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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휴일] 엄마의 일기장
친정엄마랑 소쿠리 들고 밭에 가던 길 길가에 자그만 나무 한 그루 엄마가 말씀하셨다 저거이 감나무여 낭중에 느그들 먹으라고 엄마가 심었응게 이담에 엄마 죽더라도 감이 열리걸랑 맘 놓고 따먹도록 햐 참새처럼 말 많던 나 벙어리가 되었다 저 감나무는 이제 감나무가 아니다 길가에 서 있는 엄마다 송민화의 ‘동시 읽고 울어 봤어?’ 중 별것 아닌 작품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행간 사이에는 엄마의 사랑이 진하게 녹아 있어 자꾸만 다시 읽게 된다. 저자인 송민화는 인문학 강의 ‘공감 인문학’을 통해 자주 연단에 오르는 사람인데, ‘동시 읽고 울어 봤어?’는 그의 첫 ...
입력:2019-10-19 04:10:01
[200자 읽기] 여성 암호해독자들의 이야기 그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적군의 암호를 해독할 능력이 있어서였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당시 암호 해독자 대부분이 여성이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다. 책은 전쟁사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던 여성 암호 해독자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저자는 수소문 끝에 여성 암호 해독자 20여명을 인터뷰해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이순호 옮김, 612쪽, 2만7000원.
입력:2019-10-19 04:10:01
[200자 읽기] 과학자로 겪었던 삶의 애환 다뤄
한 여성 생물학자의 분투기다.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인 저자는 여성이자 엄마로서, 과학자로서 겪었던 삶의 애환을 전해준다. 대한민국 여성이 처한 현실을 실감할 수 있다. 노르웨이나 스웨덴에 출장을 갔을 때 현지 과학자들로부터 받았던 신선한 충격을 글로 옮긴 부분들이 주목할 만하다. 264쪽, 1만5000원.
입력:2019-10-19 04:10:01
[200자 읽기] 재일조선인 여성 ‘인생의 축소판’
1990년대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전개된 ‘다이헤지 야간중학교 독립운동’을 다뤘다. 재일조선인 할머니인 학생들은 조선인 차별의 산물이었던 열악한 교육환경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8년 동안 일본 교육당국과 싸움을 벌였다. 그리고 2001년 정식 야간중학교 과정을 쟁취했다. 저자는 “이 사건은 전쟁 전부터 일본에 살았던 재일조선인 여성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유라주 옮김, 368쪽, 1만9000원.
입력:2019-10-19 04:10:01
[200자 읽기] 부커상 수상한 애나 번스의 소설
우유를 배달하는 것도 아닌데 ‘밀크맨’이라 불리던 남성이 있었다. 동네에서 신망이 두터운 사람이었는데, 주인공은 어느 날 이 남자와 얽히면서 이상한 소문에 휘말리게 된다. 주민들은 밀크맨과 주인공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수군거리고, 주인공은 점점 궁지에 몰린다. 지난해 50주년을 맞았던 부커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소설이다. 홍한별 옮김, 500쪽, 1만6800원.
입력:2019-10-19 04:10:01
[200자 읽기] 정치에서 사랑이 왜 중요한지 보여줘
자유민주주의가 어떻게 시민의 ‘감정’을 끌어안을 수 있을지 살핀 신간이다. 저자는 타인을 향한 동정과 너그러운 태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불완전한 것들을 증오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포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진부한 책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정치에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만든다. 박용준 옮김, 684쪽, 3만2000원.
입력:2019-10-19 04:10:01
괴물이 돼버린 교수들… “염치를 아는 대학이 되길”
책에 담긴 표현을 빌리자면, 저자인 김민섭(36)의 전작들은 독자들에게 “보이지 않던 누군가가 보이게 되는 경험”을 선사하곤 했다. ‘309동 1201호’라는 가명으로 펴낸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2015), 대리운전 기사로 일한 이야기가 실린 ‘대리사회’(2016) 같은 작품이 그랬다. 신작인 ‘경계인의 시선’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글은 스터디가 아니라 삶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노동하지 않는 몸, 타인과 관계 맺지 못하는 몸으로 힘 있는 글을 써낼 만한 위인은 못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경계인의 시선’은 무엇을 다룬 작품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
입력:2019-10-19 04:10:01
[김필균·임경섭의 같이 읽는 마음] “해피엔딩 꿈꾸는 인간은 새드엔딩을 사랑한다”
한 남자가 고개를 숙인 채 괴로워하고 있다. 저 남자를 옥죄는 슬픔의 정체는 무엇이며, 우리는 왜 그가 느끼는 슬픔에 관심을 갖게 될까.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오블리비언'을 읽으면 비극이 선사하는 오묘한 감정의 세계를 체감할 수 있다. 픽사베이“철봉에 오래 매달리는 일은/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폐가 아픈 일도/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눈이 작은 일도/ 눈물이 많은 일도/ 자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눈에서 그 많은 눈물을 흘렸던/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박준의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중에서)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언...
