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문화-스포츠

[미술산책] 땅과 생명, 그리고 인간
임옥상 ‘보리밭’, 캔버스에 유채. 94×130㎝. 1983,4 서울옥션 초록빛 보리밭 너머로 반백의 농부가 서있다. 뙤약볕 아래 검게 그을린 농부의 얼굴과 잘 자란 보리가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화면을 상하로 과감히 분할해 하단에는 보리를, 상단에는 농부를 배치한 구도가 절묘하다. 윗옷을 벗어젖힌 채 화면 밖 감상자를 응시하는 촌부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너희들 밥상에 오르는 알곡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느냐?’고 묻는 듯하다. 일체의 주변 설명을 생략하고, 보리밭과 농부만을 화폭 가득 그려 넣은 작가는 민중미술 진...
입력:2018-06-16 04:10: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용기(容器)이면서 사람의 도량인 ‘그릇’
‘밥그륵’ ‘국그륵’처럼 그륵이라고도 불리는 ‘그릇’. 음식이나 물건 따위를 담는 용기입니다. 그릇은 개(낱개), 벌(짝을 이루거나 여러 가지가 모여 갖춰진 한 덩이), 죽(열 벌이나 열 개를 묶은 것)으로 셉니다. 그릇은 어떤 일을 해 나갈 만한 능력이나 도량(度量, 사물을 너그럽게 용납해 처리할 수 있는 넓은 마음과 깊은 생각) 또는 그런 능력이나 도량을 가진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입니다. ‘그는 그런 큰일을 감당할 만한 그릇이 아니야’처럼. 器(기)는 그릇을 대표하는 글자이고 皿(명)도 그릇입니다. 皿은 ...
입력:2018-06-16 04:10:01
사우디 참패에… 리네커 “亞예선 탈락팀 수준 끔찍할 것”
전 잉글랜드 축구 스타들이 15일(한국시간)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개막전에서 러시아(랭킹 70위)에 0대 5로 참패한 사우디아라비아(67위)를 향해 잇따라 일침을 가했다. 과거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앨런 시어러는 이날 영국 BBC 라디오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는 희망이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를 상대로 골을 넣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실 나는 러시아도 좋은 팀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 러시아에 진)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떻게 월드컵에 나온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꼬았...
입력:2018-06-16 04:05:01
[신현림의 내 곁에 산책] 생명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
신현림 (시인·사진작가)   Apple travel#5, gyeongju namsan @ shin hyunrim 2016 언제 생각해도 아련하고 달콤하다. 밭에서 바로 딴 채소로 반찬을 만들고, 음식쓰레기는 집에서 기른 가축들에게 주었다. 사람의 배설물은 밭에 거름이 되어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순환되는 천연의 삶. 저녁이면 마당을 쓸고 그날 버릴 쓰레기에는 비닐 따위는 없었다. 성냥불을 붙여 구겨진 신문지가 빨갛게 타오르면 쓰레기를 모아둔 녹슨 양철통에 넣는다. 순간 활활 타오르는 불길. 아른아른 날아가는 연기 속에는 독한 냄새란 없었다. 그저 마른 파줄기...
입력:2018-06-16 04:05:01
강정호, 1년3개월 만에 제한선수 해제… 40인 로스터 등록
[브레이든턴 머로더스 페이스북 캡처]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년 3개월 만에 강정호(31)를 제한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서 해제했다. 이제 강정호는 문서상으로 언제든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MLB닷컴은 15일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제한선수명단에서 빼며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아직 현역 로스터(25명)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는 여전히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뛴다. 피츠버그는 문서 상 '강정호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하고 마이너리그 옵션으...
입력:2018-06-16 07:58:40
[홍익희의 음식이야기] 하몬 이베리코
하몬 라틴어로 스페인을 의미하는 히스파니아(Hispania)는 ‘토끼의 땅’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이베리아 반도에는 토끼의 주식인 도토리가 많다. 스페인에서 도토리는 흑돼지도 먹는다. 이 흑돼지를 ‘이베리코 데 베요타’라 부른다. 베요타(Bellota)가 도토리라는 스페인어이다. 냉장 보관이 불가능했던 고대 스페인 사람들은 무덥고 건조한 기후에서 음식이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하면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 고기를 소금에 절여 건조하는 방안을 찾아냈다. 돼지 뒷다리 넓적다리 부분을 통째로 2주 정도 소금에 절여 기온이 낮고 ...
