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문화-스포츠

돌아온 류현진, 105일 만의 복귀전서 6이닝 무실점 쾌투
탈삼진 6개 뽑고 3안타만 허용… 시즌 평균자책점 1.77   다저스의 류현진이 15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31·LA 다저스)이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15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투구 수는 89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60개를 기록하는 공격적인 투구를 ...
입력:2018-08-16 14:12:42
‘톱10 저격’ 테니스 샛별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신예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년여간 스무 살 남짓 된 선수들이 랭킹 상위권의 대형 선수들을 연이어 꺾으며 ‘자이언트 킬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들이 현재 테니스계를 주름잡고 있는 라파엘 나달(32), 로저 페더러(37), 노박 조코비치(31) 등을 밀어내고 세대교체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성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세계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다. 즈베레프는 지난해 5월 열린 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같은해 8월 로저스컵 결승전에서는 ‘황제...
입력:2018-08-15 21:15:01
說만 설설… 선장 못 찾는 한국축구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일본 감독,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 키케 플로레스 전 에스파뇰 감독,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전 멕시코 감독. 한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할 차기 감독 후보의 이름이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에 거론되고 있지만 공식발표는 감감무소식이다. 대한축구협회의 눈높이와 계약 조건이 어긋나면서 감독 선임 작업이 난항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로 인해 새 감독의 지휘 아래 다음 달 초 A매치가 순조롭게 치러질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마무리한 지 한 달 반이 지났지만, 후보자로 나온 인물만 십여 명에 달할 뿐 후임 감독...
입력:2018-08-15 04:10:01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코리아', 인니 완파… 종합대회 단일팀 사상 첫 승
북측 로숙영, 양 팀 최다 22점 맹활약… 11명 모두 출전·전원 득점   15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A조 예선 남북단일팀 대 인도네시아의 경기. 58대 20으로 1, 2쿼터를 마무리한 북한의 장미경과 한국의 김한별 등 선수들이 손바닥을 부딪치고 있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누르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역사적인 승리로 장식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5일 인도...
입력:2018-08-16 03:40:07
구속·투구 수 입증해야 하는 류현진 복귀전
PS 출전·FA 계약에도 영향 미칠 선발 등판   LA 다저스 류현진의 투구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늘 석 달 만에 다저스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복귀전은 기나긴 페넌트레이스 중 단순히 한 경기가 아니다. 경기 내용에 따라 류현진의 향후 보직은 물론 팀의 포스트시즌 참가 여부와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복귀전은 지난 5월 3일 ...
입력:2018-08-16 00:18:36
8년 만에 100호 맞은 ‘월간 윤종신’, “초심, 음악에 담겼으면…”
2010년 3월부터 ‘월간 윤종신’이라는 타이틀로 매달 새 음반을 발표한 가수 윤종신. 최근 그가 내놓은 이 프로젝트 ‘100호’에는 래퍼 최자가 참여한 곡 ‘미스터 리얼(Mr Real)’이 실렸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2010년 3월부터였다. 가수 윤종신(49)이 ‘월간 윤종신’이라는 타이틀로 매달 신보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당시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없었다. 전성기가 끝난 40대 가수의 호기로운 이벤트 같은 거라고 여겼다. 하지만 윤종신은 우직하게 이 프로젝트를 밀어붙였고, 급기야 ...
입력:2018-08-15 04:05:02
‘신과함께2’ 기록적 쌍천만… 韓프랜차이즈의 서막 열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의 흥행 주역들. 왼쪽부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그리고 김용화 감독. 1, 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신과함께’ 시리즈는 추후 3, 4편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롯데엔터테인트 제공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의 메인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이 마침내 1000만 고지를 밟았다. 한국영화로는 17번째, 국내 개봉 외화를 합산하면 22번째 대기록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
입력:2018-08-15 00:15:01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 핸드볼, 대회 첫 남북 대결서 승리
1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남북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남북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A조 1차전에서 북한을 39-22로 눌렀다.   경기 전 팀을 가르지 않고 기념 촬영을 하며 우애를 다진 남북한 선수들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
입력:2018-08-14 23:29:05
한국 男 핸드볼, AG 첫 경기서 대승... 파키스탄에 47:16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B조 예선 1차전에서 파키스탄을 47대 16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8일 개막하지만 일부 종목의 예선은 시작됐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정상에 오른 한국은 8년 만에 금빛에 도전한다. 라이트윙 황도엽(상무·사진)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0점을 올렸다. 라이트백 조태훈은 중앙에서 종횡무진하며 ...
