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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K패션’은 어떤 스타일?



K팝, K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K패션’이라는 말이 많이 들린다. 한류의 다른 영역은 어떤 것이 인기인지 알 것 같은데, K패션은 구체적으로 어떤 스타일인지 명확하지 않다. 우리도 구찌나 샤넬을 좋아하고, 자라나 H&M 브랜드 제품을 입으며 글로벌 패션 트렌드 안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외부의 시선으로 보면 다른 게 있는지 궁금해진다.

K패션은 우리 스스로 붙인 명칭이라서 아직 사람마다 서로 다른 이미지를 떠올리고 있다. 국내 뉴스 기사에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반응이 좋은 토종 스트리트 브랜드 얘기가 많다. 외국인들은 K패션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대장금’이나 ‘킹덤’을 좋아한 외국인은 전통 한복을 떠올릴 것이고, ‘별에서 온 그대’나 ‘사랑의 불시착’을 좋아한 팬들은 여주인공 룩을 떠올릴 것이다. 유럽의 K팝 마니아들은 K패션이라고 하면 아이돌 그룹의 무대 의상을 떠올린다고 한다. 그렇다고 K패션이 실체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비교할 때 한국 옷이 뭐가 다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질문을 바꿔 외국인이 한국 옷을 산다면 왜일까 생각해봤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에 더해 한국 옷만의 디자인, 맞음새, 품질 대비 가성비라는 답이 나온다.

한국 여성의 피부색에 잘 어울리는 부드러운 컬러와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한국 패션의 특색이라고 했다. 국내 여성복 브랜드 ‘오즈세컨’이 중국에서 인기를 얻었던 이유를 그렇게 해석했었다. 이제 장나라 아이유의 러블리함뿐 아니라 손예진 전지현의 세련된 오피스룩까지 한국 드라마 여주인공 룩은 동양 여성들에게 닮고 싶은 모습이 됐다. 동양 여성의 작은 키와 볼륨이 작은 체형에 어울리는 한국 옷의 맞음새도 경쟁력이라고 한다. 또 다른 경쟁력으로 꼽히는 ‘품질 대비 착한 가격’과 ‘작은 브랜드들의 집합적인 힘’에 관한 얘기는 다음에 이어가야겠다.

윤소정 패션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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