입력:2018-06-15 05:10:02
한국미술 ‘100억’ 시대 예고… 김환기 작품세계로의 초대
최근 대구 수성구 대구미술관 ‘김환기’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전면 점화가 탄생하기 전인 1960년대 뉴욕시대 초기의 작품으로 작품에서 음악성이 느껴진다. 대구미술관 제공   서울 종로구 환기미술관 기획전 ‘사유·공간·창작·노트Ⅱ’의 전시 전경. 대형 전면 점화와 조형적 실험이 돋보이는 입체의 공예 작품이 나란히 전시돼 하모니를 이룬다. 환기미술관 제공 한국 화단에서 ‘추상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환기(1913∼1974)의 작품이 ‘100억원 시대’를 예고하고 ...
입력:2018-06-15 05:05:04
현대차, 英 첼시 이어 스페인 AT 마드리드 후원
현대자동차는 14일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메라리가’ 소속 명문 축구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글로벌 자동차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클럽인 첼시 FC를 후원하기로 하는 등 유럽에서 대대적인 축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12일(현지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레오폴도 사트루스테기 현대차 스페인법인 총괄 디렉터,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계약 체결식(사진)...
입력:2018-06-14 19:35:01
[별별 과학] 회전운동과 라파엘 나달
프랑스오픈의 라파엘 나달 지난 일요일 라파엘 나달이 프랑스오픈을 11번째 제패했다. 테니스 역사상 경이로운 기록이다. 클레이코트 통산 415승 36패로 우승을 57번이나 했으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기량이다. 클레이 코트에 유독 강해서 ‘흙신’이라 불린다. 나달은 탁월한 정신력, 지칠 줄 모르는 체력, 빠른 발, 강력한 포핸드 샷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그중 가장 빠른 공의 회전을 구사하는 능력이 출중하다. 테니스 경기장은 바닥 재질에 따라 하드 코트나 잔디 코트, 클레이 코트 등으로 나뉘는데, 공의 움직임과 속도는 바닥 재질에 따...
입력:2018-06-14 05:05:04
[손영옥의 지금, 미술] ③ 강요배와 제주 4·3
  강요배 작가가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학고재갤러리에서 한라산을 그린 작품 ‘항산’(2017년 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낙향 이후 그려온 제주의 풍광은 거무튀튀하고 바람이 몰아쳤으나 지난해부터는 이처럼 밝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낙향 이전 전시에서 선보였던 4·3사건 연작의 하나인 1992년 작 '한라산 자락 사람들'. 학고재갤러리 제공   지난해 그린 '천고'. 학고재갤러리 제공 저 파란 하늘은 대체 뭐란 말인가. 하늘만 들어찬 2m 높이의 대형 캔버스. 쥐어짜면 파란 물감이 ...
입력:2018-06-13 12:30:02
안드레아스 숄 “한국의 베를린장벽도 무너져내렸으면”
세계 3대 카운터테너로 꼽히는 안드레아스숄은 12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인들이 음악가들처럼 반목하지 않고 하모니를 이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클래식 제공 “한국의 ‘베를린 장벽’도 무너져 내리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카운터테너’의 전성기를 연 독일 출신 성악가 안드레아스 숄(51)은 12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왜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음악가들처럼 평화롭게 살지 못하고 반목하는지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
입력:2018-06-13 05:05:03
“7080 팝송의 시대, 우리나라서 특히 사랑받은 곡 추렸죠”
1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음악평론가 임진모. 그는 한국인이 지난 세기에 가장 좋아했다고 생각하는 팝송 3곡이 무엇인지 묻자 클리프 리처드의 ‘얼리 인 더 모닝’, 스모키의 ‘리빙 넥스트 도어 투 앨리스’, 레너드 코헨의 ‘아임 유어 맨’을 꼽았다. 최현규 기자 음악평론가 임진모(59)는 최근 이색적인 책을 출간했다. 한국인이 좋아한 팝송 100곡을 선정해 이들 노래에 담긴 사연을 정리한 ‘한국인의 팝송 100’(스코어)이다. 이런 책이 흔히 그렇듯 독자의 호기심을 가장 먼저 자극하는 건 저자가 선정한 100...
