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 삶 보듬기] 감사를 빛나게 하는 연합

진유철 목사
(나성순복음교회 담임)


세상이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이즈음에 교회, 그리스도인
진정한 연합의 본이 되어 감사를 빛나게 할 수 있기를 기원


 
1776년 7월 14일 미국독립선언서가 조인될 때 벤자민 프랭클린은 “우리들은 모두 뭉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될 것입니다.”라는 말을 했다. 한국이 해방을 얻은 직후 사분오열 되어 있을 때 초대 대통령 이승만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 겼다.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 연합이 없는 승리와 행복은 없을 것이다. 만약 다툼의 소리가 담을 넘는 가정이라면, 집이 큰 것이나 가구가 비싼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추수감사절이 있는 11월이면 흩어졌던 가족들도 함께 모이고, 교회도 추수감사주일로 함께 모여 감사의 예배를 드린다. 감사는 하나님의 복이 머무르게 하는 능력인데, 진정한 연합이 이루어지는 추수감사절이라면 함께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복이 머무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연합은 죄성이 있는 인간의 힘만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형 가인은 동생 아벨을 시기하여 돌로 쳐서 죽였다. 요셉은 그의 형제들에 의해 미움을 받아서 졸지에 노예로 팔려 가게 되었다. 출애굽의 중요한 여정 속에서도 누이 미리암과 형 아론은 모세를 대적하는 모반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더욱이 오늘의 세상은 경쟁사회이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이기심이 가득하기 때문에 이웃 가게의 장사가 나보다 잘 되어도, 열심히 노력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아도, 괜히 딴지를 거는 마음들이 생기게 된다. 이런 죄성이 해결되지 않은, 겉으로의 연합을 위해 애쓴 노력과 희생은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기에 사람들은 낙심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세상이 하는 것처럼 외적인 어떤 조건들, 혈연, 지연, 학연, 아니면 같은 취미나 운동 등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으로만 연합의 조건을 찾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들은 먼저 내면이 하나님 은혜로 채워져야 한다.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 함께 모여 기도하던 120명은 서로를 비난하거나 원망하기에 충분한 조합이었다. 예수님이 고난 당할 때 도망쳤던 제자들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부을 수도 있었다. 두려운 세상을 바라보며 여자들을 향해서 집에 가서 있으라고 외칠 수도 있었다. 힘 있는 남자들을 향해서는 어려움의 때에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다그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전혀 기도에 힘썼고 열흘 만에 성령이 충만히 임하자 모든 장애물들을 뛰어 넘어서는 연합된 공동체를 이루었다. 그것도 유무상통으로 온전하게 하나 된 공동체로 발전하여 오히려 핍박하는 세상을 뒤집어 놓기까지 하였다.

오늘날도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으면 진실한 연합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장 친밀한 가족과 교회가 함께 모여 감사의 마음을 서로 나누는 추수감사의 계절에 터키 요리보다 먼저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시킬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다스림을 받는 연합을 이루어, 우리의 감사가 공허한 메아리가 아닌 하나님의 복을 머무르게 하고 하늘나라의 영광을 체험하게 하는 능력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모든 세상이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이즈음에 교회와 그리스 도인들이 진정한 연합의 본이 되어서 감사를 빛나게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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