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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청해 부대
중동국가 오만의 살랄라항에서 600㎞ 떨어진 아라비아해. 동이 트기 시작하던 2011년 1월 21일 새벽 4시58분 작전 개시 명령이 내려졌다. 5시17분 청해부대 구축함 최영함에서 해군 특전요원들을 태운 고속단정 3척이 바다에 내려졌다. 해상작전 헬기 링스가 이륙해 삼호주얼리호에 접근한 다음 저격수가 기선 제압을 위한 조준사격을 가했다. 6시9분 갑판에 오른 특전요원들은 AK 소총 등으로 저항하는 소말리아 해적들과 총격전 끝에 21분 만에 4층 선교를 장악하고 복부 등에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구출했다. 공격팀은 이어 57개 격실에 대한 수색을 전개했고, 선장...
입력:2020-01-23 04:05:01
[한마당] 새말모임
지금도 많은 사람이 애창하는 ‘편지’는 1970년대를 대표하는 히트곡 가운데 하나다. 이 곡을 부른 남성 듀엣 어니언스는 수많은 오빠부대를 거느리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어니언스가 양파들이 돼버렸다. 어니언이 양파니 틀린 건 아니지만 두 단어의 뉘앙스 차이는 어찌할까. 어니언스만이 아니었다. 쌍둥이 자매로 구성된 바니걸스는 토끼소녀가 돼야 했고, 패티김은 김혜자, 4중창단 블루벨스는 청종(靑鐘)이 됐다. 가톨릭 세례명을 예명으로 썼던 김세레나(본명 김희숙)는 본명을 쓰라는 당국의 압력에 김세나로 타협을 봤다고 한다. 외국어 간판을 ...
입력:2020-01-22 04:10:01
[한마당] 육포
육포(肉脯)는 소고기를 얇게 저며 말린 것을 말한다. 우둔살에 진간장을 치고 주물러서 길쭉하게 말린 장포, 다진 고기를 둥글게 빚고 잣을 박은 편포, 간장 대신 소금으로 간을 한 염포 등이 있다. 보존성이 뛰어나 예부터 전투식량으로 애용됐다. 공자(孔子)는 육포 한 묶음만 가져오면 제자로 받아줬다고 한다. 배움을 원하면 누구나 가르쳤다는 이야기에 육포를 인용한 것은 당대의 선물 가운데 가장 격이 낮았기 때문이다. 반면 ‘고려도경’은 송나라 사신을 대접한 술상에 어포와 함께 육포가 올랐다고 기록했고, 조선의 궁중 잔칫상에도 얇게 썬 고기를 모아놓...
입력:2020-01-21 04:10:01
[한마당] 제1노총 뺏긴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광복 직후인 1946년 3월 창립됐다. 이후 본격적인 조직 결성에 나서 몸집을 지속적으로 불려왔다. 자체 집계 결과 2018년 12월 기준 조합원 수(103만6000명)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후발주자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995년 11월 출범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세력을 대거 확대해 2019년 3월 조합원 100만명을 넘어섰다. 자체 집계로 100만3000명이었다. 양 노총은 그해 2월과 4월 각각의 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 100만명 시대를 선언하고 ‘200만 조직화’에 나섰다. 지난 연말 발표된 정부 공식 통계는 좀 다르다. 2018...
입력:2020-01-20 04:10:01
[한마당] ‘만시지탄’ 집회 소음 규제
서울 세종대로(광화문 사거리)에 있는 한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의 최대 스트레스는 소음이다. 지금은 겨울이라 좀 덜하다. 봄·여름·가을에는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위와 집회가 열린다. 창문을 꼭꼭 닫아도 다 들리는 확성기 소리와 구호, 음악 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짜증이 난다. KT빌딩에 입주해 있는 민간 기업 직원도 같은 하소연이다. 그는 “다수가 하는 집회뿐 아니라 특정 주장이나 목적을 내세운 1인 광고·시위의 소음도 장난이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은데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는 인상을 받겠다는 생각이 든다”...
입력:2020-01-18 04:10:01
[한마당] 부동산 매매 허가제, 강남 겨냥하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동산 매매 허가제 도입 주장은 일단 엄포의 성격이 강한 것 같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개인 의견으로 일축해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부동산 문제를 담당하는 경제수석도 아니고 정치를 담당하는 정무수석이 이런 말을 했다는 점에서 전문성도 떨어져 보인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집값을 잡기 위해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한 다음 날 청와대 핵심 참모의 입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추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 문제는 이미 정치의 영역이 된 지 오래다. 총선을 앞두...
