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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읽기] 혐오의 시대에 대한 진단과 변화 모색
진보적 법학자인 저자가 우리 사회를 혐오의 시대라고 진단한 뒤 그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는 ‘맘충’ ‘여혐’ ‘노키즈존’ 등과 같은 표현이 개인적 감정의 차원을 넘어 사회 문제라고 본다. 대책 역시 사회적·법적으로 섬세하고 엄격하게 다뤄야할 과제라는 측면에서 접근한다. 264쪽, 1만4000원.  
입력:2018-01-04 20:45:01
[200자 읽기] 유럽 여행길서 찾은 민주주의에 대한 답
‘민주주의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그리스 영국 독일 여행길에서 찾아본 기록이다. 민주주의의 고향으로 불리는 그리스에서 민주주의 시작에 대해 성찰하고 의회 민주주의의 발상지인 영국에서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전후 역사에 대한 반성에서 역사를 새로 써내려간 독일에서는 진정한 민주주의 발전에 대해 생각한다. 150쪽, 1만원.  
입력:2018-01-04 20:45:01
[200자 읽기] 일제강점기 35년 다룬 시리즈 첫 3권
‘조선왕조실록’으로 유명한 시사만화가 박시백이 이번엔 일제강점기를 다룬다. 1차로 나온 책은 총 3권으로 1910년부터 1925년까지의 이야기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내용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2019년까지 4권이 추가로 나올 예정이다. 각권 280∼360쪽, 각권 1만4000∼1만5000원.  
입력:2018-01-04 20:45:01
[책과 길] ‘신념’ 위해 목숨까지 던진 의용병들
1938년 10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여단의 고별 열병식에서 한 여인이 의용병을 끌어안고 있다. 자신들을 위해 싸워준 병사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국제여단의 한 의용병은 이날의 풍경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날은 의용병의 날이었다. 줄을 선 대열로 여자들이 들어와 우리에게 키스를 하고, 남자들은 악수를 나누며 우리를 얼싸안았다. 아이들은 우리의 어깨에 올라탔다.” 갈라파고스 제공 내년에 대학에 진학하는 A군은 최근 스페인 내전에 관심이 생겼다. 친구한테서 이런 말을 들은 게 계기가 됐다. “세계의 현대사를 제대로 ...
입력:2017-12-28 20:20:01
[책과 길] 시인 할머니와 손자가 주고받은 정겨운 편지
할머니와 손자가 주고받은 손 편지를 책으로 묶었다. 편지를 쓴 할머니는 연작시집 ‘사랑굿’으로 유명한 김초혜(74) 시인. 그는 어린 시절 오라버니에게 선물로 받았던 톨스토이의 인생독본(人生讀本) 같은 책을 손자에게 물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시인은 2008년 매일 한 편씩 손자 조재면(17)군에게 주는 편지를 써내려 갔다. 그가 1년간 쓴 편지는 노트 5권 분량이 됐다. 이 편지는 ‘행복이’(2014)란 제목의 책으로 나오기도 했다. 할머니는 인생독본 활용법을 이렇게 알려준다. “사랑하는 재면아! 1년만 읽고 꽂아두지 말고 해가 바뀌면 다시 ...
입력:2017-12-28 20:20:01
[지구촌 베스트셀러] ‘상원의원의 아이들’
자수성가한 변호사 출신의 젊은 정치인이 대권에 도전했다가 혼외자식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추락한다. 대권 도전을 포기하고, 가정은 풍비박산이 난다. 스토리만 보면 2008년 미 대선에 출마한 존 에드워즈 민주당 상원의원을 떠올리게 한다. 에드워즈 의원은 암 투병 중인 부인을 두고 여비서와 바람이 나 혼외자식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도덕적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다. 에드워즈는 경선을 포기했고, 결국 사실을 시인했다. 화가 난 부인은 이혼소송을 낸 뒤 병세가 악화돼 숨을 거뒀다. 에드워즈는 혼외정사를 은폐하기 위해 대선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
입력:2017-12-28 20:15:01
[책과 길] ‘인생의 맛’ 보여주는 음식·사람 이야기
한 레스토랑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셰프들. ‘위대한 중서부의 부엌들’은 천재적 미각을 가진 소녀가 역경을 딛고 셰프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픽사베이 시간에도 미각(味覺)이 있을까. 가끔 연말은 지인들과 부딪친 잔의 상큼한 와인 맛으로 기억되고 새해는 떡국 위 색색 고명의 고소하고 단백한 맛으로 아로새겨진다. 최근 나온 장편소설 ‘위대한 중서부의 부엌들(Kitchens of the Great Midwest)’은 특정한 식재료나 요리를 소재로 천재적 미각을 가진 소녀 에바의 삶을 시간대 별로 따라가는 이야기다. 따돌림 당하던 괴짜가 ...