입력:2018-06-13 05:10:02
가장 작은 어벤져스… ‘앤트맨과 와스프’가 말하는 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의 폴 러드(앤트맨 역·오른쪽)와 에반젤린 릴리(와스프 역)가 12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진행된 화상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앤트맨과 와스프는 내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4’에서 활약을 이어간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마블 스튜디오의 앞선 두 작품 ‘블랙팬서’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크게 흥행했죠. 밴드에 비유하자면, 마치 비틀스에 이어 콘서트를 하는 느낌입니다. 이 공연에 임하는 ...
입력:2018-06-13 00:25:01
추신수, 다저스전 솔로 아치… 시즌 12호·통산 180호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로 타율 0.273까지 끌어올려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올린 추신수. [AP=연합뉴스]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3경기 만에 홈런 생산을 재개했다. 추신수는 12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서 2-11로 끌려가던 5회초 아치를 그렸다. 이미 가르시아와 상대한 추신수는 2구째 시속 155㎞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가운데 담을 넘겼다.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시즌 12호 홈런이다. 이번 시즌 12호이...
입력:2018-06-13 15:07:27
‘오션스8’ 쿨한 언니들의 한탕, 이런 파격을 기다렸다 [리뷰]
여성 캐릭터들로 채워진 범죄 오락영화 ‘오션스 8’의 주역들. 왼쪽부터 샌드라 불럭, 케이트 블란쳇, 민디 캘링, 사라 폴슨, 아콰피나, 앤 해서웨이, 리한나, 헬레나 본햄 카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판을 벌이는 건 언제나 남성이었다. 대부분의 영화들에서 그랬다. 특히나 큰 규모의 범죄를 모의하고 계획해 실행해 나가는 케이퍼 무비에서 여성이 끼어들 틈 따위는 없었다. 기껏해야 미인계로 타깃을 유혹하는 장르적 도구로서의 역할에 지나지 않았다. 영화 ‘오션스8’(감독 게리 로스)의 패기 어린 등장이 더욱 반갑게 느껴지...
입력:2018-06-12 00:15:01
南北을 넘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12첼리스트’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12첼리스트’(이하 12첼리스트·사진)가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바로크부터 낭만파, 현대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12첼리스트는 베를린 필에서 활동하는 첼리스트 12명으로 구성된 앙상블이다. 1972년 ‘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 녹음을 계기로 결성됐다. 12첼리스트 멤버들은 11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12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마법의 숫자”라며 “그래서 우리는 반세기 넘게 이 숫자를 고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를린 필에서 ...
입력:2018-06-12 05:05:02
한·일 합작 걸그룹 만들기 ‘프로듀스 48’… ‘제2 워너원’ 나올까
제2의 워너원이 탄생할까. 연습생들의 꿈과 끼를 보여주면서 이들을 아이돌 그룹 멤버로 키워내는 방송 ‘프로듀스 101’이 한·일 합작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48’로 돌아왔다. 2016년 처음 시작한 ‘프로듀스 101’은 시즌 1에서 걸그룹 I.O.I를, 이듬해 시즌 2에서 보이그룹 워너원을 만들어냈다. 특히 워너원은 1년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활동하는 프로젝트 그룹인데도 한류스타로까지 발돋움했다. 이번 ‘프로듀스 48’은 아예 글로벌 걸그룹을 목표로 내세웠다. 한·일 양국의 연습생 96명의 참가자 ...
입력:2018-06-12 05:10:02
‘밴드 비지트’ 올 토니상 휩쓸었다
제72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을 휩쓴 뮤지컬 ‘밴드 비지트’의 출연·제작진. AP뉴시스 뮤지컬·연극계의 ‘아카데미상’인 제72회 토니상이 뮤지컬 ‘밴드 비지트’의 잔치가 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밴드 비지트’는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해 연출상 남녀주연상 음악상 등 10개 부문을 휩쓸었다. ‘밴드 비지트’는 2007년 개봉한 이스라엘 출신 에란 콜리린이 감독한 영화 ‘밴드 비지트-어느 악단의 조용...
입력:2018-06-11 22:15:01
‘흙신’에 대적할 상대는 없었다… 나달, 손가락 부상에도 佛오픈 우승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도미니크 팀을 이긴 뒤 우승컵을 깨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1차례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AP뉴시스 이변은 없었다. 영원한 클레이코트의 영웅인 ‘흙신’ 라파엘 나달(32·세계랭킹 1위)이 또 다시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나달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도미니크 팀(25·8위)을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
입력:2018-06-11 19:20:01
한인 애니 박, LPGA 숍라이트 우승… 한국계 통산 200승
  10일 뉴저지 주 갤러웨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GPA)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재미교포 골프선수 애니 박(23)이 우승했다. 애니박은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 63타를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의 성적을 냈다. 이로써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들은 LPGA 투어 통산 200승을 합작했다.   1988년 구옥희 첫 승, 2011년 최나연 100승 이어 LPGA 투어 200승 애니 박. [LPGA 소셜 미디어 사진 캡처]   미주 한인 애니 박(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우승...
