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수영장 믿음



추석 연휴 기간에 딸들이 아주 어렸을 때의 영상을 가족이 함께 보았습니다. 20년이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했지만, 추억을 떠올리면서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지인 가정과 함께 여행 갔을 때 수영장에서 둘째 딸이 한 살 반밖에 되지 않은 나이였는데도 자신 키의 두 배 넘는 깊이의 수영장으로 그냥 뛰어드는 장면을 보면서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습니다.

아빠를 믿고 수영장으로 과감하게 뛰어드는 것이 신기했고 아빠로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가 아빠가 받아주면 다시 올려달라고 하고 또다시 수영장으로 뛰어들고 하는 놀이를 한참 동안 했는데, 전혀 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해맑게 웃으면서 마냥 즐거워하며 물놀이를 했습니다. 수영을 전혀 할 줄 몰랐고 물도 깊었지만, 딸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받아주는 아빠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아빠 같은 하나님이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믿고 딸처럼 어디든지 뛰어들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달려가면 반드시 도와주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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