입력:2020-01-17 04:10:01
[한마당] 세계경제포럼 50돌
스위스 동부의 산악 휴양지 다보스는 19세기 중엽 폐 질환 요양지로 개발됐다. 독일 작가 토마스 만의 대표작 ‘마(魔)의 산’의 무대가 이곳이다. 다보스가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WEF) 덕분이다. 매년 1월 말 이곳에서 열리는 WEF 연차 총회는 ‘지구촌 엘리트의 장(場)’이다. 전 세계 정치·경제·학술계, 시민사회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정치와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을 토론하고 해결책을 찾는다. WEF와 한 몸 같은 사람이 클라우스 슈바프(82) 창립자 겸 회장이다. 독...
입력:2020-01-16 04:05:02
[한마당] 탄핵의 강
루비콘 강은 이탈리아 북동쪽에 위치한 작은 강이다. 아펜니노 산맥에서 발원해 아드리아해까지 80㎞를 흐른다. 루비콘은 붉다는 뜻의 라틴어 루베우스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진흙이 쌓여 강이 붉게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수량이 줄고 오염마저 심해 초라한 모습이라고 한다. 역사가들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BC 49년 1월 10일 건넜던 루비콘 강이 바로 이곳이라고 보지만,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당시 루비콘 강은 로마 본토와 갈리아인들이 거주하는 로마의 속주를 가르는 경계였다. BC 58년 갈리아 총독으로 임명된 카이사르는 7년 간 전쟁을 벌여 갈리아 전역...
입력:2020-01-15 04:10:02
[한마당] 중국의 소프트 파워
소프트 파워(soft power·연성 권력)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였던 조지프 나이가 군사력과 경제력 등의 하드 파워(hard power·경성 권력)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1990년 처음 사용했다. 강제나 강압이 아니라 매력과 설득을 통해 상대가 자발적으로 순응하게 하는 힘을 말한다. 조지워싱턴대의 중국 전문가 데이비드 샴보 교수는 소프트 파워를 다른 나라가 그 나라를 본받으려 하고, 그 정치 시스템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는 자석 같은 것이라고 했다. 나이 교수는 냉전에서 미국이 승리한 것은 주로 하드 파워 덕분이었지만, 탈(脫)냉전시대에 미국은 ...
입력:2020-01-14 04:05:02
[한마당] 부수적 피해?
지난주 이란이 이라크의 미군기지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자 온라인 공간에는 엄청난 양의 가짜뉴스가 쏟아졌다. 전쟁이 TV로 중계되는 세상이지만 이번엔 민간인 접근이 통제된 군사시설을 심야에 타격한 터라 정보가 제한됐고, 이는 가짜뉴스에 최적의 조건을 조성했다. 이 사태와 관련된 가짜뉴스만 수집해 제공하는 온라인 매체가 등장할 정도였다. 미군 피해 규모부터 이란 미사일 사진과 영상, 미군 전투기가 반격을 위해 출동했다는 글까지 가짜뉴스는 공포를 자극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가장 뻔뻔한 가짜뉴스는 이란 국영 TV를 통해 유포됐다. 혁명수비대 간부의 말...
입력:2020-01-13 04:10:01
[한마당] 미스터리 폐렴
2002년 겨울 홍콩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 탓이다. 발열, 두통, 근육통, 기침, 설사, 무력감, 호흡곤란, 폐렴 등을 일으키는 무서운 병. 질병의 진원지는 홍콩이 아니었다. 홍콩과 인접한 중국 남부의 광둥성이었다. 광둥성에서 시작한 괴질은 중국 수도 베이징을 급습해 사망자가 속출했다. 당초 중국 당국은 사건을 은폐하는 데 급급했다. 괴질은 2003년 아시아를 넘어 캐나다 미국 독일 등으로 퍼지면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수개월간 30여개국에서 8000여명이 감염돼 7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바로 사스(SARS&midd...