입력:2018-08-13 23:35:01
괴물, 105일 만에 등장… 16일 샌프란시스코전 복귀
사진=AP뉴시스 류현진(LA 다저스·사진)이 마침내 빅리그에 복귀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빅리그 선발 등판은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05일 만이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 6경기에 선발로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왼쪽 사타구니 부상 탓에 그동안 재활에 매진해왔다. 2013년 미국프로야구(MLB)에 데뷔한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와 총 13차례 맞붙었고, 4승 6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
입력:2018-08-13 19:00:01
타이거 리턴즈… 9년 만에 메이저 준우승
타이거 우즈가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9년 만의 메이저대회 준우승을 기록하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AP뉴시스 타이거 우즈(43)는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날렸다. 그는 엄청난 환호성이 울리는 가운데 골프채를 들어 갤러리들에 화답했다. 홀가분함과 아쉬움이 섞인 표정을 짓던 우즈는 캐디 조 라카바를 마주하고선 활짝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
입력:2018-08-13 19:00:01
백범 친필 휘호 ‘광명정대’ 고국품으로 돌아와
백범 김구(1876∼1949)가 쓴 친필 휘호 ‘광명정대(光明正大·사진)’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김구가 독립운동가 김형진(1861∼1898)의 손자 김용식에게 써서 선물한 이 글씨를 후손인 재미교포로부터 기증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김형진은 1895년 김구와 중국 심양에 원조를 요청하기 위해 동행하는 등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1898년 동학의 접주(接主)로 활동하다 체포돼 일제의 고문 끝에 세상을 떠났다. 김구는 광복 후 김형진의 유족들을 자주 보살폈고 세상을 떠나던 해인 1949년 김형진의 손자 김용식에게 ...
입력:2018-08-13 19:00:01
3년여 작업 끝에 정규 앨범 8집 발표한 장필순…더 강해진 몽환적 목소리, 제주 향기를 노래하다
최근 정규 8집을 발표한 가수 장필순. 그는 “올가을엔 과거에 발표한 노래들을 새롭게 편곡한 음반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이지터너 제공 가수 장필순(55)의 목소리는 독보적이다. 안개처럼 그 형체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묘한 음색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독특한 목소리보다 더 주목할 만한 부분은 뮤지션으로서 장필순이 걸어온 행보다. 그는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 왔다. 장필순은 최근 정규 8집을 발표했다. 2015년 4월부터 드문드문 발표한 노래 10곡에 신곡 2곡을 보탠 앨범이다. 전작들과 비교하자면 ...
입력:2018-08-13 18:55:01
[한동윤의 뮤직플레이] 오디션 경쟁 다시 과열… 참가자 방송용 소모품 안된다
  지난 1월 종영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의 한 장면.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1%에도 미치지 못했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 타 방송사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으며, 급기야 오디션에서 우승한 팀의 데뷔까지 무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믹스나인 페이스북 캡처 오디션 프로그램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금도 엠넷 ‘프로듀스 48’이 많은 관심을 받으며 경합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다. 한동안, 혹은 잠시 생존 경기에서 손을 뗐던 지상파 3사가 새로운 경...
입력:2018-08-13 04:10:02
폭염보다 뜨거운 ‘바람의 손자’ 이정후
이정후   이종범 지난해 역대 신인 최다 안타를 터뜨리며 화려하게 한국프로야구(KBO) 신고식을 치른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 히어로즈)가 후반기 괴력을 선사하며 마침내 타격 수위 자리에 올랐다. 이런 기세라면 데뷔 2년 만에 KBO 타격왕을 차지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주 초 선수 교체를 예고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의 승선도 유력해졌다. 바야흐로 이정후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정후는 12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쳐내며 팀 창단 최다인 9연승...
입력:2018-08-13 04:10:02
“꿈에 그리던”… 이강인 1군 첫 골맛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CF의 이강인이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 메스타야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1군 데뷔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발렌시아 인스타그램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7·발렌시아)이 친선전에서 1군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활약에 발렌시아 구단은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 메스타야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후반 41분 ...
입력:2018-08-13 04:10:02
방탄소년단,'틴 초이스 어워즈' 2년 연속 수상
팬클럽 아미는 '초이스 팬덤'상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방송사 폭스가 주관하는 '틴 초이스 어워즈'(Teen Choice Awards)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린 '2018 틴 초이스 어워즈'에서 지난해에 이어 '초이스 인터내셔널 아티스트'(Choice International Artist) 상을 받았다. 또 이들의 세계적인 팬클럽 '아미'는 '초이스 팬덤'(Choice Fandom) 부문을 차지했다. 올해 20회째를 맞은 '틴 초이스 어워즈'는 만13~19세 청소년들...
입력:2018-08-13 17:27:41
[정동청 원장의 무비톡] “사람은 기억한다, 고로 사람은 존재한다”
기억이란 어떻게 형성되고, 기억상실시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영화 ‘메멘토’와 ‘본 아이덴티티’를 통해 ‘기억’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메멘토’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초기작이다. 주인공 레너드(가이 피어스)는 머리를 다쳐 과거의 기억은 유지해도 새 경험은 기억하지 못해, 여러 단서를 문신으로 새긴다. 새로운 기억을 습득하지 못하는 경우를 진행성 기억상실증이라고 하는데,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손상되면 진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손상 이전의 사건은 기억해도 손상 이후 시점에는 학습...
