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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읽기] “유머는 언어 놓고 장난하는 것”
유머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들려준다. 문화인류학자이면서 사회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유머의 뜻을 이렇게 규정한다. “언어라는 장난감을 가지고 하는 유희.” 유머 감각이란 무엇이며, 유머는 어떤 의미를 띠는지 등을 흥미진진한 사례들을 통해 풀어낸 이색적인 신간이다. 250쪽, 1만3000원.  
입력:2019-01-12 04:05:01
[책속의 컷] NASA가 공식 인증한 우주 사진들
저 사진이 촬영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딱 50년 전인 1969년이었다. 광막한 우주 공간으로 떠난 아폴로 11호는 그해 7월 달의 지평선에서 푸른별 지구가 떠오르는 장면을 포착해 카메라에 담았다. 일출도 월출도 아닌, 지구가 떠오르는 장면이라니. 아마도 50년 전 저 사진을 봤던 지구인들은 묘한 감흥에 젖었을 것이다. ‘행성을 기록하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식 인증한 사진집이다. NASA가 보유하고 있는 아름다운 우주의 사진들이 한가득 담겨 있다. 사진은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을 시작으로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
입력:2019-01-12 04:05:01
스티븐 호킹 “인간들아, 지구를 떠나거라” 유언
지난해 3월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스물한 살 때 온몸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 된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에 이렇게 적었다.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더 열심히 살고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만들었다.” AP뉴시스 할리우드 영화 ‘인터스텔라’가 그려낸 지구의 미래를 떠올려보자. 스크린 속 지구는 병충해 탓에 옥수수를 제외하면 그 어떤 작물도 재배할 수 없는 을씨년스러운 별이었다. 황무지나 다름없는 땅엔 연일 ...
입력:2019-01-12 04:05:02
해학 섞어 그린 숙종 때 배경 정쟁·풍습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숙종과 희빈 장씨 역을 맡았던 유아인(왼쪽)과 김태희. 소설가 성석제의 신작 ‘왕은 안녕하시다’는 숙종과 의형제를 맺었던 가상의 인물 ‘성형’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당대의 정세와 경제, 세태와 풍속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SBS 제공 조선 숙종(1661~1720) 대는 자주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의 소재가 되는 시대다. 숙종이 인현왕후를 폐위시키고 희빈 장씨를 왕비로 맞는 과정이 극적이기 때문이다. 멀게는 김만중이 숙종 연간에 쓴 소설 ‘사씨남정기’가 있었다. 후실을 ...
입력:2019-01-12 04:05:01
[지구촌 베스트셀러] 처칠 등 지도자를 다룬 책 인기
베스트셀러 집계에는 시간이 걸린다. 2019년 1월 중순을 향해 가고 있지만 이번 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9일까지 판매된 수량으로 선정됐다. 집계와 발표까지 시차가 불가피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쓴 ‘비커밍’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13일 출간되자마자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7주 연속 수위를 지켰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돌풍 비결 중 하나라는 평가다. 눈에 띄는 책은 7위에 오른 ‘그랜트’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총사령관으로 북군의 승리를 이끌고 18대 ...
입력:2019-01-12 04:05:01
[200자 읽기] 약물 통해 감정 조절해온 인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수면제에서부터 강력한 우울증 치료제에 이르기까지 약물을 통해 인류가 어떻게 감정을 조절해왔는지 다룬 교양서다. 각종 약물이 현대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마취의 역사를 통해 본 자본주의의 두 얼굴’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김성희 옮김, 148쪽, 1만3000원.  
입력:2019-01-12 04:05:01
[200자 읽기] 도덕 관점서 바라본 불평등 문제
영국 옥스퍼드대가 출판하고, 미국의 많은 대학이 불평등 관련 과목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명저다. 저자는 도덕의 관점에서 불평등의 문제를 바라본다. 책의 전반부에는 이런 대목이 등장한다. “자본주의는 야바위 게임이며 통상적으로 자본가들이 꾸준히 그들의 입맛에 맞도록 조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노정태 옮김, 496쪽, 1만8800원.  
