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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恨과 치유… 위안부 할머니들의 그림
  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술수업 얘기를 담은 신간 '못다 핀 꽃'에 들어간 그림. 저자 이경신이 할머니들의 작품 '빼앗긴 순정'(강덕경 작·왼쪽 이미지)과 '끌려감'(김순덕 작)을 새롭게 가필했다. 휴머니스트 제공 ‘기림의 날’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이다. ‘못다 핀 꽃’은 저자 이경신(50)이 김 할머니의 증언을 신문에서 읽는 데서 시작된다. 미대를 다니는 그는 이때 위안부란 말을 처음 들었다. 대학을 ...
입력:2018-08-11 04:05:01
[200자 읽기] 자연스럽게 말하는 방법의 실용서
1995년부터 성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말한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말하기 방식이 있다고, 하지만 ‘읽기 식(式) 말하기’에 익숙한 나머지 자연스럽게 말하는 법을 까먹고 있다고 말이다. 발성 호흡 발음 등 말하는 방법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낸 실용서다. 284쪽, 1만3800원.  
입력:2018-08-11 04:05:01
[지구촌 베스트셀러]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사냥꾼, 목자, 비평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전망했던 미래 세계는 생산한 재화를 개인적으로 소유하지 않고, 정해진 근로 시간 동안 저마다 여러 가지 일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세계였다. 그런 사회에서는 아침에 사냥하고 낮에는 가축을 몰며 저녁에는 비평을 하는 삶이 가능할 것이다. 굳이 전업 사냥꾼이나 목자, 비평가가 되지 않아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그런 삶 말이다. 마르크스는 이처럼 자기실현적이고 자유롭게 선택한 노동을 ‘노동의 이상적 모습’이라고 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이런 사회주의적 유토피아의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
입력:2018-08-11 04:05:01
[200자 읽기] 구어체로 들려주는 중국의 실체
재미교포인 저자는 중국에서 공부하고, 중국인과 결혼하고, 중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20년 넘게 중국을 관찰했다. 그는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각각 어떤 얼개를 띠는지 설명하면서 중국의 실체를 그려낸다. 살뜰한 구어체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니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만한 신간이다. 400쪽, 1만8000원.  
입력:2018-08-11 04:05:01
[200자 읽기] ‘행동경제학의 고전’이 탄생하기까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과 그의 단짝인 아모스 트버스키가 펴낸 ‘생각에 관한 생각’은 행동경제학의 고전으로 통한다.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는 이 책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준다. 두 학자의 지적 모험과 파트너십을 확인할 수 있다. 이창신 옮김, 416쪽, 1만8500원.  
입력:2018-08-11 04:05:01
[200자 읽기] 은은한 울림… 낚시와 연애와 문학
시인이 쓴 낚시 에세이. 낚싯줄이 팽팽하게 드리워지는 듯한 긴장감과 은은한 시의 울림을 느끼게 하는 글 모음이다. 한 문학평론가는 “이병철 시인에게 낚시와 연애와 문학은 다 같다. 모두 설렘과 황홀과 절망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음 달 1일 전남 곡성 섬진강에서 시인과 1박2일 낚시를 하는 이색적인 출판기념행사가 열린다. 244쪽, 1만4000원.  
입력:2018-08-11 04:05:01
[책과 길] 기구하고 진실한 경험담, 감동 스토리 40편
이야기는 얼마나 강력한 힘을 지녔을까. 어쩌면 그 답은 이 단체가 벌인 활동을 살피는 것으로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1997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 ‘모스(Moth)’는 단체명과 동명의 타이틀로 공연을 열고 있다. 공연의 얼개는 심플하다. 누군가 연단에 올라 자신의 경험담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그런데 이토록 단순한 행사가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모스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는 2만개가 넘는다. 팟캐스트 연간 다운로드 횟수는 3000만건에 달한다. ‘모든 밤을 지나는 당신에게’는 20년 넘게 모스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이야...
입력:2018-08-11 04:05:01
[200자 읽기] 한·중·일 거대한 갈등의 장벽 분석
한국 중국 일본 사이에는 각각 거대한 장벽이 놓여 있다. 바로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가 만들어낸 장벽이다. 한·일 강제병합, 만주사변, 도쿄재판 등 현대사의 사건들이 어떻게 역사인식의 차이를 만들어냈는지 분석했다. ‘갈등과 대립의 구도를 넘어서길 희망하며’라는 부제가 붙었다. 조진구·박홍규 옮김, 272쪽, 1만6000원.  
입력:2018-08-11 04:05:01
[책과 길] 폭염 사망… 그건 사회적 살인이었다
1995년 7월 시카고 쿡 카운티 시체안치소 주차장에 냉동 트럭들이 주차돼 있다(위쪽 사진). 당시 이 시체안치소는 폭염으로 숨진 희생자의 시신이 밀려들면서 포화 상태가 됐다. 결국 시카고시는 냉동 트럭을 동원해 시체를 보관할 수밖에 없었다. 아래쪽 사진은 당시 시체안치소에서 시체를 운반하다가 더위에 지쳐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한 노동자의 모습. 글항아리 제공 700명이 넘었다. 그해 여름, 일주일간 이어진 폭염으로 그토록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그것도 ‘1등 국가’ 미국에서,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 시카고에서 벌어진 참사였다. 때는 ...
입력:2018-08-11 04:05:01
[책속의 컷] 서른 살 두 친구의 718일·24개국 좌충우돌 여행기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간추리자면 다음과 같다. 10년 지기인 두 저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직장인 사춘기’를 겪게 된다. 무력감을 느꼈고, 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두 사람은 세계 곳곳을 둘러봤고 여행기를 펴내기로 결심한다. 자, 여기까지 읽으면 진부한 스토리라고 넘겨짚을 것이다. 이미 서점가에는 권태에 시달리다가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는 청춘들의 여행기가 차고 넘치니까. 그런데 이 책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는 어딘가 각별하게 느껴지는 대목이 적지 않은 책이다. 각각 ‘김멋지&rsquo...
입력:2018-08-11 04:05:01
[책과 길] 번역, 직역이 답이다
저자 이정서는 출판계 화제의 인물이다. 그는 2014년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오역을 지적하며 번역자들과 학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저자는 새롭게 번역한 ‘이방인’을 선보이면서 “주인공 뫼르소가 아랍인에게 총을 겨눈 이유가 햇볕 때문이라는 기존의 이해가 오역에서 비롯됐고 뫼르소의 살인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당시 국내 불문학계와 출판계는 그가 자기 번역서를 팔기 위해 ‘노이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거세게 공격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주장이 옳다는 것이 받아들여진 상황...
입력:2018-08-11 0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