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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코앞인데… 與 당권주자들 눈치싸움만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이번 주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다음 달 25일 열리는 전당대회 룰이 13일 최종 결정되고, 후보 등록일(23일)도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유력 후보들의 출마 여부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 8일까지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박범계 의원뿐이다. 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로는 김진표 의원과 이종걸 의원이 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중심으로 차기 당대표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은 3주 전부터 나왔지만, 출마를 두고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친노(친노무현)·친문계의 핵심 인사인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 의원 측은 “여전히 고민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가 결정되면 당대표 후보군이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

친문 진영의 전해철 의원과 최재성 의원도 모두 출마 의지가 강해 단일화 논의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박범계 의원도 단일화 논의와 상관없이 경선 완주 의사를 밝힌 상태다.

범친문계에서는 박영선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이 백년정당이 되기 위해 국민들이 바라는 공정함을 실천하는 정당이 돼야 할 것”이라며 밝히면서 출마 쪽으로 기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송영길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의원은 오는 14일 출판기념회를 열어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의 단일화 논의도 이번 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설훈, 이인영 의원은 10일 단일화 여부를 최종 조율한다.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혔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우 “개각이 있을 때까지 장관으로서의 직분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후보 등록일이 2주밖에 남지 않았고, 개각 시점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김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많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당대표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내달 25일 경선을 통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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