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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김명호] 한국 정치의 기술적 부채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주 쓰는 용어 중에 기술적 부채(technical debt)라는 표현이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같은 과정에서 지금 당장 해두지 않아도 되거나, 당장은 편리한 해법이라는 이유로, 당장은 안 해도 별 차이가 없는 작업들을 지칭하는데 이후 파생된 결과가 부채로 되는 개념까지 포함한다. 나중에 결함을 개선하기 위해선 작업 비용이 훨씬 더 들어가고, 빨리 해소하지 않으면 금융 부채처럼 점점 더 커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이유이든지 간에 지금 대충 일을 처리해 놓으면 이자가 불어나듯이 나중에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은유적 ...
입력:2019-05-28 04:10:01
[돋을새김-한승주] BTS 보유국
#최근 독일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키즈’. 열네 살 독일 소녀가 한국어 노래를 시작하자 심사위원석이 술렁였다. 이거 어느 나라 말이지 하는 반응. 이내 진심이 전해지는 감성과 노래 실력에 소녀는 합격했다. 그가 부른 노래는 방탄소년단(BTS)의 ‘전하지 못한 진심’이다. “K팝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배우게 됐다”는 소녀에게 심사위원은 “진짜 대단하네. BTS에 영향받아 한국어 공부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으니”라고 감탄했다. #얼마 전 해외 아미(Army·BTS 팬클럽)가 광주 5·18기념공원을 찾은 사...
입력:2019-05-28 04:10:01
[박형준 칼럼] 화웨이 이슈와 국가전략
화웨이 고리로 한 한·미·중 갈등은 윈윈 게임이 아니라 누군가 대가 치러야 하는 싸움 미국과의 동맹을 기초로 자강 꾀하는 건 신냉전 시대에도 유효한 국가전략 화웨이 이슈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선 중국이 5G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미래통신망인 5G는 인공지능 혁명의 대동맥이다. 자율주행자동차,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이 5G를 만나면서 쑥쑥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열린다. 이 미래를 여는 최첨단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쳤다는 게 현실감이 들지 않는다. 지금껏 추격자였던 중국이 선도자(first mover)가 되...
입력:2019-05-28 04:10:01
[한마당-염성덕] 을지프리덤가디언의 ‘쓸쓸한 퇴장’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4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 훈련을 대체하는 한국 단독훈련인 을지태극연습이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을지태극연습은 정부의 국가위기 대응 훈련인 을지연습과 한국군의 전시대비 지휘소 훈련인 태극연습을 통합한 민·관·군 훈련이다. 첫 훈련에 4000개 부처와 기관, 48만여명이 참여한다. 자유를 수호한다는 의미의 UFG는 역사와 관록을 자랑하는 한·미 연합훈련이었다. 1954년 유엔군사령부의 포커스렌즈(FL)가 UFG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68년 1월 북한 무장공비들의 청와대 습격 ...
입력:2019-05-27 04:10:01
[살며 사랑하며-김의경] 늦봄
오래 전 늦봄의 어느 날, 나는 공원 정문에서 가족들을 기다렸다. 당시 우리 가족은 서로 다른 지역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었다. 그런 우리가 오랜만에 만남의 장소로 택한 곳은 다름 아닌 서울대공원이었다. 장소를 정한 사람은 부모님이었다. 부모님에겐 우리가 여전히 어린이로 여겨졌던 모양이다. 당시 우리 가족은 모두 개인파산 혹은 개인회생을 신청한 상태였다. 이메일이나 휴대폰으로 가끔 서로의 안부를 물었지만 지금처럼 카카오톡이 없었기 때문에 단톡방에서 동시에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오랜만에 만난 우리는 어색하게 인사를 나눴다. 평일 ...