입력:2019-01-12 04:05:01
[200자 읽기] 유한양행 창업주 인생 여정과 꿈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1895~1971) 박사의 삶을 정리한 전기로 고인의 조카인 유승흠 한국의료지원재단 이사장이 썼다.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조국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던 고인의 생전 모습과 유한양행을 설립해 굴지의 제약회사로 키워낸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347쪽, 1만8000원.  
입력:2019-01-12 04:05:01
[200자 읽기] 한국어에만 있는 단어들 세계
한국어에만 존재하는 단어가 있다. 예컨대 한국인이 목욕탕에서 미는 ‘때’에 해당하는 단어가 영어엔 없다. 이 책은 이렇듯 한국인이 특별한 생각 없이 사용하는 단어들의 세계와, 이들 단어에 담긴 한국의 문화를 자세하게 들려준다. 책 제목처럼 기구하거나 아름다운 ‘단어의 사연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64쪽, 1만3000원.  
입력:2019-01-12 04:05:02
[200자 읽기] 취향이 묻어나는 공간, 집
각각 인문학자와 건축가인 두 저자는 우리가 살고 싶은 집이란 어떤 집인지 묻는다. 집이라는 건 개인적인 취향이 묻어나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사고파는 주택”이 아닌 “인생의 한때를 보내는 공간”으로서 집이 지닌 가치를 조명한 인상적인 신간이다. 396쪽, 1만9000원.  
입력:2019-01-05 04:10:01
[200자 읽기] 17세 소년의 살인사건 다룬 소설
19세기 스코틀랜드 북부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벌어진, 열일곱 살 소년이 저지른 끔찍한 살인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스코틀랜드 작가인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2016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움베르토 에코가 19세기 스코틀랜드에서 부활한 듯하다”고 평했다. 조영학 옮김, 400쪽, 1만3800원.  
입력:2019-01-05 04:10:01
[200자 읽기] 美 학자들이 쓴 ‘나이 듦의 의미’
우아하게 나이 든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인 마사 누스바움과 같은 학교에서 로스쿨 학장을 지낸 솔 레브모어는 바통을 주고받으며 나이 듦의 의미를 살핀 글을 써 내려갔다. 머리말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이 책은 죽음에 관한 책이 절대 아니다. 현명하게 사는 법에 관한 책이다.” 안진이 옮김, 472쪽, 1만7000원.  
입력:2019-01-05 04:10:01
[200자 읽기] 전쟁광의 삶 통해 본 파시즘 실체
이탈리아의 시인 가브리엘레 단눈치오(1863~1938)는 다사다난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그는 호색한이었고 전쟁광이었으며 민족주의 선동가였다. 영국의 전기 작가인 저자는 단눈치오의 삶을 통해 야만적인 파시즘의 실체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장문석 옮김, 932쪽, 4만2000원.  
입력:2019-01-05 04:10:01
[200자 읽기] 1892년∼1945년 한국 영화의 역사
1892년 인천에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 인부좌(仁富座)가 설립됐을 때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1945년까지 한국의 영화사를 살핀 역작이다. 저자들은 이 시기 한국영화계의 주요 사건과 작품, 영화운동과 영화이론을 두루 기록했다. 영화라는 근대적 대중문화 콘텐츠가 어떤 과정을 거쳐 조선에 뿌리를 내리게 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368쪽, 3만2000원.  
입력:2019-01-05 04:10:01
[책속의 컷] 할머니의 밥상… 향긋한 단맛의 비밀은 토종 씨앗
경남 함안에 사는 김순년 할머니가 차린 밥상이다. 싱그러운 나물과 구수한 된장찌개가 눈길을 사로잡는데 저 밥상의 주인공은 찌개나 반찬이 아니다. 된장찌개가 담긴 그릇 아래 종지에 담긴 갈색 장을 눈여겨보시길. 얼핏 보면 된장 같지만 저것은 토종 호밀로 담근 밀장이다. 함안에서 밀장은 ‘집장’으로 불린다. 된장보다 묽고 부드러우며 향긋한 단내를 풍기는 게 특징이다. 매년 겨울이면 할머니는 밀장을 담근다. 밀장에는 소금이 많이 들어가지 않기에 오래 두고 먹을 순 없다. 할머니는 밀장 사용법을 이렇게 설명한다. “밀장은 겨울에 담가 가...
입력:2019-01-05 0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