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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군사력 경쟁 치열

미국 해군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열린 취역식에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취역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과 미국인의 손으로 전 세계를 향한 10만t짜리 ‘군사적 메시지’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군사력 과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CVN-78)’의 취역식이 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남동부 노퍽 해군기지에서 열렸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제럴드 포드 전 미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항공모함은 신형 핵 발전 플랜트와 통합 전쟁 시스템, 이중 대역 레이더 등을 갖춘 ‘슈퍼 핵 항공모함’으로 불린다. 미 해군의 11번째 핵 항모이자 가장 큰 규모의 제럴드포드호는 최신형 A1B 원자로 2기를 통해 동력을 20년간 무제한 공급받을 수 있고 함재기도 80대가량 탑재된다.

미 해군은 430억 달러(약 48조원)의 예산으로 차세대 제럴드포드급 항모 건조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취역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힘은 세계 최강이며 현 행정부에서 매일 더 강해지고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해군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발트해에 진입해 러시아와 합동훈련에 들어갔다. 28일까지 진행될 ‘중·러 해상연합-2017’ 훈련에는 러시아에서 함정 10여척과 항공기 및 헬리콥터 10대 이상이 동원되고, 중국에선 차세대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052D형 이지스 구축함인 ‘창사’ 등 군함 3척이 참여한다. 발트해 훈련을 두고 외신들은 “중국이 미국의 전 세계 해상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 군사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중국 공군 소속 훙-6 기종의 전략폭격기 8대와 윈-8 기종의 전자정찰기 2대로 이뤄진 군용기 편대는 지난 20일 대만 인근 상공을 넘어 미야코해협과 바스해협을 통과했다. 동중국해를 넘어 서태평양까지 진출하면서 대만과 일본을 사실상 위협한 것이다. 일본과 대만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즉각 대응했다.

이와 함께 호주 국방부는 22일 중국의 첨단 정보수집함이 호주와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이 벌어지고 있는 호주 북동부에 출현해 첩보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호주 국방부 관리들은 “중국의 행위는 비우호적이며 도발적”이라고 비난했다고 현지 ABC방송이 전했다.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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