 내용으로나 시간상으로나 받음 위주로 돼있습니다. 대표기도는 ‘주시옵소서’로 일관되며, 찬송의 가사도 송영을 제외하고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보다 은혜를 받기 위한 내용이 많습니다.

성가대의 찬양 또한 대부분 은혜받기 위해 부르고 있습니다. 찬양대의 찬송 후 회중이 큰소리로 “아멘” 하는 것은 “잘했어, 은혜 받았어”와 같은 응답으로 여겨집니다. 결국 예배의 대부분이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실 것은 거의 없고 우리가 받기 위한 예배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요. 주일 예배에 나왔으면 우선 하나님께 드릴 만큼 드린 후 받을 만큼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드림과 받음이 충실하고 균형 잡힌 예배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김형대 명예교수 (인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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