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이강인 1군 첫 골맛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CF의 이강인이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 메스타야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1군 데뷔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발렌시아 인스타그램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7·발렌시아)이 친선전에서 1군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활약에 발렌시아 구단은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 메스타야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후반 41분 이강인은 동료 후벤 베조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쐐기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득점에 힘입어 발렌시아는 레버쿠젠에 3대 0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프리시즌 5경기 만에 1군 무대 데뷔골을 장식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꿈에 그리던 메스타야에서의 첫 경기에서 골을 넣어 매우 기쁘다.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신 코치진들과 동료들 그리고 팬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이번 프리시즌 소속팀의 1군 경기에 모두 출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로잔 스포르(스위스)전을 시작으로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레스터시티·에버턴(이상 잉글랜드), 레버쿠젠 등을 상대로 다섯 차례 모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활약상을 봤을 때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1군 정식 경기에 데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마르셀로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이 오늘 20여분을 뛰었는데 아직 성장하는 단계다. 침착하게 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는 아주 영리하고 성숙한 자세로 훈련에 임한다”고 칭찬했다.

발렌시아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이강인의 첫 골을 축하했다. 구단은 “이강인, 당신은 메스티야에서 데뷔골을 넣는 날을 꿈꿨나요?”라며 “발렌시아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선수가 데뷔 이후 첫 골을 넣었다. 앞으로도 계속 골을 넣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발렌시아는 오는 2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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