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글속 세상] 길게 봐야 더 아름답다
- 사람은 사물을 순간적으로 본다. 자동차 전조등을 10초 동안 지켜봐도 흘러간 궤적은 머릿속에 남지 않는다. 환한 불빛만 기억할 뿐이다. 맨눈으로는 연속된 시간 중에서 순간의 단면만 볼 수 있다. 하지만 카메라는 원하는 시간만큼 세상을 본다. 짧게 봐도 아무 문제 없지만 길게 봐야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 시간의 흐름을 담는 카메라의 독특한 기능, 장노출이 보여주는 빛의 세계다. 충남 당진 삽교호 놀이동산 대관람차가 오색빛깔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지난달 10일 해가 저물자 대관람차에 불이 들어왔다. 25초의 시간은 대관람차를 조명과 어우러...
- 입력:2020-02-11 18: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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