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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억척 흑인 소녀, 오바마를 만들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아내 미셸 오바마(오른쪽)가 2008년 3월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유권자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국민일보DB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주유소에서 아내 힐러리의 전 남자친구를 마주친 뒤 “저 남자랑 결혼했으면 당신은 주유소에 있었겠지”라고 하자, 힐러리가 “아니, 저 남자가 미국 대통령이 됐을 거야”라고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버락 오바마(56) 전 대통령이라면 같은 상황에서 무엇이라고 했을까. “미셸, 당신이 저 남자와 결혼했으면 난 대통령이 못 됐을 거야.” 전직 미국 워싱턴포...
입력:2017-09-14 22:45:01
[책과 길] 기본소득제·국경 없는 세상… 헛된 꿈이 아니랍니다
박람강기한 재능을 뽐내는 이 책의 저자는 1988년생으로 세는나이로 따져도 겨우 서른 살이다. 하지만 이처럼 ‘어린’ 나이에 그는 이미 유럽에서 상당한 명성을 쌓았다. 사유가 독창적인데다가 분석력이 근사해서다.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은 저자의 실력을 실감케 하는 작품으로 인류의 어제와 오늘을 살피면서 미래를 내다본 내용이 실려 있다. 첫머리부터 비중 있게 다루는 내용은 기본소득 제도다. 반대론자들은 말한다. 기본소득은 망상에 가깝다고. 이들은 기본소득제는 정부가 감당할 수 없는 제도이니 헛되고, 수혜자들이 ...
입력:2017-09-14 22:45:01
[200자 읽기] 평생의 동반자 눈으로 본 거트루드 스타인
‘앨리스 B. 토클라스 자서전’이라고 붙였지만 저자 거트루드 스타인(1874∼1946)이 자신의 삶에 대해 쓴 기록이다. 평생의 동반자 토클라스의 눈과 마음을 빌어 쓴 자서전이라고나 할까. 미국 태생의 시인이자 작가 극작가 여성주의자, 컬렉터였던 스타인의 면모가 속속들이 읽힌다. 윤은오 옮김, 424쪽, 2만원.  
입력:2017-09-14 22:40:02
[200자 읽기] 인간은 왜 아프리카를 떠나 흩어졌을까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내일’이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으시길. 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저자는 5만8000년 전, 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나 세계 곳곳으로 흩어진 이유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곳에서 자신의 새로운 ‘내일’, 즉 미래를 찾고 싶어서였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양영란 옮김, 324쪽, 1만6800원.  
입력:2017-09-14 22:40:02
[200자 읽기] ‘대학 졸업장=취업’ 시대는 끝났다
대학을 졸업해 직장에 취업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내용이 담겼다. 저자는 첨단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웬만한 일자리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학위를 따느라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지 말라는 충고도 전한다. 세상의 시스템이 만들어놓은 일자리를 찾기보다 스스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미래의 생존법이라는 것이다. 방영호 옮김, 264쪽, 1만5000원.  
입력:2017-09-14 22:40:02
[200자 읽기] 육류산업의 이면 날카롭게 해부
육류산업의 실태를 전한다. 동물 복지를 무참히 짓밟는 공장식 축산 시스템을 고발하면서 축산 문제의 해법을 모색한다. 외식 산업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육류산업의 현재 관행을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는 신호를 육류 생산 기업들에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강경이 옮김, 252쪽, 1만4000원.  
입력:2017-09-14 22:40:02
[200자 읽기] 중·고교생들을 위한 독서토론 안내서
중·고교생들의 독서토론 이야기다. 학생들은 소설 ‘앵무새 죽이기’ ‘그리스인 조르바’, 인문서인 ‘식탁 위의 세계사’ ‘카이사르의 내전기’ 등을 읽고 다양한 감상을 주고 받는다. 10대들이 논술 공부에 참고할 만한 내용도 실렸다.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이 책을 계기로 독서토론에 흥미가 생길 수도 있을 듯하다. 408쪽, 2만원.  
