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친구 찾기가 아니라 친구 되기



제가 섬기는 교회의 한 성도님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한밤중에 갑자기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것입니다. 다행히 즉각 대처해 지금은 병원에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분께 이 일이 얼마나 두려운 일이었을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혼자 이 어려움을 겪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모두 이민을 가 국내에는 이런 상황에 함께할 분들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급히 그 댁을 방문하게 됐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이미 다른 분들이 와 계시더군요. 안심이 되면서도 어떤 분들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분들은 제게 자신들은 55년 넘은 친구라고 소개하셨습니다. 친구의 위기에 가장 먼저 찾아와 그의 두려움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우정을 보며 감동했습니다.

그 댁을 방문하고 난 후 저는 자문해 봤습니다. 나는 누군가의 위기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친구로 살아가고 있는가. 내 위기에 달려올 사람을 찾지 말고 친구의 위기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우리의 우정이 필요합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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