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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성폭행 혐의 에티오피아 주재 외교관 파면



외교부는 21일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면서 여성 행정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소환된 외교관 A씨를 파면했다고 밝혔다.

임성남 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외교부 징계위원회는 오후 회의를 열어 A씨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파면을 결정했다.

A씨는 지난 8일 행정직원과 저녁식사를 함께한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교부가 준강간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고발한 사건은 서울북부지검에 배당됐다. 외교부는 A씨 조사 과정에서 파악된 김문환 주에티오피아 대사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전날 1차 조사단을 현지에 급파한 상태다.

외교부는 성비위 근절을 위한 복무 기강 강화 종합대책도 발표했다. 성비위로 징계받은 재외공관장은 징계 수위를 불문하고 공관장 재·보임을 금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도입된다. 또 포털 사이트에 성비위 안심신고 탭을 개설하고, 외교부 감사관에 직접 제보할 수 있는 감사관 핫라인도 설치하기로 했다. 성 추문이 불거질 때마다 나왔던 감찰담당관실 신설도 포함됐다.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칠레주재 외교관 성추행 사건 이후 지난 1월부터 외부 전문가를 투입해 행정직원 실태 진단, 해외 선진국 사례 조사 등을 진행해 왔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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