입력:2017-12-28 21:05:01
[책과 길] 예상되는 이슈로 2018년 한국을 내다본다
2018년 한국을 들썩이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슈들을 한 권에 담았다. 지난해 12월 출간된 ‘한국의 논점 2017’의 맥을 잇는 작품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필명을 날리는 인물 43명이 의기투합했다. 필자들은 각각 짧지만 깊은 글을 선보인다. 책은 서문을 제외하면 총 41개 챕터로 구성됐다. 정치 사회 경제 과학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도마에 올린다. 평창올림픽이나 ‘화학물질 공포’를 다룬 내용도 만날 수 있다. 통독하는 게 제일 좋겠지만 관심 가는 단락만 발췌독하는 것도 이런 책을 읽는 방법일 것이다.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지는 건 ...
입력:2017-12-28 20:45:01
[200자 읽기] 알제리 진출 원하는 건설종사자 위한 지침서
알제리 진출을 원하는 건설업 종사자를 위한 실무 지침서. 저자들은 2008년부터 각각 건설업체와 공기업 알제리 주재원으로 실무를 경험했다. 알제리 역사 정치 현지 문화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의 알제리 진출 및 수주 방법, 현지 법인 설립과 사업관리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234쪽, 1만8000원.  
입력:2017-12-28 20:45:01
[200자 읽기] “숲이야말로 은퇴 후 돌아갈 수 있는 일터”
산림경영 전문가 선배와 ‘숲 시민운동가’ 후배가 왜 우리가 산에 눈을 돌려야 하는지에 대해 썼다. 농촌이 아니라 산에 주목했다. 숲이야말로 은퇴 후 국민들이 돌아갈 수 있는 일터가 될 수 있다는 제안이 신선하다. 국내 목재의 생산잠재력, 사업종을 결정하는 기준 등에 대한 정보에 ‘귀산촌’에 대한 자극제가 숨어있다. 308쪽, 1만6000원.  
입력:2017-12-28 20:45:01
[200자 읽기] 브람스 관련 거의 모든 정보 확인할 수 있어
2017년은 독일 음악가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가 세상을 떠난 지 120년이 되는 해였다. 책은 2001년 출간돼 많은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한동안 절판돼 구할 수 없는 책이었는데 브람스의 120주기를 맞아 다시 나왔다. 브람스와 관련된 거의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752쪽, 4만5000원.  
입력:2017-12-28 20:45:01
[200자 읽기] 저출산·고령화 직면한 한국에 던지는 질문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이 발등의 불인 한국 사회에 맞춤한 질문을 던진다.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학자인 저자는 실증적 데이터를 통해 인구 감소가 경제적·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긴 하지만 경제 성장과는 관련이 없다며 ‘인구 절벽 공포’에 제동을 건다. 최용우 옮김, 228쪽, 1만4000원.  
입력:2017-12-28 20:45:01
[200자 읽기] 韓·日 역사의 공통점과 차이점 쉽게 설명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비교해 양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다. 무엇보다 서술 방식이 독특하다. 고등학생인 ‘에린(Erin)’이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엄마와 할아버지가 답변하는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말미에 등장하는 ‘한국인이 기억해둘 일본인 70인’을 선정해 소개한 내용도 인상적이다. 428쪽, 1만4600원.  
