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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특사-최룡해 회동 … 中·美, 北 ‘답례 보따리’ 촉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오른쪽)이 17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북한 정권의 2인자로 평가받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쑹타오 부장, 평양 도착 논의 시작 3박4일간… 내일 김정은 만날 듯 미·중 정상 북핵논의 내용 전달 미, 내주 테러지원국 재지정 밝히며 북 태도 바꾸면 대화 용의 재확인 1주일이 한반도 정세 분수령 전망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특사 자격으로 17일 오후 평양에 도착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북·중 관계 개선을 위한...
입력:2017-11-18 05:10:02
“북, ICBM 고각 발사 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성공… 정각 발사 재진입 기술은 확보 못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하기 위해 개발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개발이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1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국가정보원이 전날) 북한이 ICBM 고각 발사(90도에 가깝게 발사하는 것)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보한 것으로 보이나, ICBM 정각 발사(미사일을 정상적인 각도인 30∼45도로 발사하는 것) 탄두의 재진입 기술은 아직 (확보가) 안 됐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정각 발사는 고각 발사 때보다 훨씬 오랜 시간 대기권 밖을 비행하다 재진입해야 하는데, 북한이 이 기술...
입력:2017-11-18 05:10:02
챔피언 정현 “그랜드슬램 시상대가 인생 목표”
“그랜드슬램 시상대에 서는 게 제 테니스 인생의 목표입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금의환향한 정현(21)이 그랜드슬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정현은 17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 체육과학관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자신의 의류후원사인 라코스테 주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날 정현은 ‘정현 키즈’를 꿈꾸는 주니어 유망주 8명에게 원포인트레슨도 진행했다(사진). 약시로 두꺼운 안경을 쓴데다 표정도 근엄해 ‘교수님’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현은 유망주들에게 서브, 포핸드 등 기본기를 꼼...
입력:2017-11-18 05:10: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겨울나기용 김치를 담그는 김장
어릴 적 김장하는 날은 거의 잔칫날이었던 것입니다. 숨 죽은 배추 백여 통이 반으로 짝 쪼개져 채반에 푸짐히 누워 있고, 그때쯤 엄마가 빨간 양념 발린 배춧잎에 삶은 돼지고기 한 점 돌돌 말아 입에 쏙쏙 넣어주셨습니다. 어린 입에 매워서 자꾸 물을 먹어대는 바람에 배가 빵빵해지기도 했지요. ‘김장’은 겨우내 먹기 위해 입동 전후, 그러니까 이맘때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그는 것, 또는 그렇게 담근 김치를 말합니다. 김장은 침장(沈藏)에서 온 말로 알려져 있지요. 沈은 뭔가를 물에 담근다는 뜻으로 김치 만드는 것을 ‘담다’가 아니라 &lsqu...
입력:2017-11-18 05:10:02
美, 드론 띄워 北 ICBM 격추한다
미국이 현 상태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만으로는 북한 미사일을 막아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지상발사 미사일 이외 전투기와 드론을 띄워 공중에서 직접 격추시키는 계획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백악관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의회에 요구한 긴급예산 40억 달러(약 4조4000억원)도 이런 태세를 갖추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대기권에 재진입해 미 본토로 하강할 경우 캘리포니아주와 알래스카주에 있는 미사일 기지에서 격추...
입력:2017-11-18 05:05:01
사우디 32세 왕세자, 결국 왕권 거머쥐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왼쪽)과 아들 빈 살만 왕세자가 2012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에서 대화하고 있다. 당시 왕세제였던 살만 국왕은 전 국왕의 사망으로 2015년 1월 왕위에 올랐다. 살만 국왕이 다음주쯤 아들에게 왕위를 이양할 것으로 전해졌다. AP뉴시스살만 국왕, 아들에 조기양위왕세자 지명 후 고작 5개월왕자·장관들 체포 목표는재산 뺏어 적자 메꾸는 것재산 70% 헌납하면 석방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81) 국왕이 다음주 아들인 모하메드 빈 살만(32) 왕세자에게 왕위를 이양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
입력:2017-11-18 05:05:01
[NBA] 파죽지세 ‘돌풍의 보스턴’ 골든스테이트 삼키고 14연승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구단주 윅 그루스벡(왼쪽)이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리그 보스턴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에서 보스턴 신인 제이슨 테이텀이 득점하자 팔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2쿼터 종료 5분 25초 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안드레 이궈달라가 덩크슛을 터뜨리자 스코어는 44-27까지 벌어졌다. 골든 스테이트가 보스턴 셀틱스에 17점이나 앞선 것이다. 재미없이 흘러갈 것 같았던 경기는 보스턴이 끈끈한 수비를 펼치자 접전 양상으로 급변했다. 보스턴은 2쿼터 ...
