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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궁핍 속에서 행복을 그린 화가
모드 루이스가 보드에 유화물감으로 그린 ‘모드와 에버릿’. 가난한 일용직 노동자 에버릿 루이스와 결혼한 모드는 그의 아내가 된 것을 자랑스러워했고 남편을 그림 속에 자주 등장시켰다. 남해의봄날 제공 랜스 울러버 글, 밥 브룩스 사진, 모드 루이스 그림/ 박상현 옮김, 남해의봄날, 192쪽, 1만7000원 이 그림은 그늘 하나 없이 밝고 천진하다. 태어날 때부터 등과 손이 굽었던 이가 그린 것들이다. ‘곱사등이’ ‘절뚝발이’라는 아이들의 놀림에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그는 정식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신간 &lsqu...
입력:2018-10-06 04:10:01
민주주의를 ‘적법하게’ 죽이는 법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어크로스, 352쪽, 1만6800원 민주주의는 어떻게 종말을 맞이하는가. 이런 질문을 던졌을 때 많은 독자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들이 탱크를 몰고 거리를 진격하거나, 시민들의 추앙을 받는 지도자가 정적의 총칼에 맞아 목숨을 잃는 장면일 것이다. 실제로 냉전 기간 일어난 “민주주의의 죽음” 가운데 75%는 쿠데타에 의한 것이었으니 엉뚱한 상상은 아닐 듯하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민주주의가 죽음을 맞는 건 이제 옛날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시민들은 투표를 통해 ...
입력:2018-10-06 04:10:01
[지구촌 베스트셀러] 센자키 마나부 ‘우울증 9단’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우울증 환자는 506만명으로 인구의 약 4%를 차지하며, 10년 사이에 18%나 급증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울증 증상이 있어도 의사를 찾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우울증에 대한 피상적 지식들이 난립해 환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우울증 환자에 대한 세상의 편견이 병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우울증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을까. ‘우울증 9단’은 우울증에 대한 우리의 무지를 직간접적으로 지적한다. 저자인 센...
입력:2018-10-06 04:10:01
[200자 읽기] 14년차 경찰이 꿈꾸는 좋은 경찰 이야기
1983년생인 저자는 14년차 경찰로 현재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남성이 중심인 경찰 조직에서 여성으로서 겪은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나는 사람다운 경찰, 그리고 경찰다운 사람을 지향한다”며 “조금 더 사람 향기 나는 경찰로 따뜻하고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적었다. 264쪽, 1만4000원.  
입력:2018-10-06 04:10:01
[200자 읽기] 우주의 기원이 궁금하다면…
‘코스모스’ 이후 가장 깊이 있고 친절하며 쉬운 우주론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 과학 교양서다. 우주의 140억년 역사를 들려준다. 특히 우주의 기원(Origin)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2004년 출간 당시 미국 아마존이 선정한 ‘올해의 책’이었다. 곽영직 옮김, 400쪽, 1만9500원.  
입력:2018-10-06 04:10:01
[200자 읽기] 70년간 한국인이 읽어온 책들
해방 이후 70년간 한국인의 독서문화가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전한다. 누가 어떤 책을 무슨 이유에서 읽었는지 연구해 꼼꼼하게 분석했다. 시대별로 각별한 의미를 띠는 책들을 소개한다. 이들 책을 통해 파란만장했던 한국의 현대사까지 확인하게 된다. 336쪽, 1만7000원.  
입력:2018-10-06 04:10:01
[200자 읽기] 조선인이 관찰한 일본 사회
수많은 사료를 깁고 다듬어 일본을 바라보는 조선인의 시각이 어떻게 변했었는지 들려준다. 재일교포 3세인 저자는 서울대에서 조선통신사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지금이 그렇듯 조선 시대에도 한국인은 일본에 거부감과 호감을 동시에 느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444쪽, 2만5000원.  
입력:2018-10-06 04:10:01
[200자 읽기] 토끼와 거북이 경주에서 민주주의를 읽다
청소년들이 이솝우화 20편을 통해 민주주의 원리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야기. 토끼는 교만한 독재자를 상징하고 거북이는 민주주의를 원하는 도시 국가 아테네의 시민을 상징한다. 거북이의 승리는 다수의 의견이 정치에 반영되는 것이 참된 민주주의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184쪽, 1만2000원.  
입력:2018-10-06 04:10:01
[책속의 컷] 광막한 허공에 잠시 빛났다가 스러지는 한 점 불씨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관측한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명명했다. 왜 그런 별칭을 붙였는지 궁금하다면 저 사진을 보시길. 1990년 2월 명왕성 궤도 부근에서 보이저 1호가 촬영한 사진인데, 동그라미 테두리 안에 있는 점이 바로 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다. 지구에서 무려 60억㎞ 떨어진 지점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저 사진은 ‘천문학 콘서트’의 책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 아래로 눈길을 돌리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뻐근해지는 이런 문장을 만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70억 인류가 사는 보금자리라는 걸 ...
입력:2018-10-06 04:10:01
세상에 난무하는, 동물에 대한 편견
‘오해의 동물원’의 저자인 루시 쿡이 나무늘보를 품에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끌어안길 좋아하고 얼굴에 늘 미소를 띤 동물을 싫어할 구석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적었다. 곰출판 제공 저자는 나무늘보의 위상을 높이려고 나무늘보협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 협회가 존재할까 미심쩍지만 책을 읽으면 그의 곡진한 나무늘보 사랑을 실감할 수 있으니 믿음이 갈 것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 그는 지구촌의 수많은 동물 가운데 나무늘보에 마음을 뺏긴 것일까. ‘오해의 동물원’은 몇몇 동물에 대한 세상의 엉터리 잡설...
입력:2018-10-06 0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