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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린킨파크’ 보컬 베닝턴 사망 절친 생일에 스스로 목숨 끊어

미국 연예매채 TMZ 캡처.


미국의 세계적인 록밴드 ‘린킨파크(LINKIN PARK)’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41·사진)이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미국 연예매체 TMZ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MZ는 베닝턴의 시신이 이날 오전 9시쯤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976년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부모의 이혼 등으로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다. 베닝턴은 어린 시절 주변 어른들로부터 학대받은 기억으로 고통스러워했고 이 때문에 과거 자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몇 년간 약물·알코올 중독과 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2번 결혼한 베닝턴은 현재 아내와 전처와의 사이에 각각 자녀가 3명씩 있다. 베닝턴은 지난 5월 사망한 ‘사운드가든’ 그룹의 보컬 크리스 코넬의 절친한 친구로 이날은 코넬의 생일이기도 했다.

96년 남성 6인조로 결성된 린킨파크는 2000년 공식 데뷔 앨범 ‘하이브리드 시어리(Hybrid Theory)’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린킨파크는 펑크와 록, 힙합 비트, 일렉트릭 사운드 등 여러 장르를 섞은 하이브리드 록을 선보이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데뷔 앨범 1500만장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6000만장 이상 팔렸다.

데뷔 앨범에 수록된 ‘크롤링(Crawling)’으로 2002년 그래미 최우수 하드록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2009년에는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주제가 ‘뉴 디바이드(New Divide)’를 제작했다. 린킨파크는 그동안 3차례 내한 공연을 했고 한국계 미국인 조지프 한이 이 그룹 멤버로 활약했다. 2011년 서울 공연 땐 ‘태극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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