입력:2018-06-12 06:25:23
[노승림의 인사이드 아웃] 이데올로기에 갇혔던 정율성 음악, 다시 울리다
  중국에서 ‘혁명음악의 대부’로 통하는 한국 출신 작곡가 정율성의 생전 모습. 그의 음악은 그동안 이데올로기의 장벽에 갇혀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으나 근래 화해 무드 속에서 적극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제공 2014년 7월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주석은 서울대에서 특강을 가졌다. 당시 한·중 양국의 우의를 다지는 데 공헌한 인물들을 열거하던 그는 진나라 시대 외교관 서복(徐福)에서부터 시작해 제일 마지막엔 한국 음악가 정율성(1918∼1976)을 거론하며 끝맺었다. 2005년 중국 전승절 60주년에 신중국 건국 100인...
입력:2018-06-11 05:10:02
색다른 시도로 진화하는 ‘쿡방’
식량일기   수미네 반찬 수미네 반찬 배우 김수미, 자신만의 비법으로 유명 셰프들에게 엄마 손맛 전파 식량일기 닭볶음탕에 필요한 식재료들을 직접 키워낸 6개월 시간을 기록 요리를 소재로 한 방송(쿡방)은 이제 나올 만큼 나온 것 같았다. 각양각색의 요리가 예능에서 선보였고 셰프나 요리연구가들이 연예인처럼 인기를 모았다. 이제 한풀 꺾이나 싶었는데도 쿡방은 여전히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음식과 요리는 언제든 풍성한 이야기를 끄집어낼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최근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
입력:2018-06-11 05:05:04
“밤샘촬영 못해 인건비 상승” vs “연예인 몸값은 올리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월 대중문화예술산업 분야의 근로 환경 점검 등을 위해 마련한 간담회. 문체부 제공 지상파 드라마 스태프인 A씨는 촬영이 시작되고 한 달 째 집에 들어가지 못 했다. 지방 세트장에서 집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왕복 4시간 거리다. 출퇴근은 포기했다. 세트장 근처 찜질방을 숙소로 잡았는데도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2∼4시간 정도다. 이렇게까지 해도 수당을 더 받지는 못 한다. 촬영현장의 살인적인 노동은 오랫동안 ‘열정’과 ‘예술’로 당연한 듯 포장돼 왔고, A씨만 이런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다. A씨 같은 영화&...
입력:2018-06-11 05:05:04
[정동청 원장의 무비톡] “누구든 타노스가 될 수 있다는 섬뜩한 메시지를 던지는 건 아닐까”
[편집자주] ‘정동청 원장의 무비톡’은 정신과 의사인 정동청 원장이 영화와 드라마를 정신의학적 관점을 가미해 기술하는 칼럼입니다. 첫 번째 글은 마블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입니다.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앞선 마블 영화들에서 따로 전개되던 이야기들이 이번에는 한 곳에 모여 응축되다 폭발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마블의 주인공들은 인간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아이언맨은 자아도취 성격에 충동적이며, 캡틴 아메리카는 자기 주관이 ...
입력:2018-06-10 20:20:02
‘007 최초의 본드걸’ 유니스 게이슨, 90세 일기로 별세
영화 ‘007’ 시리즈 최초의 ‘본드걸’로 활약한 영국 배우 유니스 게이슨(사진)이 90세를 일기로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게이슨은 1962년 개봉해 ‘007 살인번호’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소개된 시리즈의 1편 ‘닥터 노’에서 실비아 트렌치 역을 맡아 숀 코너리가 연기한 제임스 본드와 호흡을 맞췄다. 극 중 트렌치가 카지노클럽에서 본드를 처음 만난 장면에서 007 시리즈의 간판 대사인 “본드, 제임스 본드”가 탄생했다. “트렌치, 실비아 트렌치예요”라고 자신을 소개한 트렌치를 따라 본드도 성을 ...
입력:2018-06-10 19:4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