입력:2017-11-18 00:10:02
마이크 진동에도 ‘혹시 지진?’ 화들짝… 트라우마 심각
소방대원들이 17일 오전 경북 포항시 흥해읍의 한 고층 상가건물 옥상에서 이틀 전 지진으로 파손된 굴뚝을 철거하기 위해 끈 하나에 의지한 채 높은 구조물 위에서 작업하고 있다. 뉴시스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들정신적 고통 호소 많아경주 지진 땐 80.9%가외상후스트레스장애 고위험군피해 지역 수험생의 경우‘지금, 여기’에 집중현실감 되찾기 노력해야실내체육관에 ‘지잉’ 하며 높은 소리가 울렸다. 무대를 등지고 앉아 있던 조은호(75)씨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마이크 소음이라는 걸 확인하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원래는 이렇지 않았는데 이젠 마이크 켜지는 ...
입력:2017-11-17 18:20:01
굿피플·여의도순복음교회 ‘희망나눔 박싱데이’… 저소득층에 18억 상당 생필품 지원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7 희망나눔 박싱데이' 행사에서 박경표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영훈 굿피플 이사장, 김천수 굿피플 회장(왼쪽부터)이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생활필수품을 포장하고 있다. 신현가 인턴기자국제구호개발NGO 굿피플과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17 희망나눔 박싱데이’를 갖고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할 생필품 박스를 포장했다. 박스에는 설탕, 참기름, 김 등 21개 생필품이 들어갔다. 18억원 상당의 생필품 박스 2만2000개는 400여곳에 달하는 전국의 푸드뱅크를 통해 배포된다. 여의도...
입력:2017-11-17 18:45:01
美 국무부 “유럽 여행객, 성탄절 테러주의”
미국 정부가 유럽을 여행하는 자국민들에게 연말연시 및 크리스마스 테러를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연말연시 휴가시즌에 유럽에서 테러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졌다”면서 “유럽에서 열리는 페스티벌과 각종 행사에 참가할 때 각별히 조심하라”고 촉구했다. 국무부는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장소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여행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중교통 시설, 쇼핑몰, 엔터테인먼트 행사장 등을 꼽았다. 또 이번 경고가 내년 1월 31일까지 지속된다고 밝혔다. 미국이 어떤 특별한 테러 정보가 있어 경고를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
입력:2017-11-17 18:35:01
트럼프 감세법안 하원 통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밀어붙이는 세제개혁(감세) 법안이 16일(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했다. 찬성 227표 대 반대 205표로 가결 처리했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의원 13명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막지 못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법안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35%에서 20%로 낮추고 개인소득세 구간도 현행 7단계에서 3단계로 단순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율을 20%로 낮추면 중국(15%)보다 높긴 하지만, 미국 기업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해 왔다.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노믹스’의 핵심인 감세법안 ...
입력:2017-11-17 18:40:01
버티던 무가베 한발 후퇴… 군부 “진전된 대화”
군부 쿠데타로 축출 위기에 몰린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수도 하라레의 대통령 관저 집무실에서 군부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더 헤럴드무가베가 17일 하라레 인근에 있는 짐바브웨 개방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로버트 무가베(93) 짐바브웨 대통령이 사퇴를 거부하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고 AP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가베의 버티기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짐바브웨 군부는 이날 국영 방송사와 신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무가베 대통령과 진전된 방향으로 대화를 하...