입력:2018-08-12 20:35:01
‘강변호텔’ 기주봉, 올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배우 기주봉이 11일(현지시간)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배우 기주봉(63)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폐막한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이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건 2015년 홍상수 감독의 작품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수상한 정재영에 이어 두 번째다. 기주봉은 홍 감독의 신작 ‘강변호텔’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는 한 중년 남성이 두 명의 젊은 여성을 만나면서 벌어...
입력:2018-08-12 19:50:01
2001년 노벨 문학상 수상한 소설가 네이폴 별세
‘신비로운 마사지사’ ’미겔 스트리트’ 등 영국 식민지 체제 하의 삶을 그린 소설로 200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의 영국 소설가 비디아다르 네이폴(사진)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5세. 네이폴 부인 나디라는 성명을 통해 “남편이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며 “그는 창작을 위한 노력과 열정 속에서 충만한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인도계인 그는 18살 때 영국으로 이주한 뒤 옥스퍼드대에 진학, 영문학을 전...
입력:2018-08-12 19:40:01
괴물, 컴백 초읽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사진)의 빅리그 복귀가 임박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트루블루 LA는 12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발언을 인용, “2명의 다저스 선발투수가 곧 빅리그에 복귀한다. 류현진과 알렉스 우드가 부상자 명단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류현진은 더 이상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초반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9⅔이닝을 소화했고,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1군 선발로 나설 경우 부상 이탈 후 약 100여일 만에 ...
입력:2018-08-12 19:30: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미역(멱), 모욕은 ‘목욕’이 변한 말
담임선생님의 일장 훈시가 마무리되고 ‘종례 끝’이 선언되자마자 우리는 책보를 둘러메고 학교 울타리 개구멍을 빠져나와 하교를 하곤 했습니다. 월남전이 한창일 때라 베트콩을 잡다 온 맹호, 백마, 청룡부대 아저씨들의 화랑무공훈장감 전투 얘기를 들으며 배운 군가를 목청껏 뽑으면서 땡볕에 산을 넘어 집에 오곤 했지요. “멱 감고 가자.” 이미 땀으로 멱을 감은 우리는 동네 초입 개울에 이르면 논두렁 콩잎 두어 장을 따서 귓구멍, 콧구멍을 틀어막고는 첨벙 물에 뛰어들었지요. 월남 정글도 휘젓고 다닐 수 있을 만큼 늠름했던 우리는 ...
입력:2018-08-11 04:05:01
[미술산책] 달리는 기계인간
백남준 ‘피버 옵틱(Phiber Optik)’, 혼합재료, 1995. 이호재컬렉션 영상이 흘러나오는 6개 TV를 이고 진 로봇이 모터사이클을 타고 있다. 2m가 넘는 육중한 몸집으로 작은 바이크에 올라탄 모습이 익살스럽다. 몸체 곳곳에는 여러 도시를 순례했음을 상징하는 스티커들이 촘촘히 붙어 있다. 대륙횡단이라도 한 것일까? 고단해 보이지만 당당한 로봇인간이다. 누가 봐도 백남준(1932∼2006) 솜씨임을 알 수 있는 이 작품 제목은 ‘피버 옵틱(Phiber Optik)’이다. 피버 옵틱은 아홉 살 때부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미국의 천재 해커 마크 애버니(46)의 닉...
입력:2018-08-11 04:05:01
세계 최초 디지털 슈퍼모델 ‘슈두’, 온라인서 인기몰이…가상 모델, 패션계 새로운 대안 되나
세계 최초 디지털 슈퍼모델 ‘슈두(Shudu)’가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슈두는 영국 출신 사진작가 캐머런 제임스 윌슨이 3D 이미지 기술로 제작했다. 슈두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 최초 디지털 슈퍼모델 ‘슈두(Shudu)’가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기회에 가상 모델이 패션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시에 여성에 대해 비현실적인 체형을 강요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D 이미지 기술로 만들어진 슈두...
입력:2018-08-10 04:05:01
[홍익희의 음식이야기] 소금이 만든 인류 최초 도시, 예리코
예리코 고대 도시터 기원전 9000년쯤 가나안의 사해 인근 예리코에 인류 최초의 도시가 건설됐다. 사해의 소금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인류의 4대 문명은 모두 소금이 있는 곳에서 발흥했다. 문명이 발전한 곳에는 예외 없이 소금이 있었다. 로마와 베네치아 등 소금 덕분에 도시와 나라를 이룬 곳이 많았다. 예루살렘과 암만의 중간쯤인 예리코는 강물이 뱀처럼 똬리를 틀며 사해로 들어가는 낮은 계곡 들판의 심장부에 있다. 예리코 사람들은 거주지 근처 요단 계곡에 흐르는 물을 이용해 밀과 보리를 재배하는 밭을 만들었다. 겨울에 밀과 보리농사를 지으려...
입력:2018-08-10 0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