입력:2020-01-11 04:10:01
[한마당] 키사스
탈리오의 법칙(lex talionis)은 피해를 본 대로 돌려준다는 응보 원리의 원초적 형태다. lex는 법을 의미하고 talionis는 보복을 뜻하는 라틴어 talio의 소유격이다. 최초의 성문법인 함무라비 법전에 이 원리가 나타나 있다. 탈리오 법칙은 이슬람에서는 ‘키사스(Qisas)’에 해당한다.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국가에서는 이 원칙이 곧이곧대로 적용되기도 한다. 이란 형법에는 살인과 상해 두 종류의 키사스 범죄가 있다. 생명을 잃은 피해자의 유족은 법원 허가를 받아 살인자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다. 상해를 입은 경우에...
입력:2020-01-10 04:10:01
[한마당] 스웨덴의 목요 클럽
스웨덴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 선진국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6만 달러에 육박하는 부자 나라인 데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수식이 어울리듯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복지제도가 촘촘하게 짜여져 있다. 세계가 부러워할 복지국가를 이룬 밑바탕에는 높은 사회적 신뢰가 자리잡고 있다. 스웨덴이 원래부터 그렇지는 않았다. 좌우 정치세력이 사사건건 대립하고 파업이 잦을 정도로 사회 갈등이 심한 나라였지만 지속적인 소통 노력을 통해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1946년 총리에 올라 23년을 재임한 타게 엘란데르(1901~1985)가 주도한 ‘목요 클럽’...
입력:2020-01-09 04:10:01
[한마당] 광인이론의 실제화
1980년 4월 24일, 세계 최강 미군으로서는 참혹한 날이었다. 이란 테헤란 미 대사관 등에 억류된 52명 인질 구출 작전을 제대로 실행해보지도 못하고 실패했다. 당시 대통령 지미 카터는 재선을 앞두고 있었고, 재임 중 인질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독수리 발톱’으로 명명된 이틀 동안의 작전 계획은 복잡하고 담대했다. 첫째날은 특수전 수송기를 타고 온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테헤란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에 1집결지를 구축하고, 공해에 대기 중인 항공모함으로부터 날아온 침투 헬기로 갈아타 테헤란 근처 사막 2집결지에서 대기한다. 둘째날, 델타포스가 ...
입력:2020-01-08 04:10:01
[한마당] 골든글로브 거머쥔 ‘기생충’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나온 일명 ‘제시카 송’이다. 극중 기정(박소담)이 학력을 속이고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간 부잣집의 초인종을 누르기 직전 오빠 기우(최우식)와 함께 6초간 흥얼거린 노래다. 말을 맞추기 위해 자신(제시카)의 허위 프로필을 읊조린 것이다. 관객이라면 이 장면이 뇌리에 강하게 박힐 수밖에 없다.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해 불러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개봉 이후 제시카 송은 현지에서...
입력:2020-01-07 04:10:01
[한마당] 블랙 호크 다운
2002년 국내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은 1993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한 소말리아 군벌과 미군 특수부대 사이에서 실제 벌어진 전투를 소재로 만든 영화다. 모가디슈 전투로 불리는 이 전투에서 1000여명의 민병대와 민간인 사상자를 낸 소말리아 측 피해가 컸으나 미군도 19명이 전사하고 100여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입었다. 미군은 이 전투에서 블랙 호크 헬기를 여러 대 잃었는데 영화 제목은 여기서 따왔다. 블랙 호크는 다목적 전술공수작전을 수행하는 UH-60 헬기를 일컫는다. UH-60 블랙 호크는 미국 시코르스키사가 19...
입력:2020-01-06 04:10:01
[한마당] 금태섭의 소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한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의 선택은 여러 생각거리를 던져줬다. 금 의원은 ‘4+1’ 협의체의 수정합의안에 찬성한다는 당론과 달리 민주당 의원 중에서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졌다. 공수처 설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에 의외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금 의원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해당 행위를 했다면 공천 배제는 물론 제명, 출당을 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당론을 거스르고 소신 투표를 한 사례는 과거에도 가끔 있었다....
입력:2020-01-04 04:10:02
[한마당] 천조국
미국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라 부르는 것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제력 못지않게 군사력 또한 막강해서다. 미국의 2019~20 회계연도 국방예산은 7170억 달러(약 829조7100억원)로 올해 우리나라 총예산(513조5000억원)의 1.6배 수준이다. 이는 전 세계 국방비의 36%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2~10위(2위 중국, 3위 사우디아라비아, 4위 인도, 5위 프랑스, 6위 러시아, 7위 영국, 8위 독일, 9위 일본, 10위 한국·2018년 기준)의 국방비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 미 국방예산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 안팎으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3% 미만)에 비...