입력:2017-11-17 18:40:01
“北이 도발 중단 의사 확실히 밝힐 때까지 한·미, 제재·압박 지속한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7일 제주의 한 호텔에서 북한 핵·미사일 관련 협의 시작 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17일 북한이 ‘대화를 위한 도발 중단’ 의사를 확실하게 밝힐 때까지 대북 압박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협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도발 중단 의사를 밝히지 않아 현재로선 우연히 안 한 것인지, 일부러 ...
입력:2017-11-17 18:45:01
시진핑>트럼프>푸틴>아베… 한국인 ‘4강 정상’ 호감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국내 호감도가 급락한 반면 최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감도는 급상승한 것으로 17일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미·중·일·러 정치지도자 호감도는 시 주석(29%), 트럼프 대통령(2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14%), 아베 신조 일본 총리(6%) 순이었다. 시 주석이 가장 높은 순위지만 그의 호감도는 60% 수준에 근접했던 과거에 비해 급락했다. 특히 사드 관련 경제적 보복 공세 이후...
입력:2017-11-17 18:30:01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
황주리 그림 인간이 만든 가장 인공적인 아름다운 도시를 들라면 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들겠다. 세상에서 가장 낯설고 화려한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처음 가본 건 이십 년 전쯤이었다. 카지노에는 관심조차 없었던 나는 기대하지 않고 우연히 들른 그 도시에 첫눈에 반했다. 반짝이는 낯선 혹성 같은 그곳에서 나는 마치 외계에 불시착한 어린왕자처럼 신비로운 기분에 휩싸였다. 그때 어느 호텔에 묵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저 가는 곳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의 화려한 호텔들이 열기를 기다리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선물상자처럼 끊임없이 이어져 ...
입력:2017-11-17 18:25:01
[감성노트] 가을
나탈리아 곤차로바 ‘더 하베스트’ 이맘때만 되면 “가을을 타는지 우울해요”라는 사람이 늘어난다.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일조량이 줄면 뇌에서 세로토닌의 활성도도 낮아져 울적한 기분에 쉽게 휩싸일 수 있다. 그런데 감정이 요동치는 게 꼭 일조량 변화 때문만은 아니다. 가을만 되면 울적해진다는 사람들은 현재에 몰입하기보다 과거의 상념에 젖거나 미래를 걱정하는 데 주의를 빼앗기는 경향이 크다. 눈앞에 펼쳐진 이 순간을 음미하지 않고 “아, 한 해가 다 갔는데 그동안 내가 이룬 건 하나도 없어”라며 후회에 빠지고 “내년...
입력:2017-11-17 18:25:01
막 내리는 무가베 시대… 떨고 있는 아프리카 독재자들
짐바브웨 ‘30년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의 몰락은 비단 무가베 한 사람의 퇴진 문제가 아니라 장기집권이 만연한 아프리카 전체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짐바브웨 군부가 전날 무가베에 대항해 벌인 행동은 하나가 아니라 그보다 많은 정치 인생의 잠재적 종말을 예고한다”고 진단했다. 짐바브웨 쿠데타가 무가베 한 사람의 퇴위에 끝나지 않고 다른 아프리카 국가로까지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는 뜻이다. NYT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장기집권 중인 독재정권들 역시 언젠가 쇠퇴해 허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가베는 ...
입력:2017-11-17 05:10:01
美 “쌍중단 수용 불가 합의” 中 “아니다”… 누구 말이 맞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5개국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AP뉴시스 미·중, 북핵 해법 정면 충돌 트럼프, 亞 순방 성과 보고하면서 “시진핑 주석과 합의했다” 주장 “習, 북핵이 中에 큰 위협도 인정” 中 “우리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돼 쌍중단, 가장 합리적 해결책” 외교 관례 깨고 이례적 공개 반박 미국과 중국이 북핵 해법인 ‘쌍중단(雙中斷)’ 문제를 놓고 정면...
입력:2017-11-17 05:10:01
[지구촌 베스트셀러] 나카기타 고지의 ‘자민당-1강의 실상’
지난 10월 22일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연루된 사학스캔들로 한때 아베 내각 지지율이 26%(마이니치신문 7월 조사결과)까지 급락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납득이 안 되는 선거결과다. 일부에서는 이와 관련, 북한 발 핵·미사일 위기를 강조한 선거 전략에 주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민당 우세는 최근에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자민당은 창당 이래 38년 동안 장기 집권했으며 1993년과 2009년 단 두 차례 집권에 실패한 경우를 빼고는 1강 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집권한 민주당을 2012년 패퇴시키...