입력:2019-05-27 04:10:01
[가리사니-이경원]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의 청구에 따라 K스포츠재단 김필승 전 사무총장을 청산인 직위에서 해임했다. 2년 전인 2017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립허가 취소 처분 이후에도 해산신고 등 아무런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중립적 위치의 변호사가 새 청산인이 되면서 직원과 사무실 정리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누군가에겐 국정농단의 소굴, 누군가에겐 탄핵의 성지였던 K스포츠재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또 다른 누군가에겐, K스포츠재단은 예나 지금이나 직장이었다. 최순실의 측근도 아니고 내부고발 의...
입력:2019-05-27 04:05:02
[뉴스룸에서-박재찬] 희망팔이 대한민국
‘해외 고수익 알바.’ 장모(29)씨는 지난해 12월 인터넷에서 이 광고 문구에 끌려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에 가담했다. 중국 옌볜까지 날아가 그가 한 일은 대포통장을 모으는 것이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김모(26)씨는 페이스북에서 보이스피싱 모집책이 남긴 ‘단기간 고소득 알바’ 글을 보고 범죄 나락으로 빠졌다.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면서 피해자들의 돈을 챙기다가 붙잡혀 올 초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기꾼에 속아 사기를 치다가 사기범으로 전락한 것이다. 사람들은 왜 사기꾼의 거짓말에 속...
입력:2019-05-27 04:05:01
[김진홍 칼럼] “김정은은 라이어”
‘하노이 회담’ 끝난 지 3개월 흐른 현재 남북미 관계는 엉망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게 주원인 김정은 甘言에 더 속지 않도록 비핵화 전열 재정비할 때다 북·미 정상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났다가 빈손으로 돌아간 지 딱 3개월이 흘렀다. 그 사이 남북미 관계는 수렁에 빠진 형국이다. 3국 사이에 훈풍이 불던 1년 전과는 딴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개인적 관계가 파탄나지 않고, 북·미 어느 쪽도 협상 중단을 공식 선언하지 않은 건 다행이지만 그 외의 것들은 아슬아슬하다....
입력:2019-05-27 04:05:01
[한마당-태원준] 누들링, 요거팅, 에깅… 밀크셰이킹
보편적 시위법은 피케팅(picketing)이다. 주장이 적힌 피켓을 대중 앞에 들어 보인다. 1인 시위는 대표적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이 방법이 안 통할 때 폭력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정치인을 공격하거나 분신 같은 자해를 통해 말하기도 한다. 피켓과 폭력 사이에 절묘한 중간지대가 있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것은 음식이다. 허기와 갈증을 달래주는 음식은 모욕을 주는 데에도 탁월한 효능을 가졌다. 누들링(noodling) 에깅(egging) 요거팅(yogurting) 크림파잉(cream pieing) 같은 말이 생겨났다. 러시아 관용어 “내 귀에 국수를 걸지 말라”는 속임수를 쓰지 말라는 뜻이다. 20...
입력:2019-05-25 04:05:01
[빛과 소금-윤중식] 내가 왕 바리새인이로소이다
“세계 최대 규모 교회의 담임목사라는 타이틀 자체가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했어요. 바리새인은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들이지요.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 사람들은 바로 하나님을 가장 잘 섬겼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지난해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후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가 남긴 후일담이다. 순례 중 가지고 간 고 허윤석 선교사의 저서 ‘내가 왕 바리새인입니다’(두란노)를 읽고 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브라질과 아마존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별세했다. 예수께서...
입력:2019-05-25 04:05:01
[한마당-신종수] 대통령 필사의 문장론
마감 시간에 쫓겨 기사를 써야 하는 기자들은 퇴고할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퇴고는커녕 원고지에 써서 팩스로 보낼 시간조차 없을 때는 전화로 기사를 부르던 시절도 있었다. 수첩에 적힌 메모만 보고 원고지 여러 장 분량의 기사를 부르는 선배 기자들의 내공은 후배 기자들의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뢰한 필사였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퇴고를 거듭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최근 출간한 ‘윤태영의 좋은 문장론’에서 초고를 쓰는 데 하루가 걸렸다면 고치는 데는 최소한 사나흘 동안 공을 들인다고 했다. 좋은 글은 ...