입력:2019-10-19 04:05:01
모래가 하잘것없다고?… 현대 문명의 주인공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변 가운데 상당수는 인공적으로 조성한 해변이다. 저 사진에 담긴 미국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도 그런 경우다. 와이키키 해변은 다른 곳에서 가져온 모래로 지금과 같은 규모를 이루게 됐으며, 지금도 정기적으로 모래가 보충돼야 한다. AP뉴시스지구촌의 모래알 개수는 모두 몇 개일까. 언젠가 미국 하와이대 한 연구원이 제시한 숫자는 750경(京)이었다. 그는 전 세계 해변 등지에 각각 1㎣의 모래가 뒤덮여 있다고 가정해 저런 답을 내놓았다. 물론 이 연구원이 제시한 숫자가 정답일 리는 없을 것이다. 1경이나 2경, 혹은 그 이상의 오차가 있을 게 불문...
입력:2019-10-19 04:05:01
[반려견문록] 돼지가 열병에 빠진 날
‘4월 16일 아침, 의사 베르나르 리유는 자기의 진찰실을 나서다가 층계참 한복판에서 죽어 있는 쥐 한 마리를 목격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사건이 일어난 시간은 1940년대. 장소는 알제리 해안에 면한 프랑스의 한 도청 소재지 오랑. 그 아침 의사 리유는 특별한 생각 없이 죽은 쥐를 발로 밀어 치우고 층계를 내려왔으나 같은 날 저녁, 그는 다시 건물 복도에서 큰 쥐 한 마리가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날 이후 도시 곳곳에서 쥐들이 떼를 지어 거리로 나와 죽는 것을 목격한 이들이 늘어났다. 4월 28일 단 하루 만에 약 8000마리의 죽은 쥐가 수거...
입력:2019-10-19 04:05:01
‘인공지능 미술 작품’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15개의 점’ 설치 전경.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제공비 사이로 걸어가도 옷이 젖지 않는 작품 ‘레인룸’으로 인기가 치솟은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랜덤 인터내셔널이 인천 영종도에 상륙했다. 파라다이스시티 내 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이들의 개인전 ‘피지컬 알고리즘’전이 열리고 있다. 레인룸은 없지만 이에 못지않은 기발한 인공지능 미술 작품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청중’이라는 작품은 사람 머리 크기의 거울 64개가 바닥에 놓인 채 관객 동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거나 젖히며 움직인다. 관람객이 없는 상황에서 텅 빈 벽에 불과한 ‘존재와 ...
입력:2019-10-19 00:10:01
[정흥호 총장의 성경과 선교] 복음의 본질 유연하게 전파 ‘선교의 실용주의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의 외국인 학생들이 2012년 경기도 양평 캠퍼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정흥호 아신대 총장 예수님의 제자들에 의해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한 이래로 바울 사도를 빼놓고 선교를 이야기할 수 없다. 바울의 선교행적이 사도행전에 기록됐고 신약성경 중 절반 정도가 바울서신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무엇보다 모든 민족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었다.(롬 1:5) 유대인으로부터 시작된 복음이 유대인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과 온 세계를 향해 펼쳐져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을 갖고 있었다. 이 목적을 위해 주님으로부터 불림 받...
입력:2019-10-18 19:30:01
[전담양 목사의 사진과 묵상] 자유의 날개 달고 싶다면 예수님과 접속하세요
전담양 목사가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임마누엘기도원 뒤뜰에서 산책하다 찍은 사진. “괜찮다니까. 왜 거기 그러고 서 있니?” 계속해서 이리 오라고 손짓하는데도 아이는 전봇대처럼 서 있었습니다. 벌써 2년이나 지난 일인데도 그날의 기억은 아이를 여전히 사로잡은 듯합니다. 그날은 유난히 날이 맑았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뒷동산에 올라 걷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나는 그날의 소녀가 된 기분으로 은혜의 초장에 나갈 단장을 하고 언제나처럼 그 건널목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건너편에는 이름을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나는 아들이 서 있었습니다. 아직 신...
