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손흥민, 월드컵 때도 지금처럼만… 피로누적 걱정”


 
손흥민이 12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2분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AP뉴시스


“손흥민이 지금과 같이 좋은 모습을 월드컵 때 보여주면 좋겠다. 월드컵 때 컨디션이 내려갈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신태용(사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연일 휘저으며 골을 터뜨리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대해 기대감과 함께 일말의 우려도 나타냈다. 신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유럽 원정 평가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초점은 최근 득점포에 불이 붙은 손흥민에게 맞춰져 있었다.

손흥민이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지만 신 감독은 마냥 좋아하지 않았다. 신 감독은 “손흥민이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골을 넣어 저도 매우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면서도 “선수 생활을 오래 해봐서 잘 아는데, 선수가 1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손흥민의) 몸이 최고조로 올라왔지만 월드컵을 시작할 때 피로 누적 등으로 집중력이 떨어질까 봐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왼쪽 윙포워드는 물론 원톱으로도 활약하는 손흥민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으로 뛸 전망이다. 신 감독은 “손흥민이 원톱이 될지, 윙포워드가 될지에 따라 포메이션이 달라질 수 있다”며 “투톱으로 나설 경우의 파트너 조합 등은 대표팀 소집 후 더 얘기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파 출신인 홍정호(전북)와 박주호(울산)는 지난해 6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이후 9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신태용호는 오는 19일 출국, 24일 밤 11시(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28일 새벽 3시45분 폴란드 호주프에서 폴란드 대표팀과 맞붙는다.

<유럽 평가전 명단>

△골키퍼=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수비수=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이상 전북) 장현수(FC도쿄) 윤영선 김민우(이상 상주)△미드필더=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박주호(울산) 이창민(제주)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염기훈(수원)△공격수=김신욱(전북)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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