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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코너-노석철] 기업들을 희생양으로 내줄 순 없다
“정부가 나서봐야 뾰족한 수가 있겠나. 사태만 더 키울 수 있다.” “전략적 모호성은 무능하거나 비겁한 게 아니다.” “지금은 눈치보기를 할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가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불러 ‘트럼프의 압박에 협조하면 응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의 한국 기업인들에게 나오는 반응이다. 현재로서는 우리 정부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게 기업들을 도와주는 것이란 취지다. 그러나 한국 내 여론은 아주 다른 것 같다. 중국의 행태에 분노...
입력:2019-06-12 04:05:01
“바이든·샌더스 너무 고령… 세대교체해야”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 차기 대선 주자의 나이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다음 대선에서는 세대교체를 이뤄내 신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청년당원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기성세대는 ‘민주주의의 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당장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고령의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 역사에서 대선 주자의 나이가 논쟁거리가 된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사진 왼쪽)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오른쪽) 상원의원 모두 팔순을 바라보는 고령이다. 때문에 청년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사회 ...
입력:2019-06-11 04:05:01
트럼프의 대북 유화 스탠스는 좋은 전략?… 5명 “YES” 5명 “NO”
미국 싱크탱크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찬반이 가장 엇갈린 대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유화적 스탠스였다. 국민일보가 지난 1∼8일 이메일 인터뷰를 한 미국 전문가 10명 중 5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개인적 신뢰를 표현하면서 북핵 문제를 풀려는 시도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고, 5명은 반대했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는 “김 위원장이 대화의 틀을 깨지 않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치켜세우는 것은 올바른 전략”이라고 밝혔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입력:2019-06-11 04:05:01
홍콩 경제난에 반중 감정 쌓여 폭발… ‘범죄인 인도법’은 방아쇠
홍콩 경찰이 10일 새벽 애드미럴티의 의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대를 향해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9일 홍콩 도심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는 이날 새벽까지 계속됐다. 홍콩에선 시민 100만명이 정부의 범죄인인도법 개정안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는 홍콩 인구 700만명의 7분의 1에 달했다. AP뉴시스분노에 찬 100만명의 홍콩 시민들이 반(反)정부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왔다. 700만 홍콩 인구 중 7분의 1가량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시위는 중국으로 범죄자를 보내도록 하는 홍콩 정부의 범죄인인도법 개정 추진으로 촉발됐지만, 그 이면...
입력:2019-06-11 04:05:01
중, 삼성·SK하이닉스 불러 “미국에 협조 땐 응징” 위협
지난 4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확장팹(C2F)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공장 준공을 알리는 단추를 누르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중국 정부가 최근 삼성과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을 소집해 ‘응징’이란 표현까지 사용하며 미국의 ‘화웨이 거래 금지’ 조치에 협조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두 슈퍼파워가 벌이는 무역전쟁이 이제는 글로벌 기업들에도 줄 서기를 강요하는 ‘볼모전’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5일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델(Dell), 한국의 삼성 등 주요 글로벌 기술기업들을 불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
입력:2019-06-10 04:05:02
30년 전엔 연설 베껴 사퇴… 바이든, 이번엔 표절 공약 뭇매
미국 차기 대권을 노리는 민주당의 1등 주자 조 바이든(사진) 전 부통령의 대선 가도가 험난해지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야심차게 내놓은 기후변화 공약은 표절 논란에 휩싸였고, 대선 주요 이슈로 떠오른 낙태 문제에 대한 그의 소극적인 입장은 다른 민주당 주자들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바이든은 30여년 전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에도 연설 표절 의혹을 받고 사퇴한 전력이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한 기후변화 공약에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포집활용저장(CCS) 기술을 광범위하면서도 효...
입력:2019-06-07 04:05:02
“역사상 가장 좋은 관계” 시진핑-푸틴의 反트럼프 연대
궈핑(앞줄 왼쪽) 화웨이 부회장과 알렉세이 코르냐 러시아 모바일텔레시스템스(MTS) 최고경영자가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화웨이의 러시아 전역 5G 네트워크 설치 계약서를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뒷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흐뭇한 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있다. AP 미·중 무역갈등이 최고 수위로 치닫는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고 “역사상 가장 좋은 관계”라며 밀착을 과시했다. 관세 폭탄과 각종 통제로 총공세를 펴는 미국에 보...
입력:2019-06-07 04:05:02
중국, 35조원 규모 보잉 항공기도 미국 보복카드로 쓰나
중국의 한 주식투자자가 6일 베이징 증권사 객장 내 시황판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다. 중국 증시는 이날 6일째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 중국이 희토류 수출제한과 기업 블랙리스트 등재, 유학·여행 금지 등 대미 보복카드를 쏟아내는 가운데 미국 항공사인 보잉 비행기 구매까지 무역전쟁의 무기로 활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300억 달러(35조원)의 보잉항공기 구매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
입력:2019-06-07 04:05:02
유람선 전복시킨 선장, 두 달 전에도 충돌 사고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열흘째인 7일(현지시간) 허블레아니호 인양에 투입되는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침몰현장에서 5.5km 정도 떨어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우이페쉬트 선착장에 정박하고 있다. 현재 클라크 아담은 머르기트 다리로 진입하기 위해 강물 수위가 낮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아 전복시킨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불과 두 달 전 유럽 다른 지역에서도 충돌 사고를 낸 것을 현지 검찰이 확인했다. 그러나 한국 외교부는 관련 의혹...
입력:2019-06-07 00: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