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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사회로 가기 위한 전환기… 정부 운영방식까지 송두리째 바꿔야”
“4차 산업혁명으로의 변화는 기계적이고 물질적인 사회로부터 인간 중심 사회로 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사람 중심으로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미래 지향적 거버넌스로 새 판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쿠키뉴스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말하다’ 토크콘서트에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태(사진) 의원(비례대표)은 ‘제4의 물결, 스마트 사회 패러다임과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을 기계를 통한 생산 혁신의 2차 ...
입력:2017-07-23 19:50:01
미 백악관 새 대변인에 새라 샌더스 부대변인 승진 발탁
사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백악관 대변인 자리에 새라 허커비 샌더스(34·사진) 수석부대변인이 승진 발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샌더스는 정권의 메시지를 미국인들에게 널리 전달하는 역할을 눈에 띄게 훌륭히 수행해 왔다”면서 발탁 배경을 밝혔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샌더스는 다음 달 공식 사임하는 숀 스파이서 대변인의 자리를 잇게 된다. 샌더스는 전 아칸소 주지사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수차례 나섰던 마이크 허커비 전 전국주지사협회(NGA) 회장의 딸이다. 2008년 아버지 대선 경선을 돕는...
입력:2017-07-23 19:05:01
美-中 군사력 경쟁 치열
미국 해군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열린 취역식에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취역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과 미국인의 손으로 전 세계를 향한 10만t짜리 ‘군사적 메시지’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AP뉴시스미국과 중국의 군사력 과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CVN-78)’의 취역식이 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남동부 노퍽 해군기지에서 열렸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제럴드 포드 전 미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항공모함은 신형...
입력:2017-07-23 18:35:01
주한 美대사 대리 “FTA 재협상 아닌 개선하자는 것”
사진=최종학 선임기자마크 내퍼(사진)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2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요청과 관련해 “재협상이나 수정이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재협상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내퍼 대사 대리는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특별강연에서 “저희가 원하는 것은 특별공동위원회를 개최해 FTA를 개선하고 수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 FTA가 체결된 지 10년이 됐고, 5년 전에 발효됐다”며 “처음 FTA가 체결됐을 때 전자상거래 같은 것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을 비롯해 개선의 여지가 있...
입력:2017-07-21 23:30: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살을 도려내고 뼈를 발라내는 ‘척결’
요즘, 이른바 ‘방산비리’같이 척결의 대상으로 지목된 것들이 발에 차입니다. 무기와 관련해서 도둑질해먹는 게 방산비리이겠는데, 제 배 불리기 위해 국민의 목숨을 팽개치는 행태이지요. 적의 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짓입니다. 철퇴(鐵槌, 쇠몽둥이)를 내려야 합니다. 척결(剔抉)은 본디 살을 도려내고 뼈를 발라낸다는 뜻의 무시무시한 말입니다. 나쁜 부분이나 부정적인 요소들을 싹 없애버린다는 의미로 쓰이지요. 剔은 뼈를 발라낸다는 뜻을 가졌습니다. 해(日)와 달(月)이 바뀌듯 ‘바꾼다’는 의미의 易(역)과 칼을 뜻하는 刀(도)가 합쳐진 ...
입력:2017-07-22 05:10:02
폭력 야구감독 10년 전엔 더 심해 “채찍으로 때렸다”… 증언 쇄도
충남 소재 A대학교 야구부 B감독이 한 선수의 뺨을 때리고(왼쪽) 발로 얼굴 쪽을 가격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동영상 캡처선수 폭행 사실이 알려진 충남 A대학교 야구부 B감독이 이전에 맡았던 고교 야구팀에서도 폭행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B감독의 폭행으로 공황장애에 시달리다 아예 야구를 포기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B감독은 본보 보도 직후 A대학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일보 7월 20일자 8면 참조). 10년 전 경기도 성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B감독에게 지도받았던 C씨(28)는 21일 “당시 내성발톱 증상이 있었는데 B감독이 내성발톱이 생겼다는 ...
