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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美 AMA 3개 부문 후보… 메건 디 스탤리언과 ‘버터’ 공연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21 AMA)에 참석해 인기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메건 디 스탤리언과 ‘버터’를 공연한다.AMA측은 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올해 시상식에서 BTS가 ‘버터’의 리믹스 버전 피처링에 참여한 메건 디 스탤리언과 합동 무대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 AMA는 오는 21일 오후 8시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개최된다. 미국 TV 채널 ABC를 통해 생중계된다.BTS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페이보릿 팝송’ 등 3개 부문 수상...
입력:2021-11-10 04:10:01
“스피드·근성이 우리 무기, 큰 선수들 안 무서워”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주장 최지연이 하키스틱으로 퍽을 드리블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첫 올림픽 무대를 경험한 최지연은 11일부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티켓을 위한 최종예선에 나선다. 최지연 제공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주장 최지연(23·수원시청)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영국 노팅엄에서 열린 영국전 1피리어드가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새하얀 빙판 위 영국 측 골문 앞, 한국 선수들과 영국 골키퍼의 2대 1 상황. 최지연이 퍽(아이스하키의 공)을 소유했고 선취점을 획득할 절호의 기회였다.“정말 아쉽게 골을 못 넣었어요. 그때 만약 들어갔...
입력:2021-11-10 04:10:02
[살며 사랑하며] 기념품 선물하기
나는 여행지에서 기념품 구매하는 걸 즐긴다. 그 나라 이름이 박힌 티셔츠나 머그잔 등의 기념품이 아니라 그 나라 예술가가 제작한 그림이나 조각품을 구매한다. 신인 예술가의 작품은 가격이 크게 높지 않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구매하기 좋다. 또한 새롭고 독특해서 좋다. 나를 위해 구매하는 건 아니고 전부 선물용으로 구매한다. 여행을 끝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우연히 만나게 될 사람들에게 하나둘씩 야금야금 선물할 용도로 말이다. 선착순 랜덤으로 선물하는 것이기에 상대가 어떤 성별이 될지, 어떤 연령대가 될지 모르는 재미가 있다.인생 첫 여행에서는 친한 사람...
입력:2021-11-10 04:10:02
[기고] 학교는 생각의 힘 키우는 공간
존 카우치는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라는 책에서 근대적 교육이 20세기 산업화의 시대적 흐름에 부응해 비숙련 노동자의 지속적 공급을 위한 표준교육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락했다고 고발한다. 그리고 이런 획일적 내용의 교육 방식에 최적화된 공간이 지금의 학교 건축이다. 19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교도소, 군대 막사를 원형으로 한 근대 학교의 건축 유형이 13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시대 교육에 적합할 리가 없으니 교육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당연히 시급한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향후 5년 동안 18...
입력:2021-11-09 04:10:01
[포토] 조코비치, 메드베데프에 설욕… ATP 1000시리즈 최다 우승
노박 조코비치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를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조코비치는 이날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메드베데프에게 2대 1(4-6 6-3 6-3) 역전승을 거뒀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9월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어 그의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저지한 차세대 에이스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메드베데프와 상대전적에서 6승 4패를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마스터스 1000...
입력:2021-11-08 21:45:01
[민태원의 메디컬 인사이드] 먹는 낙태약, 성급한 허가 안 된다
먹는 인공 임신중절약, 이른바 낙태약 허가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한 국내 제약사가 지난 7월 수입 허가를 신청한 ‘미프지미소’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 기한이 오는 11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미프지미소가 허가된다면 국내 처음으로 ‘약물 낙태’가 가능해진다.최근 열린 식약처 국정감사에선 이 약의 승인 여부가 정치 쟁점화됐다. 여당 일각과 여성인권단체는 빠른 허가를 압박했고 야당과 산부인과 의사들은 신중한 검토를 주문했다. 개신교와 가톨릭 등 종교계는 ‘태아 살해약’이라며 낙태약 도입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식약처가 제약사 측에 추가로 자...
입력:2021-11-04 04:05:01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신학대학 졸업후 꼭 목회해야 하나
Q : 신학대학에 재학 중입니다. 졸업하면 꼭 목사가 돼서 목회를 해야 하는지요.A : 신학대학마다 신학부와 일반학부가 있습니다. 목사가 되려면 일반대학을 졸업한 후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해야 합니다. 그리고 총회나 노회의 시험을 거쳐 교회 청빙으로 안수를 받아야 합니다. 쉬운 길이 아닙니다. 일반학부의 경우는 학사, 석·박사 과정이 있어서 전공 선택이 가능합니다. 쉽게 목사 안수를 받는 곳도 있지만 정도는 아닙니다.신학대학원을 선택했다면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목사가 되기 위해서인가, 신학 탐구 때문인가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목사가 된...