입력:2019-10-18 19:25:01
가난한 나라 낮은 곳에서 한평생 ‘사랑의 인술’ 펴다
미국 남장로교 파송 의료선교사 허버트 카딩턴(1920~2003·사진)의 이야기다. ‘거지 대장’이란 별명은 그가 평생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다. 닥터 카딩턴은 1949년 한국에 파송돼 한국전쟁을 겪으며 25년간 광주기독병원 등지에서 결핵 환자를 돌보는 동시에 복음을 전했다. 그의 진료실엔 엑스레이 사진대 바로 위에 옛날 성경 요한복음 3장 16절 문구 “누구던지 저를 믿으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가 한글로 새겨져 있었다. 닥터 카딩턴은 74년엔 한국보다 더 열악한 방글라데시로 들어가 99년까지 25년간 결핵 진료를 계속했다. ‘결핵의 ...
입력:2019-10-18 00:10:01
“성경 제대로 읽으려면 하나님 관점으로 보라”
조대희 경희대 건축학과 교수가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 경희대 연구실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성경 통독 방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7~14)는 교회 성도의 사업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경 구절이다. 사업 성공을 기원하며 액자에 담아 선물로 건네는 이 말은 하나님이 욥에게 한 약속의 말씀이 아니다. 욥에게 회개를 촉구한 친구 빌닷의 말이다. 그와 친구들의 말대로 욥은 죄로 고난을 받는 게 아니었고, 하나님은 인과응보라는 인식 틀에 갇힌 심판자도 아니었다. 이들은 결국 하나님의 노기 ...
입력:2019-10-18 00:10:01
국제사랑재단 영곡 봉사대상에 정창근 장로·김현국 선교사
국제사랑재단이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6회 영곡(靈谷)봉사대상 시상식을 진행한 뒤 수상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유수 재단 이사장, 김현국·정연옥 선교사 부부, 정창근 장로와 김영진 재단 대표회장(오른쪽부터).국제사랑재단(총재 김삼환 목사, 이사장 김유수 목사, 대표회장 김영진 장로)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창립기념 감사예배와 제6회 영곡(靈谷)봉사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국제사랑재단은 2004년 설립해 기독교의 본질인 사랑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북한은 물론 동남아 ...
입력:2019-10-18 00:05:01
“칼뱅은 혹독한 독재자?… 위대한 신학자·사상가였다”
1549년 스위스 제네바 시의회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는 장 칼뱅의 모습이 담긴 그림. 비아토르 제공칼뱅의 저작인 ‘기독교 강요’ 1559년 판(왼쪽) 속표지와 칼뱅의 필체. 비아토르 제공 “불운한 도시 제네바를 혹독하게 통치하는 위대한 독재자요, 심장도 없고 연민도 없는 사람.”(오스트리아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 “그는 ‘창세기 주석’에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모든 사람을 비판함으로써 지도적 위치를 차지했다.… ‘누가 감히 코페르니쿠스의 권위를 성령의 권위 위에 둘 것인가.’”(미국 코넬대 공동설립자 앤드루 딕슨 화이트) 16세기 종...
입력:2019-10-18 00:05:01
범죄·마약의 거리에… 성령의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브레노 봉헤치로교회 목사(사진 오른쪽 첫 번째)가 지난 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파울리스타 거리에서 진행된 연합거리전도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복음의전함 제공한 청년이 시민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복음의전함 제공한 시민이 가수 소향이 인쇄된 복음전도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복음의전함 제공브라질 상파울루 내 마약촌으로 불리는 캄포스 엘리세오스 구 거리 모습. 복음의전함 제공 높이 38m 무게 1145t의 거대 예수상이 도시를 향해 팔을 뻗고 있는 나라 브라질. 그 가운데 ‘거룩한 바울’이란 이름을 가진 도시. ...
입력:2019-10-18 00:05:01
‘아시아 최대 성탄 축제’ 한 달 앞으로… 국내외 성도들 뜨거운 관심
화성 아가페교회 이성선 목사(오른쪽 네 번째)와 성도들이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 본 교회 앞마당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있다.아시아 최대 규모의 성탄 축제 ‘슈퍼크리스마스코리아 2019’가 다음 달 개막을 앞두고 전국 교회 및 기독교 단체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축제 참가 신청이 잇따르고 있으며 축제 공모전에 출품할 크리스마스트리 제작도 이어지고 있다. 라이트월드(대표 이원진)·슈퍼크리스마스코리아 조직위원회·국민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슈퍼크리스마스코리아는 다음 달 29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충주라이트월드 특별전시구역에서 열린다. 지난 ...
