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월드

美 네이비실 해군 특수침투조 첫 여성 대원 나오나

전 세계에서 가장 힘든 부대 중 하나인 미국 해군의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과 해군 특수침투조(SWCC)에서 여성 대원이 처음 배출될 전망이다. 성 전환으로 ‘여성’이 된 특수 대원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원래 여성이던 사람이 두 부대의 대원이 된 적은 없었다. 2곳에서 여성 대원이 배출될 경우 사실상 군에서 ‘금녀의 영역’은 전부 사라지게 된다.

두 여성은 각각 네이비실 장교 과정, SWCC 대원 과정을 밟고 있다. 미 해군은 향후 특수전 임무수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이들의 구체적 신원을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미 공영라디오 NPR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해군 특수전사령부의 공보담당 마크 월튼 대령은 “아직 과정이 다 끝나지 않았기에 최초의 여성 네이비실 대원이나 SWCC 대원이 나온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두 부대의 대원이 되려면 육체적인 기량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도 참아내야 한다. 특히 다친 뒤에도 이를 견뎌내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과정이 워낙 힘들어 최고의 실력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남성들만 지원하는데도 네이비실의 경우 중도탈락률이 75%이고, SWCC는 63%에 달한다.

두 여성이 이들 부대에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미 국방부가 18개월 전 여성도 최전방 전투(front-line combat)에 투입하겠다고 새로운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네이비실이나 특수침투조는 전쟁 시 가장 먼저 투입되는 부대이고, 전쟁이 아니라도 각종 구출·암살·파괴 작전 등 전투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