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시간의 믿음



영화에서 긴장감을 주는 장면 중에 악당이 발사한 미사일이 도시로 향하는 동안 주인공이 미사일을 제거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상황이 있습니다. 미사일이 날아가는 동안 도시를 구할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지구가 태양의 중력에 의해 주위를 도는데, 태양이 사라진다고 해서 곧바로 지구가 궤도를 벗어나는 게 아니라는 걸 처음 주장했습니다. 태양의 중력파가 지구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과학자는 이런 시간 개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도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끝난 것 같은 시간처럼 느껴져도 하나님의 시간은 다릅니다. 때로는 내 시간 개념으로 판단하면서 불안해하고 포기할 때가 있습니다. 시간을 만든 하나님이 시간으로 세상을 주관하고 우리에게 역사한다는 걸 믿는 ‘시간의 믿음’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언제 끝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 시대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시간을 믿는 믿음으로 잘 견디며 평안을 누릴 수 있어야겠습니다.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사 60:22)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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