입력:2017-12-28 20:45:01
[책속의 컷] 소박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집
남자는 어기찬 환경운동가였다. 1990년대 ‘자연의 친구들’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설악산 골프장 건립을 저지시켰고 방태산 스키장 건설을 막았다. 광릉숲 출입 예약제를 만들어냈고 북한산을 돌보는 일에도 앞장섰다. 하지만 남자는 2000년대 초반 환경운동의 ‘현장’을 떠났다. “조직을 운영하는 데 소질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10년 넘게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남자는 지난 10월,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환경운동가 고(故) 차준엽씨다. 그는 2013년 충남 논산 대둔산 기슭에 둥지를 틀었다. 폐가를 빌려 자신만의 집을 만들어나...
입력:2017-12-28 20:15:01
[책과 길] 복종하지 않으면 두려움 느끼는 이유는?
“사람들은 복종하지 않으면 두려움을 느낀다. 그리고 그런 두려움 때문에 우리를 억압하려는 이들에게 순응한다. 두려움은 이 억압자와 결속해 그들의 위력과 멸시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버린다. 이러한 이유로 극우주의 성향의 통치자들이 특히 사회 변혁의 시기에 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런 과정이 성공적이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것은 다시 말해 우리 문화가 근본적으로 복종을 권하기 때문이다.” 프롤로그를 제법 길게 인용한 건 이 몇 줄 문장에서 책의 내용을 어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 아르노 그륀(1923∼2...
입력:2017-12-22 05:10:01
[책과 길] ‘문명은 목적의 산물’ 관념에 반기
볍씨. ‘문명은 부산물이다’는 인류가 우연히 야생 벼를 수확해 먹기 시작하면서 수렵의 시대가 저물고 농경이 시작됐다고 한다. 출판사378 제공 “한걸음만 소변기 앞으로 다가오세요. 문명이 더 가까워집니다.” 중국 남자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문명이란 단어가 이처럼 뒤쫓아야할 선진문화를 가리키기도 한다. 이런 중국에서 문명에 대해 대담하고도 새로운 시각을 담은 책이 나왔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2015)에 견줄만한 노작이다. ‘사피엔스’가 인지·농업·과학의 3...
입력:2017-12-22 05:05:01
[책속의 컷] 배신이 난무하는 음반 업계에 지른 불
음악 좀 듣는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저 사진을 모를 리 없다. 영국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명반 ‘위시 유 워 히어(Wish You Were Here)’의 재킷을 장식한 작품이었으니까. 저 사진엔 상술에 휘둘리고 배신이 난무하는 음반 업계를 향한 비판이 녹아 있었다. 사진을 촬영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스턴트맨의 얼굴까지 솟구쳐 오르기도 했다. 이 책 ‘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를 쓴 사람은 바로 저 사진을 찍은 오브리 파월(71)이다. 그는 자신이 조직한 디자인팀 ‘힙노시스(Hipnosis)’의 역사...
입력:2017-12-22 05:05:01
[지구촌 베스트셀러] 헤어프리트 뮌클러 ‘30년 전쟁:유럽의재앙, 독일의 트라우마 1618-1648’
‘30년 전쟁’은 오늘날에도 전쟁의 공포에 대한 은유로 사용된다. 유럽 역사상 가장 길고 참혹했던 종교전쟁이었던 이 전쟁은 희생자 또한 사상 최대였다. 독일이 이 전쟁의 폐허에서 회복하는데 수십 년이 걸렸다. 1618년 5월 프라하 성으로 보내진 가톨릭 의원 2명이 개신교 의회에 의해 포위되고 창문 밖으로 던져졌다. 추락한 이들은 살아남았지만 이 사건으로 보헤미아 반란이 시작되었고 곧 보헤미아 왕국, 실레시아, 루사티아도 가담해 최초의 유럽 영토전쟁으로 확대됐다. 당시 독일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했다. 유럽의 질서 또한 산산조각 났다. 그...
