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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읽기] 학계 전문가들이 풀어낸 도시 이야기
한국18세기학회에서 활동하는 인문학자 25명이 함께 쓴 책이다.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18세기에 유럽과 북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 각각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들려준다. 정병설 서울대 교수는 서문에서 “18세기는 현대적 도시화가 시작된 때”라면서 “역사적 공간을 경험하면 일상 공간도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적었다. 372쪽, 2만2000원.  
입력:2018-06-15 05:05:04
[200자 읽기] 많은 대화는 생산성 향상에 주효
글로벌 기업 야후와 IBM이 재택근무자를 다시 회사로 불러들인 이유는 간단했다.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는 게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효하다는 사실을 실감해서다. 책에는 이렇듯 대화의 중요성을 역설한 내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온라인 시대에 혁신적 마인드를 기르는 대화의 힘’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황소연 옮김, 524쪽, 2만1000원.  
입력:2018-06-15 05:05:04
[200자 읽기] 과학으로 자연의 아름다움 음미
저자는 겉으로 보기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이 세계가 사실은 아름다운 수학적 규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주장한다. 자연의 미적 원리는 ‘대칭’과 ‘경제성’에 있다는 것이다. 200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자연의 예술을 음미하려면 자연만이 갖고 있는 스타일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박병철 옮김, 552쪽, 2만5000원.  
입력:2018-06-15 05:05:04
[책과 길] 20세기 역사를 뒤흔든 혼돈의 6개월
1945년 2월 열린 얄타회담에 참석한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앞줄 왼쪽부터). 이들 지도자는 당시 세계를 쥐락펴락하던 인물로 이른바 ‘3거두(The Big Three)’로 불리곤 했다. 모던아카이브 제공 프랑스 철학자 장 그르니에는 산문집 ‘섬’의 첫머리에 이렇게 적었다. “저마다의 일생에는, 특히 그 일생이 동터 오르는 여명기에는 모든 것을 결정짓는 한순간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은 비단 사람의 일생에만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지난 세...
입력:2018-06-15 05:05:04
[책과 길] 청년 실업·세대 갈등·존엄사… 고령화 시대의 자화상
백수인 손자가 노쇠한 할아버지를 돌보면서 겪는 심리적 갈등을 그린 일본 소설. ‘왜 자꾸 죽고 싶다고 하세요, 할아버지’는 어느 평범한 가정을 무대로 청년 실업, 세대 갈등, 존엄사 등 고령화 시대의 사회 문제를 다룬다.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상당히 위트 있게 접근한다. 주인공 겐토는 스물여덟 살. ‘삼류대학’을 나와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5년간 일했다. 현재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회사 면접장에도 나가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실업자다. 할아버지는 87세. 틈만 나면 “이제 죽어야지”라고 ...
입력:2018-06-15 05:05:04
[지구촌 베스트셀러] 게랄트 휘터의 ‘존엄성’
네트워크상에서 사람이 하나의 데이터로 간주되고, 디지털 세상에서 악플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며,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갑질’의 횡포로 멍드는 우리의 존엄성. 우리 삶에서 존엄성은 어떤 모습일까. 게랄트 휘터의 신간 ‘존엄성’은 현대 사회에서 존엄성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서술하면서 일상적으로 훼손되고 있는 존엄성을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존엄성이란 윤리·철학적으로만 설명되는 인권이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요구와 강요 속에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잃지 않도록 하는 내적...
입력:2018-06-15 05:05:04
[200자 읽기] 표준어 규범이 삶에 미치는 영향
한국어 문법의 독특한 세계를 실감할 수 있다. 저자는 한국인의 언어 습관을 분석하면서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처럼 어색한 경어 표현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표준어 규범이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저자는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쏟을수록 국어는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394쪽, 1만6000원.  
입력:2018-06-15 0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