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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사상 집대성한 ‘칸트 전집’ 국내 첫 출간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1724∼1804)의 사상을 집대성한 ‘칸트 전집’이 나온다. 국내에서 칸트의 전집이 출간되는 건 처음이다. 출판사 한길사는 4일 서울 중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칸트 전집 출간 소식을 알렸다. 전집은 한국칸트학회가 기획·번역한 시리즈로 총 16권으로 구성된다. 1차분(3권)은 이미 출간됐으며, 전집은 내년까지 완간될 예정이다. 이충진 한국칸트학회 회장은 “칸트 사상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신중함”이라며 “그는 조심스럽게 정진했고, 이런 신중함은 어마...
입력:2018-06-04 21:05:01
[책속의 컷] 살아남기 위해 죽음에 가까워지는 강털소나무
미국 캘리포니아 국유림에 뿌리를 내린 저 나무는 미라를 연상시킨다. 가지는 뒤틀린 상태이고 몸통에서는 전혀 생기를 느낄 수 없다. 저 나무의 수종(樹種)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진 ‘강털소나무’다. 강털소나무 중엔 수령(樹齡)이 5000살이 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는데, 사진 속 저 나무는 이미 죽어버린 상태라고 한다. 그렇다면 강털소나무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이 나무는 목질이 단단해 곤충과 곰팡이의 공격을 거뜬히 막아낸다. 얕고 넓게 뻗은 뿌리는 어떤 강풍이라도 이겨내게 만든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영국의 저널...
입력:2018-06-01 05:10:02
[지구촌 베스트셀러] 클라이브 해밀턴 ‘소리 없는 침공’
호주 노동당의 샘 다스티아리 상원의원은 지난해 12월 ‘중국의 이중 첩자’라는 비난을 받으며 의원직을 사퇴했다. ‘상하이 샘’으로 불려온 그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의 주장을 옹호하는 등 친중국 성향을 보였다. 다스티아리는 중국 정부와 관계가 있는 기업인 황샹모의 후원금을 받았다가 불명예 퇴진했다. 호주 정보기관은 중국 공산당을 위해 일하는 황샹모의 정치 후원금을 받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다스티아리 사건을 계기로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재정 기부나 첩보 활동 등을 통한 외국의 호주 정치개입을 금지하는 ...
입력:2018-06-01 05:10:02
[책과 길] 우리는 왜 고통 당하고도 수치를 느끼며 살아가는지…
문학계의 대표적 ‘유머리스트’로 평가 받아 온 소설가 이기호의 신작 소설집. 특유의 웃음기를 조금 걷어내고 우리가 왜 유머를 잃은 채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지, 왜 고통을 당하고도 수치를 느끼며 살아가는지 묻는다.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한정희와 나’를 비롯해 소설 7편이 묶였다. ‘최미진은 어디로’에서 소설가인 ‘나’는 어느 날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나의 장편소설이 염가에 올라온 것을 발견한다. 판매자는 ‘이기호/병맛 소설, 갈수록 더 한심해지는, 꼴에 저자 사인본(4000원-다섯 권 구매 시 무료 ...
입력:2018-06-01 05:10:03
[책과 길] 교도소 빼닮은 학교 건물부터 바꿔라
유현준이 꿈꾸는 스머프 마을 같은 학교의 모습이다. 그는 커다란 학교 건물을 여러 개의 작은 건물로 쪼갤 것을 제안한다. “1학년 때는 삼각형 모양의 마당에서 놀다가, 2학년이 되면 연못 있는 마당에서 놀고, 3학년이 되면 빨간색 경사 지붕이 있는 교실 앞마당에서 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 건축이 바뀌지 않는다면, 전체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하는 국민만 양산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을유문화사 제공 책을 읽으면서 소설가 김중혁의 단편 ‘C1+y=:[8]:’가 떠올랐다. 난수표처럼 보이는 제목이지만 그 뜻은 간단하다. ...
입력:2018-06-01 05:10:03
[책과 길] 고양이 눈으로 인간 문명 응시한다
출판면 메인 베르베르. 열린책들 제공   프랑스의 천재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암고양이 도미노를 키우는 애묘가(愛猫家)다. 그는 신작 ‘고양이’에서 인간과 고양이의 공존과 소통을 그린다. 열린책들 제공 ‘쥐가 식량을 차지하기 위해 고양이와 일대 전쟁을 벌이고, 위기에 처한 인간이 고양이와 연대하고, 고양이들이 인류의 미래에 대해 논하고….’ 곰곰 따져보면 어처구니없는 설정이다. 그런데 여기에 홀딱 빠져 이맛살을 찌푸렸다가 또 킥킥거리게 된다. 이 정도 솜씨를 부리며 독자를 들었다 놓았다 할 재간꾼은 ...