입력:2017-09-14 22:40:02
[책과 길] 1억분의 1 확률로 다른 천재를 쫓는 천재
마이자는 기이한 상상력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0대 시절 할아버지가 기독교인이고, 외할아버지는 지주여서 ‘우파 반혁명 가정’ 출신으로 분류돼 온갖 멸시에 시달려야 했다. 마이자는 이런 집안 자녀들이 상당수 그렇듯 20대 때 군인의 길을 택했고, 17년간 군대에서 복무했다. ‘암호해독자’엔 이런 삶을 살았던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다. 사진작가 리샤오(Lixiao) 제공 끝내주게 재밌어서 술술 읽힌다. 유명 중국소설이 대부분 그렇듯 서사의 힘이 막강하다. 이만큼 가독성 높은 작품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
입력:2017-09-14 21:25:01
[책과 길] 노예의 삶 거부한 19세 소녀, 자유를 향한 처절한 여행
제목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underground railroad·지하철도)’는 미국에서 노예제가 완전히 폐지되기 전인 1800년대 남부 노예들을 북부의 자유주나 캐나다로 탈출하도록 도운 점조직을 가리킨다. 노예제 폐지를 주장한 이들은 흑인 노예에게 음식과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북부로 갈 수 있는 길을 알려줬다. 실제 이 조직은 10만명이 넘는 노예를 탈출시켰다. 주인공은 미국 남부 조지아주 목화 농장 오두막에서 태어나고 자란 19세 소녀 코라. 어느날 농장 주인은 노예들의 생일잔치를 덮치고 억지로 춤을 추라고 명령한다. 주인은 자기 몸에 부딪...
입력:2017-09-14 21:25:01
[책속의 컷] 우주선이 내려앉은 듯… 인간적인 형태 띤 건축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글로벌 기업 애플의 신사옥 ‘애플파크’가 저런 모습이었다. 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할 법한 원형 우주선이 내려앉은 모습. 하지만 사진 속 건물은 대기업 사옥이 아니라 2007년 일본 다치카와 지역에 들어선 ‘후지유치원’이다.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최상의 놀이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원형 지붕은 아이들이 사시사철 뛰노는 놀이터다. 이곳 아이들은 하루 평균 4000m를 뛰거나 걷는다. 후지유치원에 방문하면 애들이 원을 그리면서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지붕은 그리 높지 않아서 어른들은 ...
입력:2017-09-14 21:25:01
[지구촌 베스트셀러] 가와이 마사시의 ‘미래의 연표’
최근 일본에서 독신세(獨身稅) 도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독신세란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내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물리는 것이 골자다. 독신세에 대한 논의는 2004년 자민당의 시바야키 마사히코 중의원의 제안으로 불이 붙었다.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출산, 고령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한 일본사회에 있어서는 간단히 넘길 수 없는 정책제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인구감소에 대한 위기의식을 반영하듯 관련 서적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으며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는 ...
입력:2017-09-14 21:25:01
[책과 길] 호퍼의 그림들, 소설로 풀어내다
1932년 에드워드 호퍼가 그린 ‘뉴욕의 방’.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이 이 그림을 모티브로 쓴 단편 ‘음악의 방’이 ‘빛 혹은 그림자’에 수록돼 있다.ⓒSheldon Museum of Art·문학동네 제공 이 책은 이렇게 읽는 게 좋겠다. 우선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맨 앞에 실린 그림을 본다. 미국 대표적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1882∼1967)의 대표작들이다. 그는 ‘고독한 도시의 화가’란 별명을 가졌다. ‘밤을 새우는 사람들’ ‘호텔방’ ‘자동판매기 식당’ ‘바닷가 방’ ...
입력:2017-09-07 21:05:01
[책과 길] 탄자니아 사람들 “일용할 돈벌이면 충분해”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탄자니아는 못사는 나라다. 1인당 GDP가 겨우 1000달러 수준밖에 안 된다. 그런데 이런 나라에서 새로운 자본주의의 모습을 발견했노라 말하는 선진국의 학자가 있다. 문화인류학자인 오가와 사야카 일본 리쓰메이칸대 교수다. 그는 2001년 탄자니아 북서부에 있는 므완자에 둥지를 틀었다. 이듬해부터 이곳에서 헌옷 장사를 시작해 2004년까지 행상을 하면서 현지 사람들의 삶을 체감했다. 영세 상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물건을 사고파는지, 이 나라 경제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조사했다. 2006년 탄자니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현지 도시민 3명 중 2...