입력:2017-07-22 05:10:02
고강도 제재에도… 北 경제 17년 만에 최대 성장, 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북한 경제가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성장의 폭이 큰 것은 2015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1일 밝혔다. 2015년 -1.1% 성장한 뒤 반등에 성공, 1999년(6.1%) 이래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우리나라 성장률(2016년 2.8%)을 앞지른 것은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 격차도 2015년 22.1배에서 지난해 21.9배로 좁혀졌다. 그러나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GNI)은 36...
입력:2017-07-22 05:10:02
“지지율 높을 때 하자”…‘증세시계’ 빨라진 3가지 이유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빠져 있던 증세 문제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의 ‘증세 시계’가 빨라진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무엇보다 집권 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을 때 난제를 처리하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증세 문제는 아무리 작은 분야라도 국민적 저항을 받기 쉽다. 박근혜정부가 2014년 집권 2년차에 담뱃세 인상이라는 ‘우회 증세’를 시도했던 때에도 반발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문재인정부로선 70%를 상회하는 국정 지지도를 발판으로 삼아 속전속결로 증세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는 생각으로 보인...
입력:2017-07-22 05:10:02
‘뉴욕∼워싱턴 29분’ 초고속 열차 현실로 일론 머스크 “美 정부 구두 승인”
진공관을 시속 1200㎞로 달리는 차세대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사진)’가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 정부가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DC를 연결하는 하이퍼루프용 지하터널 건설 계획을 구두(verbal)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퍼루프는 워싱턴과 뉴욕을 29분 만에 주파할 것”이라며 “각 도시에 지상과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출입구를 최대 12기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꿈의 이동수단’으로 불리는 ...
입력:2017-07-22 05:05:05
美 CIA 국장 ‘김정은 축출’ 시사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김정은 축출’을 통한 북한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 주목된다. 폼페오 국장은 2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미국 정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핵무기에서 떼어놓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에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가장 위험한 것은 현재 무기들을 통제할 권한을 가진 인물”이라며 “미 정부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핵 개발 능력과 핵 개발 의도가 있는 인물을 떼어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정은 축출을 통한 북한 ‘레짐 체인...
입력:2017-07-21 23:45:01
“靑 삼성 문건, 우병우 지시로 작성”… 추가조사 불가피
뉴시스청와대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발견된 삼성 경영권 승계 관련 문건이 우병우(50·사진) 전 민정수석의 지시로 작성돼 상부에 보고된 사실이 확인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문건 일부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법원에 제출했다. 문건 작성 지시자로 지목된 우 전 수석에 대한 추가 조사도 불가피한 상황이 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재판에서 최근 청와대 캐비닛에서 나온 문건 16건을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양재식 특검보는 “이 문건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작...
입력:2017-07-21 21:50:01
文 대통령 “증세, 초고소득층·초대기업 한정”… “서민·중산층·中企 제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증세를 하더라도 이는 초고소득층과 초대기업에 한정될 것”이라며 “일반 중산층과 서민, 중소기업에는 전혀 증세하지 않겠다. 이는 5년 내내 계속될 기조”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2017 국가재정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원래 재원 대책에 증세가 포함돼 있었지만 증세 방향과 범위를 아직 정하지 못했었다. 이제 확정해야 할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증세를 언급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정부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선 증세가 불가피하지만, 증세 대상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
입력:2017-07-21 19:00:02
文 대통령 “원전 2030년까지 몇개 더 폐쇄 가능”
문재인 대통령이 2030년까지 추가적인 원전 폐쇄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월성 1호기에 대한 중단 의지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전력 수급계획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월성 1호기도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 그리고 2030년까지 (원전을) 몇 개 더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탈원전 공약이 아니더라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늘리도록 정책 방향이 잡혀 있다”며 “석탄 에너지를 줄이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늘려야 하지만 전기요금이 크게 높아질 정도...
입력:2017-07-21 21:55:01
외교부, 성폭행 혐의 에티오피아 주재 외교관 파면
외교부는 21일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면서 여성 행정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소환된 외교관 A씨를 파면했다고 밝혔다. 임성남 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외교부 징계위원회는 오후 회의를 열어 A씨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파면을 결정했다. A씨는 지난 8일 행정직원과 저녁식사를 함께한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교부가 준강간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고발한 사건은 서울북부지검에 배당됐다. 외교부는 A씨 조사 과정에서 파악된 김문환 주에티오피아 대사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전날 1차 조사단을 현지에 급파한 상태다. ...
