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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베스트셀러] 다치바나 아키라 ‘아사히 혐오’
아사히신문은 일본의 대표적인 좌파 신문으로 진보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사히의 논설과 보도를 둘러싸고 일본 내 극우세력을 중심으로 극심한 비판이 일고 있다.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을 쓰고 있는 다치바나 아키라는 신간 ‘아사히 혐오’에서 제목과는 달리 아사히신문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극우세력이 전개하고 있는 ‘아사히신문 혐오’라는 현상을 원리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진보가 퇴조하고 일본이 우경화되었다’는 만연한 주장에 대해 &lsquo...
입력:2018-08-04 04:10:01
[200자 읽기] 박물관 유물과 관람객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저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하고 있다. 27년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안내하고, 이들에게 전시물을 소개하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책은 이 같은 이력을 지닌 저자가 박물관에 전시된 각종 유물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낸 사진집이다. ‘박물관의 빛, 꽃, 바람, 색’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231쪽, 1만3000원.  
입력:2018-08-04 04:10:01
[200자 읽기]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 인터뷰에 등장한 책
무라카미 하루키가 인터뷰이로 등장한 첫 책. 하루키는 대중매체나 공식 석상에 거의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신비주의 작가로 불린다. 그런 그가 가수 출신 작가 가와카미 미에코의 질문에 11시간 동안 성실하게 답변했다. 하루키는 “글자만 보고도 굴튀김 생각이 간절해지는 문장을 쓰고 싶다”고 한다. 홍은주 옮김, 360쪽, 1만4000원.  
입력:2018-08-04 04:10:01
[200자 읽기] 인류의 삶이 그동안 얼마나 개선됐는지 설명
사람들은 말한다. 옛날이 좋았다고. 그런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말을 하는 걸까. 저자는 인류의 삶이 그동안 얼마나 많이 개선됐는지 자세하게 들려준다. 과거에 대한 엉뚱한 향수가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고 세계 곳곳에서 포퓰리즘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심혜경 옮김, 312쪽, 1만5000원.  
입력:2018-08-04 04:10:01
[200자 읽기] 물의 과학적 특성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
물은 무엇인가. 누구나 답할 수 있는 물의 형태는 세 가지다. 고체인 얼음, 액체인 물, 기체인 수증기. 저자는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탠다. 고체와 액체의 중간 형태인 ‘배타 구역’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배타 구역을 통해 물의 과학적 특성이 무엇인지 들려준다. 김홍표 옮김, 504쪽, 2만8000원.  
입력:2018-08-04 04:10:01
[책속의 컷] 절제와 여백으로 담은 일상의 아름다움
빨간 우산을 쓴 누군가가 새하얀 눈이 쌓인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흰색과 빨간색의 조화가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저 사진의 제목은 ‘발자국(Footprints)’. 미국의 사진작가 사울 레이터(1923∼2013)가 1950년에 촬영한 작품이다. 발자국이 담긴 페이지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사진가가 주는 선물은 일상의 간과된 아름다움일 경우가 종종 있다.”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은 고인이 남긴 대표적인 사진과 회화 작품을 그러모은 사진집이다. 그런데 레이터는 어떤 인물일까. 오랫동안 그는 ‘엘르’나 ‘보그...
입력:2018-08-04 04:10:01
[200자 읽기] 문명의 발전에 영향을 미친 판결들 소개
현직 판사가 들려주는 판결의 역사. 고대 그리스에서 열린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 재판’부터 1966년 미국에서 있었던 ‘미란다 재판’까지 문명의 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판결을 하나씩 소개한다. 저자는 “우리 법원과 재판에 대한 신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떨어진 지금, 세계사적 재판을 함께 읽으며 소통하기 위해 어렵게 용기를 냈다”고 적었다. 408쪽, 2만원.  