입력:2017-11-17 05:10:01
[책과 길] 북유럽 처녀들은 장작 쌓는 걸 보고 남편감을 고른다
‘아크 전국 땔나무 쌓기 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잉에 호뎀씨가 집 네 벽에 장작을 쌓아 올린 뒤 그 앞에 앉아 있다. 열린책들 제공 하마터면 계속 쏟아지고 있는 북유럽 인테리어와 라이프 스타일 책 수 십종에 포함될 책인 줄 알고 무덤덤하게 넘길 뻔 했다. ‘노르웨이의 나무(Hel Ved)’란 제목 아래 부제는 ‘북유럽 스타일로 장작을 패고 쌓고 말리는 법’. ‘북유럽 스타일이 하도 인기이다 보니 이젠 북유럽 사람들 나무 베는 법까지 책으로 나오나’ 했다. 그런데 첫 장을 편 순간 오해라는 걸 단박에 알 수 있었...
입력:2017-11-17 05:10:01
[책속의 컷] 올리버 색스가 사랑한 디자이너
칩 키드(53)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다. 책 디자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년 전 별세한 영국 신경의학자 올리버 색스는 생전에 출판사와 계약을 맺을 때면 이런 조항을 계약서에 넣곤 했다. “책의 디자인은 칩 키드가 맡을 것.” 저 사진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미국판 표지다. 키드의 작품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설 속 내용이 암호처럼 녹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얼핏 보면 손바닥 모습이지만 손가락 색깔은 제각각이다. 이유...
입력:2017-11-17 05:10:01
[책과 길] “경제성장의 열쇠,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그 어떤 중대한 새로운 사실도 제시하지 않는다. 무슨 참신한 경제 이론을 내놓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통계학적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머리말의 시작을 장식하는 문장이다. 이어지는 글에서도 비슷한 뉘앙스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이 제시하는 모든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식당으로 따지면 참신한 메뉴도, 특별한 요리법도 없으며 다른 음식점에서 내놓는 요리를 내놓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도대체 들머리부터 저런 얘기를 풀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진부한 탓에 허투루 여겨지는 경제 원...
입력:2017-11-17 05:05:01
[책과 길] 사랑을 잃은 이들이 가는 길
높은 산 위에 십자가가 있는 건물이 보인다. ‘포르투갈의 높은 산’에 등장하는 남자는 존재의 근원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로 높은 산에 올라 여러 교회를 찾아다닌다. 이 소설은 각자가 가진 믿음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픽사베이 제공 “인간의 영혼은 사랑이라는 집에 거한다. 그렇다면 이 사랑을 잃은 인간은 어디로 갈 것인가?” ‘파이 이야기’(2001)의 작가 얀 마텔(54)이 신작 ‘포르투갈의 높은 산’에서 던지는 질문이다. ‘파이 이야기’는 40여개국에서 1000만부 이상 팔린 맨부커상 최대의 베스...
입력:2017-11-17 05:05:01
[포토] “지구를 지켜라”… 기후협약 당사국총회 개최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3)가 열린 독일 본에서 15일(현지시간) 지구 모양의 행사장을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제외한 각국 정상은 이번 총회에서 기후변화를 막는 싸움에 전 세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P뉴시스
입력:2017-11-17 00:45:01
한국 재벌 소재 ‘미드’ 제작된다
한국 재벌가의 후계 권력 다툼을 다룬 미국 TV드라마가 제작된다. 미 NBC방송이 ‘삼성 같은 한국 재벌’에 관한 드라마 방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가 전했다. 폭스채널 드라마 ‘슬리피 할로우’를 만든 한국계 앨버트 김이 제작을 주도한다.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출연진 대부분이 아시아계 배우로 채워질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의 소재는 삼성전자를 연상케 하는 한국의 전자 대기업이다. 이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기 전날 사망한다. 이 CEO는 숨겨둔 상속자가 있다고 밝히면서 ...
입력:2017-11-16 23: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