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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향한 열정, 멈추지 않는다

전북 전주 바울교회 교역자 등이 지난달 30일 해외로 파송하는 선교사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한국성결신문 제공


인천 부평제일교회가 지난달 18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선교센터에 머무는 선교사 등을 초청해 식사하는 모습. 기성 선교센터 제공


찬양사역자로 활동하다 해외 선교의 부름을 받고 준비 중이던 A선교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계획이 수포가 됐다. 그동안 해온 사역을 매듭짓고 집을 정리한 그는 선교지에 못 나갈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2~3개월마다 주거지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A선교사는 “주거 문제로 자녀들의 전학도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며 사역이 열리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이 선교비를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사역의 사각지대에 놓인 선교사를 더 후원하고 파송하며 선교에 힘쓰는 교회들이 있다.

전북 전주 바울교회(신현모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교회 예산을 30% 줄였지만, 선교예산은 오히려 증액했다. 후원 교회로부터 선교비가 갑자기 끊겨 난관에 빠진 선교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교회는 최근 코로나19로 국내에 복귀한 선교사 중 어려움에 처한 선교사 4명도 매달 정기 후원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엔 미얀마와 우간다로 선교사도 파송했다.

오대산선교회(회장 이중석 목사)는 지난달 20일 강원도 강릉제일교회에서 비대면 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렸다. 이날 회원 교회 대표만 모인 가운데 미얀마에 김동호 선교사, 케냐에 전용범 선교사를 재파송하고 후원과 기도를 약속했다. 선교회는 또 지난달 23일 회원 교회들이 헌금한 1445만원을 선교회가 파송한 7개국 선교사 9명에게 160만원씩 전달했다.

오대산선교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소속으로 강원도 영동지역에 있는 오대산솔숲교회 강릉제일교회 거문교회 등 14개 교회가 연합해 1994년 설립했다. 오대산솔숲교회 최소영 목사는 “개교회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보다 선교회에서 선교사를 파송할 경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선교회에 소속된 목회자들이 연합해 선교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고, 교회 상황에 따라 후원이 끊기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선교회는 어떤 상황에서도 선교사님들의 사역이 중단되지 않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부평제일교회(김종웅 목사)는 지난달 18일 기성 선교센터에 머무는 선교사와 훈련생 60여명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고 후원금 1100만원과 라면 등을 전달했다. 이 교회 선교부장 이봉남 장로가 사비를 털어 기획했다. 이 장로는 선교사들과 만나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선교사님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더 힘을 내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기성 선교센터 훈련원장 박천일 선교사는 “코로나19로 사역이 중단된 선교사를 잊지 않고 섬긴 분들 덕분에 선교사들이 위로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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