입력:2018-08-04 04:10:01
[책과 길] 인터뷰로 읽는 박완서
소설가 박완서(1931∼2011)를 인터뷰한 글 7편이 담겼다. 1990년부터 98년까지 문예지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 수록된 글들인데, 이를 책으로 엮은 사람은 고인의 딸인 호원숙 작가다. 그는 책의 첫머리에 이렇게 적었다. “어머니 서재의 깊은 서랍 속에 있던 것들입니다. 어머니가 손수 스크랩하여 모아놓으신 것들입니다. …일관되게 흐르는 결이 있는데 그걸 어머니 자신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나에게 희망이 되고 용기가 됩니다.” 고정희(시인) 권영민 정효구 김경수(이상 문학평론가) 공지영(소설가) 오숙희(여성학자) 피천득(시인)이 ...
입력:2018-08-04 04:05:01
[책과 길] 인간의 사고와 우주에 대한 탐구를 수학으로 풀어내다
저자가 낸 수수께끼다. 지능이 굉장히 높은 여자들은 대부분 자기보다 지능이 낮은 남자와 결혼한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답이 나온다. 똑똑한 남자는 잘난 여자를 싫어한다거나 머리 좋은 여자는 머리 나쁜 남자를 편하게 여긴다거나. 대부분이 어떤 사회적인 편견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정답은 ‘확률적으로 대부분 남자가 지능이 높은 여자보다 멍청하니까’다. 지능이 굉장히 높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보다 지능이 높다는 뜻이다. 당연히 지능이 굉장히 높은 사람은 자기보다 지능이 높은 사람과 결혼할 확률이 낮다. 그는 “이런 수학적인 사고...
입력:2018-08-04 04:05:01
[책과 길] 식재료를 찾아 전국을 누빈 ‘생생 기행문’
부산 기장 멸치 축제 첫날, 날이 저물 무렵 멸치잡이 배가 귀항했다. 어둑해지는 불빛 아래 어부들이 능숙하게 멸치를 털고 있다. 민음사 제공 책은 ‘먹방(먹는 방송)’과 짝한 요리책의 변천사로 시작된다. 1970년대 TV 프로그램은 하선정과 같은 유명 요리연구가의 강습이 주였다. 80년대에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프로가 나왔다. 책도 레시피 위주에서 ‘맛집’을 돌아다니는 에세이로 변했다. 90년대는 온갖 음식 소개가 난무하면서 ‘TV에 방영된 집’이란 광고가 전국 곳곳에 걸렸다. 2000년대 들어 요리 달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 &...
입력:2018-08-04 04:05:01
[책과 길] 다양한 키워드 그물로 ‘유럽의 실체’를 건지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지난달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러시아월드컵은 유럽이 축구의 대륙이라는 걸 방증한 이벤트였다. 8강 진출팀 가운데 6팀이 유럽 국가였다. 조홍식 교수는 유럽 문명을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로 축구를 꼽았다. 현재 유럽에서 축구선수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2100만명(전체 인구의 2.48%)에 달한다고 한다. AP뉴시스 시작부터 엉뚱한 질문이 등장한다. 도대체 유럽이란 무엇인가. 너무 간단해서 생뚱맞게 여겨지지만 가만...
입력:2018-08-04 04:05:01
공지영 “이번 장편소설 ‘해리 1·2’는 진보 탈 쓰고 위선 행하는 무리 형상화”
새 장편소설 ‘해리 1·2’(해냄)를 낸 공지영(55·사진) 작가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학 시절 봤던 게오르크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에서 작가는 시대를 읽어야 하는 사명이 있고, 그 시대에 구체적인 외피를 입혀야 한다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 이번 소설은 어떤 악녀에 관한 보고서”라고 말했다. 공 작가는 이어 “이명박·박근혜정부 9년 동안 목격한 악의 단순함과는 다르게, 진보와 민주의 탈을 쓰는 게 돈이 된다는 걸 일찌감치 체득한 사기꾼들이 몰려오고 있다&...
입력:2018-07-31 0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