입력:2017-12-22 05:05:01
[200자 읽기] 금융맨이 청년들에게 주는 10가지 메시지
금융권에 평생을 몸담아온 저자가 청년들에게 주는 10가지 메시지. “돈을 벌고 싶다면 경제서 말고 소설을 읽어라” “‘흙수저’라야 돈에서 자유롭다” “모두 하기 싫어하는 걸 기꺼이 하라” “성공하고 싶다면 실패부터 해라” 등을 조언한다. 그는 자기 경험에 비춰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인생과 행복이 보인다고 강조한다. 192쪽, 1만5000원.  
입력:2017-12-21 20:40:01
[200자 읽기] 대표적 서양철학자 100인에게 묻는 편지
철학자인 저자가 대표적인 서양철학자 100인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철학사를 서술한다. 플라톤에게 이데아가 무엇인지 묻고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행복에 대해 얘기한다. 하이데거와 데리다에게 존재의 의미와 해체에 대한 질문을 각각 던진다. 편지는 대략 5장 안팎이다. 서양철학사를 핵심논제 중심으로 손쉽게 개괄할 수 있다. 732·656쪽, 각 2만4500원.  
입력:2017-12-21 20:35:01
[200자 읽기] 꿈을 현실로 만드는 청소년들의 풋풋함
청소년들이 운영하는 도시락 배달 가게 ‘소풍가는 고양이’ 이야기.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좋은 일터 모델을 보여준다. 고교나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좌충우돌’ 음식 장사를 하면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일과 배움을 주는 일터라는 꿈을 현실로 만든 청소년들의 풋풋함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216쪽, 1만3000원.  
입력:2017-12-21 20:35:01
[200자 읽기] 아동 분야 최고 권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아동 분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이야기 세상에서 온 ‘책의 아이’가 한 소년과 문학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둘은 옛이야기의 숲과 상상의 산, 노래 구름을 지나 마법 같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장면마다 제퍼스의 우아한 그림과 윈스턴의 환상적인 타이포그래피 그림이 더해진다. 이상희 옮김, 40쪽, 1만5000원.  
입력:2017-12-21 20:35:01
[200자 읽기] 과학자 등 7명이 과학고전 50권 소개
과학자 과학저술가 과학기자 7명이 엄선된 과학고전 50권을 소개한다. ‘사라진 스푼’처럼 과학의 재미를 보여주는 책, ‘침묵의 봄’과 같이 사회현상을 과학적으로 조망한 책, ‘코스모스’처럼 과학의 신비를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책 등이 포함돼 있다. 어떤 과학책을 읽어야할지 막막했던 이들에게 반갑겠다. 416쪽, 1만8500원.  
입력:2017-12-21 20:35:01
[책과 길] 정체불명의 희곡에 감춰진 비밀
문학동네가 주관하는 문학동네소설상 23번째 수상작이다. 이 소설을 거의 단숨에 읽은 뒤에 제일 먼저 한 일은 ‘알제리의 유령들’과 ‘마르크스’를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쳐본 것이다. 진실과 허구의 경계가 어디인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으로 등단한 황여정(43·사진) 작가는 1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제 의도대로 읽힌 모양이네요. 다른 분도 그랬다고 했는데…”라며 웃었다. 소설은 의문의 희곡 ‘알제리의 유령들’과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다. 이야기는 어느 여름 벽지 ...
입력:2017-12-15 05:10:01
[지구촌 베스트셀러] 비트 다케시의 ‘아날로그’
일본의 거장 감독이자 코미디언인 기타노 다케시가 생애 첫 연애소설 ‘아날로그’를 발표했다. 그런데 코미디언으로 활동할 때 쓰는 예명 비트 다케시를 이 소설의 필명으로 하고 있다. 이는 작가이자 시인이자 화가로도 활동하는 기타노의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시도의 하나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9월 19일 도쿄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그는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고 싶다. 기회가 왔는데 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할 수 없게 된다”며 소설 출간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기타노의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그가 소설을 처음 썼다는 사실...
입력:2017-12-15 0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