입력:2017-07-21 21:50:01
“개성공단 북핵 폐기해야 재개”… 美 상원, 사실상 재가동 반대
미국 상원에서 북한의 국제 금융망 접근을 차단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 법안은 특히 개성공단의 재개 시기를 ‘북한의 모든 핵·생화학무기 폐기 이후’로 명시해 개성공단 재가동을 사실상 반대했다. 이는 현 시점에서 개성공단을 가동할 수 없다는 우리 정부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공단 가동 재개를 위한 조건이 지나치게 엄격해 향후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구상과 갈등을 빚을 여지가 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인 공화당 팻 투미 의원과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 의원이 ‘북한 연루 은행 제재 법안’을 발의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
입력:2017-07-21 19:00:02
[포토] 그리스·터키 사이 에게해 강진 발생… 2명 사망·100여명 부상
터키 마르마리스 근해에서 21일 오전 1시31분(현지시간)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인근 그리스 도데카네스 제도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최소 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도데카네스 제도 코스섬에 있는 건물들이 강진 여파로 부서져 잔해가 널려 있다. AP뉴시스
입력:2017-07-21 19:10:01
美 네이비실 해군 특수침투조 첫 여성 대원 나오나
전 세계에서 가장 힘든 부대 중 하나인 미국 해군의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과 해군 특수침투조(SWCC)에서 여성 대원이 처음 배출될 전망이다. 성 전환으로 ‘여성’이 된 특수 대원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원래 여성이던 사람이 두 부대의 대원이 된 적은 없었다. 2곳에서 여성 대원이 배출될 경우 사실상 군에서 ‘금녀의 영역’은 전부 사라지게 된다. 두 여성은 각각 네이비실 장교 과정, SWCC 대원 과정을 밟고 있다. 미 해군은 향후 특수전 임무수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이들의 구체적 신원을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미 ...
입력:2017-07-21 19:15:01
[타임아웃] 믿었던 비디오판독 마저 ‘오심’… 홈런 도둑맞고 승리도 날아가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3회말 롯데 손아섭의 타구가 홈런 기준이 되는 노란스펀지 부분에 닿고 있는 모습(붉은 선). 비디오판독관은 홈런임에도 2루타로 번복하는 오심을 저질렀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전. 롯데 손아섭은 팀이 1-4로 뒤진 3회말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심판은 홈런을 선언했으나 삼성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중계 화면상 손아섭이 때려낸 공은 홈런의 기준인 펜스 위 노란스펀지 윗부분을 맞았고 뒤에 있던 철조망...
입력:2017-07-21 19:50:01
가석방 심리까지 美 전역 생중계… ‘세기의 죄수’ O J 심슨 풀려난다
사진=AP뉴시스전처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평결을 받았던 1970년대 미국 풋볼스타 O J 심슨(70·사진)이 강도·납치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지 9년여 만에 자유의 몸이 된다. 네바다주 가석방심의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심의위원 4명 만장일치로 심슨의 가석방을 확정했다. 심슨은 오는 10월 1일 네바다주 러브록 교정센터에서 풀려난다. ABC와 NBC, CNN 등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가석방 심리 과정을 생중계로 보도했다. 심슨은 가석방 결정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모든 이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딸 아넬 심슨(49) 등을 껴안고 감격스러워했다. 심슨은 최후진술에서 ...
입력:2017-07-21 19:15:01
록밴드 ‘린킨파크’ 보컬 베닝턴 사망 절친 생일에 스스로 목숨 끊어
미국 연예매채 TMZ 캡처.미국의 세계적인 록밴드 ‘린킨파크(LINKIN PARK)’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41·사진)이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미국 연예매체 TMZ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MZ는 베닝턴의 시신이 이날 오전 9시쯤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976년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부모의 이혼 등으로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다. 베닝턴은 어린 시절 주변 어른들로부터 학대받은 기억으로 고통스러워했고 이 때문에 과거 자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몇 년간 약물·알코올 중독과 ...
