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를 향한 미국 현지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이 선정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13인 중 외야수 부문 한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총 13명의 명단 중 한국인은 이정후가 유일하다. 또한 현역 메이저리거가 아닌 선수 역시 이정후가 유일하다.
외야수 부문에 함께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이정후를 향한 기대치를 짐작할 수 있다. MLB닷컴은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와 무키 베츠(LA 다저스)를 이정후와 함께 외야수 3인에 선정했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WBC에 출전하는 외야수 중 최고는 아닐지 몰라도 가장 흥미로운 선수가 될 수 있다”며 “지난 시즌 키움에서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23홈런,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기록하며 한국 야구 최우수선수(MVP)가 됐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포수 부문에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미국), 1루수 프레디 프리먼(다저스·캐나다), 2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베네수엘라), 3루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도미니카공화국)를 꼽았다. 유격수는 산더르 보하르츠(샌디에이고·네덜란드), 지명타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도미니카공화국)가 선정됐다.
좌·우완 선발투수로는 훌리오 우리아스(다저스·멕시코)와 산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도미니카공화국)가 각각 이름을 올렸고, 불펜 투수엔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푸에르토리코)가 선정됐다. 투타 겸업 선수로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일본)가 뽑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