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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우비 우산·양산(洋傘)… 해가림 양산(陽傘)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파란 우산 검정 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 길에 우산 세 개가 이마를 마주대고 걸어갑니다.’ 어릴 적 부르던 동요입니다. 그때는 좀 찢어진 우산이어도 괜찮았지요. 모양 빠지는 ‘비료포대’만 아니면 됐었습니다. 우산(雨傘)은 우비(雨備)의 하나이지요. 뼈대인 살에 기름종이나 비닐, 헝겊 같은 걸 붙여 만듭니다. 우비는 입는 우의뿐 아니라 우산같이 비를 막는 장비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洋傘(양산)은 서양식 헝겊우산이고, 陽傘(양산)은 햇볕을 가리기 위해 쓰는 우산...
입력:2018-06-30 04:05:01
[미술산책] 추상으로 빚은 생명
최만린, ‘태(placenta) 08-27’. 1980. 브론즈. 리안갤러리 동글동글 부드러운 듯한데 힘차다. 유연함과 강인함, 수축과 팽창이 교차하고 차분하지만 역동적인 움직임이 분출한다. 굵은 붓에 먹을 듬뿍 묻혀, 툭툭 점(點)을 찍으며 대나무를 그린 뒤 입체로 옮긴다면 이런 조각이 나올 것만 같다. 천체 속 별자리, 아니 동물의 뼈마디를 연상케 하는 이 작품은 한국 추상조각을 대표하는 작가 최만린(1935∼)의 ‘태(胎)’이다. 최만린이 ‘태’ 연작을 내놓게 된 것은 뉴욕에서 받은 문화적 충격 때문이었다. 경기중 3학년 때 ‘국전&rsqu...
입력:2018-06-30 04:05:01
'15호포' 추신수, 올해 MLB 최장 41경기 연속 출루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29일 시즌 15호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명타자 추신수(36)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최장인 41경기 연속 출루 행진 기록과 함께 시즌 15호 아치를 그렸다.   추신수는 29일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딜런 코비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로써 추신수는 4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필라델피아 필...
입력:2018-06-30 14:56:52
[홍익희의 음식이야기] 뷔페의 유래
뷔페 바이킹들은 해적질을 하는 동안에는 배 안에서 소금에 절인 음식과 햇볕에 말린 음식만 먹었다. 대신 고향에 돌아오면 해적질로 얻은 노획물들을 다같이 펼쳐놓고 그간 먹고 싶었던 온갖 신선한 음식을 한 곳에 가득 차려놓고 밤낮으로 즐겼다고 한다. 그 뒤 스웨덴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상차림을 ‘스모르가스보르드(Smorgas bord)’라고 부르는데, 집에서 만든 음식을 펼쳐놓고 손님들을 초대한 데서 나온 것이다. smor 는 빵과 버터를, gas는 가금류구이를, bord는 영어의 board를 각각 의미하는 단어라고 한다. 이런 상차림의 장점은 좁은 곳에서 격...
입력:2018-06-29 04:05:01
[별별 과학] 방사선과 라돈 침대
안개상자의 방사선 궤적(점선 안) 라돈 침대의 방사선 피폭 문제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빛, 양성자, 중성자, 전자 등의 입자가 높은 에너지를 가질 때 이를 방사선이라고 한다. 가시광선보다 수백만 배 높은 에너지의 빛인 감마선, 높은 에너지의 헬륨핵인 알파선, 높은 에너지의 전자인 베타선 등이 있다. 신체에 노출되면 유전자 변형을 가져와 발암, 유전자 돌연변이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방사선 피폭량은 신체 1㎏당 노출된 방사선 에너지의 총량으로 측정하는데, 단위는 밀리시버트(mSv)이다. 방사선 노출은 원자력발전소 사고나 라돈 침대와 같은 방사...
입력:2018-06-28 04:05:02
‘탐정2’ 가면 ‘신과함께2’ 오고… 시리즈의 화려한 부활
이미 시리즈로 제작됐거나 향후 속편을 기획 중인 영화들. ‘탐정: 리턴즈’(왼쪽 사진)와 ‘신과함께-죄와 벌’. 각 영화사 제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타짜’ ‘마녀’ ‘해적: 바다로 간 산적’. 각 영화사 제공 “‘전원일기’만큼 오래 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3편에서는 더 많은 웃음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봉 전 배우 성동일이 농담처럼 던졌던 이 말이 머지않아 실현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ls...
입력:2018-06-28 00:15:01
“김용건 막내 합류… 새로운 활력소 됐다”
일제강점기 태생 ‘할배’들 사이에 해방 뒤 태어난 ‘풋풋한 막내’ 김용건이 합류했다. 스타 연출가 나영석(사진) PD의 ‘꽃보다 할배 리턴즈’(tvN) 이야기다. 꽃할배 시리즈로는 2015년 3탄 그리스 편 이후로 3년 만이다. 전작 ‘숲속의 작은 집’이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상황에서 나 PD가 검증된 흥행 콘텐츠인 꽃할배로 다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7일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그린클라우드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 PD는 “김용건 선생님은 꽃할배의 ‘젊은 피’랄까. ...