입력:2019-10-18 00:05:01
키움, 5년 만에 KS행… “이젠 첫 서울시리즈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그라운드에 모여 환호하고 있다. 키움은 오는 22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갖는다. 연합뉴스프로야구 사상 첫 ‘서울시리즈’가 완성됐다. 키움 히어로즈가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프로야구 5판 3선승제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대 1로 이기고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는 시리즈 타율 0.533(15타수 8안타)의 ...
입력:2019-10-18 00:00:01
“반정부 시위 에콰도르에 평화를” 현지 교회 금식기도
김영덕 선교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한 시장 입구에서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빵을 나눠주며 기도하고 있다. 김영덕 선교사 제공남미 에콰도르에서 11일 동안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끝에 정부와 시위대 간 협상이 타결됐다. 에콰도르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시위를 주도한 에콰도르토착인연맹(CONAIE)과의 협상에서 긴축정책 시행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원주민의 처우 개선책 마련, 폐허가 된 도시와 도로 복구, 정부의 공공부채 감소를 위한 대안 모색 등 해결해야 할 숙제는 산적하다. 수도 키토는 열흘 넘게 진행된 시위로 도시 곳곳이 전...
입력:2019-10-15 00:05:01
[함소아 한방교실] 침·뜸·부항 치료나 추나요법으로 어혈·담 풀어줘야
쾌청한 가을 날씨에 가족 나들이가 많아지는 때다. 즐거운 나들이길에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교통사고 후 어른들은 후유증에 따라 바로 치료를 받는데, 아이들은 받을 수 있는 치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며 치료를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가벼운 교통사고일 경우 검사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후유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디가 불편하고 아픈지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아이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후유증이 보이면 빠른 치료를 받게 해줘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뼈가 가늘고 ...
입력:2019-10-14 21:40:01
[시가 있는 휴일] 교회에서
우리가 등밖에 없는 존재라면 온 존재를 쓸어볼 수 있다우리는 왜 등을 쓸어내리면서 영혼의 앞 같은 것을 상상할까등을 만지면 불씨가 모여 있는 것처럼 따뜻하다고 생각했어너는 의자에 앉아 있다구부린 채 도형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다형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일들 때문에등은 점점 더 깊어진다이렇게 하면 붉은 동그라미밖에 남질 않는데그렇다면 마음의 형식이라는 것이네 등에 얼굴을 묻으면서 불처럼 타오르고무너지는 네 안으로 들어가흩어지는 영혼 앞부분으로 번져가는데우리는 서로를 모르고알 수가 없어서 함께 불탄 것이겠지누군가가 내 등에 기름을 흘린다몸...
입력:2019-10-12 04:10:01
[김필균·임경섭의 같이 읽는 마음] 행운을 사고 싶습니다
로또 용지에 숫자를 마킹하고 있는 저 남성도 일확천금을 꿈꿨겠지만 결과는 낙첨이었을 것이다. 황현진의 장편소설 ‘호재’는 매주 복권을 구입하던 한 남성의 죽음을 다룬 소설로 삶의 이면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로또가 발행되기 시작한 때는 2002년 월드컵 이후 겨울, 그러니까 내가 한창 군 복무 중일 때다. 한 게임에 2000원이던 로또를 휴가나 외출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기 시작했다. 희망사항이라고는 휴가와 전역, 딱 두 가지만 갖고 살던 우리(군인)에게 ‘당첨’이라는 크나큰 희망사항이 하나 더 추가된 셈이었다. 웬만한 고참은 휴가 나가는 ...
입력:2019-10-12 04:10:01
[정홍호 총장의 성경과 선교] 언어도, 민족도… 복음 전파에 장벽은 없다
2014년 2월 경기도 양평 양수리수양관에서 개최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신앙수련회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정흥호 아신대 총장오순절 사건은 선교적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근거를 제시한다. 첫째, 여기서 새로운 능력이 도래한 것을 볼 수 있다. 선교는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그 힘으로 한다는 것이다. 둘째,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며 그리스도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는 사건이었다. 초대교회 사람들에게 예수를 주님이라고 고백한다는 것은 당시 모든 위험을 감수한 것이었다. 로마의 황제에...
입력:2019-10-11 17:5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