입력:2017-07-21 19:10:01
[감성노트] 시간이 흘러야 제대로 보인다
알포스 무하의 ‘황야의 여인’ 14년 전, 나는 경북 경산의 국군병원에서 근무하다 갑자기 이라크 파병 통지를 받았다. 당시 아내는 임신한 몸으로 연고도 없는 곳에 내려와 이름 모를 산중턱 오래된 관사에서 나와 함께 살고 있었다. 파병 통지를 받고, 아내와 나는 두 손을 잡고 울었다. “그 많은 정신과 군의관 중에 하필이면 왜 내가 파병을 가야 하느냐”며 원망했다. ‘미국이 일으킨 전쟁에 왜 우리 군이 참전하느냐’며 억한 마음까지 품었다. ‘어디로 사라져버릴까’ 하는 헛된 생각도 잠시 했지만, 어쩌겠는가. 2004년 봄 ...
입력:2017-07-21 18:15:01
[책과 길] 태풍같은 가속의 시대 태풍의 눈으로 가라
6년 만에 신작 ‘늦어서 고마워(Thank You For Being Late)’를 출간한 토머스 프리드먼. 책 제목은 프리드먼이 약속한 사람이 늦게 나타났을 때 자주 사용하던 말이라고 한다. 상대방이 늦으면 그만큼 무언가를 생각할 시간이 더 생겼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생각을 가다듬은 프리드먼처럼 독자들 역시 미래에 대해 숙고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게 이 책이 전하려는 메시지다. 21세기북스 제공 카약을 타고 래프팅을 즐기는데 갑자기 유속이 빨라졌다. 이렇게 세찬 급류를 만난 건 처음이다. 닻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당신에게 있는 건 노밖에 ...
입력:2017-07-21 05:05:03
[책과 길] 혐오의 시대, 혐오에 대처하는 법
아이 엄마를 경멸하는 ‘맘충’, 한국남자를 비하하는 ‘한남’, 청소년을 폄하하는 ‘급식충’…. 요즘 우리 사회에는 특정한 무리를 싸잡아 비하하는 말이 차고도 넘친다. ‘혐오사회’는 이런 증오가 우리 사이에 어떻게 전염되고, 전 사회로 확산되는가를 시의적절하게 설명한다. 저자 카롤린 엠케는 독일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대, 영국 런던대, 미국 하버드대에서 역사 정치 철학을 공부했다. 정치철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지만 자신이 공부한 비판이론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언론인의 ...
입력:2017-07-21 05:05:03
[And 트렌드] “대학이 학생 망치고 있다”… 美 ‘스타트업 대학’ 미네르바 스쿨의 실험
미네르바 스쿨 창립멤버인 켄 로스 아시아총괄 이사장이 13일 서울 성수동 공유오피스 헤이그라운드에서 인터뷰하며 이 대학의 독특한 교육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세계는 변했는데 대학 교육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영희 기자   최대 18명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화상수업 화면. 미네르바 스쿨 제공   로스 이사장이 13일 루트임팩트 주최 콘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대학이 학생을 망치고 있다.” 많은 한국 학생이 유학하는 미국에서 2014년 이런 주장과 함께 새로운 대학이 문을 ...
입력:2017-07-21 05:05:03
안 고쳐지는 ‘제왕적 감독’… 안으로 곪는 체육계 폭력
충남 A대학교 야구부 B감독의 선수 폭행 장면(국민일보 2017년 7월 20일자 8면 참조)은 지난해 1월 해외 전지훈련 중 촬영된 것으로 19개월이 다 돼서야 수면 위로 떠올랐다. 체육계 폭행은 고질처럼 끊임없이 일어나지만 감독과 선수·학부모간 갑과 을의 관계라는 특수성 때문에 해결이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체육계 폭행 사건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폭력 관련 신고 및 상담 건수는 2011년 100건, 2012년 122건, 2013년 135건, 2014년 151건, 2015년 180건, 2016년 186건으로 증가세다. 올해에만 인천 목포 군산 옥천 등 전국 각지에서 운동부 내 ...
입력:2017-07-21 0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