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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건강을 위해 깨작깨작 먹읍시다”
밥을 숟가락에 듬뿍 담아 크게 벌린 입에 넣고 우걱우걱. 반찬도 이것저것 풍성하게. 삼킴과 동시에 숟가락은 또 밥을 향하고. 국물도 후루룩. 번개같이 먹곤 수저를 놓는다. 자녀들의 이런 모습을 부모들은 대개 흐뭇하게 바라본다. 가난한 시절을 겪었던 어르신들은 “복스럽게 먹는다”며 대견해한다. 한국인들에게 권장되는 밥상의 풍경이다. 반대로, 젓가락으로 밥톨 몇 알 을 잡는둥마는둥 해서 병아리 주둥이 같이 벌린 입으로 가져간다. 입에 넣은 것도 별게 없는데 하세 월 오물거린다. 이런 모습을 지켜 본 우리 부모들의 팔구할은 아마도 “밥을 그렇...
입력:2017-04-12 15:37:25
[한마당-김명호] 트럼프 탄핵
‘모든 음모의 배후에는 러시아가 있다.’ 옛 소련 시절부터 죽 내려오던 미국 정보기관들의 금언이라고 한다. 비밀공작을 하는 중앙정보국(CIA)이나 방첩활동을 하는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의 머리에 박힌 전통적 인식이다. 냉전 때부터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와 대결하면서 굳어진 이 금언은 지금도 통용된다.   워싱턴에서 만났던 어떤 외교관은 러시아 쪽 사람들을 만날 때는 다른 국가와는 좀 다른 태도를 유지하게 된다고 했다.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란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그 영역에는 민간인으로 위장한 블랙 요원이나 외교관 신분...
입력:2017-04-10 15:19:56
[살며 사랑하며-유형진] 바람이 방향을 바꿀 때
얼마 전,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연설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때 나는 노무현 지지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그 연설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그 연설을 이제야 들으며 나는 예상치 못한 대목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어머니가 남긴 가훈이라며 하시는 말씀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권력에 맞서 싸우며 한 번도 권력을 쟁취하지 못했던,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야만 했던 이들에게 돌아가신 선조들은 이런 말...
입력:2017-04-10 15:13:14
[조용래 칼럼] 지지후보 결정은 좀 더 따져본 뒤에
19대 대선이 도둑처럼 다가왔다. 선거일인 5월 9일은 18대 때보다 7개월이나 빠르다. 선거 후 개표가 끝나면 그날로 당선인이 새 대통령으로 취임한다고 하니 새 정부 출범도 11개월이나 앞당겨진다. 대선 예비주자들은 말할 나위도 없고 지켜보는 우리도 숨이 가쁘다. 각 당이 나름 바쁘게 움직이고 있으나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내부 경선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대선 주자들의 전체 진용은 다음 달 초나 돼야 갖춰질 전망이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모자란 탓에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 형국이 아닐 수 없다.   이건 아니다. 아무리 시간이 부족해도 새 정...
입력:2017-04-10 13:17:52
[건강칼럼]젓가락으로 먹기, 반찬부터 먹기 - 건강찾은‘거꾸로 식사법’
얼마 전 ‘거꾸로 식사법'이란 책을 낸 박민수 교수(고려대 보건대 학원)의 이론을 소개한 적이 있다. 박 교수는 만신창이가 됐던 자신의 몸을 획기적으로 건강하게 만들게 된 계기를 책에서 설명한다. 그는 의사로서 한창 활동하던 40세 전후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허리둘레는 36인치로 늘어나 배불뚝이 아저씨의 모습을 갖게 됐다. 몸무게가 늘면서 요통이 찾아왔고, 아침엔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다. 어느날 건강검진을 받았더니 오른쪽 폐 위에 동전만한 음영이 잡혔다. CT촬영을 했더니 폐암이란 진단이 나왔다. 5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단계였다. ...