입력:2017-09-07 21:05:01
[200자 읽기] 표절 실전편, 100개의 질문에 답하다
‘판사가 특정 학자의 표현을 가져다 쓰면 표절일까?’ ‘블로그에 있는 글은 출처표시 없이 가져다 써도 될까?’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이처럼 표절에 관한 구체적 질문 100개를 뽑고 그에 대한 답을 통해 표절 문제에 대한 실질적 정보를 제공한다. 연구자나 일반인 모두 관심가질 만하다. 전작 ‘표절론’이 이론편이라면 이 책은 실전편이다. 316쪽, 1만6000원.  
입력:2017-09-07 21:05:01
[200자 읽기] 한국 국적선 최초의 북극항로 항해기
유조선 ‘스테나폴라리스’는 2013년 9월 16일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을 출발했다. 한국 국적선으로는 처음으로 북극항로 항해에 나선 것이다. 북극항로는 유럽과 동아시아를 오가는 최단거리 항로. 책은 스테나폴라리스에 동승한 저자가 36일간 취재한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최초의 북극항로 항해기다. 236쪽, 1만5000원.  
입력:2017-09-07 21:05:01
[200자 읽기] 詩 속에 담긴 경제 메커니즘, 에세이로 묶어
‘시’와 ‘경제’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시가 감성의 영역이라면 경제는 이성의 세계에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지니까. 그런데 저자는 이 둘을 엮어 그럴듯한 에세이를 써내려간다. 수많은 시에 녹아 있는 경제의 메커니즘을 들려준다. 저자는 “시인들은 누구보다도 현실 경제를 예리하게 해부하는 면도날일 수 있다”고 적었다. 308쪽, 1만5000원.  
입력:2017-09-07 21:05:01
[200자 읽기] 주목받는 작가 이승우의 10번째 소설집
프랑스 소설가 르 클레지오가 한국작가 중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큰 작가라고 한 이승우의 10번째 소설집. 표제작 ‘모르는 사람들’은 오래 전 갑자기 사라졌던 아버지의 부고로부터 시작된다. 아버지는 아프리카에서 전혀 뜻밖의 일을 하다 숨진다. 어머니에게 아버지는 모르는 사람이었다. 248쪽, 1만3000원.  
입력:2017-09-07 21:05:01
[200자 읽기] 나노과학 선구자의 눈으로 본 과거와 미래
저자는 극미세물질을 다루는 나노과학 분야의 선구자로 통한다. 그는 첫 책 ‘창조의 엔진’(1986)을 통해 나노기술의 개념을 처음 정립했다. 이번 책에는 나노기술에 천착한 저자의 40년 연구 인생이 집약돼 있다. 나노기술의 발전 과정을 짚으면서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달라질지 전망한다. 임지원 옮김, 528쪽, 1만9800원.  
입력:2017-09-07 21:05:01
[책과 길] “북핵 문제, ‘돌고래 외교’로 극복해야”
롯데월드타워에서 촬영한 서울의 야경이다. 신기욱 교수는 불야성을 이루는 서울의 밤거리를 언급하면서 "뉴욕이나 파리, 런던, 도쿄나 상하이의 거리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한국인들의 인간관계가 겉보기와 달리 얄팍하다는 의미에서 책 제목에 '슈퍼피셜(Superficial·피상적인)'이라는 단어를 넣었다고 한다. 국민일보DB 기대가 컸을 것이다. 오랫동안 타향살이를 하다 고국에 장기체류할 기회를 얻었으니까. 남자는 당시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못 가본 곳들도 둘러보고 생각할 시간도 가져야겠다. 주말엔 미술...
입력:2017-09-07 19:30:01
[지구촌 베스트셀러] 주웨이홍 ‘여성 왕국’
히말라야 동쪽 산기슭의 윈난성 루구 호수 근처 울창한 계곡에는 모수오족이 지구상에서 거의 마지막 모계사회를 이어가고 있다. 여성들이 재산을 소유하고 상속하며 집안에서 모든 결정권을 갖는다. 여성들은 요리 청소 육아를 하고 남성들은 주로 집을 짓거나 사냥 등 힘쓰는 분야를 맡는다. 집안일의 최종 결정권은 할머니에게 있다. 새로 태어난 아이들은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 이름을 따른다.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를 낳는 게 더 축하받는다. 모수오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어머니에게만 속한다. 결혼이나 이혼, 핵가족이란 개념도 없다. 남자는 여성이 아이...