입력:2019-05-24 04:10:01
[살며 사랑하며-최주혜] 그늘 한 자락
국민학생이었을 때 교문 근처 좌판에서 간식거리를 팔던 할머니가 있었다. 어른들이 먹지 말라는 불량식품이었다. 먹으면 배탈이 난다는데 배앓이를 했다는 친구는 보지 못했다. 교문을 나서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좌판으로 몰려갔다. 이가 듬성듬성 빠진 할머니가 새는 소리로 “뭐 줄까?” 물으면 “쫀드기요! 쥐포요!”라고 두서없이 주문했다. 와글와글 시끄러워도 할머니는 용케 알아들었고 헷갈리는 법도 없었다. 나는 쫀드기와 쥐포가 몸을 뒤틀며 구워지는 동안 연탄불 옆에 쪼그려 앉아 얼른 먹고 싶어 조바심치곤 했다. 이런 생각이 들기...
입력:2019-05-24 04:05:02
[한마당-이흥우] 미·중 커피전쟁
중국의 토종 커피 브랜드 루킨 커피가 지난 17일 뉴욕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주당 17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한 루킨 커피 주가는 장중 50%까지 급등했다 20% 오른 선에서 장을 마쳤다. 루킨 커피의 잠재력이 월가에서 확인된 셈이다. 중국 커피시장은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커피시장은 지난해 569억 위안(약 9조8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1.1% 성장했다. 2023년에는 1800억 위안 규모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중국 커피시장을 최근까지 미국의 세계적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장악해왔다. 스타벅스의 시장점유율(지난...
입력:2019-05-23 04:05:02
[샛강에서-김의구] 졸업장, 헌신을 위한 사회적 계약서
영국의 전시 내각을 이끌던 윈스턴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10월 런던 북부의 사립명문 해로스쿨 연단에 섰다. 48년 후배인 모교 졸업생들을 향해 그는 한 문단에 ‘never’를 여덟 차례나 반복하는 강력한 연설을 했다.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결코 포기 마십시오. 위대하든 왜소하든,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결코 마십시오. 결코, 결코, 결코 아무것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다만 명예와 양식(良識)에 대한 확신에 양보하십시오. 결코 폭력에 굴복하지 마십시오. 적의 힘이 명백히 압도적이더라도 결코 굴복하지 마십시오.” ...
입력:2019-05-23 04:05:02
[살며 사랑하며-문화라] 통증에 민감하다는 것
낮에 아이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아이가 목과 귀가 아파서 힘들어 하니 조퇴를 시키려 한다고 말씀하셨다. 급한 마음에 병원에 가보니 편도염이었다. 편도의 염증 치료를 하고 돌아왔는데 아이는 밤새 목이 아프다며 고통을 계속 호소한다. 아이의 앓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힘들다. 면역력이 떨어질 때 사람마다 제일 약한 부분이 먼저 아프다고 하는데 나와 아이들은 목이 취약한 편이다. 그래서 인후염과 편도염에 자주 걸린다. 나는 아들 쌍둥이를 키우고 있다. 쌍둥이 아이들을 돌보면서 제일 힘들 때는 아이들이 아픈 경우다. 한 아이가 아프고 ...
입력:2019-05-22 04:10:01
[한마당-김명호] 동갑내기 노무현과 부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김영진 전 의원은 1946년생 개띠 동갑들이다. 노무현은 김영진을 첫 농림부 장관으로 기용할 만큼 동갑내기를 챙겼다. 한 사람은 상고를, 한 사람은 농고를 나왔다. 2003년 5월, 노무현은 느닷없이 농림부 장관을 공식수행원에 포함시키라고 지시했다. 농림부가 생긴 이래 대통령 방미 공식수행원이 된 건 처음이었다. 대통령의 각별한 배려였다. 독실한 개신교 장로로 국가조찬기도회장인 김영진은 당황했으나 양국우호관계 증진에 도울 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도를 했다. “반미면 어떠냐”며 전시작전권 환수...