입력:2017-04-10 11:02:09
[타향 삶 보듬기] 창간 2주년, 도전을 극복하는 응전을 기대하며
문명사가인 토인비는 그의 불멸의 저서 ‘역사의 연구’에서 인류 역사 발전의 원동력을 ‘도전과 응전’이라는 원리로 해석했다. 세계 26개 문명의 등장과 쇠퇴를 살펴 보면서 문명은 도전에 성공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등장하고, 창조 적으로 대응하기를 멈추었을 때 쇠퇴한다고 결론짓는다. 이러한 ‘도전과 응전’의 원리를 따라,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보다 오히려 악조건을 통해서 더 뛰어난 문명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일 강변은 수량이 풍부하고 땅이 비옥해서 농사짓기는 좋았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강의 범람으로 생...
입력:2017-03-28 15:19:41
[살며 사랑하며-유형진] 학교급식의 내공
올해로 중 2가 될 우리 아이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일명 ‘학교 밖 청소년’이다. 물론 작년 12월까지는 학교에 다녔다. 그 학교는 초등 5학년 과정부터 다니게 된 대안학교였다. 작년 가을부터,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그때부터 그 학교에서도 학내 분규가 터졌다. 학교 교장과 교사 간의 갈등이 알려져 큰 파란이 일어 많은 이들이 상처를 안고 학교를 떠났고, 아직 남아 있는 이들 또한 상처를 봉합한 채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는 그 상처를 감당하며 거기 있을 수 없어 학교를 나온 경우였다. 그 후 우리 가족의 일상은 180도 달라...
입력:2017-03-28 14:15:46
[한마당-김상기] 진돗개
진돗개는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개다. 용맹하고 영리한 기질과 소박하지만 야성적인 생김새를 갖춘 세계적인 명견이다. 그 진가를 알아보고 가장 먼저 보호를 주장한 사람은 일본인이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37년 2월 경성제국대학교 예과의 모리 다메조 교수는 진도에 품위 넘치고 영특한 개가 있어 매년 수백 마리씩 육지로 반출된다는 소문을 듣고 현지를 찾아가 2주간 실태 조사를 벌였다. 진돗개의 우수성과 순수 혈통을 확인한 그는 품종 보존을 역설, 천연기념물 지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진돗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으로 유명하다. 모리 교수 또한 진돗...
입력:2017-03-28 14:11:48
[돋을새김-배병우] 우려되는 ‘사드 낙관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가 모든 것을 삼키고 있다. 외교안보는 물론 정치, 경제 등 내정도 ‘사드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다. 이 와중에 한·미는 차기 대선에서 누가 집권하더라도 뒤집을 수 없게 사드 배치에 대못을 박았다. 지난 6일 주한미군은 사드의 일부 부품을 들여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심판이 내려지기 불과 나흘 전이었다. 외교안보 사안을 국내 정치화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논란 많은 사드의 효능에 대해서는 제쳐두자. 그렇더라도 우리 외교안보라인이 이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방식의 조악함과 배...
입력:2017-03-28 13:53:40
[건강칼럼]고혈압은 병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거의 빠지지 않는 주제가 건강이다. 놀랐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혈압약을 먹고 있었다. 이유는 한결 같았다. 안 먹으면 큰일 난다고 의사가 먹으라고 했단다. 혈압약을 먹으면 ‘정상 혈압'이 되어 안심된다고 했다. 혈압약 장기복용은 위험하다는 이론을 소개하면 “그래요?” 하는 식이다. 혈압약을 먹거나 고민 중인 이들에게 보다 폭넓은 의료적 판단을 하라는 뜻에서 일본의 마쓰 모토 미쓰마사 의사가 쓴 ‘고혈압 은 병이 아니다'의 주요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했다. -정말 고혈압은 병이 아닌가. “수축기 혈압 200...
