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육식의 종말? 인류의 종말?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육식의 종말’에서 인류가 육식의 종말을 선언하지 않으면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서구인들은 유럽 사람들에게 먹일 소를 기를 목장이나 사료 생산지로 유럽이 너무 좁아서, 대신 광대한 아프리카의 초원을 선택했습니다. 이후 아프리카는 사람의 양식 대신 가축용 사료를 생산하는 땅이 됐습니다.

지금 지구에는 12억8000만 마리의 소가 있는데, 이들 소는 세계 토지의 24%를 사용하고 미국 전체 곡물의 70%를 먹어치웁니다. 농토에서 가축용 사료를 생산하는 아프리카인은 굶주리고 서구인은 싼 사료로 키운 소고기를 먹어치운 탓에 비만에 시달립니다. 거기에 소들이 내뿜는 트림, 방귀 등으로 배출되는 메탄가스와 육류를 구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중요한 원인이 됐습니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 하나를 만드는 데 무려 9.9㎡(약 3평)의 초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매일 1억명이 햄버거로 식사를 한다는데,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초원이 사라지는 걸까요. 지난 5일은 세계환경의 날이었습니다. 육식의 종말을 선언하고 인류의 미래를 확보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육식을 즐기면서 인류의 종말을 맞을 것인가. 인류는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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