입력:2020-01-03 04:05:01
[한마당] 북한의 새 전략무기
전략무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탑재 공중발사 순항미사일(ALCM)을 말한다. 모두 핵 공격을 전제로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전략무기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다탄두 ICBM이나 SLBM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LCM 개발은 스텔스 기능을 가진 전략폭격기 등이 필요해 북한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
입력:2020-01-02 04:10:01
[한마당] 시장에 맞선 부동산정책
경제 상황이 요즘처럼 안 좋을 때 경제관료들이 주목하는 게 건설 경기다. 과거에 여러 정부가 경기 부양을 노려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대규모로 투자해 문제가 됐다. 하지만 불황기에 집값을 크게 올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부동산 규제를 풀어 주택 건설을 활성화하는 건 경제 원리에 맞는다. 주택 건설은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크고 고용도 대규모로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정부는 ‘독특’하다. 경기가 급전직하로 추락하는데도 주택 건설 경기를 꽁꽁 묶는 데 여념이 없다. 문재인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17차례 내놓았는데 대부...
입력:2019-12-17 04:05:01
[한마당] 국과수의 허위 감정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범죄 현장에서 확보한 각종 증거물에 대한 감정(鑑定)을 통해 사건 해결 및 범인 검거를 지원하는 국가기관이다. 1955년 3월 내무부 산하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출범했고 2010년 연구원으로 승격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본원은 서울에 있었으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2013년 강원도 원주로 옮겼으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권역에 분원 격인 지방과학수사연구소를 두고 있다. 국과수는 경찰, 해경, 검찰, 군수사기관, 법원 등의 의뢰를 받아 감정 업무를 수행한다. 살인이나 변사 발생 시 검안과 부검을 실시해 사인을 규...
입력:2019-12-16 04:10:01
[한마당] 연명의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연명의료를 받지 않고 세상을 떠났다. 연명의료는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임종 과정의 환자에게 임종 시간만 연장하는 의료행위를 말한다.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체외생명유지술, 수혈, 혈압상승제 치료 등이다. 연명의료를 받고 안 받고는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결정된다. 연명의료 유보는 임종 단계 처음부터 연명의료를 받지 않는 것을, 연명의료 중단은 시행하고 있던 연명의료를 그만두는 것을 뜻한다. 김 전 회장은 연명의료를 아예 시작하지도 않은 유보 상태에서 숨을 거뒀다. ...
입력:2019-12-14 04:05:01
[한마당] 베트남 꿈 이룬 박항서의 마법
동남아시안(SEA)게임은 동남아 국가들의 최대 종합스포츠대회다. 일종의 올림픽이다. 1959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격년제로 열린다. 초창기에는 인도차이나반도의 태국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월남(현 베트남)과 싱가포르가 참여했다. 그러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동티모르가 합류해 총 11개국의 스포츠제전으로 발전했다. 30회를 맞은 올해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돼 11일 폐막했다. 69개 종목에서 530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 가운데 종합우승은 필리핀(금 149개)이 차지했다. 2위 베트남(금 98개), 3위 태국(금 92개)이다. 이 대회가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
입력:2019-12-12 04:10:01
[한마당-신종수] 문희상案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사태가 일단락 됐지만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문제가 남아 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강제징용 배상 문제다. 지소미아는 수출 규제 때문에 발생했고, 수출 규제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방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일 모두 받아들일 여지가 있어 가장 합리적인 안이라는 평가다. 문희상안은 한·일 기업(1+1), 한·일 국민 성금(α)으로 기금을 조성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
입력:2019-11-28 04:10:01
[한마당-이흥우] 딥페이크
지난해 4월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동영상을 보고 적잖은 미국인이 깜짝 놀랐다. 오바마가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쓸모 없는 사람”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모욕하는 내용이 있어서다. 그러나 이 영상은 커뮤니티 사이트 버즈피드가 만든 가짜였다. 영화감독이 성대모사한 영상에 오바마 영상을 입히고, 입 모양을 바꿔 제작했다고 한다. 영상 속 인물이 영락없는 오바마여서 많은 사람들이 속아 넘어갔다. 일본에선 지난 2월 연예인이 출연한 TV 프로그램 화상을 무단 도용해 자사 상품을 복용하는 것처럼 꾸민 다이어트 식품업...
입력:2019-11-27 0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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