입력:2017-03-28 13:48:11
[타향 삶 보듬기] 넘어지면 일어나면 되는 것, 이제는 일어설 때
꼭 한 주간 전인 지난 3월 10일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민들의 손으로 직접 뽑았던 대통령을 파면시키는 판결이 있었다. 필자는 차 안에서 헌법 재판소 소장 권한 대행을 하고 있던 이정미 판사의 판결문을 생중계로 직접 들었다. 이렇게 귀결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많이 착잡했다. 처음에는 마음이 혼란했다. 앞으로 한국에는 어떤 지도자가 세워져야 할 것인가 하는 숙제가 머리를 무겁게 했다. 그러나 이왕 이렇게 됐다면 다음 단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를 놓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이라면 어땠을까? 우리는 미...
입력:2017-03-31 16:07:29
[한마당-모규엽] 헤어롤
여성의 미용도구로 사용되는 헤어롤은 바쁜 시대에 미용실에 갈 필요 없이 파마 효과를 내기 위해 1970년대부터 널리 사용됐다. 플라스틱 재질로 손가락 길이의 둥그런 모양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일정량의 머리카락을 말아 놓으면 된다. 더 큰 효과를 보기 위해 헤어드라이기로 열을 가하기도 한다. 많은 여성이 아침에 일어나 머리카락을 헤어롤로 감아 놓고 집안일을 한 후 출근 직전에 이를 풀고 나가곤 한다. 혼자서 10분이면 가능하고 가격도 한 개에 1000원 정도밖에 안 한다. 최단 시간과 최저 비용을 투자해 머리를 꾸밀 수 있어 현대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고 ...
입력:2017-03-30 17:00:03
[살며 사랑하며-유형진] 거스를 수 없는 상식
여태 살면서 이렇게 심장이 조여드는 생방송은 처음이었다. 사상 유례 없는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방송을 보면서, 그 22분 동안 느꼈던 심장 두근거림과 간담 서늘함은 사십 여년 넘는 내 개인 생애를 돌아봐도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나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날, 그 시각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든 TV를 켜놓거나 인터넷 방송을 연결해 놓거나 많은 이들이 그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생방송을 지켜보았을 것이다.     당연한 결과를 왜 이렇게 가슴 졸이며 기다려야 했는지 억울한 사람도 많았겠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분노하고 ...
입력:2017-03-30 16:55:06
[조용래 칼럼] 우리를 새롭게 세상을 빛나게
“나를 다그치고 우리를 앞세워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는 고백이 절실한 때다”   봄빛이 완연하다. 때마침 미국에 사는 친구가 자작시를 보내왔다. “골 깊은 얼음덩어리 없애니 비로소 봄이 왔네(除壁氷河春竟來·제벽빙하춘경래)/ 만물이 드디어 자라나니 할 일이 많겠네(萬物始育何作催·만물시육하작최).” 올봄의 감회는 단숨에 바다를 넘나든다. 늘 그렇듯 봄은 마무리이자 시작이다. 꽃샘추위가 아린 것은 이별의 아쉬움과 변화의 뾰족함이 배어 있어서다. 그런데 올봄은 유별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헌...
입력:2017-03-30 16:04:05
[건강칼럼]혈압약에 대한‘맹신’- 그 불편한 진실
몇해전 저명한 정치활동가였던 리처드 최(전 한인민주당협회 고문) 씨가 갑자기 사망했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았다. 두 사람은 십수년간 정치적 동반자로 식구같은 사이다. 최씨의 비만했던 몸이 연상돼 직감적으로 '고혈압'이 떠올랐다. 강 시장에게 메시지를 보내 ‘혹시 최씨가 혈압약을 복용해오지 않았냐'고 물었다. 혈압약을 먹어왔고, 최근엔 당뇨 때문에도 고생했다는 답이 왔다. 주변에 고혈압 환자(?)들이 많다. 그들은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경고하는 의사의 말에 주저없이 약을 먹는다. 눈 딱 감고 믿는 것을 ‘맹신'이라 한다. ...
