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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서 뛸 제2 BTS 찾아라”… 요즘 오디션, 목표가 달라

5일 첫 회를 방송하는 SBS의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박진영(왼쪽)과 싸이. SBS 제공


새 오디션 프로그램이 잇달아 방송을 시작한다. 방송사들은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신인 가수를 발굴해왔지만 이번엔 목표가 다르다. 우승자들은 국내가 아니라 세계 무대에 데뷔하고, 국내 가요 차트가 아닌 빌보드 차트 진입을 노릴 예정이다. ‘제2의 BTS’를 찾겠다는 것이다.

SBS는 보이그룹 프로젝트 ‘LOUD: 라우드’를 오는 5일 선보인다.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기획사 피네이션의 수장 싸이가 맞붙어 보이그룹 프로듀싱 대결을 펼치는 형식이다.

SBS는 ‘라우드’를 방송 첫 회부터 135분 특별 확대 편성했다. 앞서 공식 SNS 및 네이버TV 등을 통해 라우드 참가자 75명의 영상을 공개했다. SBS는 유희열 양현석 박진영 등 국내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프로듀서들이 참여한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를 시즌6까지 제작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K팝스타’ 제작에도 참여했던 박성훈 책임프로듀서(CP)는 3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 구상을 시작하던 지난해 초는 한국의 콘텐츠와 한류 산업의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던 시기였다”면서 “20세기에 박진영을 낳고 싸이를 기른 대한민국 사회가 21세기에 길러내는 새로운 세대, 그들이 가진 매력과 가치에 주목하려 한다”고 프로그램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라우드’는 왜 박진영과 싸이를 선택했을까. 박 CP는 “박진영과 싸이는 가수와 프로듀서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 조금은 충격적이었다는 공통점도 있다”면서 “‘라우드’는 싸이와 박진영이 글로벌 시장의 공감을 성취해냈던 방식, 이들이 추구해 온 내면의 가치가 요즘 세대와 만났을 때 새롭게 끌어낼 수 있는 매력과 가치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12~22세의 다양한 나이대로 구성돼 재능을 뽐낼 예정이다. 제작진은 “춤 노래에 한정하지 않고 작사 작곡 악기 미술 무용 등 여러 분야에서 재능과 예술성을 가진 참가자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데뷔 멤버로 선정되면 올 하반기 보이그룹으로 데뷔하게 된다.

오디션 참가자들을 심사하는 기준을 묻자 박진영은 “아이돌 가수들을 기획하면서 ‘다음 아이돌은 어떤 면을 가져야 할까’라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한다”면서 “요즘은 1인 미디어가 많아서 가수의 능력과 태도, 인성을 숨기기 어렵다. 이젠 진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싸이는 “‘박진영과 싸이의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지만 우리와 다른 외면, 특별한 내면’이 심사 기준”이라고 답했다.

걸그룹 프로젝트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엠넷의 ‘걸스플래닛 999: 소녀대전’이 오는 8월, MBC ‘방과후 설레임’이 오는 11월 방송될 예정이다.

‘방과후 설레임’은 엠넷 ‘프로듀스 101’과 JTBC ‘믹스나인’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출한 한동철 PD가 제작을 맡는다. MBC는 지난 1일 ‘방과후 설레임’ 지원자 모집과 함께 프로그램 공식 영상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걸그룹 데뷔와 동시에 빌보트 차트 진입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국적을 불문하고 미래의 글로벌 걸그룹을 꿈꾸는 2010년 이전에 태어난 여성’이라면 누구나 오디션에 지원할 수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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