입력:2017-09-07 19:30:01
[책속의 컷] 32년전 1000km 걸으며 찍은 한국의 얼굴
32년 전 가을이었다. 군대를 막 제대한 스물다섯 살 청년은 도보여행을 결심했다. 그는 카메라 2대와 흑백필름 200통을 챙겼다. 여행을 하면서 만날 사람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였다. 여정은 대구에서 시작해 고령 남원 광주 화순 여수 마산 부산을 거쳐 다시 대구로 이어졌다. 청년은 그렇게 41일 동안 1000㎞를 걸으면서 부지런히 셔터를 눌렀다. 청년의 이름은 사진작가 장명확(57)이다. 그가 최근 내놓은 사진집 ‘달빛 아리랑’에는 1985년 촬영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상이 담겨 있다. 위 사진 역시 그런 작품 중 하나다. 사진의 제목은 ‘개구쟁이...
입력:2017-09-07 19:25:01
[책과 길] 동서고금 문학작품 속 가상세계 다뤄
실제로 가본 적도 아예 존재한 적도 없지만, 우리의 감각을 완벽하게 사로잡는 가상 세계. 이곳으로 독자를 이끄는 것이 문학의 힘일 것이다. 이 책은 동서고금의 문학 작품 속 가상 세계를 다룬다. 부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가상 세계로의 여행’에 주목하자. 기원전 1750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길가메기 서사시’부터 2015년에 나온 인도 작가 살만 루슈디의 ‘2년 8개월의 28일 야화’까지 약 4000년 동안 인류 역사와 함께한 문학 작품 속 상상의 세계를 탐험한다. 책은 100여개의 작품을 ‘고대의 신화와 전설’ ‘과학...
입력:2017-09-07 19:25:01
전통 한옥, 건축학개론과 詩를 만나다
장양순 교수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 인정전 앞에서 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모임(대표 서인숙)이 주최한 2017중국동포학부모 청소년을 위한 한국 역사유적 체험 행사에 초청돼 ‘궁궐의 도시 서울’을 설명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장 교수가 펴낸 책 표지. “건축과 시는 예술이라는 범주 속에 있지만 한국에서 일반인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사뭇 다릅니다. 많은 사람이 집을 재테크 수단의 하나인 부동산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관광’이라는 단어가 나와야만 겨우 예술이라는 곁말을 붙이곤 합니다. 선진국엔 건축과 음악, ...
입력:2017-09-03 21:10:01
[지구촌 베스트셀러] 크리스 위플 ‘게이트키퍼’
“백악관 비서실장은 미국 대통령이 듣기 싫어하는 말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대통령 주변 사람들은 언제나 대통령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골라 하기 때문이다.” ‘선출되지 않은 최고 권력자’ ‘사실상 권력 2인자’ 등으로 불리는 백악관 비서실장의 권한과 한계, 자질을 분석한 책 ‘게이트키퍼’가 나왔다. ‘문지기’라는 뜻의 책 제목은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통제하는 자리라는 걸 시사한다. 이 책이 출간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6개월 만에 교체되면...
입력:2017-09-01 05:05:04
[책과 길] 일본 유명 영화감독 야스지로 산문집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와이 슌지, 빔 벤더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짐 자무쉬 …. 작가주의 감독으로 분류되는 이들이 경의를 표하는 일본 영화 감독 오즈 야스지로(사진·1903∼1963)의 산문집이다. 야스지로는 ‘도쿄 이야기’(1953)로 유명한 감독. 그의 책이 국내에 소개되는 건 처음이다. 여러 매체에 쓴 기고문, 중일전쟁 참전 때 쓴 일기와 편지, 영화에 대한 자평을 묶었다. “달이 보기 좋다. 창공을 저 멀리 바라보니 아베노 나카마로의 심경입니다. 꽁치가 먹고 싶습니다.” 야스지로가 1937년 10월 동료 노다 고고에게 ...
입력:2017-09-01 0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