입력:2017-03-30 15:51:07
[한마당-서윤경] 꽃, 실크 치마 그리고 해파리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사적 제284호의 메인 홀. 천장에 잔뜩 움츠린 채 매달려 있던 하얀 꽃들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다채로운 햇빛을 받으며 꽃잎을 활짝 편 채 떨어진다. 문화역서울 284에서 진행 중인 ‘다빈치 코덱스’ 전의 전시품 중 하나인 스튜디오 드리프트의 ‘샤이라이트’. 작가는 꽃이 피는 움직임을 기계로 재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쉽게도(?) 이를 본 관람객들의 반응은 달랐다. ‘하늘거리는 여자의 실크 치마’부터 ‘쌉싸름한 커피 위에 얹힌 생크림’에 ‘물 속을 유영하는 해파리’까지. 예술작...
입력:2017-03-23 09:37:32
[살며 사랑하며-유형진] 호두 투병기(2)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은 26개월 된 강아지 호두를 보호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였다. 수술을 시키기 위해 서울에 있는 큰 병원을 가든지, 비스테로이드계 진통제를 처방받다가 약이 안 들으면 강력한 스테로이드계 진통제로 바꿔 약을 먹이는 것. 나는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동물 MRI는 의료보험 적용도 안 되어 비용이 많이 들뿐더러 왜 그런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개에게는 말로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없으므로 전신마취를 한 후 MRI 관 속으로 집어넣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청소년이 된 우리 아이 유아 시절. 약을 먹여도 감기...
입력:2017-03-23 09:42:52
[삶의 향기-송세영] 다시 뜨겁게 기도할 때
한국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직후인 1997년 11월 28일, 초겨울 바람이 차가운 가운데 서울 종로구 율곡로 여전도회관 앞에 100여명의 여성들이 모였다. 40대부터 60대까지의 여성들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경건과 절제 운동으로 경제를 살리자’ ‘작은 외화라도 금융기관에 맡기자’ ‘해외여행과 외제상품의 사용을 자제하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같은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가두행진을 한 뒤에는 집에서 가져온 10달러, 20달러짜리 외화...
입력:2017-03-23 09:24:55
[살며 사랑하며-유형진] 호두 투병기(1)
26개월 된 토이푸들을 키우고 있다. 개의 이름은 호두다. 털빛이 호두색이고 동글동글 호두처럼 귀여운 아이다. 99%의 대한민국 강아지들이 그렇듯, ‘강아지공장’ 출신이다. 호두를 키우게 된 사연은 너무 길어 생략한다. 잘 놀던 호두가 얼마 전부터 놀지도 않고, 방석에만 앉아 있는데 다리를 부들부들 떨고, 아랫배는 돌처럼 딱딱했다. 혹시 감기에 걸린 걸까? 배탈이 났나? 사료 사러갔다가 사은품으로 받은 훈제오리물렁뼈를 간식으로 준 것이 잘못됐나? 모르는 사이 양파껍질이나 초콜릿 조각이라도 먹었나? ‘호두야∼’ 이름을 부르면 덜덜 떨며, ...
입력:2017-03-23 09:40:00
[건강칼럼]현대병‘검진병’-안해도 될 검진하고, 안해도 될 수술하고...
“의사가 된 지 어언 42년, 이제까 지 수많은 환자를 진료해 왔다. 스스로는 옳은 일을 해 왔다고 생각 하지만 되돌아보면 어째서 그토록 잘못된 의료를 행해 왔나 싶다. 예를 들어 고혈압도 치료를 해야 한 다고 여겼고, 콜레스테롤도 치료의 대상으로 생각했던 것 등등. 또 건강검진을 통해 ‘암'은 조기발견, 조기치료하는 게 좋다고 믿어 의심 치 않았다. 그러나 그런 일들이 잘못이라는 것을 갈수록 사무치게 깨닫고 있다. ” 마쓰모토 미쓰마사. 일본의 내과의사이면서 수많은 저술과 강연 을 통해 현대의료의 맹점을 지적하고 있는 인물이다. 마쓰모토...
