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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경애하는, 보통사람의 마음 담고 싶었다”
신작 ‘경애의 마음’을 낸 김금희 작가는 18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나도 주인공 경애처럼 타인에 대해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고 말했다. 창비 제공 한 사람이 어떤 비극으로부터 걸어 나오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김금희(39) 작가의 소설 ‘경애의 마음’(창비)은 여기에 소용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등으로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받은 김 작가의 첫 장편이다. 그를 지난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1999년 인천 호프...
입력:2018-06-22 04:10:01
[책과 길] 장애·가난·외모 탓에…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응원가
1급 지체장애인이면서 변호사인 김원영(32)씨는 2010년 펴낸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는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의 끄트머리에 이렇게 적었다. “앞으로 내게 다시 무엇인가를 쓸 기회가 온다면 나는 증언을 넘어 변론을 하고자 한다. 그 변론이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나의 몸, 당신의 몸, 내 친구들의 몸 그리고 우리 모두의 몸이 가진 자유가 될 것이다.” 그리고 8년이 흐른 최근에서야 당시 그가 공언한 후속작이 세상에 나왔다.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은 장애나 가난이나 볼품없는 외모 탓에 세상에서 ‘실격당한 자들&r...
입력:2018-06-22 04:10:01
[책과 길] 기본소득, 유토피아로 가는 길
스위스는 2016년 6월 기본소득 도입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나 부결됐다. 하지만 이 투표는 기본소득이라는 의제를 세계적으로 환기시킨 일대 사건이었다. 사진은 투표가 실시되기 한 달 전 스위스 제네바 플랑팔레 광장에 설치된 대형 현수막이다. 현수막에는 ‘기본소득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라는 문구가 영어로 적혀 있다. AP뉴시스 기본소득 논의를 가로막는 가장 커다란 장벽은 윤리적 반감이다. 많은 이들은 일을 하지 않거나, 일을 하려는 의지도 없는 사람에게 돈을 쥐어주는 건 잘못됐다고 여긴다. 그것은 “게으름...
입력:2018-06-22 04:05:01
[지구촌 베스트셀러] 오바마가 추천하는 5권의 책과 글 한 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대단한 독서광이다. 대통령 시절 여름휴가지에 갖고 가서 읽은 책 목록은 늘 화제였다.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그는 가끔 자신이 읽은 책 중에서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은 책들을 추천했다. 그가 최근 페이스북에 책 다섯 권과 잡지에 실린 글 하나를 소개했다. 한 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올해 상반기에 출간됐다. 주로 미국사회의 경제적 불평등과 차별, 다인종사회를 살아가는 미국시민의 정체성 혼란 등을 다루고 있다. 현실정치에 대한 직접적인 목소리를 내는 대신 독서를 통해 대안과 문제 해결을 모색해보라는 간접적인 메시지인 셈이...
입력:2018-06-22 04:05:01
[책속의 컷] 수십 억년 전의 과거를 만나는 경이
지금이라도 경북 영천 보현산을 찾으면 사진 속 저 은하수를 만날 수 있을까. 밤하늘을 하얗게 밝힌 별들의 행렬은 탄성을 자아낸다. 하지만 도시에서 저토록 밝은 은하수를 보기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도시의 휘황한 불빛이 별빛을 앗아가서다. 저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천문대의 시간 천문학자의 하늘’을 펴낸 전영범(58)씨다. 그는 1992년부터 해발 1124m에 위치한 보현산천문대에서 밤하늘을 관측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는 천문학자이면서 동시에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는 천체사진가다. 보현산천문대 대장을 역임했으며, 현...
입력:2018-06-22 04:05:01
[책과 길] 무심히 말 걸어줄 낯선 이만 있다면…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중견 소설가 조경란(49)이 ‘일요일의 철학’ 이후 5년 만에 내는 소설집 ‘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엔 이런 이야기 8편이 실렸다. 낯선 이들이 한집에 살면서 서로에게 던지는 질문, 사람 사이의 작은 변화가 공동체에 일으키는 파장, 매일의 삶에 일용할 양식이 되는 말 등에 대한 다사로운 성찰이 담겼다. 표제작은 양아버지와 메마른 삶을 살아오던 서른일곱 살 남자 인수가 새로 온 가사도우미 경아와 지내며 가족을 이뤄가는 이야기다. 일하러 온 첫날, 경아는 생닭을 손질한다. 어쩔 ...
입력:2018-06-22 04:05:01
[200자 읽기] 정유정이 들려주는 삶·소설 창작 이야기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등으로 유명한 작가 정유정의 소설 창작 이야기. 소설가로서 정유정의 삶과 소설 창작론이 생생하게 소개된다. 소설을 쓰고 싶은 이들에게는 실제적인 조언이 되고 독자들에게는 작가의 집필 과정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정유정이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다. 264쪽, 1만3000원.  
입력:2018-06-21 19:20:01
[200자 읽기] 허투루 내뱉은 당신의 말 한마디가…
대기업 ‘홍보맨’이었던 한국인과 일본의 언론인이 의기투합했다. “말은 상대를 위한 헤아림의 도구”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허투루 내뱉은 말이 얼마나 상대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는지 들려준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가 서로 어떻게 다른지도 실감케 하는 책이다. 288쪽, 1만4000원.  
입력:2018-06-21 19:25:01
[200자 읽기] 전설의 저널리스트 팔라치 일대기
이탈리아가 낳은 전설적인 저널리스트 오리아나 팔라치(1929∼2006)의 일대기가 담겼다. 팔라치는 생전에 어디에 있든 뭔가를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가 남긴 글과 메모를 선별해 엮은 작품이다. 그는 “적이 없는 기자가 훌륭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좋은 기자는 절대 호의적인 사람일 수 없다”고 적었다. 김희정 옮김, 288쪽, 2만2000원.  
입력:2018-06-21 19:20:01
[200자 읽기] 총 아닌 책으로 저항한 젊은이들
2015년 어느 날 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내전이 한창인 시리아의 도시 다라야의 청년들이 폭격으로 엉망이 된 도시에 도서관을 만든 모습이 담겨 있었다. 프랑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 청년들의 사연을 취재했다. 총이 아닌 책을 통해 압제에 저항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임영신 옮김, 244쪽, 1만4000원.  
입력:2018-06-21 19:20:01
[200자 읽기] 도둑과 경찰의 눈으로 본 도시 건축물
미국에서 뉴욕타임스나 뉴요커 같은 유명 매체에 건축 환경 범죄와 관련된 글을 꾸준히 기고하고 있는 저자가 건물 침입의 역사를 통해 이색적인 건축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둑과 경찰의 눈으로 도시의 건축물을 살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미국에서 출간됐을 때 아마존은 이 책을 ‘올해의 책’에 선정했었다. 김주양 옮김, 352쪽, 1만5000원.  
입력:2018-06-21 19: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