입력:2018-06-01 05:05:03
[책과 길]“법비 대표하는 인간 김기춘”
책의 첫머리엔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김기춘(79)의 인생 궤적과 한국의 근현대사를 대비시킨 연표가 등장한다. 김기춘의 전성기와 현대사의 암흑기가 절묘하게 포개진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김기춘이 얼마나 문제적 인물인지도 확인하게 된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가 쓴 이 책에는 김기춘을 향한 악평이 한가득 담겨 있다. “악취가 폴폴 풍기는 인생” “법비(法匪·법을 악용해 도적질하는 무리)로 규탄되는 집단을 대표하는 인물” “출세 지향 법조인들의 잘못된 인생 모델”…. 저자는 이런 평가를 뼈대로 세...
입력:2018-06-01 05:05:03
[200자 읽기] 강준만이 이야기하는 평온한 삶·행복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펴낸 에세이다. 날카로운 정치 비평으로 필명을 날리게 만들었던 전작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평온한 삶이 무엇인지 들려준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각박한 한국사회에서 한국인들이 진정한 행복을 느끼려면 ‘평온’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308쪽, 1만4000원.  
입력:2018-05-31 19:45:01
[200자 읽기] 진화한 인간은 왜 만성질환에 걸리나
진화론으로 설명하자면 지금 인류는 ‘진화의 정점’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인간들은 수많은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걸까. 저자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다. 인체는 풍요로운 현대문명에는 적응하기 힘들게 진화됐다는 것이다. 김명주 옮김, 592쪽, 2만2000원.  
입력:2018-05-31 19:45:01
[200자 읽기] 의사들이 느끼는 두려움·좌절감 그려
의사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좌절감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미국 뉴욕대 의과대학 교수가 펴낸 르포르타주다. 감정이 의학적 의사결정의 지배적 요인일 수 있다고 전한 대목이 인상적이다. 책의 뒤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의사의 감정이 흔들릴 때 환자의 고통은 시작된다.” 강명신 옮김, 326쪽, 1만8000원.  
입력:2018-05-31 19:45:01
[200자 읽기] 자본주의 시스템에 시달리는 사람들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야멸찬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는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엄청난 부채에 시달리고 격무에 허덕이며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호모 이코노미쿠스가 왜 가난할 수밖에 없는지 설명하면서 “잃어버린 공공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영준 옮김, 440쪽, 1만6800원.  
입력:2018-05-31 19:40:01
[200자 읽기] 창의성은 타인과 관계 통해 만들어진다
다중지능이론으로 유명한 미국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가 1989년 출간한 에세이로, 국내에는 이제야 번역·출간됐다. 미국과 중국의 교육 제도를 비교해 창의성이 무엇인지 색다르게 해석한 내용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창의성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교육 시스템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들려준다. 김한영 옮김, 444쪽, 1만8000원.  
입력:2018-05-31 19:40:01
“北도 우리 문학 영토”… 남북 근현대 작가 31명의 비사
한국 문학의 영토를 북방으로 넓혀 본 기록문학 작품집 ‘문학아 밖에 나가서 다시 얼어 오렴아’(삼인·표지)가 나왔다. 파블로 네루다와 이태준, 정지용과 길진섭, 이용악과 오장환, 최석두와 정추, 김동리와 서정주, 전혜린과 이덕희, 이성부와 김훈 등 남북한의 근현대 대표 작가 31명에 얽힌 비사를 탐문한 내용이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저자 정철훈(59·사진)은 30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남북 분단 때문에 문학사가 남방 문학 100년으로 귀착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북방은 회복돼야 할 우리 문학 영토라는 생각으로 2...
입력:2018-05-31 05:10:02
서점가 흔든 곰돌이 푸… 인기 비결은?
동그란 얼굴에 앙증맞은 이목구비, 통통한 체격에 독특한 패션 감각, 언제나 느긋하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미래를 낙관하는 곰돌이 캐릭터…. 이 정도만 설명해도 눈치 빠른 독자들은 어떤 만화 캐릭터를 가리키는지 금방 간파할 것이다. 주인공은 바로 곰돌이 푸(사진). 푸는 영국 아동문학가 앨런 알렉산더 밀른(1882∼1956)이 펴낸 동화 ‘위니 더 푸(Winnie-the-Pooh)’의 주인공이었다. 이 작품은 1977년 미국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푸는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요즘 푸는 한국에서 또다...
입력:2018-05-30 0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