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오피니언  >  칼럼  >  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같은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역삼역?”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오는 주인공의 자기소개다. 로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에서도 만점 가까운 점수를 얻어도,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졌다는 이유로 갈 곳이 없다. 반년의 백수 생활 끝에 겨우 한 로펌에 취직했지만, 그를 향한 동료들의 첫 시선은 곱지 않다. 하지만 우영우는 특유의 기억력과 통찰, 세상을 보는 선한 눈을 가지고 여러 복잡한 사건을 해결해낸다. 우영우처럼 바로 ...
입력:2022-08-11 03:05:01
[시온의 소리] 진품의 향기
오래전 한 성도로부터 시계를 선물 받은 적이 있다. ‘ㄹ’ 자로 시작되는 명품시계다. 이상하게도 시간이 잘 맞지 않았다. 일주일에 2분 정도 늦게 가서 매주 시계를 맞춰야 했다. 필시 짝퉁이라고 생각해 함부로 대하고 아무 데나 팽개쳐 놓기도 했다. 몇 년 후 시계가 골골거리다 결국 멈춰 버리고 말았다. 시계 수리점을 찾아 사장님께 물었다. “이거 짝퉁이지요?” 그렇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버릴 셈이었다. 그런데 웬걸 사장님이 말한다. “이거 정품 ‘ㄹ’ 시계입니다. 차고 다닌 지 10년이 되셔서 분해 소제 한 번 하셔야겠습니다.&...
입력:2022-08-09 0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