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2’ 기록적 쌍천만… 韓프랜차이즈의 서막 열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의 흥행 주역들. 왼쪽부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그리고 김용화 감독. 1, 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신과함께’ 시리즈는 추후 3, 4편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롯데엔터테인트 제공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의 메인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이 마침내 1000만 고지를 밟았다. 한국영화로는 17번째, 국내 개봉 외화를 합산하면 22번째 대기록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함께2’는 개봉 14일째인 이날 오후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넘어섰다. 1편 ‘신과함께-죄와 벌’이 최종 관객 1441만명을 동원한 지 8개월여 만의 쾌거다. 시리즈 두 편이 연달아 1000만 흥행을 달성한 건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이다. 한국형 프랜차이즈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해낸 셈이다.

개봉 초기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신과함께2’는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124만6332명), 일일 최다 관객 수(4일·146만6416명) 등의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웠다. 신작 ‘공작’ 개봉 이후 흥행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1위 ‘명량’(2014년·1761만명)의 최단 1000만 도달 기록(12일)에는 미치지 못했다.

가족영화를 표방한 ‘신과함께’ 시리즈는 가족애와 용서 같은 보편적 주제의식에 판타지적 설정을 가미해 전 세대 관객의 공감과 흥미를 이끌어냈다. 낯선 지옥세계를 설득력 있게 구현해낸 시각특수효과(VFX)도 호평을 얻었다. 작품 외적으로는 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 역대급 폭염으로 더위를 피해 극장을 찾는 관객의 볼륨 자체가 늘었다.

하정우 주지훈 이정재 차태현 마동석 등 대중적 호감도가 높은 배우들의 멀티 캐스팅도 한몫했다.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이 호의적인 관심을 보내주신 것 같다”면서 “이 불안하고도 위험한 모험에 선뜻 함께해준 배우들의 용기에 무한한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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