입력:2017-03-22 18:02:07
[타향 삶 보듬기] 영적 내공을 키워라
컴퓨터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있다. 하드웨어는 기계이고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컴퓨터에는 하드웨어가 중요할까 소프트웨어가 중요할까?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다. 보이는 기계보다 보이지 않는 프로그램이 더 중요하다. 즉, 형식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겉사람보다 속사람이 더 중요하다. 속사람은 팽개쳐버리고 겉사람만 자꾸 포장하게 되면 결국은 신앙의 실패자가 된다. 속사람이 만들어 지면 겉사람도 그 수준에 맞춰가는 것이다. 가룟유다의 실패가 무엇일까? 철저하게 하드웨어 위주로 신앙 생활하는데 문제가 ...
입력:2017-05-29 18:09:48
[건강칼럼] 한 영국의사의 고백‘약 팔아먹는 오만가지 기술...’
‘약'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뭔가 나쁜 것(질 병)을 없애주는 고마운 존재? 먹으면 왠지 안심이 되는 귀한 것? 많은 사람들이 약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품고 있습니다. 심리적·육체적으로 의존하고 싶은 대 상이기도 합니다. 보통사람들이 약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느낌은 일종의 ‘모태신앙'과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유아기 때부터 각종 약과 가까이 합니다. 이거 먹어야 낫는다, 이거 먹어야 안 아프다, 하면서 귀에 박히도록 약의 찬사를 듣게 됩 니다. 성인이 되기까지 약 먹으라는 부모·약사·의사의 말을 듣습니다. ...
입력:2017-05-29 18:03:40
[조용래 칼럼] 3월에 거는 기대
아주 먼 옛날 어느 작은 왕국에 고집 센 독신 노인이 살았다. 그는 독설과 쓴 소리의 대가였다. 그의 발언은 사람들을 늘 언짢게 했다. 300년 넘게 이어져온 왕국의 멸망을 예언하고, 멀쩡한 신전이 곧 무너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참다못한 왕은 그를 옥에 가두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지인들을 통해 자기 고향에 있는 밭을 사겠다고 한다. 그것도 제값을 치르고 매매계약서를 반듯하게 만들어 옹기그릇에 잘 보관하란다. 나라가 곧 망한다고 외치던 이가 밭을 사고 문서를 보관하라고 하니 사람들은 그저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더구나 그때는 이웃나라 군대가 ...
입력:2017-05-30 10:40:01
[건강칼럼] 정형외과 전문의 고백‘디스크 환상 속 괴물’
“디스크니 척추협착증이니 하는 병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들은 의사들의 상상력과 상업성이 만나서 만들어진 '환상 속의 괴물'에 불과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그것들을 치료 한다고 해서 통증 역시 사라지지 않습니다… 잔인하게 말하면 의사들은 이 괴물을 당신 앞에 대령해 놓고 그에 대한 공포를 빌미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이는 30년 차 정형외과 의사 황윤권(59)씨다. 그가 올해 초 펴낸 ‘디스크 권하는 사회' 에는 기존 통념을 뒤집는 주장이 가득하다. 그는 정형외과 의사로서 수많은 허리. 관절 환자를 치료...
입력:2017-05-31 16:37:56
[조용래 칼럼] 광장은 공감세상 배려사회 원한다
애덤 스미스(1723∼90)는 시장경제의 속성을 ‘개개인의 이기심’에서 찾았다고 오해돼 왔다. 저서 ‘국부론(1776)’에 나오는 다음 발언 때문이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은 정육점·양조장·빵집 주인들의 자비심이 아니라 그들이 각각 이익(이기심)을 추구한 덕분이다.” 이 대목은 상품 교환의 동기만을 설명한 것인데도 ‘자본주의 시장경제=이기심’의 근거로 해석됐다. 결과적으로 18세기 스코틀랜드의 현인(賢人) 스미스는 탐심 가득한 시장경제 옹호자가 되고 말았다. 더불어 자본주의는 이기심을 ...
입력:2017-05-30 10: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