입력:2019-05-22 04:10:01
[너섬情談-이승우] 난쏘공 공원에 대한 생각
둔촌 주공아파트는 1980년에 완공되었다. 가구 수가 6000에 가까웠다. 과거형을 쓰는 이유는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이주가 이루어져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거주자들이 떠난 지 1년이 더 지난 2019년 5월 현재 단지 내 건물들은 아직 그대로 있다. 아마 곧 철거되고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될 것이다. 1년여 전까지 나는 그 아파트의 주민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15년을 살았다. 내가 이사 갔을 때 그곳에는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작가인 조세희 선생을 비롯해서 몇 명의 소설가가 살고 있었다.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던 시인까지 포함...
입력:2019-05-22 04:10:01
[청사초롱-최연하] 먼지가 예술이 된 까닭은
현대미술이 개화한 데에 뒤샹의 ‘레디메이드(ready-made·기성품)’로 지칭되는 사건을 꼽는 이유는 무엇일까. 1917년 뉴욕의 머트사에서 구입한 소변기를 뒤샹은 자신이 회원으로 있던 독립미술가협회의 전시회에 내놓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 잡지에 발표한다. 기존의 미술관은 종교적이고 제의적인 사물들이나 혹은 귀족들의 사치품이 전시되던 때였다. 뒤샹은 일상적 사물들 중에서도 고급예술 전통과는 단절된 소변기를 미술관에 놓음으로써 미술의 혁신을 불러왔다. 이어 뒤샹은 1920년에 그의 친구인 만 레이와 함께 ‘먼지 배양하기(Dust Bree...
입력:2019-05-22 04:05:01
[길 위에서]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을 때
넘어선 안 될 선이라는 게 있다. 요즘 정치권에선 하루가 멀다고 선을 넘는 모습이 보인다. 종북 좌파, 빨갱이에다 독재자라는 호칭조차 아무렇지 않게 시도 때도 없이 사용된다. 기독교 신앙인을 자처하는 야당 대표의 독한 말은 날이 갈수록 더 독해진다. 서울법대를 나와 판사로, 4선 국회의원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여성 정치인의 성적 의미가 담긴 비속어 발언은 도무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아연할 뿐이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상식적으론 이해하기 어렵지만 ‘정치판 논리’를 대입해보면 그렇게 이해 못 할 일도 아니다. 국회의원의 최대 관심사는 ...
입력:2019-05-22 00:10:01
[한마당-태원준] ‘여경 무용론’의 지질함
“대구 집창촌 자갈마당 업주들이 상납금을 받아갔던 비리 경찰 10명의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남 클럽과의 유착 혐의로 경찰 8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대전지법이 지난주 실형을 선고한 현직 경찰은 성매매, 단속정보 유출, 마약사범 비호 등 8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이렇게 최근 불거진 경찰 비리 사건의 등장인물은 100% 남성이었다. 남성 경찰 중 비리로 처벌된 이들의 비율은 여성 경찰의 그것보다 월등히 높다. 따라서 비리를 척결하려면 남성 경찰을 뽑지 말아야 한다.” 취객 대처 문제로 온라인에서 불거진 ‘여경 무용론’은 이런 ‘...
입력:2019-05-21 04:10:01
[돋을새김-고세욱] 리버풀이 매력적인 이유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리버풀 FC가 FC 바르셀로나를 4대 0으로 이겨 결승 진출을 확정했을 때 망연자실했다. 1차전에서 3대 0 승리를 거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의 팀이 대패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관중과 리버풀 선수들이 함께 목청껏 응원가 ‘You will never walk alone(YNWA·당신은 결코 혼자 걷지 않으니)’을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무릎을 쳤다. “그래, 이 팀은 리버풀이지.” 그리고 14년 전의 경기를 떠올렸다. 기자는 축구...
입력:2019-05-21 0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