입력:2018-06-28 00:05:01
추신수, 멀티 히트+사구 40경기 연속 출루... 텍사스 역사상 4위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27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 1회말 첫 타석에서 투수의 공에 맞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추신수는 몸에 맞는 공으로 4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와 몸에 맞는 공으로 3차례나 1루를 밟으며 40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27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1번타자 우익...
입력:2018-06-28 15:47:04
[손영옥의 지금, 미술] ④ 최진욱의 한강변 풍경 3부작
  최진욱 작가가 개인전 ‘아파트 뒤편’전이 열린 서울 종로구 효자로 인디프레스 갤러리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편으로 보이는 게 한강변 풍경을 그린 연작이다. 최종학 선임기자   ‘알바 천국’(왼쪽)과 ‘이것이 어떤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인디프레스 갤러리 제공 서울 한강변은 시대의 표정을 담는다. '고수부지'로 불리던 1990년대까지만 해도 그곳엔 서민들의 삼겹살 굽는 소리가 부자 되고 싶은 욕망처럼 지글거렸다. 시민공원이 된 지금은 수상 스포츠족이 날리는 시원한 물보라가 선...
입력:2018-06-27 04:05:02
'1% 기적' 도전한 한국, 16강은 못 갔지만... 세계 챔피언 독일 2:0 격침시키다
한국, 김영권과 손흥민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완승 독일과 '동반 탈락'… 스웨덴은 멕시코에 3-0 예상밖 승리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 경기에서 김영권이 후반 추가 시간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의 '1% 기적'에 도전한 한국 축구가 김영권과 손흥민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전차군단' 독일을 꺾었지만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비운을 피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입력:2018-06-28 01:24:43
임권택 연출 ‘서울올림픽 다큐’ 30년 만에 상영
국내 유일의 뮤지컬영화 축제인 ‘제3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다음 달 6일부터 10일간 열린다. 뮤지컬 전용극장인 충무아트센터를 비롯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CGV명동역에서 총 35편의 국내외 뮤지컬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개막작은 임권택(사진) 감독이 연출한 서울올림픽 다큐멘터리 ‘씨네라이브: 손에 손잡고’다. 임 감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기록영화로 30년 만에 대중에게 처음 공개된다. 김홍준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예술감독은 26일 “예전에는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공식 기록영화를 제작했다&r...
입력:2018-06-26 21:30:01
추신수, 결승타 포함 3안타 활약… 38경기 연속 출루
  추신수, 3회말 좌전 안타. [AP=연합뉴스]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결승타 포함 3안타 활약을 펼치고 3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25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벌인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달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이어온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38경기로 늘렸다. 추신수는 이틀 전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012∼2013년에 걸쳐 기록한 자신의 종전 최장 기록 35경기...
입력:2018-06-26 15:14:16
NBC에 소개된 'K-팝의 심장' 댈러스서 불꽃 오디션
주 댈러스 출장소장 "대표 한류축제, 주류사회에 알릴 터"   지난해 10월 지상파 NBC 방송은 '미국의 심장에서 K-팝이 번창하다'라는 리포트를 제작해 내보냈다. 6년 전 미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안경사로 일하던 조이 어반조(28)가 K-팝 그룹 샤이니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받았던 신선한 충격, 그로부터 시작해 7천여 명의 회원을 거느린 'K-팝 댈러스'를 미국 내 가장 강력한 K-팝 응원부대로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휴스턴 총영사관 댈러스 출장소와 K-팝 댈러스가 23일 텍사스 댈러스에서 2018 댈러스 K-팝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
입력:2018-06-26 08:57:18
[노승림의 인사이드 아웃] 남북 철도 연결 땐 화합의 음악축제 꿈꿀 수 있어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 러시아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1915∼1997·사진)는 괴짜로 이름이 높았다. 연주 여행을 갈 때면 늘 호텔방 침대 바로 옆에 피아노가 있어야 했고, 피아노 의자 높이에 유달리 민감했으며, 인공조명을 싫어해서 콘서트를 할 때도 어두침침한 최소한의 조명을 요구하고, 무엇보다 아무리 쉬운 곡이라도 반드시 악보를 펼쳐놓고 연주했다. 사교성이 부족했던 이 연주가를 소련 공산당 서기장인 이오시프 스탈린은 세계 각국에 투어를 보내며 공산 정권의 예술을 과시하는 도구로 삼았다. 그때 ...
입력:2018-06-24 19:10:01
추신수, 2루타+볼넷으로 36경기 연속 출루… 개인 신기록
메이저리그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의 84경기   2루타로 36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하는 추신수. [AP=연합뉴스]     '출루의 달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연속 경기 출루 개인 신기록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23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0.280에서 0.279(290타수 81안타)로 소폭 내려갔다.   지난달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
입력:2018-06-24 11: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