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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글랜드’ 날려버린 종가집 사나이…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의 ‘괴짜 리더십’
지난해 6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주도 아래 해리 케인(왼쪽에서 네 번째) 등 잉글랜드 선수들이 영국의 한 군사훈련소에 입소해 조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 홈페이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7일(한국시간)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승리해 28년 만에 팀을 월드컵 4강에 진출시킨 뒤 포효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연봉 수십억 받는 선수들, 텐트서 잠 재우며 군사훈련 NFL·NBA 전술도 응용 ‘세트피스’ 승리 영향 인식, 지금까지 11골 중 8골 넣어 순간적인 부챗살 공격 위력 28년 만에 4강… ...
입력:2018-07-09 04:05:01
[노승림의 인사이드 아웃] 이방인에 관대함, 베를린 필을 만들다
  지난해 11월 내한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 단원들의 국적은 30개국이 넘는다. 이는 독일의 유연한 예술인 비자 정책 덕분이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클래식 음악이 활성화된 도시를 꼽을 때 삼는 기준 중 하나가 음악가 인구, 그중에서도 직업 연주자의 거주 규모다. 대학이나 교육기관에 학생 혹은 교수로 소속돼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음악가들은 굳이 특정 지역에 정착할 필요가 없다. 그런 자유인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은 연주를 위한 이동이 편한 교통의 요지이거나 직업적 수요 즉 도시 안에서 음악가들의 예술적 활동이 ...
입력:2018-07-09 04:05:01
식탁 앞 빛 발한 언니들의 내공
케이블채널 올리브에서 방영되는 ‘밥블레스유’에서 먹성과 입담을 뽐내고 있는 출연자들. 왼쪽부터 김숙 최화정 송은이 이영자. CJ ENM 제공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만 봐도 금방 실감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대단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게시판엔 “언니들(출연진)과 밥을 먹고 싶다”거나 “출연자들 얘기에 공감이 간다”는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각종 SNS에서도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방송에 등장한 조리 기구나 출연진이 언급한 ‘맛집’이 궁금하다는 글이 한두 개가 아니다. 화제의 방송은 ...
입력:2018-07-09 04:05:01
우리에겐 음악이 곧 쉼이죠
오스트리아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구스타프 말러(1860∼1911)는 ‘여름휴가 작곡가’로 불렸다. 공연 일정이 없는 휴가 기간에만 작곡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휴가 때 호반의 도시 독일 슈타인바흐에서 매일 아침 6시쯤 일어나 오전 내내 작곡에 몰두했고, 오후에는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요즘 음악가들은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말러처럼 음악 속에서 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와 장유진,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윤홍천 5명에게 이메일로 휴가 계획을 물었다. 연주회에서 보여주는 미소 ...
입력:2018-07-09 04:05:01
‘신과함께2’ 하정우 끌고 마동석 밀고… 천만을 바라보다
'신과함께-인과연' 제작보고회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의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편 개봉을 앞둔 요즘, 너무 부담이 되고 힘들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습니다. 아직 후반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조마조마한데, (이럴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돌아온 김용화 감독의 표정에는 부담과 동시에 자신감이 엿보였다.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입력:2018-07-09 00:15:01
태국 동굴 소년 4명 기적의 생환… 1명은 위중 ‘희비’
"생환자 태웠나?" 구조 현장에서 출발하는 구급차 [사진출처 방콕포스트 홈페이지]   태국 정부가 치앙라이주 탐 루앙 동굴에 16일째 갇혀 있던 유소년 축구팀의 소년 4명이 구조됐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구조된 소년 중 1명은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한 언론인은 구조대 의사의 말을 인용해 “가장 몸이 약한 소년들을 먼저 구출했다”고 전했다. 구조 작업 첫날에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됐다. 태국 구조 당국은 유소년 축구팀원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이날 오전 10시 시작했다. 동굴에는 ...