입력:2021-11-08 03:10:01
[명작 in 이건희 컬렉션] 밥 한술 먹이듯, 머리 쓰다듬듯 … 수천 수만 ‘모정의 붓질’
이성자는 이혼 후 자식들과 생이별을 감내하며 프랑스에 유학했다. 그는 형상을 그리는 게 아니라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을 붓질로 풀어내며 고유한 추상 세계인 대지 연작을 열었다. 사진은 대지 연작의 하나인 ‘천년의 고가’, 1961년, 캔버스에 유채, 196×129.5㎝. 국립현대미술관 제공이성자는 도불 후 15년 만에 귀국해 성공적인 개인전을 가졌다. 파리로 돌아갈 때 북극과 알래스카를 거쳐 갔는데 비행기 창문을 통해 본 설산과 오로라의 감동은 훗날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연작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1983년, 캔버스에 아크릴릭, 129×1...
입력:2021-11-07 21:40:03
[인 더 바이블] 헌금함(treasury)
신약에 나오는 ‘헌금함’의 원어는 고대 그리스어 가조풀락키온(예루살렘 성전에 있는 헌금함, 보고)입니다. 신약에 5번 나옵니다.(막 12장에 3번, 눅 21:1, 요 8:20) 풀라쏘(지키다 보호하다)에서 파생된 풀라케(감옥 감시 보초) 앞에 가자(보물 보고 국고)를 붙인 단어입니다. 이 헌금함을 가리키는 단어로 코르반(고르반,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 성전 금고)도 있습니다.(마 27:6, 막 7:11)영어 성경은 가조풀락키온을 트레저리(treasury·국고, 금고, 자금, 미국 재무부)로 번역했습니다. 트레저(treasure·보물)에 y를 붙인 형태로, 트레저의 뿌리는 라틴어 테사우루스(보물 보물...
입력:2021-11-05 17:50:01
[새로 나온 책] 삶이 묻고 나우웬이 답하다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20세기 대표 영성가로 꼽히는 헨리 나우웬을 통해 듣는다. 책은 먼저 우리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에 따른 내면의 탐색으로 하나님 안에 있는 우리의 참된 자아를 발견하게 되면 ‘하나님은 누구이신가’라는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옮겨 간다. 이어 ‘사랑의 본질은 무엇인가’ ‘우리는 왜 고난을 겪는가’ ‘참된 자유는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질문이 이어진다. 책은 이 질문을 바탕으로 우리를 영적인 순례의 길로 인도한다. 가이드는 나우웬이다. 엄밀히 말하면 ...
입력:2021-11-05 03:10:01
[새로 나온 책] 교회를 말하다
급변하는 시대 목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이 고민을 갖고 ‘주님이 말씀하신 진정한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에베소서 중심으로 다뤘다. 책은 위기의 시대, 바울이 초대 교회에 전했던 교회의 원형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다. 왜곡된 교회관에서 벗어나 ‘주님이 말씀하신 진정한 교회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교회다운 교회는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의 것이며 오직 그리스도의 영광만을 위해 존재할 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한 해답은 한 영혼에 있다.박효진 기자
입력:2021-11-05 03:10:01
[새로 나온 책] 전신갑주
‘전신갑주’는 사탄과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한 성령의 무장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책은 에베소서와 이사야서를 중심으로 영적 싸움에서 필요한 성령의 무장을 보여준다. 에베소서 6장에 나오는 진리의 허리띠와 의의 호심경,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 등의 무장이 대표적이다. 각각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신앙인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길도 제시한다. 신앙생활은 영적 전투의 총합이라 할 수 있다. 신학자 싱클레어 퍼거슨이 책 추천사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의 영적 전투 매뉴얼’이라고 한 이유다.장창일 기자
