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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 한방교실] 침·뜸·부항 치료나 추나요법으로 어혈·담 풀어줘야





쾌청한 가을 날씨에 가족 나들이가 많아지는 때다. 즐거운 나들이길에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교통사고 후 어른들은 후유증에 따라 바로 치료를 받는데, 아이들은 받을 수 있는 치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며 치료를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가벼운 교통사고일 경우 검사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후유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디가 불편하고 아픈지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아이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후유증이 보이면 빠른 치료를 받게 해줘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뼈가 가늘고 피부·근육이 약해 사고에 의해 받는 충격의 정도가 다르다. 큰 외상이 없더라도 신경이 예민하며 충격에 대한 스트레스 표출에 미숙해서 정서적 후유증이 오래 남을 수 있다. 사고 후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정서적 후유증은 자주 깨서 울고 보채고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야제증이 있다.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질, 구토 증상을 보이거나 갑자기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기도 한다.

아이가 교통사고 후 이런 증상을 보이는 이유는 사고 당시의 신체적, 정신적 충격에 의해 기혈 순환이 원활치 않은 것이 내장 기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면 아이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대개 침이나 뜸, 부항, 한약 치료를 통해 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한다. 침이나 뜸, 부항 치료는 아이들도 아프지 않고 쉽게 받을 수 있다. 사고 이후 정서적으로 놀란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아이는 손을 따는 사혈 요법으로 기혈 순환을 돕기도 한다. 더불어 지실, 죽여 등의 약재를 써서 심신을 안정시키는 한약을 복용할 수 있다. 근육통을 호소한다면 아이들이 받을 수 있는 추나요법을 통해 사고로 인한 어혈과 담을 풀어주고 후유증이 오래가지 않도록 한다.

부모는 아이의 몸 상태에 맞춰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주면서, 정서적 상태가 사고 이전과 달라졌다고 해 아이 앞에서 더 불안해하거나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아이의 불안감을 이해하고 자녀가 느끼는 감정을 지지해 줘 차차 안정을 찾도록 해야 한다.

<오보람 용인동백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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