입력:2018-07-08 18:50:02
평창올림픽 컬링 ‘안경 선배’ 김은정 결혼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주장 김은정이 7일 대구미술관 웨딩홀에서 스케이트 코치 이모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대표팀 동료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왼쪽부터)는 예식장에서 축가를 불렀다. 인스타그램 캡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첫 은메달을 수확한 대표팀 주장 김은정(28)이 웨딩마치를 울렸다. 김은정은 7일 대구미술관 웨딩홀에서 스케이트 코치 이모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예식은 언론에 알리지 않고 조용하게 진행됐다. 김은정의 결혼 소식은 SNS를 통해 예식장 사진이 공개되면서 전해졌다. 대표팀 ...
입력:2018-07-08 23:05:01
'한국의 소리 LA에 울려 퍼진다' K-소리 페스티벌 개최
한국의 소리를 알리기 위한 국악경연대회인 K-소리 페스티벌이 미국 서부 관문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 국악세계화협회(KTMGA)는 다음 달 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주 LA 한인타운에 있는 LA 한국교육원에서 제1회 K-소리 페스티벌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우리 전통문화를 홍보하고 재능있는 국악 유망주를 발굴하고자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1.5세와 2세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다.'   제1회 K-소리 페스티벌 김원일 국악세계화협회 이사장은 "이번 경연 대회는 국악인들의 화합의 장이 될 뿐 아니라 국악을 사랑하고 배우는 이들 모두가 다 같이 만들...
입력:2018-07-09 14:28:48
[정동청 원장의 무비톡] 스크린 밖 현실에 던지는 물음… “스스로 인정하고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나?”
정신과 전문의 정동청 원장이 영화와 드라마를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는 칼럼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년·감독 데이비드 러셀)의 주인공 팻 솔리타노(브래들리 쿠퍼 분)는 법원 명령으로 8개월째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고등학교 역사 교사였던 그는 아내가 동료 교사와 외도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심한 폭력을 휘두르고 만다. 징역행을 피할 수 있었던 건 법원이 당시 그의 상태가 양극성 장애가 발병했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의료진의 권고를 무시하...
입력:2018-07-08 20:15:01
[쿠키가 만난 명의] 정경아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장
“어두운 표정의 환자들이 만족 가득한 얼굴로 바뀌었을 때, 자연임신이 되었다며 기쁨에 벅찬 얼굴로 다시 찾아왔을 때 힘을 얻습니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난임 문제를 호소하는 젊은 부부들이 늘고 있다. 또 암이나 자궁질환 등 질병으로 인해 출산을 지레 포기하는 여성도 적지 않다. 이들에게 정경아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장(산부인과 교수·사진)는 “충분히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희망을 불어넣는다. 아이를 원하는 여성에게는 출산의 기회를 최대한 보장해 줘야한다는 것이 정 교수의 철학이다. 가임력보존치료는 가임력 ...
입력:2018-07-08 20:05:05
하루 커피 3잔, 간암 발생 줄인다
음식으로서는 유일하게 하루 1∼3잔의 ‘커피’가 간세포암종(간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의학적 근거가 나왔다. 또 만성 B형 간염, C형 간염과 간경변증 환자는 고위험군으로, 6개월에 한 번씩 간초음파와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권고사항이 마련됐다. 대한간암학회와 국립암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을 최근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2003년 제정, 2009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정됐으며, 간세포암종의 진료, 연구, 교육에 실질적으로 참고가 되도록 44명의 다학제 전문가...
입력:2018-07-08 20:05:05
등이 휘는것은 삶의 무게 때문?
김용찬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벽에 등을 붙이고 섰을 때 뒤통수와 발뒤꿈치가 모두 벽에 닿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벽에 닿지 않거나, 닿아도 5분 이상 유지를 못 하면 척추 후만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할머니들의 등이 굽은 이유는 노화 현상일까? 답은 ‘아니다’이다. 등이 굽는다는 것은 척추에 변형이 온다는 것인데, 50∼60대의 중장년층 및 청소년층 등 젊은 연령대에서도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척추 후만증이라고 한다. 유전적인 요인, 잘못된 생활습관, 폐경으로 인한 골다공증 ...
입력:2018-07-08 20:05:05
부쩍 가까이 온 北… 어울림의 선결조건은?