입력:2021-11-05 03:10:02
[새로 나온 책] 나에게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있단다
책 제목은 마음에 상처를 입고 힘들어하는 저자에게 주님이 해준 말이라고 한다. 손에 못이 박히고 옆구리에 창이 찔려도 주님은 그 상처가 헛되지 않기를 바라셨다. 그리고 인간의 몸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시면서까지 보여주신 사랑과 은혜는 그 상처를 온전히 덮었다. 지금도 주님은 저마다의 인간이 지워지지 않는 상처에 얽매이지 않기를 바라신다. 저자는 이 책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밥 한 공기와 같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삶 속에서 만난 하나님을 두런두런 이야기하듯 풀어냈다. 읽다 보면 상처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에 초점이 맞춰진다.임보혁 기자
입력:2021-11-05 03:10:02
[200자 읽기] 인종·종교… 극단주의 단체들
1991년생 정치학자가 쓴 세계 극단주의 단체 보고서. 저자는 신분을 위장해 이슬람 지하디스트, 기독교 근본주의자, 백인 민족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 등 10여곳의 극단주의 단체에 잠입해 취재했다. 디지털 기술과 소셜미디어를 이용해서 이들이 어떻게 사람을 사로잡고 교육하고 연결하고 행동으로 이끄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입력:2021-11-04 18:05:01
[200자 읽기] 시민 참여 국회, 방법은 없나
시민 구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국회 구성이 한국 민주주의의 핵심 문제라고 진단한다. 국회의원 구성이 정치 엘리트, 교수, 법조인 등에 집중돼 있고 이로부터 정치의 시장 거래화와 대리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본다. 시민사회 집단들에 의한 상향식 후보 선발 방식과 부분 개방형 명부 비례대표 선거제를 해법으로 제시한다.
입력:2021-11-04 18:05:01
[200자 읽기] SF 작가 김초엽의 소설집
SF소설을 한국 문학시장의 중심으로 끌어온 작가 김초엽의 짧은 소설집. 무엇이든 몸에 닿으면 고통을 느끼는 접촉증후군 환자, 통역 모듈 시술 부적응자인 교수, 균사체 연결망이 지배하는 늪에 등장한 미지의 소년 등 낯설고도 감각적인 이야기 14편을 수록했다. 김초엽이 들려주는 미래의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은 현실을 다르게 보는 눈을 얻는다.
입력:2021-11-04 18:05:01
[200자 읽기] ‘모두가 읽는’ 日 독서문화 역사
일본 독서문화의 역사를 정리한 책. 1부 ‘일본인의 독서사’는 고대부터 메이지유신까지를 다루며 소수 남성의 전유물이던 독서가 서민 대중에게까지 보편화된 과정을 추적한다. 2부 ‘독서의 황금시대’는 60년간 일본 출판계에서 활동하며 저자가 지켜본 20세기 독서문화를 보고한다. 디지털 시대에 맞선 독서와 출판의 분투와 고민도 펼쳐진다.
입력:2021-11-04 18:05:01
[200자 읽기] 인터넷 권력 구조·민낯 해부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등을 보도해 퓰리처상을 받은 젊은 저널리스트가 인터넷 권력의 구조를 해부한다. 누가 인터넷을 구축하고 관리하고 작동시키고 소유하는지 보여준다. 그들은 구글이나 아마존, 애플 등이 아니다. 인터넷으로 가장 큰 이익을 얻는 집단은 투자자와 광고업자들이다. 독과점, 가짜뉴스, 정보 감시 등 이들의 추악한 행태도 고발한다.
입력:2021-11-04 18:05:01
[서효인·박혜진의 읽는 사이] 불법·적법 영역엔 선악이 개입될 수 없다
입력:2021-01-14 19:35:01
[서효인·박혜진의 읽는 사이] 비윤리의 섬뜩함… 스릴러보다 더 스릴러같은
이두온의 ‘타오르는 마음’은 연쇄살인 자체보다 죽음을 활용하는 인간의 심연에 더 서늘해지는 소설이다. 애도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 죽음을 “얼마나 돈이 되는가” “얼마나 재미있는가”로 바라보는 평범한 이웃들의 타락이 연쇄살인보다 더 무섭게 느껴진다. 게티이미지뱅크8월 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우리 사회의 모습이 바로 ‘팬데믹 패닉’ 아니었을까. 악의적인 가짜뉴스의 확산, 종교의 이름을 한 광기, 때마침 다시 재유행하는 전염병…. 2020년 갑작스레 등장한 미증유의 바이러스를 의료적 불행이나 우연한 참사가 아닌 시스템의 붕괴로 해석한 슬라보예 지젝의 해...
입력:2020-08-27 20:00:01
[서효인·박혜진의 읽는 사이] 대한민국 반백의 노동자들의 삶
사진 속 저 어르신의 친구 중 누군가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고된 인생 후반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임계장 이야기’는 공기업 사무직으로 일하다 퇴직한 뒤 시급 노동에 뛰어든 조정진씨의 이야기를 통해 비정규직 노년 노동 이슈를 자세하게 들려준다. 뉴시스지난주 사람을 감싸는 초록의 힘을 믿는 책이라고 소개됐던 ‘오늘도 초록’은 세미콜론에서 론칭한 띵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음식 에세이라는 평범한 분류에 인생의 ‘띵’ 하는 순간이라는 정서적 분류를 더했다. 앞서 출간된 책으로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과 ‘해장음식: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
입력:2020-07-02 18:05:01
[서효인·박혜진의 읽는 사이] “이 빛이 한 줄기 햇볕이기를”
웅크리고 앉아 있는 사진 속 저 여성은 어떤 생각에 빠져 있을까. 어쩌면 ‘삐삐언니는 조울의 사막을 건넜어’의 저자처럼 조울의 터널 속을 걸어가고 있을 수도 있겠다. 책에는 ‘아파도 힘껏 살아가는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픽사베이‘가난 사파리’의 서문을 읽고 영국 그렌펠타워 화재 사건 장면을 어렴풋이 기억해 냈다. 런던의 고층 아파트에 검은 재가 휘날리고 있던, BBC 뉴스에서의 한 장면이 전부다. 2017년 6월에 일어난 일이니 불과 3년이 지났을 뿐이지만, 그사이를 채운 갖가지 크고 작은 뉴스는 먼 나라의 화재 사건까지 일일이 기억...
입력:2020-06-11 20:00:01
[서효인·박혜진의 읽는 사이] 지혜를 묶어 책으로… 독자 이끄는 ‘편집의 마술’
으레 출판사 편집자라고 하면 빨간 펜을 들고 오자나 탈자를 고치는 사람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편집자가 하는 일의 전부는 아니다. 미국 출판계 편집자들의 삶이 담긴 ‘편집가가 하는 일’을 읽으면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픽사베이지난주 소개된 책 ‘배움의 발견’이 말하는 바를 범박하고 상투적으로 요약하자면 ‘배움은 끝이 없다’ 정도일 듯하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서 다 아는 이야기라 치부할 수 있지만, 모두 다 아는 그 이야기를 자신만의 경험과 언어에 녹여 낸 책은 바로 그 이유로 훌륭하다.타인의 앎을 내 ...
입력:2020-04-02 20:20:01
[서효인·박혜진의 읽는 사이] 독서는 타자에 속할 수 있는 유일한 자유 시간
우리는 왜 책을 읽을까. 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는 산문집 ‘타인의 자유’에서 “독서는 언제나 새롭게 시작하는 창조적 놀이”라고 말한다. 픽사베이지난주 서효인 시인이 소개한 ‘편집가가 하는 일’을 흥미롭게 읽었다. ‘편집가가 하는 일’은 출판을 의사소통 사업으로 규정한다. 이 책에 따르면 편집가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양방향, 즉 저자와 출판사라는 두 주체와 완전하고도 정확한 의사소통을 해내는 것이다.생각해 보면 책은 소통의 매개일 뿐만 아니라 소통 그 자체이기도 하다. 저자는 독자와 소통하기 위해 책을 쓰고 독자는 저자와 또 다른 독자, 즉 타인과 소통...
입력:2020-04-09 18:00:01
[서효인·박혜진의 읽는 사이] 인간도 결국 거품처럼 소멸… 일상 속 공포
김언 시집 ‘거인’ 개정판이 나왔다.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이 거듭 출간되며 읽히는 이유중 하나로 수록된 시 ‘거품인간’에 주목한다. 우리 모두가 언젠가 꺼지고 말 거품에 안겨 있는 존재라는 환기시킨다. 게티이미지서효인 시인에 따르면 내게는 다소간의 건강염려증이 있다. 누군가 농담 삼아 지어낸 것처럼 보이는 말이지만 건강염려증은 엄연히 사전에 등재된 표현이다.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 양상은 다음과 같은 말로 설명될 수 있다. “사소한 신체적 증세 또는 감각을 심각하게 해석해 스스로 심각한 병에 걸려 있다고 확신하거나 두려워하고, ...
입력:2021-04-29 19: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