“북한에서 결핵으로 죽는 사람들 참 많습니다. 갑자기 열이 나고 몸이 약해지는 게 느껴지면 결핵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는 게 흔해요. 의사들도 결핵약을 먹어요. 폐에 구멍이 난 적이 있다고 그래요. 그런데 사람들은 결핵약을 먹으면 죽는다고 생각해요. 결핵약이 독하잖아요?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약만 먹으니 눈도 안 보이고, 간도 안 좋아지고 더 아파진다는 인식이 강해요. 또 대부분은 결핵이 못 먹어서 온 병이라고 생각해서 더 약을 안 먹기도 하고요.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으니까 여자들은 40세가 넘으면 다 할머니처럼 보여요. 애들도 병에 ...
입력:2018-07-08 20:00:01
[단독] ‘죽도부부’ 마침내 아빠·엄마가 됐다
죽도부부 김유곤·이윤정씨가 8일 오후 병원 신생아실 앞에서 아들을 바라보고 있다. 김유곤씨 제공 “건강하게 태어나 줘서 감사합니다.” 울릉도의 부속 섬 죽도에서 더덕농사를 짓고 있는 ‘죽도부부’ 김유곤(49)·이윤정(43)씨가 마침내 아빠 엄마가 됐다. 윤정씨는 7일 오후 3시쯤 경북 포항 여성아이병원에서 체중 4㎏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지난 3일 죽도에서 육지로 나온 남편 유곤씨는 병원에서 출산과정을 지켜봤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병수 울릉군수는 화환과 미역 등을 선물로 보내 축하했다. 유곤씨는 &ldqu...
입력:2018-07-08 19:25:02
부·울·경 경찰관 70여명 음악으로 해운대 해변 달궜다
“경찰도 이제는 본연의 업무를 뛰어넘어 문화 경찰을 구현할 때가 됐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부산·울산·경남지역 경찰관들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여름 공연’(사진)을 개최했다. 평소 틈틈이 연습을 통해 연주 실력을 쌓아온 영남권 3개 지방청 경찰관 70여명은 경찰관 제복 사이로 숨겨 두었던 재능을 시민들에게 뽐냈다. 이번 공연에는 순경부터 경무관까지, 20대부터 50대까지 경찰관이 참가했다. 식전 행사로 마술과 난타 공연이 이어졌고 1부 공연에는 통기타와 성악, 색소...
입력:2018-07-08 19:25:02
투혼 향기 남긴 러시아, 이만 물러갑니다∼
러시아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일리야 쿠테포프가 8일(한국시간) 소치 피시트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뒤 ‘러시아’를 외치는 관중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는 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환호하는 장면을 보며 러시아의 팬들은 잠시 실망했지만 이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술집마다 ‘러시아’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컸고 인파들이 거리로 쏟아져 ...
입력:2018-07-08 19:15:01
‘기회의 땅’ 북한을 잡아라…이통사, 주도권 경쟁 나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대북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기회의 땅’ 북한을 두고 주도권 경쟁에 나선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일자로 남북협력 전담 조직인 남북협력기획팀을 직원 10여명 규모로 신설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KT가 남북협력사업개발 TF를 만들었다. 두 조직은 전사적 차원에서 대북 협력사업 기회를 찾고 남북 간 정보통신기술(ICT) 교류를 지원한다. SK텔레콤과 KT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남북 ICT 교류협력 방안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나란...
입력:2018-07-08 19:10:01
전대 코앞인데… 與 당권주자들 눈치싸움만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이번 주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다음 달 25일 열리는 전당대회 룰이 13일 최종 결정되고, 후보 등록일(23일)도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유력 후보들의 출마 여부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 8일까지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박범계 의원뿐이다. 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로는 김진표 의원과 이종걸 의원이 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중심으로 차기 당대표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은 3주 전부터 나왔지만, 출마를 두고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친노(친노무현)·친문계의 핵심 인사인 이해찬 의원의 출...
입력:2018-07-08 18:25:01
靑 “북·미, 첫술에 배부르랴”
청와대는 북·미 간 지난 6∼7일 고위급 회담에서 구체적 비핵화 성과가 나오지 않은 데 대해 “아직 시작이며 첫걸음을 뗀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의겸(사진)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평양 북·미 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로 가기 위한 여정의 첫걸음을 뗀 것”이라며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 속담처럼 시작은 전체를 통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술에 배부르랴는 말도 있듯 앞으로 비핵화 협상과 이행 과정에서 이러저러한 곡절이 있겠지만 북·미 두 당...
입력:2018-07-08 18:10:01
“北의 밝은 미래, 美가 가져다주지 않을 것” 김영철, 北 뒤에 中 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밝은 미래는 결코 미국이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 발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미국과의 협상용인 동시에 북한 내부 체제 결속용 의도를 가진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회담이 막 시작된 뒤 미국 기자들이 회의실에 잠시 머물던 때에 작심하고 해당 발언을 했다. 미국 기자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들으라고 일부러 준비해왔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이 발언은 북한이 중국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은 상황에서 ...
입력:2018-07-08 18:10:01
[200자 읽기] 현대사의 수많은 대량학살 왜 벌어졌나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인 저자가 폭력성의 기원이 무엇인지 탐사한 내용이 담겼다. 현대사의 수많은 대량학살이 왜 벌어졌는지 들려준다. “현대의 인간은 누가 우리 편인지 적인지도 알 수 없게 됐고,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우리는 공동체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재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한승동 옮김, 348쪽, 1만7000원.  
입력:2018-07-07 04:10:01
[책속의 컷] 야가, 어려서는 솔찮이 귀여웠는데…
유춘하 할아버지는 1926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났다. 굴곡진 우리네 현대사만큼이나 그의 삶은 기구했다. 군에 입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할아버지는 수차례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어야 했다. 휴전 소식을 접한 건 그가 경남 거제 포로수용소에 수감돼 있을 때였다. 영영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 신세가 된 것이다.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이후 전북 익산에 둥지를 튼 뒤 가족을 꾸렸다. 농사를 지으면서 자식들을 건사했다. ‘너희는 꼭 서로 만났으면 좋갔다’는 할아버지가 셋째 딸 현미씨와 공동으로 펴낸 책이다. 부녀는 2년 전에...
입력:2018-07-07 04:10:01
[200자 읽기] 행동경제학 바탕 합리적인 돈 쓰기
부자가 되기 위한 의사결정 지침서. ‘상식 밖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댄 애리얼리가 행동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돈 쓰기 전략을 제시한다. 지출을 할 때 우리에게 작용하는 여러 가지 힘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유용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경식 옮김, 444쪽, 1만8000원.  
입력:2018-07-07 04:10:01
[지구촌 베스트셀러] 세리자와 겐스케의 ‘편의점 외국인’
올 초 일본 법무성 입국관리국이 발표한 일본의 재류 외국인 수는 총 256만1848명이다. 전년에 비해 17만9026명(7.5%) 증가한 것으로, 재류 외국인에 대한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치다. 저널리스트인 저자 세리자와 겐스케는 이러한 통계적 증가가 실제 일본 사회에 어떤 식으로 펼쳐지고 있는지 심층 취재한다. 표면적으로 느끼는 변화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증가다. 일본은 편의점에서 세금 납부, 복사, 티켓 예매 등 생활에 관련된 거의 모든 사항을 처리할 수 있다. 그 편리성 때문에 편의점은 매년 성장 추세에 있는 반면, 편의...
입력:2018-07-07 04:10:01
[200자 읽기] 평범한 미국 아버지들의 청춘과 유행
오래된 가족 앨범을 뒤져 찾아낸 평범한 미국 아버지들의 청춘과 최신 유행들. 아버지들도 젊었을 땐 페도라를 썼고 플란넬 셔츠를 입었고 보트 슈즈를 신었다. ‘셀카’ 찍기를 즐겼고 지붕에 올라가 친구와 잡담을 나눴다. 그들도 한때는 모두 고유한 옷차림과 독특한 음악을 즐기는 힙스터였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포토 에세이. 박세진 옮김, 204쪽, 1만2000원.  
입력:2018-07-07 0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